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백조가 된 첫날 이야기...

.. 조회수 : 1,750
작성일 : 2013-02-28 18:06:43

정확히 말씀드리면 어제 정오 이후부터 백조가 되었어요.ㅎㅎ..

저랑 성격이 참 맞지 않는 여자와 2년 5개월 가까이 근무했었어요.

돌이켜보면 그 여자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일했던 날이 거의 없었던것 같아요.

처음엔 제가 일 배우는게 늦어서 그랬고 나중에는 그 여자 기분이 좋아야 제게 짜증을 내지 않아서 였어요.

나이는 저보다 몇 살 더 많고 선배였지만 어린애처럼 기분도 수시로 바뀌는데다 질투심도 많고 이기적이고 말도

생각없이 튀어 나오는대로 뱉어내는 성격이었어요.

그 말들로 인해 제 마음속엔 상처가 나날이 쌓여갔어요.

그나마 이 정도로 버틴건 자기 기분이 좋을땐 또 아주 잘해줘요.

남들이 보면 둘이 사이가 좋구나 생각할 정도로요..

수시로 바뀌어대는 기분 맞추느라 제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는데 어디 하소연할데도 없고 정말 미치기 일보 직전이더

라구요.

제가 일도 자기보다 잘할거 같고 다른 직원들과도 사이가 다 좋으니 샘을 내서 절 멀리하기 시작하는데 괴롭히는게

참 유치하다못해 어이가 없어서 제가 원래 충동적인 성격이 아닌데도 어제는 그동안 쌓인 울분이 터지면서 사직서를 써서

사장님께 직접 드리고 제가 나가는 이유를 다 털어 놓았어요.너무 많은데 반밖에..ㅠㅠ

두번 다시 안볼 생각에 있는대로 다 말해줬죠.

회사에서는  절 잡으려고 우리 둘을 화해시켜준다 더 신경써 주겠다 했지만 이미 틀어져 버린 사이가 쉽게 이어지나요..

단호히 거절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침에 여유롭게 일어나니 내가 정말 백조가 되었구나 실감이 나더군요.

오랫만에 긴 시간 정처없이 돌아다녔어요.

시간 구애없이 돌아다니면서 바람을 쐬니 정신도 맑아지는것 같고 기분이 상쾌해졌어요.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잠깐 더 쉬다가 다른 직장을 알아봐야겠어요.

 

 

 

 

 

 

 

IP : 211.221.xxx.22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28 6:18 PM (59.15.xxx.61)

    고생하셨네요...
    또 좋은 일이 있을겁니다...힘내세요^^

  • 2. 잘하신거예요
    '13.2.28 6:23 PM (112.146.xxx.137)

    그런 여자랑 일하다가 스트레스로 병걸려요
    제가 젤 싫어하는 유형의 사람이 감정기복 심한 사람이예요
    미친 인간곁에선 멀리 떨어지는게 최고임

  • 3. ᆞᆞ
    '13.2.28 6:41 PM (124.80.xxx.130)

    고생많았어요 토닥토닥 앞으론 좋은일 가득하시길~

  • 4. ....
    '13.2.28 7:31 PM (117.111.xxx.252) - 삭제된댓글

    그런데 어제 사직서 내고 오늘부터 안나가심 회사는 어떻게 되나요...
    저희가 이런식으로 퇴사한 직원때매 죽어라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서요.
    갈등 있는 동료 직원 비위는 2년반이나 맞춰주셨으면서
    회사에서 부탁하는데도 하루 전에 사직서 내고 담날부터 안나온다면 넘 무책임한거 아닌가요?
    최소한 사람 구할 시간 한달은 주셔야죠...

  • 5. 원글
    '13.2.28 8:01 PM (211.221.xxx.224)

    윗님 댓글에 대한 답입니다.
    저 역시 마음이 약해서 나가고 싶은 순간들을 많이 참아왔었어요.이래서 놓치고 저래서 놓치고 회사 사정 다 봐주다가 이 상태까지 왔지요.제 빈자리가 회사에 큰 피해를 줄 정도면 그만두지 못했겠지요.다행이 그 정도는 아니랍니다.사람도 들어왔구요.다만 그 사람이 그 여자밑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가 문제지요.많이 그만뒀거든요.제가 아마 최고로 오래 버틴 사람일거에요.아무리 일을 잘해도 직원들을 쫓아내는 문제 직원이 있다면 그걸 알고도 묵인하는 관리자들이 있는 회사라면 곤란을 당해도 자기들이 자처한 거라고 생각돼요.
    그 사람이 꼭 없으면 안될 존재가 아닌데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5372 영어 해석 부탁드려요 3 ㅠ.ㅠ 2013/03/05 455
225371 초2아들 친구 조언좀 해주세요.... 12 ... 2013/03/05 1,940
225370 오드리 헵번이 나온 초콜렛 광고 6 티파니 2013/03/05 1,330
225369 SLR클럽, 대형로펌 고용 일베회원 고소 3 세우실 2013/03/05 1,631
225368 유승호극비리 군대입대 15 진홍주 2013/03/05 4,326
225367 수리알파카 100% 코트 구김 잘 가나요?? 1 수리 2013/03/05 9,380
225366 지금 태어난 아기 내복 필요한가요~? 3 지금 2013/03/05 946
225365 외로움 17 푸른봄 2013/03/05 3,657
225364 대리석식탁 어떤 색깔이 이쁘나요? 13 대리석식탁 2013/03/05 2,501
225363 스토커 보신분들 16 .. 2013/03/05 3,199
225362 어떤 엄마가 좋은건가요? 8 좋은엄마 2013/03/05 1,415
225361 일산월드짐 잘 아시는분요,,, 1 졸린달마 2013/03/05 1,076
225360 방금 베란다 에서 뭘 꺼내 오다가.. 2 담배 냄새 2013/03/05 1,282
225359 주름에 좋은 화장품 추천부탁요 5 주름 2013/03/05 3,217
225358 무난한 커트러리 추천좀 해주세요. 10 프래니 2013/03/05 3,681
225357 중학교는 과목대로 참고서나 문제집을 사야하나요? 10 초보맘 2013/03/05 2,031
225356 학자금대출과 국가장학금을같이 3 승아맘 2013/03/05 1,520
225355 작년에 서류 접수했다는 사람 그후 이야기 입니다. 88 요즘...... 2013/03/05 18,920
225354 부산치아교정 3 옛생각 2013/03/05 1,264
225353 초등학교 영어교과서는 학교마다 다른 출판사 건가요? 3 교과서 2013/03/05 4,113
225352 학부형..분들께 여쭈어요. 대학보낸 2013/03/05 526
225351 CP, MP 비누 설명해주실분 3 비누 2013/03/05 6,176
225350 유기견동물보호센터에서 강아쥐한놈 댈고 왔어요~~ 37 ..... 2013/03/05 2,882
225349 익스플로러 깔려고해요.. 도움부탁드려요 3 아이폰사용 2013/03/05 450
225348 나이드니 마음이 슬프고 허전하네요. 52세 9 줄리엣로미 2013/03/05 3,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