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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머니...외손주도 손주입니다.

손주사랑 조회수 : 2,926
작성일 : 2013-02-26 09:56:03

조용히 책 읽고 차도 한잔 생각나서 서점과 카페가 같이 있는 곳에 갔습니다.

책을 읽고 있는데 60후반 되시는 어르신이 딸로 보이는 분과

“대충했으면 가야지?” 하시며 들어오셨습니다.

본의 아니게 제 옆자리라 소리가 다 들렸는데...

어머니께서 계속 딸에게 뭐라고 하시면서

“공부 잘하는 거 별거 없다 나중에 사업시켜라 왜 공부에 퍼부으려고 하니?!! ”등등

그러니 딸이 “그래도 저렇게 공부 잘하는데 밀어주고 싶어 엄마”

그러는 중에 중학생(?)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들이 들어오면서 “엄마 이 책이

영재원에서 배운 내용 이예요! 사주실 수 있어요? 정말보고 싶은데“

하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라 대충 상황판단이 될 무렵 할머니 핸드폰이 울리고 영상통화로 전화가 왔습니다.

“어 그래 아가~ ”

“할머니~~ 나 1등했어요”하자 이 어머니께서 “아이고 내 손주 잘했다 서울대 가야지..

크게 될 놈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공부 열심히 해라....(등등)

순간 딸 얼굴이 안 좋게 변하는걸 보았습니다..

그런 딸에게 이 할머니 하시는 말씀이 섭섭하게 생각 말아라. 공부는 친손주가 잘 해야 한다... 알지?

참................

저도 딸,며느리 입장이고 저희 엄마도 가끔 눈치 보시며 친손주 더 예뻐 하실때도 있지만...

외손주 친손주 다 예쁜 손자들 일 텐데 할머니 입장에서는 다른가봅니다..

 

IP : 122.32.xxx.6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26 9:58 AM (180.182.xxx.94)

    저런분은 나중에 딸에게 대우받을 생각도 하지 마셔야 해요.
    자식키울때 아들만 편애했을게 안봐도 뻔하네요.

  • 2. ㅇㅇ
    '13.2.26 9:59 AM (203.152.xxx.15)

    안그런 분들도 많아요...
    외손주 친손주를 차별하는분보다는
    자주 보고 가까이서 많이 돌봐준 손자 손녀를 더 예뻐하시지요..
    저희 외할머니 이미 고인이 되신지 오래됐지만...
    그 많은 손주 손녀중에 외손녀인 저를 가장 사랑하시고 아껴주셨어요..
    제가 아기였을때부터 할머니랑 같이 지냈으니까 그러셨겠지만요..
    (할머니가 막내딸인 저희 엄마랑 같이 사셨어요.)

  • 3. ....
    '13.2.26 9:59 AM (39.7.xxx.72)

    자기자식공부 자기가.시키면 되죠..친정엄마에게.교육비 부탁이라도 하니.저란소리.듣는거 아닌가요...

  • 4. ..
    '13.2.26 10:01 AM (220.149.xxx.65)

    저번에 82에서도 이런 비슷한 글 본 적이 있었죠

    교육비는 친손주만 대주고, 외손주 공부 잘하는 거 탐탁해하지 않는다고
    이해가 참......... 안가요
    그러는 본인(외할머니)도 그 집안 성씨 아니면서
    왜 그렇게 남의 집 성씨에 연연하는지...

    그 집(친가) 성씨가 부자라 그런 건지...
    그것도 아니면 엄청난 집안인 건지...

  • 5. 요즘은 자주보는
    '13.2.26 10:13 AM (180.65.xxx.29)

    외손주를 더 이뻐하죠 그런 할머니 생각 보다 별로 없어요
    82에도 외손주만 좋아하고 자기 아들 딸 안좋아 한다는글 자주 올라오잖아요

  • 6. 롱롱롱
    '13.2.26 10:30 AM (182.222.xxx.120)

    친손주는 우리 애들
    외손주는 니네 애들이라던 분도 계셨지요...

  • 7. qqqqq
    '13.2.26 10:35 AM (211.222.xxx.2)

    무슨 드라마에 한 장면 같네요...
    영재원에 다니는 외손주에
    때마침 1등한걸 영상통화로 자랑하는 친손주라니...
    암튼 머리 좋은 집안이네요

  • 8. ..
    '13.2.26 10:44 AM (1.241.xxx.27)

    꼭 지어낸 이야기 같네요.

  • 9. 여튼
    '13.2.26 10:55 AM (58.143.xxx.246)

    좋을 결과 있길 바랍니다.
    바람피고 평생버린 이혼한 남편인데도
    시댁 누구 닮았느니 씨따지는 자존감 없는
    아줌마도 계시더군요 한마디로 병이죠

  • 10. 헉 . .
    '13.2.26 1:13 PM (39.118.xxx.80)

    딱 우리집얘기네요 ㅠ ㅠ
    동갑내기 친손주, 외손주
    영재원다니는 외손주인 울 아들
    1등하는 친손주인 조카. .
    눌 외손주가 친손주보다 잘할까봐 걱정인 내 친정엄마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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