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울 남편 변했나봐요

친구 조회수 : 1,916
작성일 : 2013-02-26 17:41:26

30년지기 초등 친구가 놀러왔는데

밥먹고 놀다가 통화하는거보고 놀래네요

10살부터 친구라 제 과거사를 다 아는데

너희 지긋지긋하게 싸우지 않았냐고???

생각해보니 참 지긋지긋하게 싸웠죠.

동갑이라 그런가??

수없이 이혼생각했고

이혼할때 하더라도 최선을 다하자 싶어서 (원래 제 성격도 그렇고)

높임말 썼어요

장난도 치지만 애들앞에서 존중해주고

새벽밥 지어주고...

집안일 신경 안쓰게 애들 케어 잘하고

시댁에 불만 있어도 별 내색 안하고...될수 있음 제가 베풀었어요

그걸로 바가지 긁지 않고...

제가 힘들땐 의지가 되진 못하지만

전 힘들때 최선을 다해 들어주고 맞춰주었어요

어쩌면 그래야 제 맘이 편했기에요.....

 

어느순간

절 존중하고 제게 큰 일을 먼저 의논하고

뭐든 해주고 싶어하는...

친정에도 잘하고 있는 남편이 보이네요

이쁜 아이 낳아주고

따뜻한 아침밥 먹여줘서 어깨 힘주며 출근한다 말하네요

많이 이기적인 사람이였는데...

많이 너그러운 사람이 되어 있네요

이렇게 되기까지 제가 더 많이 노력했단 말은 안할래요

분명 나가서 힘든일이 더 많을테니까요..

어쩌면

내가 늘 부당하고

내가 늘 힘이 든다 싶었는데

주어진 몫은 똑같았겠죠

어쩌면........

나만 가장 힘들다 말하며 산것 같아서 부끄럽네요

이렇게 또 나이가 드나 봅니다

 

IP : 221.167.xxx.19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26 5:44 PM (222.237.xxx.150)

    현명하신 원글님... 여기서 또 이렇게 배우게 되네요.

  • 2. 멋지십니다
    '13.2.26 5:52 PM (211.181.xxx.19)

    나부터 변해야 한다는...쉽지가 않네요

  • 3. .....
    '13.2.26 6:01 PM (116.37.xxx.204)

    기본이 괜찮은 사람이면 가르치면 됩니다.
    원글님이 괜찮은 분을 고르셨던거고 잘 가르친거지요.
    저또한 남편에게 배울때가 많아요. 한편으로 이리 배우는 나도 괜찮은 여자다 생각하고 부모님께도 고마워요. 이렇게 낳고 키위주신것이요.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 4. 좋네요
    '13.2.26 6:27 PM (111.118.xxx.36)

    이런 글..
    성공한 삶이네요.
    쟁취해 얻는 삶보다 지키고 돌봐서 이룬 삶이 더 잔잔한 여운이 남는듯 해요.

  • 5. 박수
    '13.2.26 7:11 PM (119.149.xxx.181)

    짝짝짝
    현명하시네요
    서로 헐뜯고 싸우는게 제일 바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5578 그냥 좋은오빠? 1 아리랑후드 2013/06/18 548
265577 담 결린거 그냥 두면 풀릴까요? 6 2013/06/18 667
265576 반월성무릎연골 파열인거 같다는데요..강북쪽 병원 추천좀 해주세요.. 3 40대 2013/06/18 799
265575 산후조리원 방문하는데 뭐 사갈까요? 5 ???? 2013/06/18 860
265574 불쾌지수 엄청나요 4 2013/06/18 826
265573 애기 봐달라고 친정 어머니께 부탁드리는 문제… 조언 부탁드립니다.. 5 고민.. 2013/06/18 1,211
265572 강아지 침흘리는거랑 산책이요 7 애견 2013/06/18 2,338
265571 에어쿠션이요 기초바로뒤에 발라도되는건가요? 3 진주목걸이 2013/06/18 1,334
265570 습도가 높으면 왜온몸시 간지러울까요 10 득득 2013/06/18 3,030
265569 아파트 월세가 안나가는데 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8 푸념 2013/06/18 2,497
265568 서민과 청년들이 살 길 변화가 필요.. 2013/06/18 387
265567 배우들 참... 드라마 캐릭터 잘 표현해내는 것 같아요.ㅋ 1 나른한오후 2013/06/18 699
265566 문재인은 공범되지 말라”… 표창원, ‘박근혜 무책임론’에 돌직구.. 12 호박덩쿨 2013/06/18 1,564
265565 온라인으로 비싼가전구입하는거 모험인가요? 9 냉장고구입 2013/06/18 719
265564 나이든 강아지들 원래 이래요? 10 걱정 2013/06/18 1,843
265563 모기 물린 데는 목초액이 좋네요 6 모기 2013/06/18 1,147
265562 애들하고 저녁메뉴... 좀 심한가요? 6 오늘하루 2013/06/18 1,667
265561 런던에서 아이들과 묵을 숙소 ~~ 플리즈 2013/06/18 489
265560 하고싶은거 못하네요 2 비가줗아 2013/06/18 463
265559 82에는 국민티비조합원이 얼마나 계실까요? 14 뉴스타파도 .. 2013/06/18 1,597
265558 뜨뜻한 바람 안나오는 제습기? 4 궁금 2013/06/18 4,032
265557 사이판 pic로 결혼 10주년 여행 도와주세요^^ 19 첫 해외여행.. 2013/06/18 2,598
265556 결혼할때 예단 예물 생략할 경우 1 나는나 2013/06/18 15,795
265555 초등 고학년이 신을 장화 좀 봐주세요 ... 2013/06/18 500
265554 컴퓨터 수리 비용이 삼십만원ㅠㅠㅠㅠ 10 사야 하나요.. 2013/06/18 1,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