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이 너무 많은 사람이 너무 힘들어요.

조회수 : 8,374
작성일 : 2013-02-27 16:30:27

저는 말이 없는 편이구요.

아니, 목적이 있거나 주제가 있을때는 말을 많이 해요.

다만, 평상시에 쓸데없는 가쉽이나 신변잡기 이런건 별로 안해요.

 

대신 듣는건 상관없어요.

아니 상관없다고 생각했어요.

 

근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한테 매우 많이 의지하는 직원이 있는데

(매일 같이 저한테 "너무 좋아용~" 이렇게 콧소리 내요. 동성임)

 

말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많아요.

 

예전에 주성치 영화 뭐더라.....월광보합인가요? 거기에 삼장법사가 너무 말이 많아서

요괴들이 토하다 죽죠??

그땐 웃겼는데.....저 정말 토하다 죽을거 같아요.

 

 

차라리 줄거리가 있고, 좀만 길다면

"저 일할때는 좀 그래요~"라던가

"미안한데 지금 바빠서요~"라고 하겠어요.

 

하루종일 신변잡기 ....

"핸드폰이 너무 시끄러운거 있죠~"

"이거 맛나요~ 이거 먹을래요? 이게요 난 요렇게 초코가 들어가고~~~~"

"헐~~~ 기사 봤어요? 농심은 윤후한테 돈 줘야해~ 대형마트에서요~"

 

한 10~20분 간격으로 계속 말걸고 말걸고...

저는 "응...." "아...." "네...." "....^^" 하고 바로 고개를 돌리거든요.

아님 이미 고개를 돌리고 있거나요.

 

모른척도 몇 번 해봤는데......그건 도저히 예의가 아니고, 바로 옆자리라서 그건 불가능해요.

 

게다가 대응을 안했더니

내 말은 안하고 자기말만 잘 들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더라구요.헐...;;;

 

 

말도 많고.

자긴 바쁘게 일하다가 리프레시하려고 수다떠는 타입이래요. 그래야 쉬는거 같다고.

 

전 반.대.라고 분명히 말했거든요.

그랬더니 "아...XX씨는 그런 사람이구나. 근데요 나는요~~~" 이러면서 전혀 개의치 않아요.

 

아 진짜.....ㅠㅠ

말 하는게 완전 싫다는게 아니에요.

사람이 사는 세상인데 말하는게 좋긴 하죠.

단 한마디도 싫다는게 아닌데................많아도 너무 많으니깐;;;

 

어쩔때 저한테 말하고 있는걸 멍하니 보는데..

머리속에서 "삐~~~~~"하는 소리가 들리는거 같고 어지럽고 그래요.

 

가끔은 스스로 그래요.

"아...내가 XX씨는 너무 귀찮게 하나? 호호호호호호호호~~~

다른 사람들한테 내가 XX씨 막 귀찮게 하면서 놀고 있다니깐 작작하라고

안그래도 일 많은 사람 힘들다고 그러더라구요. 호호호호호호호호"

 

상처를 받더라도

한번쯤 정색하고 말해야겠죠? ㅠㅠ

별걸로 다 힘드네요.

IP : 211.217.xxx.25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귀마개
    '13.2.27 4:36 PM (169.229.xxx.79)

    아 정말 피곤하시겠네요. 한두마디도 아니고 저렇게 조잘대면 글만 읽어도 피곤하네요... 그것도 별 쓸데없는 얘길;;

  • 2. 저도 이해
    '13.2.27 4:43 PM (220.79.xxx.139) - 삭제된댓글

    해요..그 심정. 전 심지어 주말에도 장문 문자가 와요 ;;; 자기 어디 놀러갔는데....소녀적 감성이 풍부하여서는 머 경치가 어떻고 저떻고.....언젠가부터는 주말에 문자오는 소리에도 놀래요. 처음엔 저도 아, 네..이 정도로만 응대했는데도 (좀 알아듣겠거니, 이 사람이 귀찮구나..라고) 게의치 않더라구요. 말문이 터졌다 하면 조잘 조잘 재잘 재잘...그러면서 말 끝마다 제가 좋대요 ㅜㅜ 전 별다른 리액션 취한 적도 없는데요~ 아, 딱 남성들이 좋아하겠구나. 싶었는데 또 그렇지도 않더라구요. 애교많은거라 생각했는데...지금은 좀 푼수같다는. 아, 무서워요. 카톡이 되는데도 굳이 장문의 문자를 서 너통 보내는거...아~~~~

  • 3.
    '13.2.27 4:51 PM (116.37.xxx.181)

    시골 가게에 가면 큰 왕사탕 있어요. 떠들때마다 직접 입에 쑤셔넣어줘요...

  • 4. 원글이
    '13.2.27 4:52 PM (211.217.xxx.253)

    헐....저도 이해님..혹시 같은 분 아니에요? 저도 장문의 문자와요. ㅠㅠ 것도 중요한 내용도 아니고, 뭐하다보니 생각났다며 뭐했는지 구구절절히 적어요. 어느때는 "분식집에서 500원 싸게 먹었다"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분식집 전 메뉴의 가격을 다 말하더라요. ㅠㅠ

  • 5. 원글이
    '13.2.27 4:55 PM (211.217.xxx.253)

    심성이 나쁜 사람이 아닌게 더 나빠요.ㅠㅠㅠㅠㅠㅠㅠ 나쁜짓을 한것도 아니고, 못된 성격도 아닌데, 자꾸 피하게되고 싫어하게 만들잖아요. 착한 사람이니깐 거절도 못하겠고 무시도 못하겠구요.
    이어폰 끼고 있어봤는데 그럼 책상을 두드리더라구요. 내 이야기 좀 들으라구요....직장인데 업무에 집중도가 확 떨어져요. 지금도 울컥해서 업무를 못하겠어요.

  • 6. 아..
    '13.2.27 5:08 PM (80.202.xxx.250)

    공감이에요. 저도 말이 없는 편이고 침묵을 즐기는데 말이 너무나도 하고 싶은 사람 옆에 있으니 ㅠㅠ 근데 요즘은 제가 외국어를 배우는지라 그런사람들의 수다능력?이 조금은 긍정적으로 여겨지네요. 이말저말 마구마구 하고싶은 사람은 더 빨리 늘거 같고.... 한마디라도 더 하려고 노력하는데 모국어도 말하는게 귀찮은 사람에겐 이게 힘든 일이에요. 쉬지않고 말하고 싶어하는 마음도 능력입니다 ㅠㅠ

  • 7. 저도 이해
    '13.2.27 5:11 PM (220.79.xxx.139) - 삭제된댓글

    그런 성향의 사람이 은근 많은가봐요. 같은 직장은 아닌거 같아요. 묘사하신거로 봐서는. ㅎ
    전 심지어 뜬금없이 아침 출근하자마자 감성돋는 아침이라며 헤어진 남친 이야기를 구구절절...
    하~ 참...맞장구치기도 그렇고..듣던지 말던지 쫘악 쏟아내더라구요. 마지막엔 나.쁜.놈. 이러면서 끝을 맺는데..방법은 없는거 같아요.계속 같이 일하는 한. 그 사람 성향인걸요.

  • 8. ㅋㅋ
    '13.2.27 5:16 PM (223.62.xxx.227)

    저 위에 왕사탕 넘 웃겨요 ㅋ ㅋ
    착해도 말 많은 사람이랑 얽히지 마세요
    직장동료라면 더더욱이요. 나중엔 있는 뒷담화 없는 뒷담화
    다 깝니다.

  • 9. 어이구
    '13.2.27 5:16 PM (27.35.xxx.251)

    듣기만해도 화가 버럭 납니다.
    지겨워라

  • 10. **
    '13.2.27 6:12 PM (110.35.xxx.52) - 삭제된댓글

    일단 그 사람을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부터 그만두세요
    그 사람이 뭐가 착한 사람인가요?
    어떤 형태로든 나를 괴롭히면 나쁜 사람인거예요

  • 11. ㅂㅇㅌㄹ
    '13.2.27 6:12 PM (94.15.xxx.65)

    ㅎㅎㅎㅎㅎㅎ 심각하신데 월광보합에서 빵터졌어요..

  • 12. 시크엄마
    '13.2.27 7:08 PM (119.204.xxx.24)

    님의 괴로움 100퍼 동감합니다. 저도 주변에 쓸데없는얘기 쉼없이 하는 사람때문에 이사가고 싶은 정도예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같아요. 될수 있으면 만나는 기회를 줄이려 애쓰고있어요. ㅠㅠ

  • 13. 완전공감
    '13.2.27 9:05 PM (115.143.xxx.60)

    저도 직장에서 그런분 있어서 퇴근후엔 완전 녹초로 뻗어요. 넉달 참다가 이어폰을 껴도 세번이나 뻬게 만들어서 아주 질리고 소름이...어쩜 수다꺼리가 끊기지도 않는지 고장난 라디오 같아요. 주말에 생각나고 분통이 터져서 죽을꺼 같았는데 결국 사고를 쳐서 조금 의기소침해졌어요. 안보면 좋을텐데......

  • 14. 이어폰
    '13.2.27 9:32 PM (119.149.xxx.181)

    이어폰만이 살길인듯!
    눈치보이면 문방구에서 귀마개하나 사서 끼세요

  • 15. 사탕별
    '13.2.27 11:57 PM (39.113.xxx.241)

    저 정말 정말 이해 되요
    우리 애들이 정말 하루종일 쉴새 없이 조잘 대는데
    조용히 해
    시끄러워
    말 그만해
    니 방에 들어가

    위에 말만 들으면 제가 계모같은데
    시어머니 , 친정엄마도 다 같이 정말 시끄럽다고 왜 저리 말이 많냐고 조용히 하라 그럴정도 예요

    이해 됩니다
    사실 제가 말이 좀 많아요
    뭐 저 닮은 거지만요

  • 16. ㅎㅎ
    '13.2.28 12:55 AM (114.207.xxx.200)

    월광보합ㅋㅋ엑스멘울버린의 탄생인가에는 계속 입놀리는 칼잡이를 돌연변이들의 능력 모으는 도구로 재탄생시키면서 ㅋ 주댕이를 그야말로 꼬맸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0022 시험감독 신청했어요.. 10 중학교 2013/03/18 2,148
230021 중학생 공부어떻게하나요? 5 공부 2013/03/18 1,031
230020 벤츠 C클래스 타시는 분 계신가요? 2 ,, 2013/03/18 1,770
230019 포장이사 2 포장이사 2013/03/18 508
230018 영화)범죄와의전쟁에 보다 ...88서울올림픽이요 3 일본지원 2013/03/18 913
230017 서울 가까운 근교 당일 친구들 나들이 추천좀.... 1 친구모임 2013/03/18 1,336
230016 띠xx 트렌치 코트... 10 .. 2013/03/18 2,639
230015 요즘은 수학여행도 통이 커졌네요.. 49 Mm 2013/03/18 9,811
230014 남자친구와 타툰후 연락하고 있지 않는 상태에 대해 1 트러블 2013/03/18 738
230013 일반파마와 디지털파마 차이업나요? 미용사도 못알아보내요. 3 돈낼때 일반.. 2013/03/18 6,459
230012 저번주 사과장터에서 구입하고 12 밝음이네 2013/03/18 1,702
230011 82도사님들. 옛날 책제목좀 찾아주세요. 11 포트리 2013/03/18 1,287
230010 장에는 현미가 특효같아요. 6 ... 2013/03/18 1,942
230009 식탁보 어디서 사면 좋을까요? 2 식탁 2013/03/18 1,118
230008 요즘 빠글빠글한 파마하면 웃길까요? 3 . 2013/03/18 2,092
230007 정부 '망가진' 하천 생태계 복원 근거법 만든다 2 세우실 2013/03/18 518
230006 아직 한글 모르는 7세 있나요? 19 ... 2013/03/18 5,854
230005 자식다키우고....노부부만 살면 홀가분 하고 편할거 같아요 14 ㅂ부럽 2013/03/18 3,976
230004 1일 1식 다큐 보고 저도 직접 체험해보려구요 26 단식 2013/03/18 4,663
230003 10년 넘은 약쑥이 있는데 괜찮을까요? 2 약쑥 2013/03/18 769
230002 세상사 종교적 갈등 6 사랑 2013/03/18 700
230001 염색하다가 장판에 묻은 염색약 지워지지가 않아요 4 지우고 싶어.. 2013/03/18 4,587
230000 하찌와TJ 2 장사하자♪ 2013/03/18 664
229999 북경여행 4월&5월 어느때가 더 낫나요? 7 아나키 2013/03/18 4,189
229998 연아 주니어시절부터, 클린한 경기..어떤어떤게 있나요? 3 연아 2013/03/18 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