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 사이가 안좋아요

고민 조회수 : 1,965
작성일 : 2013-03-01 00:01:36
전 30대중반 결혼했고 아이도 있어요
엄마는 저희애봐주시고요
전 맞벌이고요
부모님은 사이가 틀어진지 한 17~8년 된거같아요
아버지가 성격이 완전 피곤해요
걸핏하면 소리지르며 성질내고 기분나쁘면 며칠 몇달씩 말을 안하세요
엄마가 다 잘못했다 하실때까지

제가 고등학교때부터였어요
자주 버럭하고 언니랑 나는 말려서 엄마가 사과하고 무마되고 이런식으로
그때부터 아버지는 이혼하잔얘기를 달고 살았어요
그게 지금까지에요
자주 버럭하는 아빠때문에 집에선 두근두근했고
빨리 결혼하고 싶었어요
착한 남편만나서 살아보니 너무 평화롭고 좋더군요

제가 결혼하기 전엔 저도 화해시키는 쪽이었죠
근데 이젠 계속되는 상황반복에 몇년전부터는 저도 엄마가 싸우고
저한테 와서 아버시 흉보면서 막 그러면 이혼하라고 해요

아버지는 제가 대학교때 회사를 관두고 집에서 놀았구요
그때부터는 거의 엄마가 고생하면서 돈벌고 언니랑 저는 바로 취직해서
생활비보태고 그런식으로 살았어요
둘다 결혼한 후에도 용돈 보내드리고 엄마가 벌고 하면서요
그런데 아빠는 놀고 먹으면서 자전거타고 친구들만나고 홈쇼핑서 사고픈거 사고
엄마한테 한달에 얼마씩 내놔라 아님 집팔고 이혼하자 이런식이에요
병원비같은걸로 목돈이 들어갈때마다 엄마가 주네마네 하면
집팔고 이혼하자고 하고
원하는대로 돈주고 풀어주면 다시 그냥저냥 지내고 그런식이에요
거의 돈때문에 매번 싸우죠
아버지말로는 정이 없다 그냥 산다 이런식이고
엄마맘은 잘 몰겠어요 짜증나고 보기싫다가도 정들고 불쌍하니까 못헤어지는것도 같고

평소에 엄마한테 잘하느냐하면 별로 그렇지도 않고요
아무래도 전 엄마편이되네요
매번 그렇게 두분이 싸울때마다 가슴이 답답하고 지긋지긋해요

이럴때 그냥 헤어지고 집팔아서 반 나누라고 하면 너무 불효일까요
엄마야 집못구하면 우리집에서 살아도 되고
전 아버지 불편하고 사실 그닥 좋지가 않아요
한편으론 그래도 고생해서 키워주신것도 있어서 짠한데
차라리 이혼하면 엄마편이 아닌 그냥 딸로서 더 객관적으로 대할수도 있을것 같고

아버지는 칠순 엄마는 환갑넘었어요
몇달에 한번씩 이러는데 어떡해야할까요
IP : 180.229.xxx.14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모
    '13.3.1 1:03 AM (117.111.xxx.45)

    중요한건 어머니가 이혼할 의사를 강하게 표현하지 않으시는것 같은데 자식이 나서서 이혼운운하는건 아닌것 같아요
    제주위에도 노부부가 사네마네하고 투닥거리면서도
    말만 이혼 타령이지 결국 그러면서 살아가는 분이 많아요

  • 2.
    '13.3.1 9:36 AM (221.139.xxx.10)

    제가 경험해본 바로는 해결 안됩니다.
    자식이 중간에서 잘 하면 두 분이 잘 사실가요?
    아닙니다.
    중간에 끼인 자식의 인생까지 불행해집니다.
    그냥 두 분이 알아서 하시게 님은 좀 멀리 떨어져 계시는 것이 답입니다.
    저도 그 오십년 전쟁터에서 떨어져 나오니 내 인생이 보입니다.

  • 3. ..
    '13.3.1 11:19 AM (1.224.xxx.225)

    남의 인생에 간섭말라
    부모님도 남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5185 아이 키우기 참 어렵네요.. 생각도 많아지구요.. 6 애엄마 2013/03/02 1,896
225184 시어머니의 사돈언급... 15 활활 2013/03/02 4,360
225183 장터 자작극이 뭔가요? 11 ,, 2013/03/02 4,500
225182 곧 어린이집 보내는데... 5 어린이집 2013/03/02 874
225181 어제 자다가 내 혀가 어디에 있는가 확인을..^^ 1 비몽사몽 2013/03/02 1,167
225180 나의 죽음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11 상상해보기로.. 2013/03/02 3,419
225179 점 보러 다녀왔는데요...ㅠㅠ 9 로또 2013/03/02 3,222
225178 저 지금 남편이랑 싸우고 3 그래도 좋아.. 2013/03/02 1,450
225177 네이버 블러그 사진이 너무 늦게 올라가네요 1 클라라 2013/03/02 731
225176 자전적 소설을 써보려고 하는데요 5 4ever 2013/03/02 758
225175 어렸을때 읽은 책을 찾고싶어요.. 4 무지개1 2013/03/02 976
225174 21평 자가 vs 28평 전세 14 고민 2013/03/02 3,501
225173 전세계약자가 사망했을때.. 3 물개 2013/03/01 2,952
225172 화장대 1 가구 2013/03/01 588
225171 맞벌이 하시는 분들 남편한테 화 안 나세요? 18 화나요 2013/03/01 4,022
225170 전세금 돌려받을때, 집주인이 계약서를 달라고 하네요 6 ddd 2013/03/01 2,862
225169 살던집 만6년만에 7500을 올리시네요.. 10 전세보증금 2013/03/01 4,349
225168 자연스럽게 친구와 멀어지려하는데 씁슬해요 10 딸기요플레 2013/03/01 3,284
225167 변액연금질문요 4 단감 2013/03/01 912
225166 읽을 원전에 충실한 그리스로마신화 추천 좀 부탁드려요. 1 중학생일 2013/03/01 1,806
225165 미국에서 엄마약 사려고 하는데... 1 엄마를 위해.. 2013/03/01 622
225164 박시후 보며 든 여러가지 생각들 4 ... 2013/03/01 3,199
225163 서대전근처 어른들 모시고 식사할곳 조언 부탁드려요 2 서대전맛집 2013/03/01 1,678
225162 어머 차인표 신애라씨 딸들 너무 예쁘네요 6 ㅇㅇ 2013/03/01 8,704
225161 엄지발톱 가운데가 움푹 들어갔어요 2 점점 2013/03/01 3,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