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전문직이고.. 결혼 후 잠시 가정과 병행위해 파트타임 일을 하기 위해
면접을 보러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면접에 합격하고 일을 하기 시작해서 처음 출근한 날이었습니다.
그 분은 처음 출근한 날이라 인수인계 위해 나오셔서
이런 저런거 알려주시는 상태셨고요.
역시 저랑 같은 계열 전문직 자영업 하시는 여자분..
아무래도 그 쪽이 사용자/ 제가 고용인인 입장이라
이런저런 질문에 대한 대답을 아주 성실히 하면서 일을 시작하게 됐는데요..
그 분은 저와 같은 직업이고 학벌이 최고전문직이시고 남편도 최고전문직..
저는 그 분보다는 학벌이 떨어지지만 남편이 그 분(저를 고용하셨던 분) 과 동문인 같은 전문직이라는 것을
온갖 신변잡다 질문에 대답을 하다보니까 알게 되었습니다.. ㅡㅡ
그랬더니 그 여자분이 호기심이 생기셨는지.. 갑자기 미친듯이 사적인 질문이 시작되어..
가족사.. 부모님 직업.. 형제 직업..
집은 어디냐..
전세냐 자가냐..
몇 평이냐..
대출은 없냐..
누가 집 사는데 돈 냈느냐..
남편 하는 일은 잘 되는 지 남편 어느 정도 버는지..
정말 너무나 무례하다 싶을 정도의 수준까지 미친듯한 질문 러쉬가 시작되더군요..
처음엔 제가 을인 입장이어서 열심히 대답하다가
너무 희한한거 까지 물어보니까 이 여자분이 좀 상태가 이상하신거 같아서 ( 비슷한 상태의 여자와
온갖 사소한거까지 비교하는 습관인지) 나중에 너무 심하다 싶은건 그냥 얼버무리고 말았는데요..
정말이지 처음 보는 사람한테 온갖 물질적인/학벌/직업/경제수준에 대한 파악을 하려는
그런게 너무 속물스러워 깜짝놀랐어요..
살다가 그런 분은 처음 봤네요..(비슷하게 물어보는 사람은 있었지만
그 노골성과 상세성은 제 평생 최고수준이었네요)
어이없는 소개팅 글 보다가..
그 소개팅 나오신 남자분도 그런 너무 노골적인 질문을 면전에 받으셔서 몹시 불쾌하지 않으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비슷한 케이스라 글 써봅니다..
가끔 우리나라 여자분들..
정말 실례라는 것을 모르고 그런 노골적인 질문을 친하기는 커녕 처음보는 사이에
들이대는 사람들 정말 많은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