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3년차 아들삼형제 집에 큰며늘입니다.
둘째도련님은 작년에 결혼했고, 막내도련님은 아직 미혼이고 집떠나 자취중입니다.
그건 그렇고,,,
저희는 신랑이랑 저랑 1살 2살 아이 이렇게 4가족입니다.
시댁이랑은 30분 거리에 살며 한달에 평균 2번정도 다녀오는데 거의 주말 오후에 가서
저녁먹고 놀다옵니다.
저희 신랑은 결혼전에 빵, 과자, 사탕, 주스, 탄산음료 등등 군것질꺼리를 달고 살았다네요...
특히 물대신 음료수....
또 시어머니께서 그렇게 잘 먹으니 계속 사다놓으시고 집에 있으니까 신랑은 또 줏어먹고,,,
결혼하고는,,,, 없죠~
저도 군것질 좋아하지만 주부로써 건강과 군것질 비용도 무시못하죠...
그래서 집에 저런거 사다쟁여놓지 않습니다. 가끔 정말 먹고싶을땐 집앞 슈퍼에서 하나 사먹어요.
저는 음식을 잘못합니다....
아니.... 잘...이 아니라 그냥 못하네요...
아직 초보주부이고, 아기가 어리고 아직 수유중이라 더 힘들다는 핑계도 있고,,,
아무튼 집에서는 군것질 못하는 신랑이 시댁만 가면 음료수며 과자며 있으니까 좋아라 하며 먹습니다.
결혼초에는 신랑이 좋아하는 것들이라며 각종 반찬과 국을 해주시는 시어머니께서 이제는
과자와 음료수까지 바리바리 다 싸주십니다. 시댁갈땐 빈손으로 떨레떨레 가는데,
집에 올땐 짐이 너무 많아 한번도 다 못들고 와서 차까지 두번 왕복해야할 정도...
반찬 예닐곱가지, 국 서너종류, 스낵류, 음료수, 각종 생필품 등등
그리고 장보다가 예뻐서 사셨다는 우리 아기 옷까지...
전 나름 어머니 무슨무슨 반찬이 참 맛있어요,
지난번에 주신 뭐뭐가 참 좋더라구요~ 이런식의 립서비스...합니다....ㅎㅎㅎ
시댁은 아버님 혼자 외벌이시고, 서울 외곽에 20평대 작은 아파트에 사십니다.
오빠말로는 사시는 아파트가 전재산이랍니다.
이렇게 막 퍼주시니,,, 제가 어머님 냉장고 다 털어가는것 아니냐고 웃으며 말해봐도
아니시라며 본인들건 재껴놓으셨다고 가져가라고 이것저것 다 싸주세요...
근데 작년에 동서가 생겼죠...
동서는 어머니가 뭐 싸줄까? 뭐 가져가라~ 뭐 필요하면 줄까? 하면
아니요. 안먹어요. 안좋아해요. 안써요. 필요하면 제가 살게요 등등......
저희랑 주말에 같이 저녁먹고 집을 나설때 저희는 양손 보따리 가득....
동서네는 반찬 두어가지 담긴 조그만 반찬통 하나....
저.....
이렇게 받아와도 되는걸까요?
제가 눈치가 좀 없긴한데....혹... 제가 눈치없이 어머니 살림 축내고 있는건 아닌지....???
동서가 저리하니 괜시리 혼자 속으로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