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백조가 된 첫날 이야기...

.. 조회수 : 1,787
작성일 : 2013-02-28 18:06:43

정확히 말씀드리면 어제 정오 이후부터 백조가 되었어요.ㅎㅎ..

저랑 성격이 참 맞지 않는 여자와 2년 5개월 가까이 근무했었어요.

돌이켜보면 그 여자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일했던 날이 거의 없었던것 같아요.

처음엔 제가 일 배우는게 늦어서 그랬고 나중에는 그 여자 기분이 좋아야 제게 짜증을 내지 않아서 였어요.

나이는 저보다 몇 살 더 많고 선배였지만 어린애처럼 기분도 수시로 바뀌는데다 질투심도 많고 이기적이고 말도

생각없이 튀어 나오는대로 뱉어내는 성격이었어요.

그 말들로 인해 제 마음속엔 상처가 나날이 쌓여갔어요.

그나마 이 정도로 버틴건 자기 기분이 좋을땐 또 아주 잘해줘요.

남들이 보면 둘이 사이가 좋구나 생각할 정도로요..

수시로 바뀌어대는 기분 맞추느라 제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는데 어디 하소연할데도 없고 정말 미치기 일보 직전이더

라구요.

제가 일도 자기보다 잘할거 같고 다른 직원들과도 사이가 다 좋으니 샘을 내서 절 멀리하기 시작하는데 괴롭히는게

참 유치하다못해 어이가 없어서 제가 원래 충동적인 성격이 아닌데도 어제는 그동안 쌓인 울분이 터지면서 사직서를 써서

사장님께 직접 드리고 제가 나가는 이유를 다 털어 놓았어요.너무 많은데 반밖에..ㅠㅠ

두번 다시 안볼 생각에 있는대로 다 말해줬죠.

회사에서는  절 잡으려고 우리 둘을 화해시켜준다 더 신경써 주겠다 했지만 이미 틀어져 버린 사이가 쉽게 이어지나요..

단호히 거절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침에 여유롭게 일어나니 내가 정말 백조가 되었구나 실감이 나더군요.

오랫만에 긴 시간 정처없이 돌아다녔어요.

시간 구애없이 돌아다니면서 바람을 쐬니 정신도 맑아지는것 같고 기분이 상쾌해졌어요.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잠깐 더 쉬다가 다른 직장을 알아봐야겠어요.

 

 

 

 

 

 

 

IP : 211.221.xxx.22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28 6:18 PM (59.15.xxx.61)

    고생하셨네요...
    또 좋은 일이 있을겁니다...힘내세요^^

  • 2. 잘하신거예요
    '13.2.28 6:23 PM (112.146.xxx.137)

    그런 여자랑 일하다가 스트레스로 병걸려요
    제가 젤 싫어하는 유형의 사람이 감정기복 심한 사람이예요
    미친 인간곁에선 멀리 떨어지는게 최고임

  • 3. ᆞᆞ
    '13.2.28 6:41 PM (124.80.xxx.130)

    고생많았어요 토닥토닥 앞으론 좋은일 가득하시길~

  • 4. ....
    '13.2.28 7:31 PM (117.111.xxx.252) - 삭제된댓글

    그런데 어제 사직서 내고 오늘부터 안나가심 회사는 어떻게 되나요...
    저희가 이런식으로 퇴사한 직원때매 죽어라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서요.
    갈등 있는 동료 직원 비위는 2년반이나 맞춰주셨으면서
    회사에서 부탁하는데도 하루 전에 사직서 내고 담날부터 안나온다면 넘 무책임한거 아닌가요?
    최소한 사람 구할 시간 한달은 주셔야죠...

  • 5. 원글
    '13.2.28 8:01 PM (211.221.xxx.224)

    윗님 댓글에 대한 답입니다.
    저 역시 마음이 약해서 나가고 싶은 순간들을 많이 참아왔었어요.이래서 놓치고 저래서 놓치고 회사 사정 다 봐주다가 이 상태까지 왔지요.제 빈자리가 회사에 큰 피해를 줄 정도면 그만두지 못했겠지요.다행이 그 정도는 아니랍니다.사람도 들어왔구요.다만 그 사람이 그 여자밑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가 문제지요.많이 그만뒀거든요.제가 아마 최고로 오래 버틴 사람일거에요.아무리 일을 잘해도 직원들을 쫓아내는 문제 직원이 있다면 그걸 알고도 묵인하는 관리자들이 있는 회사라면 곤란을 당해도 자기들이 자처한 거라고 생각돼요.
    그 사람이 꼭 없으면 안될 존재가 아닌데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7684 수영 처음 시작했는데요. 무서워요. 9 겁나요 2013/03/08 1,823
227683 드디어 갤럭시S2 무료 막차탔네요;; 8 힘드르 2013/03/08 2,116
227682 버스에서 있었던 일인데 제가 이상한가요? 72 .... 2013/03/08 13,205
227681 여성청결제 추천해주세요 4 *** 2013/03/08 1,568
227680 여학생도 바지로 6 교복 2013/03/08 996
227679 이런 꿈은 뭘까요........ 3 ㄲㅁ 2013/03/08 663
227678 <중앙일보>, ‘타협정신’ 운운하며…야당에 직권상정 .. 0Ariel.. 2013/03/08 516
227677 끝나지 않은 4대강 사업, 영주댐만은 막아내야 합니다... 2 ... 2013/03/08 1,500
227676 (서울) 강북이 좋아요*^^* 10 용산구민 2013/03/08 2,720
227675 신장에 좋은 음식이나 차 ,약 알려주세요~ 5 알려주세요~.. 2013/03/08 4,626
227674 찹스테이크 맛있게하는 비법 좀알려주세요~ 2 쇠고기 2013/03/08 1,654
227673 갑자기 생각난 건데 자리 욕심 아주머니들이요 8 ㅋㅋㅋ 2013/03/08 1,811
227672 비싼 미용실 파마 사진 가지고 동네 미용실 가면........... 6 ... 2013/03/08 4,575
227671 길냥이들 밥그릇을 못찾고 있나봐요. 5 배고픈 냥이.. 2013/03/08 762
227670 MSG에 대한 오해와 진실 7 .. 2013/03/08 1,502
227669 단기간 돈이 필요한데.. 방법 알려주세요 2 단기대출 2013/03/08 1,149
227668 오늘 목격한 황당한 장면 -_-;; 23 -_-;; .. 2013/03/08 14,503
227667 이제부터 동물복지 달걀만 먹어야겠어요 10 ... 2013/03/08 1,965
227666 춘천에 전세구하기!!! 1 춘천 2013/03/08 1,060
227665 뒷물 하시는 분들 18 2013/03/08 7,909
227664 인생이란 놈은 살만한꼴을 못본다는거.. 정말 맞은듯싶네요 3 !? 2013/03/08 1,734
227663 내일 결혼식 피로연 복장좀 골라주세요 조언절실 2013/03/08 4,728
227662 맛난 빵집 5 택배 2013/03/08 1,900
227661 법정스님 설해목이 실린 책 알려주세요 1 문학 2013/03/08 838
227660 금요일만 되면 체력이 바닥나요 8 ... 2013/03/08 1,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