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월 27일 경향신문,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347
작성일 : 2013-02-27 09:07:09

_:*:_:*:_:*:_:*:_:*:_:*:_:*:_:*:_:*:_:*:_:*:_:*:_:*:_:*:_:*:_:*:_:*:_:*:_:*:_:*:_:*:_:*:_:*:_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가문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
우리가 키큰 나무와 함께 서서
우르르 우르르 비오는 소리로 흐른다면.
흐르고 흘러서 저물녘엔
저혼자 깊어지는 강물에 누워
죽은 나무뿌리를 적시기도 한다면.
아아, 아직 처녀(處女)인
부끄러운 바다에 닿는다면.
그러나 지금 우리는
불로 만나려 한다.
벌써 숯이 된 뼈 하나가
세상의 불타는 것들을 쓰다듬고 있나니.
만리(萬里) 밖에서 기다리는 그대여
저 불 지난 뒤에
흐르는 물로 만나자.
푸시시 푸시시 불꺼지는 소리로 말하면서
올 때는 인적(人跡) 그친
넓고 깨끗한 하늘로 오라.


                 - 강은교, ≪우리가 물이 되어≫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2월 27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2월 27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2월 27일 한겨레
장봉군 화백이 안식월 휴가에 들어가 <한겨레 그림판>은 12일부터 한달간 쉽니다.

2013년 2월 27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2/h2013022620491875870.htm

 

 

 
R U Ready?

 

 

 

 

―――――――――――――――――――――――――――――――――――――――――――――――――――――――――――――――――――――――――――――――――――――

지금 세계가 칠흑처럼 어둡고
길 잃은 희망들이 숨이 죽어가도
단지 언뜻 비추는 불빛 하나만 살아 있다면

우리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다
그토록 강력하고 집요한 악의 정신이 지배해도
자기 영혼을 잃지 않고 희미한 등불로 서 있는 사람
어디를 둘러 보아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 시대에
무력할지라도 끝끝내 꺾여지지 않는 최후의 사람

최후의 한 사람은
최초의 한 사람이기에
희망은 단 한 사람이면 충분한 것이다

세계의 모든 어둠과 악이 총동원되었어도
결코 굴복시킬 수 없는 한 사람이 살아 있다면
저들은 총체적으로 실패하고 패배한 것이다

삶은 기적이다
인간은 신비이다
희망은 불멸이다

그대, 희미한 불빛만 살아 있다면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 박노해,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5230 40대 중반 재취업 13 꿈? 2013/03/02 6,300
    225229 분당 사시는 분들..미용실좀 추천해 주세요 제발.. 6 ... 2013/03/02 2,530
    225228 박시후 고소녀, 카톡서 '연기력 발휘하겠다' 3 엔젤아이 2013/03/02 3,073
    225227 까만 닭은 무슨색 알을 낳나요? 까만 닭알도 있나요? 4 까만닭 2013/03/02 1,658
    225226 장터사건을 보고..카톡확인해보니... 29 멘붕 2013/03/02 5,154
    225225 폭력을 외면하고 영혼을 거덜내며… 마귀가 돼버린 가족 3 호박덩쿨 2013/03/02 1,377
    225224 그 돈 내면 어디서든 맛있는거 먹을수있어요 1 ㅁㅁ 2013/03/02 1,287
    225223 애가 어린데 돌때 인원수 대비 돈을 내야한다니.. 28 손님 2013/03/02 3,344
    225222 휴대폰 통신사는 어디가 나은가요? 4 지금 2013/03/02 908
    225221 부탁드립니다. 상큼한 물김.. 2013/03/02 502
    225220 남편의 감기몸살.열 내리는 방법? 11 2013/03/02 10,280
    225219 잠깐만도와주세요, 한줄 영어해석만 도와주세요 2 .. 2013/03/02 619
    225218 저렴하고 대용량 샴푸이름 18 지난번 자게.. 2013/03/02 3,723
    225217 동태탕이 끓어요 6 주말아침 2013/03/02 1,274
    225216 컨벡스있는데 한경희광파오븐이 생겼어요. ... 2013/03/02 1,670
    225215 콘푸르스트의 다이어트 6 --- 2013/03/02 1,975
    225214 82는 장터 조작으로 소란인데 3 꿀꿀 2013/03/02 1,786
    225213 (급질)오늘 낮 차로 잠원동에서 학여울역까지 어떤 길이 제일 안.. .... 2013/03/02 482
    225212 스쿼트란 운동...몸이 바뀌네요! 4 감사 2013/03/02 7,777
    225211 우선 죄송합니다... 창녕 토마토 입니다Y-Y 80 혀니맘 2013/03/02 14,258
    225210 명란젓 담을 때 소금의 비율 좀 알려 주세요 9 소금비율 2013/03/02 1,478
    225209 다 늙어서 흥미? 관심?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네요. 1 자유 2013/03/02 1,259
    225208 윗집 아침부터 부부싸움 7 아이고야 2013/03/02 2,884
    225207 기현맘=허브N=개나리=건강백세였네요 14 00 2013/03/02 3,606
    225206 고3 ! `자기 소개서` 어떻게 쓸까요? 3 선배맘님 도.. 2013/03/02 1,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