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를 등지는 상황이 이제는 이해가 가요

죄책감. 조회수 : 2,483
작성일 : 2013-02-28 17:10:56

부모를 등지는 상황이 이제는 이해가 가요.

지금은 돌아가신 외할머니  이야기를 쓸까해요.
사별하시고 혼자되신 외할머니는 여생을 아들들 곁에서 보내려고 하셨어요.
아들5,딸4./ 4명의 딸이 근거리에서 보살펴 드리겠다 햇음에도, 자기 주장을 내세우셨어요.
경제적으로 윤탁한 삼촌도,
장남이라서 토지를 물려받음 삼촌도.
장남이 아니니까 모시기 싫다는 삼촌도
각양각색의 이유를 대면서 서로 모셔가라고 등 떠 미셨어요.
제일 착하고 만만한 막내삼촌이 모셔서 3년동안 사시다가 주무시듯이 돌아가셨어요.
아직도 외삼촌들 얼굴 보기가 불편하고 싫으신 엄마 마음이 이해가 되기도 해요.
어린 마음에 이리저리 이사하듯, 돌아다니시는 할머니가 안쓰러웠어요.
"나는 나중에 엄마랑 같이 살아야지" 라는 다짐을 했던거 같아요.

 

성인이 된 지금, 저에게도 이런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네요.
딸2,아들2인 저희집에서 아들선호사상이 유별나요.
무얼 하든지, 아들아들. 부모님은 그런 아들들한테 재산을 다 넘기시고,
의지하고 싶으셨는데, 결국 못 모시겠다는 말만 들었네요.
갑자기 저와 제 여동생에게 의지하려고 드시는 엄마가 너무 미워요
"퍼주지 말고 지키라"는 말씀만 수도 없이 드렸지만..
지키지 못한 엄마는 저만 붙잡고 '어쩌면 좋으냐,, 내가 너희를 어떻게 키웠는데..' 이런말씀만 반복하세요.


저에게 수도없는 희생을 강요하고 당연시 여겼던 부모가 너무 싫으네요..
도와드리고 싶지만, 저도 살아야 하고, 앞길이 구만리인지라.. 등져버리게 될거 같아요..

어린시절 " 제 다짐과는 반대로 가니까 뭐랄까.. 죄지은거 같아요.

삼촌들도 잘 사시는데, 저도 잘 살 수 있겠죠?
아무렇지도 않은 척, 천연덕스럽게, 모르는 척 하는게 너무 무섭고 두려워요.

IP : 202.14.xxx.18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 경우도...
    '13.2.28 5:15 PM (175.120.xxx.134)

    유교 문화권의 이 땅에서는 너무나 흔하고 흔한 스토리입니다 ㅠㅠ

  • 2. ...
    '13.2.28 5:18 PM (112.185.xxx.143)

    엄마 아들도 모시기 싫다는데 사위는 좋다 하겠어?
    엄마 뭉테기 돈 받아간 아들도 싫다는데 넘인 사위가 좋다 하겠어?
    라고 말씀드리세요.

    그리고 기본 거주지 & 생활비 재산 받아간 아들한테 내 놓으라 하구요. 요즘은 소송도 가능합니다. 하는 집도 많죠...

    저도 차별받은 딸인데.. (제 자식까지) 한번은 정색을 하고 말 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무얼 어떻게 차별받았고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딸도 자식이란 말따위 꺼내지도 말라 했습니다. 아들한테 돈 퍼 줄때 그 생각 한번이라도 해 봤냐고 했네요. 아들이랍시고 돈 받아갈때 그 생각 해 봤냐고 했습니다. 아.. 그돈 같이 쓴 며느리한테도 똑같이 말해줘야죠. 돈 받아간 놈이 자식이라고.

  • 3. ㄴㅇㄴ
    '13.2.28 5:24 PM (211.243.xxx.203)

    재산 준 자녀가 안 모시면
    반환 청구 할 수 있어요.

  • 4. ^^
    '13.2.28 5:49 PM (175.196.xxx.230)

    며느리는 내식구 사위는 남의식구라고 착각하고 사는것같아요... 우리엄마도ㅜㅜ 그런거같은디..

  • 5. ..
    '13.2.28 6:06 PM (180.229.xxx.104)

    소송이 가능할까요??가능하면 소송해서 돈 찾으셔야죠
    그 전에 아들들이 내놓음 좋은데요
    너무 양심불량이네요 모시지 않을거면 돈이라도 내놓던가.

  • 6. 받았으면 받은 값 하고
    '13.2.28 6:38 PM (60.241.xxx.111)

    안 받았으면 무소유의 자유를 누려야죠.

  • 7. dkemfdprp
    '13.3.1 7:27 PM (59.15.xxx.78)

    돈 받은 아들들에게 소송 청구하라고 하셔요.
    속으로 낳은 아들도 싫다는 장모를 어느 사위가 좋다고 하겠습니까 ?
    안타깝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3790 인대가 늘어난것같은데 며칠 그냥 두면 나아질까요 4 2013/04/23 1,677
243789 핑크색 가방 사면 빨리 질리겠죠?? 12 아무래도 2013/04/23 1,794
243788 양파값 너무 비싸네요. 8 ... 2013/04/23 2,576
243787 대통령의 사면권 65년만에 ‘수술대’ 세우실 2013/04/23 715
243786 드라마 추천 부탁드려요! 4 .. 2013/04/23 619
243785 프로 폴리스 알려 드려요 12 별이별이 2013/04/23 1,826
243784 장옥정에서 나온 여자점쟁이, 5 점쟁이 2013/04/23 1,558
243783 나만의 저렴하고 손쉬운 피부관리 7 동안피부 2013/04/23 3,663
243782 대전에서 성모초등학교나 4 초등학교 2013/04/23 4,591
243781 오늘 뽐뿌는 프라다하고 폴더폰이 완전 꽁짜네요. 2 ... 2013/04/23 1,489
243780 [제주도여행]Y리조트 근처 올레길 및 사려니 숲 여행 6 rndrma.. 2013/04/23 1,519
243779 왜 이리 문자 전화 많이 오나요 노원병 2013/04/23 504
243778 침대 매트리스만 주문해보신 분 5 ㅇㅇ 2013/04/23 1,739
243777 MSG든 음식을 먹으면 속이 더부룩 소화도 잘 안되고 졸려요. 21 .. 2013/04/23 5,746
243776 ZARA 신상품 새로들어오는 시기를 알고싶어요 3 자라 2013/04/23 1,340
243775 엄마가아프시다고 거짓말.. 2 ㅡㅡ 2013/04/23 1,044
243774 실비보험 환급받고 싶은데 어떻게해야하는지요? 3 환급 2013/04/23 1,170
243773 중학교 들어갈때 동복.하복 교복비가 얼마나 드나요 9 ,, 2013/04/23 1,537
243772 과학상자,로봇조립에 관심있는 중1입니다. 3 관심있는 딸.. 2013/04/23 1,075
243771 학원안보내고 집에서 가르치는거 몇살까지 가능할까요? 8 현이훈이 2013/04/23 1,441
243770 펌)무서운 초등여학생...친구 머리 감겨 준다며 락스 뿌리고 머.. 14 ,,, 2013/04/23 4,535
243769 영어 질문드려요.....자유수영을 영어로 뭐라 표현하나요? 12 비기너 2013/04/23 3,146
243768 조용필 hello음반 듣고있는데.. 9 와~ 2013/04/23 2,196
243767 미삼에 무슨 효능이 있나요? 맛있게 먹는 방법은? 1 해리 2013/04/23 5,736
243766 외로워요. 동성에게 인기있는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 13 동글이 2013/04/23 3,8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