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같은 남편..에후

에잇 조회수 : 2,334
작성일 : 2013-02-27 01:41:47

제가 자궁근종땜에 수술날짜를 오늘 잡고 왔어요...생리할때마다 온몸 몸살로 앓아누워요..

저는 한달에 한번 넘 고통스러워 빨리 수술을 했으면 해서 2주뒤로 잡았는데

남편이 알고는 그렇게 갑작스레 수술하면 나는 어쩌냐네요..마흔중반인 남자가..

나는 간병보다 초등외동아이 케어 잘해줬음 하는데

난 몰라...지가알아서 하겠지뭐..이러네요.

시어머니도 안게시고 친정어머니도 나이 많이 드셔서 이래저래 부탁하기도 힘들고..

그나마 아이가 어린애도 아니고 초등고학년이라 알아서 학교 학원 잘 갈것 같고

저녁밥 정도 사 먹이거나 하면 될텐데

하루종일 저를 들들 볶아요..왜 그런건 생겼냐..괜히 헛돈 들어가게 생겼네..니가 아프다니 나도 힘들다 괴롭다 등등...

저 임신했을때나 애 낳을때도 본인이 힘들어 죽겠다고 드러눕거나 그랬었어요..가끔 그 얘길 하면

그땐 철이 없어서 그랬어..담에 당신이 아플일이 있으면 병간호 잘 해줄 자신이 있다고..그랬는데

홀시아버지 병간호 정말 극진히 잘하길래 철들었는 줄 알았더니(하긴 날 시켜가며 간호한거니..)

전혀 아니네요..수술할때 보호자도 필요하다는데 울 남편이 보호자 노릇이나 제대로 할까...아마 본인이 더 힘들어 할듯.

울남편..왜이러는걸까요..살면서 정말 애낳을때 빼고는 첨 해보는 큰 수술이고 앞으로 살면서 또 아프지 말란

법도 없는데 그냥 담담하게 괜찮을거라고 잘될거라고 위로는 못해줄망정..누구는 수술하고 입원하고 싶겠냐구요.

 

 

IP : 118.41.xxx.8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별로네
    '13.2.27 1:46 AM (58.236.xxx.15)

    아이고 정말 별로네요
    아내가 아픈데 그런거 왜 생겼냐니.............아 진짜 답답한 남자들 많네요.
    아래 남편도 진짜 별로던데 ㅜㅜㅜ

    아무튼 수술 잘 마치시고 지금은 그냥 님만 생각하시길..ㅜ

  • 2. 시올사랑
    '13.2.27 1:58 AM (223.62.xxx.150)

    다른건 몰라도 이 부분은 남편분

    욕 쳐드셔도 될듯 하네요!

    에이 닝기리 흑싸리 껍데기.-----

  • 3. 나그네
    '13.2.27 2:48 AM (125.185.xxx.132)

    초등고학년이니 알아서 잘 하겠구만 그 애 케어는 고사하고 나는 어쩌냐니..에휴..
    원글님 안 그래도 수술 때문에 마음 심란하신데 남편분이 아들 같이 굴어서 답답하시겠어요..
    애들한테 하듯이 하는 수밖에요.. 왜..애들 시험 앞두고 가끔 거래(?)하잖아요.ㅎ

    당신이 ㅇㅇ거 잘 해놓으면 내가 수술하고 돌아와서 당신 좋아하는 ㅇㅇ 해줄게. 난 당신이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이런 부탁을 하는 거야. 나 당신 믿는 거 알지?

    어쩌겠어요..어이 없어도 잘 구슬리는 수밖에요..ㅜㅜ
    이 글 보니 아빠 어디가에서 화로에 굴비를 그냥 던져넣던 송종국이랑 겨울 야영에 여름 텐트 가져갔던 김성주가 생각나는군요.

  • 4. 정말
    '13.2.27 9:46 AM (125.178.xxx.170)

    남편이 철이없어도 너무없네요. 그동안 어떻게 사셨어요.. 아들도 안할거같은 짓을....무시하세요. 며칠 부실하게 먹는다고 안죽어요. 님은 몸조리 잘하시구요. 자궁근종수술하면 산후조리만큼 몸조리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쾌유하시길 빌께요.

  • 5. 우리 시숙 생각나네요
    '13.2.27 10:04 AM (210.115.xxx.46)

    손윗동서가 자궁경부암으로 담날 수술한다고 하여 병문안 갔더니 혼자 계시더라구요.
    시숙님은 어디 계시냐고 했더니 어부인 수술한다니까 진짜로 끙끙 앓으셔서 집에 가서 조리하라고 보냈다고.

    그날 애먼 내 남편만 잡았네요.
    마누라가 아프면 정신 똑바로 차리고 간병해야지 어디서 아프고 그러냐고.
    평생 빚을 갚을 유일한 기횐데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8210 전면 전쟁시 서울 주민 피난계획 불가능하다 호박덩쿨 2013/04/05 2,289
238209 전쟁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59 .... 2013/04/05 15,243
238208 엄마 말을 듣지 않는 아이 8 화난 엄마 2013/04/05 1,608
238207 단종된 빌트인 가스레인지 ....교체 어떻게 해야 하나요? 2 막막 2013/04/05 3,163
238206 러시아 발레리나들 3 ㄷㄷㄷ 2013/04/05 2,830
238205 자식공부에 초연한 엄마입니다. 그런데.... 15 이를어째 2013/04/05 5,168
238204 박람회 문의 드려요!! 마더스핑거 2013/04/05 318
238203 전남친 3 . 2013/04/05 1,033
238202 박지윤 꿈운운하는 정신지체.중년 추한 늙은이 4 추잡한중늙근.. 2013/04/05 2,648
238201 2개가 되어버린 실손보험... 여쭤보고 싶습니다.. ㅠ 3 고민중.. 2013/04/05 1,248
238200 저어렸을때같이 놀던분이나 지금도 그런아기없나요? 17 좀이상한가 2013/04/05 2,592
238199 문화센터 다녀오는 피곤한 금요일.. 제발 간식은 먹는 곳에서만;.. 2 피곤한금요일.. 2013/04/05 1,325
238198 치마 or 바지 뭘 더 많이 입으세요? 3 ..... 2013/04/05 852
238197 나이를 먹는다는건 일상이 무미건조해지는건가봐요 16 4월의 물고.. 2013/04/05 3,697
238196 내가 지하철에서 제일 잘 산 것ㅎ 37 지하철1호선.. 2013/04/05 11,718
238195 그룹 상담은 어디서 받을 수 있을까요? 2 1대1말고 .. 2013/04/05 448
238194 시크릿가든 다시봐도 비극이었어야... o 2013/04/05 1,580
238193 하동, 남해, 진주 다녀왔어요. 5 꽃구경 2013/04/05 2,059
238192 버진아일랜드에 누가 돈을 숨겼을까요 3 진홍주 2013/04/05 1,532
238191 약에대해 잘아는분....식욕억제제 다이어트 한약을 먹으면 활기가.. 6 2013/04/05 2,060
238190 영어회화학원 추천좀 해주세요 2 .... 2013/04/05 870
238189 이명박대통령사저에서는 그런거 5 ".. 2013/04/05 1,049
238188 지금 당산역부근 무슨일있나요? 2 ?? 2013/04/05 2,489
238187 엄청 많이 먹고 설사를 했어요 9 설사 2013/04/05 3,439
238186 친구에게 믿음이깨졌을때 1 소녀 2013/04/05 1,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