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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위스 호텔에서 뜨거운 물 안 주려고 했던 일이 있었어요

유럽경험 조회수 : 10,564
작성일 : 2013-02-27 17:00:04

저 밑에 미국호텔에서 밥해먹는 얘기가 나와서 저도 적어봐요.

3년 전에 스위스만 쫘악~ 열흘 정도 여행한 적이 있었는데 체르맛에 갔을 때였어요.

체르맛은 한국사람들은 거의 없고 일본 사람들이 제일 많구요

도시 안에서도 (워낙 작기도 하지만) 일반 차는 못 다니고 전기차만 다니는 곳이예요, 환경 때문에.

스위스는 대체로 호텔이 작잖아요. (노보텔 체인이 제일 넓었어요. 욕조도 있고)

근데 체르맛에 있는 호텔들은 더 작더라구요. 창문 열면 마테호른 보이는 나름 괜찮고 스위스 묵는 동안 

제일 비싸게 줬던 곳이였거든요.

근데 안에 커피포트도 없었어요. 저녁 먹으러 나가기 전에 뜨거운 물이 필요하면 어떻게 해야 하냐? 물었더니

조금 수상한 눈으로 우리를 보면서 주방에 내려와서 달라고 하더군요.

다음날 아침 조식 먹을 때 보온병을 들고 내려왔었어요.

밥먹고 짐챙겨 마테호른에 트래킹을 갈 예정이였거든요.

올라가기 전에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좀 담아달라고 했더니만 수상한 눈으로 보더니만

혹시 방안에서 컵라면을 먹으려고 하는거 아니냐, 안 된다, 하는거예요.

(그전날 체크인 할 때 우리가 한국에서 온 거는 다 얘기하고 인사하고 했지요, 그때도 별로 안 반가워 하던데...)

그래서 아니다, 마테호른 갈건데 올라가서 차마실 때 쓰려고 하는거다, 했더니만

미안하다면서 얼마전에 왔던 한국 관광객이 방안에서 컵라면을 먹어가지고 냄새 때문에 우리가 좀 그랬다, 면서

뜨거운물 주더라구요.

살짝 좀 기분 나쁘면서도... 에혀, 오죽 당했으면 싶더군요.

2박 3일 묵고 나갈때는 엄청 친절하게 초코렛도 푹푹 챙겨주면서 다음에 또 오라고 해서 마음은 풀렸지만

얘들도 많이 당했었나보다... 생각이 들었어요.

컵라면 냄새... 우리만 좋은건가 봐요. 외국나가면 방안에서 컵라면도 자제해야겠어요.

간혹 여행까페 보면 호텔에 있는 전기주전자에 라면 끓여먹었다, 자랑하는 글들도 있던데

그럼 안 될 거 같애요.

 

IP : 59.7.xxx.246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까다롭네요
    '13.2.27 5:05 PM (14.37.xxx.6)

    컵라면 냄새가 좋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정도는 감안해야 하는거 아닌지...

  • 2. ..
    '13.2.27 5:05 PM (39.121.xxx.55)

    전 미국호텔에서 밥통들고와서 밥하는 한국인때문에 통역까지 해준적있어요,
    그 사람(한국인)들이 영어 못한다며 나오니 호텔에서 저한테 도움요청해서..
    정~~~말 부끄러웠어요.
    한식 못먹으면 하루도 못버틸것같거나 여행지에서 밥값이 아깝거나하면
    여행자체를 안해야죠...
    같은 한국사람이라도 밀폐된 곳에 라면 및 양념냄새 정말 역겨워요.
    그런 방 나중에 그런 사람들 체크아웃하고 환기한다고해도 냄새 남구요..
    호텔은 무슨죄며..그 방 다음에 체크인해서 사용할 사람들은 뭔 죄인가요?
    제발 유난 좀 떨지말았으면 좋겠어요.

  • 3. ..라스베이거스에서..
    '13.2.27 5:07 PM (218.234.xxx.48)

    출장 때문에 라스베이거스호텔 (기억 안나는데 룩소인가..)에서 뜨거운 물은 아예 팔더군요.
    호텔에 다 있는 전기포트도 없고.. (라스베이거스를 몇번 갔는데 다 그렇대요.
    가이드한테 물어보니 도박하다 돈 잃고 홧김에 그런 것도 가져가기 때문에 잘 없다고..)

    전기포트 없으면 커피메이커로도 물을 끓여서(아주 뜨겁지 않더라도) 커피 믹스나 컵라면 물로 쓰는데
    그 호텔은 커피메이커도 없었어요. 같은 이유로요.

    암튼 그래서 컨퍼런스 참석차 간 동료들끼리 한 방에 모여서 뜨거운 물 10달러 주고 룸서비스 시켜서
    다 같이 컵라면 먹었던 기억이.. (작은 신라면 컵라면 6개에 물 값이 우리돈으로 12000원)

  • 4. 라면
    '13.2.27 5:16 PM (169.229.xxx.79)

    윗님 동감요. 해외 호텔서 라면 먹은게 뭐 자랑이라고 저렇게 자세히 쓰는지 더군다나 룩소르호텔 창문도 안열렸던더같은데;;

  • 5. 윽...
    '13.2.27 5:17 PM (112.159.xxx.147)

    우리라니요... 컵라면냄새 저도 싫어요...
    내가 먹는 그 순간만 좋지... 내가 안먹고 있을때 나는 냄새도 싫고..
    심지어 베어있는 냄새는 정말 싫어요...

  • 6. ..
    '13.2.27 5:20 PM (39.121.xxx.55)

    그러게요~ 외국가서 라면 그거 안먹으면 어디 병이라도 나나요?
    라면 스프에 들어있는 육류때문에 미국검역통관 안된다해도
    꾸역꾸역 라면 가지고 가는 한국인들..휴우~~~~
    라면냄새 먹는 사람이나 좋지 안먹는 사람은 그 냄새 별로이구요..
    호텔은 환기자체가 잘 안되요.
    정말 해외나가면 이런 문제때문에 한국인이라는게 부끄러울때가 많아요.
    젊은 사람들조차 이런 사람들이 많으니...

  • 7. 시애틀에서
    '13.2.27 5:22 PM (116.124.xxx.20)

    다른 이야기인데
    시애틀의 세븐일레븐에서 컵라면을 팔더군요. 일본 컵라면이랑 우리의 그 매운... 컵라면
    그래서 반색하며 먹었는데 주인이 싫어했어요. 문열고 환기시키고. 그래서 살짝 상처받았어요. ㅎㅎㅎ

  • 8. 쩝..
    '13.2.27 5:28 PM (218.234.xxx.48)

    동료 대부분이 남자들이어서 컵라면 먹는 거 하나도 안 이상했는데..
    (출장갈 때 아예 컵라면 박스채 사들고 가는 게 관행이다보니.. 10년 전엔 컵라면 통과 되었거든요..)

  • 9. ..
    '13.2.27 5:34 PM (39.121.xxx.55)

    10년전에 컵라면이 통관된게 아니구요..
    걸리지않은거예요

  • 10. 지금도
    '13.2.27 5:53 PM (211.210.xxx.62)

    지금도 박스로 싸들고 가요.
    저는 아직 한번도 출장간 적 없지만
    일의 특성상 사람들이 출장을 자주 다니는데 다들 사발면 싸들고 가요.
    냄새 생각하면 가져가면 좋지 않겠지만 느끼한 음식만 먹다 사발면 먹으면 완전 좋다더라구요.
    뭔가 좋은 방법을 생각해야겠네요.

  • 11. 밥은
    '13.2.27 5:53 PM (39.7.xxx.65)

    좀 그렇지만
    서양사람들도 호텔방에서 컵라면은 먹어요...
    저 영국 할머니랑 일할때 나가지 말고 호텔에서 이거 나눠 먹자면서 튀김우동 같은거 주던데요...?
    방에서 뭐 먹는게 안되면 룸서비스는 왜 있겠어요

  • 12. 룩소
    '13.2.27 5:54 PM (222.107.xxx.148)

    라스베가스 호텔에 창문이 안열리는 이유는 돈 다 잃고 투신자살이 많아서 라면서요?

  • 13. 맞아요
    '13.2.27 5:58 PM (115.139.xxx.23)

    위이 밥은 님 말대로 호텔 룸에서 간단하게 뭐 먹을 수는 있다고 보는데요
    밥까지 해서 먹는 것은 좀 그렇지만
    그냥 서양사람들이 지들이 냄새가 싫어서 그런 거지
    룸서비스는 정말 뭐하러 있겠어요.
    지들이 먹는 고약한 치즈 냄새는 뭐 얼마나 좋으냐며

  • 14. ㅂㅇㅌㄹ
    '13.2.27 5:59 PM (94.15.xxx.65)

    어쩌다보니 한국 양념이 떨어져 현지식품만 먹고있는데요 집안 냄새가 달라요 그러다 우연히 교포댁 방문하면 그 묵은 반찬냄새가 그닥 좋지는 않더라구요 막상 먹을 땐 몰랐는데 안먹게된 입장에서보니 라면 냄새 김치냄새에ㅡ민감한 이유를 알듯해요

  • 15. 저도
    '13.2.27 6:19 PM (223.62.xxx.46)

    제 생각에도 룸서비스가 전혀 안되는곳이면 몰라도 룸서비스가 되는곳이면 컵라면이 그리 문제가 될까요.
    저희는 아이가 어려서 호텔가면 룸서비스로 스파케티며 햄버거며 피자며 이것저것 잘 시켜먹거든요
    이 냄새도 만만치 않던데...
    그리고 유럽 여행가서 친해진 미국 아이보니까 방에서 먹는다고 핫도그에 컵라면 ( 태국 컵라면 같은거던데..)같은거 사가지고 가는거 많이 봤어요.

  • 16. 컵라면 괜찮아요
    '13.2.27 6:48 PM (175.252.xxx.92)

    저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방에서 아예 음식 먹는걸 금지한다면 모를까.
    라면 뿐아니라 음식은 다~~ 냄새나요.
    제 경우엔 컵라면을 먹을때 뜨거운물을 넣고 면을 익힌 후 먹기 직전에 스프를 넣어요.
    그리고 화장실 문을 열고 환풍기를 켜고 먹습니다.
    국물이 남으면 변기에 버리지말고 휴지를 넣어 물기를 줄인 후 그냥 쓰레기통에 넣어요.
    제가 알기론 서양애들도 호텔에서 간단한 음식 사다 먹더군요.
    포장 가능한 중식 볶음밥이나, 누들, 샌드위치, 샐러드.
    그리고 호텔에 전자렌지가 딸린곳도 있구요.
    전자렌지로 데워먹는 냉동식품이나 즉석요리 잘만해먹더군요.

  • 17. 이그
    '13.2.27 6:59 PM (180.67.xxx.11)

    객실에서 뭐 먹는 게 안되면 룸서비스는 왜 있겠습니까!
    지들 룸서비스 안 시키고 다른 거 먹으니까 그거 못하게 하느라고 냄새 어쩌고 미개인 취급하는 거죠.
    내 돈 내고 투숙해서 뭘 그렇게 서양애들 눈치를 보는지 원...

  • 18. ㅇㅇㅇ
    '13.2.27 7:43 PM (182.215.xxx.204)

    룸서비스와 다른얘기인 게
    치즈 냄새 지독하고 어떤음식도 먹으면 냄새는 나죠
    하지만 라면처럼 매케한 냄새나는 음식은 아니죠 보통
    라면냄새는 잘 지워지지 않아요
    그리고 호텔서 판 음식은 처리비용도 일부 포힘이라 생각되구요

    그리구 스위스 하니까 생각나는 거.
    융프라우 올라가면 컵라면냄새밖에 안나더라구요..
    만약 거기서 카레 쩔은내 같은 게 났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봤어요

  • 19. ..
    '13.2.27 7:44 PM (110.8.xxx.65)

    윗님~ 내 돈 내고 투숙해서 매너 안 지키면 돈 써주고 욕 먹게 되는거죠.
    엄격히 말해 룸조차도 그들의 식음료 업장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당연히 룸서비스로 제공되는 음식 외에 외부음식물 먹으면 싫겠죠.
    그러나 충분히 여행 가서 룸에서 현지과일 사다 먹고,음료도 마시고 정도 누가 뭐라나요?
    특히 차 끓이기 위한 전기포트에 라면 넣고 끓여 먹었다..그런 무용담?더 이상 보고 싶지 않네요.
    제 경우 아이가 있어서 여행때마다 아이스크림이나 과일등 사다 먹는 간식양이 많아서 쓰레기가 꽤 되는데
    보통 쓰레기통이 너무 차도록 많는 경우엔 아침에 쓰레기도 봉투에 들고 나와요.
    얘네들은 호텔서 뭘 이리 먹나 할까바 스스로 검열한다고나 할까요..

  • 20. 미개인
    '13.2.27 7:50 PM (80.219.xxx.189)

    여기도 민폐 덩어이로 끼치고 그래도 잘했다고 박박우기는 사람들 많네요.. 치즈냄새 어쩌구하면서.
    재발 그러지들 좀 마세요. 하는 짓이 짝 중국사람들 수준이네요. 자기만 편하면 되요? 것두 다른 나라가서?
    여기서 무슨 문화차별 운운까지 하고.

  • 21. 어글리하네요
    '13.2.27 8:43 PM (81.210.xxx.187)

    아직도 이런식으로 행동하는 한국인이 있어서, 그 나머지 한국인들이 대접 못받고 다니는 거예요 짜증나요.
    컵라면 냄새랑 현지에서 파는 룸서비스 냄새랑 같겠어요. 그리고 룸서비스는 시키면 바로 가져가잖아요. 다 먹고 음식 뚜껑 덮어서 문밖에 내놓고요. 그런데 그 냄새나는 컵라면 통이 호텔 방안에 하루 있으면 가뜩이나 카펫이랑 두꺼운 커텐있는 호텔 방안에 다 스며들어요.
    거기다가 자칫 국물쏟고 변상 안하고 도망가는 사람도 많아요. 유럽 호텔에서 한국인뿐만 아니라 이런식으로 행동하는 아시아 고객들한테만 카펫변상하거나 물품 훼손하면 얼마 물어 내라고 미리 문서 싸인하게 하는 호텔들도 생겼어요.
    저는 우리나라 속초 쏘라노에서도 깜짝 놀랐어요. 고기까진 그렇다 쳐도 생선까진 구워 먹는거 좀 그래요. 그 냄새 옆방 옆옆방 다 퍼지는데, 최소한의 숙박시설 이용 매너는 지켰으면 좋겠어요. 아직도 의식이 후져도 너무 후져요.

  • 22.
    '13.2.27 9:21 PM (211.60.xxx.191)

    화장실 문 열고 환풍기 틀고 먹는다니...ㅡㅡ
    뭔가 그림이...ㅋ

  • 23. 룸서비스
    '13.2.27 10:03 PM (210.221.xxx.120)

    룸서비스랑 이건 다르지 않나요
    한마디로 내가 피자집들어갔음 피자먹어야지
    짜장면 시켜먹음 되겠냐구요

    호텔두 엄연히 사업장인데 간단한 음료 과자라믄 몰라두 밥해먹고 라면먹고 이건 확실히 꺼려지는 일입니다

    더불어 샤워커튼도 욕조안으로 넣고 하세요
    ㅜㅜ 제후배가 그래서 욕실이 물바다 됐습니다
    누구는 카펫 다 젖었는데 호텔탓해서 샤워커튼을 왜ㅇ밖으로 했냐니까 집에서 다들 그러지 않냐고 오히려 화내더군요

    지 집에서야 뭔짓을 하건 내 알바가 아니지만
    밖에 나와서 자기 집처럼 하고 다니믄 어쩌라는건지 ㅜㅜ

  • 24.
    '13.2.28 12:10 AM (193.83.xxx.38)

    창문도 안열리는 호텔에서 라면 먹은게 뭐 자랑이라고...
    라스베이거스는 또 뭐야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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