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에 남자아이 글 보니
소설가 최인호씨가 쓴 수필이 떠오르네요....
먹고 살기 어려웠던 가난했던 시절이고
최인호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더욱 가난했대요.
집에서는 목욕이 불가능한 시절이어서
어머니가 막내인 최인호를 꽤 커서까지 여탕에 데리고 다녔대요.
빡빡 직접 씻기려고 말이죠....
그 때도 목욕탕 안에 있던 여자들이 다가와서
"얘 꽤 큰데 몇 살이에요? 얘, 너 몇 살이니?"하고 묻기도 하고 수군수군대기도 하고 그랬대요....ㅋㅋ
세월 흘러도 반복되는 듯~
그런데 고려시대는 남녀가 같이 혼욕도 했다니까,
현대 한국의 정서와 문화는 역시 조선 후기(임진왜란 후 200년)가 압도적으로 지배하고 있나 봐요.
혼욕까진 바라지 않고,
조선 전기 수준만으로 회복되어도 좋겠습니다.
아들딸 균분 상속, 제사 도 돌아가며 지내고 아이들은 처가(아이들 입장에서는 외가)에서
낳고 키우고(지금 꼭 그러자는 게 아니라 시댁 위주의 결혼문화가 덜하다는 거지요)
그랬던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