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혜롭게 어려운 일 극복 하신 선배님들

어떻게.. 조회수 : 3,272
작성일 : 2013-03-01 12:04:26
40중반을 바라보는 제 나이 저의 주변 환경은 제가 생각치도 못 한 상황이 벌어진 상황.
남편이 사업한다치고 빚까지 많은 상황.
제가 이해 안 가는 사람들 중 하나가 빚지고 사는 사람들이었는데 제가 저의 본의 아니게 이러다 보니 이 세상에 내 시각으로 남을 평가한다는건 참 위험한 생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을 두고 도망가는 여자들도 이해가 가고
돈 없어도 아이들 가르치는 사람도 이해가 가고
가족,친척 주변 사람들이랑 연락 안 하고 사는 사람들도 이해가고
남에게 돈 빌려 달라는 사람도 이해 가고

그 와중에 아이들이 저에게 희망을 주어  살아갑니다.
그 아이들이 잘 커 가기를 바라면서 제 상황에서 만족하려 합니다
이게 답이지요?

돈 욕심으로 저희 애들 아빠한테 투자한 사람 저희 아이들에게 험담했어요.
만약 그 돈을 못 갚으면 아이들이 반드시 잘 되지 않을꺼라나..

저희도 돈을 잃은 상황인데
참... 답답하네요
제가 그건으로 힘들어 하는 걸 보면서도 자기 욕심으로 돈 빌려 주고 전 저희 신랑이 이해가 안되요
답답해요

IP : 60.241.xxx.1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늘근아짐
    '13.3.1 12:19 PM (175.193.xxx.86)

    극복한다기 보다는 그냥 견디는 거예요.
    그런 시간들을...
    견디다 보면 참을만해지고
    그러다가 조금씩 살아갈 방도도 보이고요.
    희망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멋진 말인지, 소중한 테제인지 절감하게 되죠.
    그런 사단이 난 것에 대해서 그 어떤 부분에도 분노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미리 알아채는게 중요해요.
    누군가에게, 어떤 상황에 핑계와 비난을 던진들 좋아 질 것도 없거든요.
    가족을, 남편을, 아이들을 소중히 여기고 나와 모두가 건강한 것만해도 다행이다라는 생각으로
    매일 열심히 묵묵히 최선을 다하다 보면 그래도 다시 일어 섭니다.
    분노하고 억울해하고 서로 비난만 일삼다 보면 판단이 흐려져 점 점 더 수렁에 빠지고 건강도 나빠지고
    가족들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게 되죠.
    돈이야 노력하면 생길 수도 있지만 상처 회복은 아예 어렵거나 아주 더딥니다.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잊지 말고 놓지 마시기 바랍니다.

  • 2. 살아보니
    '13.3.1 12:25 PM (110.70.xxx.136)

    세상사람들 다 이해가 되더군요
    하다못해 나에게 사기친사람도요
    윗님말씀처럼 견디며 살다보면 살아지는거죠

  • 3. 윗분
    '13.3.1 12:32 PM (116.40.xxx.46)

    경험에서 나오는 심오한 철학을 말씀하신듯^^
    그 상황에 최선을 다 하는것 외에 방법은 없대요.
    그렇게 8년을 견디니 쪼끔 앞이 보입니다
    서로를 측은지심으로 바라보며 건강한것에 감사하며
    내가 무너지면 자식들 가슴 아프게하는거라 견디어냈지요
    씩씩한척 하다보니 씩씩하게 살아집디다^^
    지금은 딸이 엄마 존경한다고 ㅎ

  • 4. 나이란게
    '13.3.1 1:07 PM (1.251.xxx.189)

    헛된 숫자만은 아니란 생각듭니다.
    20대때는 절대로 란 말을 참 많이 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절대로란건 없다는걸 알게됐습니다.
    절대로보다 상황이가 더 많아요.

    전 사촌한테 애들에대한 저주와 송사도 했는걸요.
    그런 결과를 들고온 남편도 미웠지만, 자존심이 무너지니깐 더 힘들었던것 같아요.
    뭐 10년도 훨씬 전인데 지금은 아닌척 가면쓰고 가끔 만나지만 남만도 못하다 뭐 그런 관계.

    애들이 내가 원하는대로 다 커주지도 않지만,
    오늘 된장 찌개 한 뚝배기 마주하고 앉아 웃으면서 먹을 수 있는 행복에 감사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탓하고, 원망해서 지금의 상황이 달라진다면 그렇게 하지요.
    그렇지만 돈 잃고, 남편마저 잃을 순 없어, 돈만 원망하고 살고 있습니다.

    언젠간 이 순간도 살아갈만했다고 추억할 날이 온다고 봅니다.

    힘내고 살아봐요. 우리.

  • 5. 호랑이굴에서도
    '13.3.1 1:18 PM (175.120.xxx.188)

    정신만은 놓치면 안되지요 !!

    사기당했다는 사람들 보면 다 저보다 똑똑해 보이던데 어쩜... 했었지요
    하지만 한 집안의 가장으로써 사회생활 맹렬히 하다보면 그 부작용으로
    사기나 보증이나 큰 재물도 잃기도 하더군요

    큰 고통의 중간에 있는 분에게 무엇이 위로가 되겠읍니까마는
    더 큰 일이 터지기 전까진 지금의 고통이 제일 아프지요

  • 6. ////
    '13.3.1 2:34 PM (112.151.xxx.29)

    원글님과 비슷한 상황으로 평탄한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던 중 남편의 실수와 불운이 겹쳐
    참으로 견디기 힘든 상황으로 가족들이 하루하루 견디고는 있지만 참 힘드네요...
    어린 아이들의 투정에 마음이 아프고 미안하고... 왜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온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나..
    했는데 오만했다는 생각도 들고요...
    늘근아짐님....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저도 덩달아 마음에 담아갑니다...

  • 7. ㅇㅇ
    '13.3.1 2:47 PM (59.27.xxx.237)

    맨윗님 현명한 말씀 새겨들을만하네요.

  • 8. 감사하자
    '13.3.1 4:16 PM (203.223.xxx.173)

    힘든 일 겪고 나서 책에서 이런글을 읽었는데 마음에 위로가 됐어요..
    아무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않는다.
    이 세상 살아가면서 가만히 있진 않잖아요~
    당연히 어떤 일도 일어나는것이구요~
    어떤 일이 일어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그것을 얼마나 지혜롭게 현명하게 대처하고
    이겨내느냐가 더 중요한거 같아요~ 살면서 좋은 일들만 일어나진 않잔아요~
    내가 이런일도 견뎌냈구나 한층 더 성숙한 모습이 되어있는 내 모습을 더 기쁘고 자랑스럽게 받아들이면
    맘이 좀 더 편하지 않을까 싶네요^^

  • 9. 12345
    '13.3.1 6:24 PM (115.70.xxx.137)

    댓글들이 너무 제 맘속에 다가와서 너무 감사합니다

    원글님처럼 저도 힘든 상황인데....우리 힘내자구요

    그리고 원글은 지우지마세요

    매일 한 번씩 보고 싶어요

  • 10. 원글
    '13.3.1 7:16 PM (60.241.xxx.16)

    지우긴요.. 안 지워요.^^
    제가 한 2년전에 제 사정을 좀 자세히 적은 내용이 있었는데 그 글이 베스트 글에 갔었어요.
    그 글들중에는 너무 하다 싶은 심한 글도 많고 제가 좋아하는 이곳에 분란만 안기는 것 같아 그냥 지우고 말았어요.그글에 너무 소중한 글이 많았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제가 어려움을 겪고 느낀것 하나는 내가 성공해서 잘 산다는 것이 나만 잘 하면 되는것이 아니라 운이라는 게 따라 줘야한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어떤 일이 잘되어도 겸손해야 한다는 거.
    남편일이 잘 해결되면 자선사업에 힘쓰려합니다.
    한번 어려워진 사람은 벗어나기가 어렵거든요.
    날마다 마음을 다 잡는대 때로는 힘들때가 있어서 이렇게 하소연 했는데 좋은글들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11. ㅠㅠ
    '13.3.9 9:53 AM (203.226.xxx.159)

    고맙습니다.힘 내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4654 시판 발사믹식초 어떤게 맛있나요? 1 발사믹식초 2013/03/04 1,590
224653 이상한 경비때문에 .. 3 ㅠㅠ 2013/03/04 1,064
224652 고등어언니 고등어 가격이 너무 올랐네요 ㅠㅠ 17 헐;; 2013/03/04 3,116
224651 내용 펑........ 47 나무 2013/03/04 8,828
224650 치약. 광고. 너무해요ㅜㅜ 2 ... 2013/03/04 1,398
224649 K팝스타 신지훈양 노래 듣고 찡하네요. 5 ........ 2013/03/04 2,539
224648 앞트이고 볕잘드는 경사지 1층 남향 vs 앞 건물 있고 평지 2.. 4 순동이 2013/03/04 1,346
224647 서영이 마지막회 괜찮았죠? 11 이제 뭘보지.. 2013/03/04 4,704
224646 시래기 된장국 끓여놨고... 3 4ever 2013/03/04 1,030
224645 조리도구는 어디에 보관들하세요? 3 사탕ㅈ 2013/03/03 1,345
224644 알러지 1 oo 2013/03/03 503
224643 6학년 남아 아침에 혼자 일어나 밥 먹고 8 고민 2013/03/03 2,119
224642 왜 요즘애 짜장+너굴 8 궁그미 2013/03/03 1,774
224641 웅진 초소형정수기 써보신분이요 6 중딩엄마 2013/03/03 1,040
224640 초등 급식비 얼만가요? 9 초등급식비 2013/03/03 2,561
224639 오벌 냄비 사용하고 계신분들 어떤지요? 6 호호 2013/03/03 976
224638 지금 sbs스페셜..너무 세균을없애고 살균을 하는게 나쁘다네.. 21 지금 2013/03/03 8,190
224637 급질))) 보육료지원 신청후 은행에서 카드발급했는데...자동으로.. 2 급 걱정 2013/03/03 823
224636 낼이면 어린이집 입학하는 꼬마 아들의 말~ 17 2013/03/03 2,762
224635 아빠 어디가 보니까 배고파 미치겠네 2 ... 2013/03/03 1,981
224634 지방으로 출장갔어요 1 남편이 2013/03/03 388
224633 아빠 어디가 하루종일 재방송 봤어요. 6 후야~ 2013/03/03 2,282
224632 초등 입학식에 꽃다발 사줘야 하나요? 7 2013/03/03 1,776
224631 혀에서 너무 냄새가 심해요, 정말 괴로와요 ㅠㅠ 13 ///// 2013/03/03 9,394
224630 어린이집 적응기간이요 11 6살 2013/03/03 1,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