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계속 자라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옷정리를 하고도 한 곳에 쌓아두고 세월을 보냈어요.
다음달에 이사를 가야해서 아파트 엘리베이터안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어요.
1시간 후에 헌옷을 매입하러 오셨더군요.
아주아주 커다란 비닐봉투로 4봉지 전부해서 45kg 나오네요.
헌신발까지 더해서 50kg .
kg당 300원 쳐주시네요.
아까운 옷도 많았는데 여기 정리정돈 글도 참고하고 해서 설레임이 없는건 다 버렸어요.
살아온 세월, 아이들 추억까지 정리하며 생각많이했는데
겨우 만오천원 손에 쥐고 나니 허무해요.
그래도 정리 잘 한 것 맞죠?
아, 헌 옷들은 정리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바로 아프리카로 수출된대요.
거기서 산 사람들이 골라서 판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