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 사이가 안좋아요

고민 조회수 : 1,908
작성일 : 2013-03-01 00:01:36
전 30대중반 결혼했고 아이도 있어요
엄마는 저희애봐주시고요
전 맞벌이고요
부모님은 사이가 틀어진지 한 17~8년 된거같아요
아버지가 성격이 완전 피곤해요
걸핏하면 소리지르며 성질내고 기분나쁘면 며칠 몇달씩 말을 안하세요
엄마가 다 잘못했다 하실때까지

제가 고등학교때부터였어요
자주 버럭하고 언니랑 나는 말려서 엄마가 사과하고 무마되고 이런식으로
그때부터 아버지는 이혼하잔얘기를 달고 살았어요
그게 지금까지에요
자주 버럭하는 아빠때문에 집에선 두근두근했고
빨리 결혼하고 싶었어요
착한 남편만나서 살아보니 너무 평화롭고 좋더군요

제가 결혼하기 전엔 저도 화해시키는 쪽이었죠
근데 이젠 계속되는 상황반복에 몇년전부터는 저도 엄마가 싸우고
저한테 와서 아버시 흉보면서 막 그러면 이혼하라고 해요

아버지는 제가 대학교때 회사를 관두고 집에서 놀았구요
그때부터는 거의 엄마가 고생하면서 돈벌고 언니랑 저는 바로 취직해서
생활비보태고 그런식으로 살았어요
둘다 결혼한 후에도 용돈 보내드리고 엄마가 벌고 하면서요
그런데 아빠는 놀고 먹으면서 자전거타고 친구들만나고 홈쇼핑서 사고픈거 사고
엄마한테 한달에 얼마씩 내놔라 아님 집팔고 이혼하자 이런식이에요
병원비같은걸로 목돈이 들어갈때마다 엄마가 주네마네 하면
집팔고 이혼하자고 하고
원하는대로 돈주고 풀어주면 다시 그냥저냥 지내고 그런식이에요
거의 돈때문에 매번 싸우죠
아버지말로는 정이 없다 그냥 산다 이런식이고
엄마맘은 잘 몰겠어요 짜증나고 보기싫다가도 정들고 불쌍하니까 못헤어지는것도 같고

평소에 엄마한테 잘하느냐하면 별로 그렇지도 않고요
아무래도 전 엄마편이되네요
매번 그렇게 두분이 싸울때마다 가슴이 답답하고 지긋지긋해요

이럴때 그냥 헤어지고 집팔아서 반 나누라고 하면 너무 불효일까요
엄마야 집못구하면 우리집에서 살아도 되고
전 아버지 불편하고 사실 그닥 좋지가 않아요
한편으론 그래도 고생해서 키워주신것도 있어서 짠한데
차라리 이혼하면 엄마편이 아닌 그냥 딸로서 더 객관적으로 대할수도 있을것 같고

아버지는 칠순 엄마는 환갑넘었어요
몇달에 한번씩 이러는데 어떡해야할까요
IP : 180.229.xxx.14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모
    '13.3.1 1:03 AM (117.111.xxx.45)

    중요한건 어머니가 이혼할 의사를 강하게 표현하지 않으시는것 같은데 자식이 나서서 이혼운운하는건 아닌것 같아요
    제주위에도 노부부가 사네마네하고 투닥거리면서도
    말만 이혼 타령이지 결국 그러면서 살아가는 분이 많아요

  • 2.
    '13.3.1 9:36 AM (221.139.xxx.10)

    제가 경험해본 바로는 해결 안됩니다.
    자식이 중간에서 잘 하면 두 분이 잘 사실가요?
    아닙니다.
    중간에 끼인 자식의 인생까지 불행해집니다.
    그냥 두 분이 알아서 하시게 님은 좀 멀리 떨어져 계시는 것이 답입니다.
    저도 그 오십년 전쟁터에서 떨어져 나오니 내 인생이 보입니다.

  • 3. ..
    '13.3.1 11:19 AM (1.224.xxx.225)

    남의 인생에 간섭말라
    부모님도 남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3871 미친선생 얘기 입니다. 47 싸이코 2013/03/01 26,335
223870 시력-2 2 나무 2013/03/01 741
223869 나이 많은 저, 임용 고시 준비 현실적인 일이까요? 19 교사 2013/03/01 11,652
223868 무궁화 텀블러 7 ᆞᆞᆞ 2013/03/01 1,730
223867 공주풍 침대 어디서 파나요? 3 40대 2013/03/01 1,164
223866 고성 공룡박물관 근처 맛집이랑 여행코스요 1 알려주세요 2013/03/01 4,588
223865 룰라. 김지현 트렌스젠더 같아요 10 .. 2013/03/01 4,961
223864 아직 안 들어 왔어요 1 아작 2013/03/01 1,072
223863 오늘. 휘닉스파크 근처 맛집 좀 알려주세요 1 평창 2013/03/01 842
223862 미대1학년남학생용돈얼마줘야할까요? 4 diamon.. 2013/03/01 1,625
223861 이시간에 남편이 술이 떡이되서 들어왔네요 2013/03/01 1,702
223860 이 연옌들 공통점이 있나요? 5 --- 2013/03/01 2,866
223859 [원전]일본 원전 앞바다서 기준치 5천배 세슘 물고기 6 참맛 2013/03/01 1,496
223858 100% 유기농 다큐제작 소셜펀딩 2천만원 모금성공! 고맙습니다.. 2 ... 2013/03/01 1,489
223857 저희언니랑 친구들과함께 여행중인데요.. 3 여행 2013/03/01 1,585
223856 사람 엮이기 싫어서 아파트 안 사는 분..계신가요?? 45 ... 2013/03/01 13,680
223855 박시후, 쇼킹쇼킹 21 3S도 컴백.. 2013/03/01 25,063
223854 부천지역 미술학원 문의드려요~ 취미 2013/03/01 485
223853 로맨스 소설 추천해 드려요. 2 달달하다.... 2013/03/01 2,336
223852 5~6천원대 생수 추천해주세요 5 ... 2013/03/01 1,301
223851 대치동에있는 영특학원 이름 알 수있을까요? 5 영특학원 2013/03/01 2,059
223850 한 번도 본 적 없는 친구 남편 병문안가나요? 6 친구 남편 .. 2013/03/01 1,868
223849 송도에 사시거나 대중교통을 잘 아시는분 도움이 필요합니다. 4 글쓴이 2013/03/01 1,078
223848 9살 딸이 털이 났어요ㅜㅜ 28 아기엄마 2013/03/01 24,733
223847 이사온 후 첫 월세를 안주는데요... 8 ... 2013/03/01 2,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