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이런 일 있었어요..

아닌데.. 조회수 : 1,908
작성일 : 2013-02-28 23:01:10

대학 때 첫 신입생 환영회 하는 날인데..

회식 말고 강의실에서 과 전 학년이 다 모여 주임 교수님 앞에서 신입생 소개하는 날이었거든요.

제가 안방호랑이라 친구랑은 말 잘 하는데 발표하는 건 아주 약해요.

안그래도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곧 자기 소개 해야 하는데 걱정돼 죽겠더라구요.

드디어 제 차례가 되어 나가긴 나갔는데..

제가 제 이름을 소개하고..그 이후 ..기억이 안 나요.

제가 뭐라고 하면서 막 떠들어서 다들 웃고..교수님께도 점수 짜게 준다더라면서 지적하고..

하여튼 분위기를 휘어 잡으면서 아주 인상깊게 제 소개를 했나봐요.

드문 드문 그런 기억은 나요.

그리고 끝나서 휘적휘적 제 자리로 돌아온 기억은 나거든요.

그 이후 우리 과 선배,친구들이 절 명물이 들어왔다고 좋다고 재밌다고 다 기억하고 좋아하더라구요.

다들 절 아주 명랑하고 재밌는 친구로 생각했어요.

근데..저 그런 사람 아니거든요.

아주 새침하고 낯 가리고 그런 사람인데..

제가 그 때 어떻게 한 순간 정신이 나간건지..필름이 끊긴 것처럼..지금도 이해가 안 돼요.

술 먹은것도 아닌데..한 순간 그렇게 정신이 나갈 수가 있을까요?

평소에도 건망증이 좀 심하긴 한데..도데체 제 뇌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지금도 이해가 안 되는 일이네요..

IP : 125.135.xxx.13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농담이지만
    '13.2.28 11:02 PM (49.143.xxx.33)

    흠..다중인격이 아닐까요?ㅎㅎㅎ

  • 2. ...
    '13.2.28 11:04 PM (112.151.xxx.163)

    혹시 병원 가보셨어요?

    건망증은 누가 말해주면. "아 맞다...그랬지?" 하는상태고

    치매는 전혀 기억이 안난대요.

    병원가보시고 다행히 아니면 안심하고 편히 사시는게 나을듯해요.

  • 3. ㅎㅎ
    '13.2.28 11:24 PM (211.247.xxx.69)

    저도 비슷한 경험 있어요. --'
    어마어마한 분들 수십명 앞에서 10분 간 발표(?)하는 상황이었는데
    발표내내 여기저기서 재밌는 즐거운 반응, 박수세례를 받으며 강단에서 내려오긴 했는데...
    10분 간 도통 무슨 헛소리(--')를 지껄이다 내려온건지 알 수가 없더라구요.

  • 4. 무대체질
    '13.3.1 12:14 AM (111.118.xxx.36)

    티비에서 봤으면 좋겠.^^
    수줍어 하면서도 의외로 대담한데가 있는 친구라는 인상을 줬을듯..

    상 받으러 나가다가 기절 해 본 분 계세요?
    제가^^;;
    부끄럽거나 떨려서가 아니라,,
    한 여름 지슷지긋한 월요조회..
    월욜 늦잠에 급하게 아침밥 구겨넣고 뛰는 바람에 급체..제가 또 딱 쓰러지는 타임에 교장님이 호명하셔리 애들이 저를 '간 떨어진 애'로 부르더라고요.
    머리에 김 날 때까지 이어가던 월요조회..
    그립당~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2097 몸이 반질반질 반지르르 윤기 나시는분~~ 14 손번쩍 2013/06/13 4,866
262096 30대 회원님들 구두나 샌들 몇센티 신으세요? 11 손님 2013/06/13 2,103
262095 향수? 30대 아줌.. 2013/06/13 391
262094 여름 자동차용 천연재료 방석 추천해주세요~~~ 1 여름나기 고.. 2013/06/13 636
262093 초등6학년 아이가 좋아할만한 팝송 부탁드려요 5 팝송 2013/06/13 889
262092 전기렌지 3 전기렌지 2013/06/13 785
262091 춘천 mbc입구카페이름 2 1박2일 2013/06/13 949
262090 오피스텔 거주로 구입할까요 12 아카시아74.. 2013/06/13 2,171
262089 박원순 시장 홍제, 북아현 지역 방문 중 4 garitz.. 2013/06/13 741
262088 한때 노량진 인기강사 한석현쌤 어디계신가요? 4 인기강사 2013/06/13 3,533
262087 사춘기 청소년 샴퓨 추천 부탁해요 3 샴퓨 2013/06/13 1,706
262086 아이들책,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하는 것 2 전집 2013/06/13 1,020
262085 산후도우미 2 흐린날 2013/06/13 718
262084 어디가 좋을까요? 아파트 ^^.. 2013/06/13 455
262083 전혀 친정집 관심없는 시누도 싫은가요??? 38 시누 2013/06/13 5,396
262082 판단좀 해주세요.. .. 2013/06/13 339
262081 원래 결혼식 끝나고 14 ... 2013/06/13 2,542
262080 아파트를 한옥처럼 인테리어 하는 거 어떨까요? 12 .. 2013/06/13 4,737
262079 그릇 좀 찾아주세요~ 전지현냉장고.. 2013/06/13 385
262078 돌아가신 시아버지 한정상속 했는데 소액재판이 걸려왔어요. 8 순돌이 2013/06/13 2,780
262077 인천공항 8년 연속 세계 최고 서비스 공항 선정 1 샬랄라 2013/06/13 398
262076 남편이 차를 바꾼다고 하네요 3 호오잇 2013/06/13 1,284
262075 교육 강연회 같은거... 1 faithf.. 2013/06/13 338
262074 아이가 3월부터 어린이집에 다녔고 할머니가 등원해주시는데요. 5 힘빠지네요 2013/06/13 1,252
262073 인터넷 은행 방문시에 방문시간 어떻게 없애는 방법없나요? 4 대체 2013/06/13 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