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쿡 누님, 이모님들께 드리는 감사 편지.

@.@ 조회수 : 1,240
작성일 : 2013-02-25 20:44:55
안녕하세용. 82누님들! (이모님이라 하면 빈정상하실까봐...ㅋㅋㅋㅋ)
저는 스물다섯살, 대학교 4학년 다니는 남자구요..
서울시내 모 사립대학에서 예술쪽 전공하고 있어요.

자주가는 커뮤니티는 엠엘비파크 불펜이구요...ㅋㅋ
주로 대선때 문재인 의원님 인증하시면서 서로 유입이 많이 됐다고 하지만
저는 그 전부터 82쿡 눈팅은 꾸준히 하고 있었습니다.ㅎㅎ

여기에서는 주로 남녀관계에 대한 질문들을 많이 올렸었어요.
사실 제가 모태솔로이기도 하고... ^^;;;;;
남들 스무살 언저리 되면 한번쯤 해본다는 연애는 해보지도 못하고
연애를 시작하는 것 부터가 얼마나 힘든지를 
먼저 알게된... 좀 안쓰러운 케이스랍니다..ㅋㅋㅋ

남초사이트에서는 대개 질문을 하면 장난스럽게
"안생겨요, 그래도 안생겨요"
"생길 것 같죠?" 이런 식으로 대답들을 하고 
진지하게 긴 글을 상담해주는 경우가 별로 없거든요..

근데 82에서는 (남녀의 성향차이일지도)
격려나 상담댓글도 길게 달아주시고.. 
여자의 입장에서 볼때 이건 이렇다고 이야기 해주시고...
길든 짧든 대개 저보다 한수 위의 연륜이 있는 분들의 조언이라
남녀관계에서 크게크게 보는데에 도움이나 위로가 참 많이 되고 있어요.
(이제 위로 그만받고 진짜 연애를 해보고 싶건만..ㅠㅠ)

그리고 가장 놀랐던 건, 
게시판에서 내가 쓴 글이 페이지 수가 3~4페이지 넘어갔는데도 지속적으로 댓글이 달리는 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보통 남자나 젊은 사람이 많은 커뮤니티라면 이런경우가 거의 없거든요...
전 페이지로 넘어가면 댓글은 커녕 조회수도 그자리에서 멈추니까요...ㅎㅎ

인터넷상의 공간이기는 하지만, 
여기에 놀러올 때면 울 엄마랑 커피한잔 하면서 이야기 하는 느낌이라 정말 좋아요.
무슨 말을 해도 악의없이 다 들어줄 것 같고... 
때로는 정신차리라고 잔소리도 해주고...

얼마전에 제가 이성으로써 좋아하던, 
정말 가깝고 친하게 지내던 여자동생이 만나는 사람이 생겼다고 저에게 넌지시 이야기 한 뒤로,
정말 외롭고 힘들었거든요. 
저한테는 남자로써의 마음이 없다고 거절하고 지냈고, 
그 아이가 새로운 남자를 만나는것도 뭐라고 할수 없죠. 사람일이란게 만나고 헤어지는건데...

그때도 82에서 힘내라며, 
집구석에만 쳐박혀 있으면 원빈도 모쏠이니깐 
계속 좋은 인연 찾아보라며 격려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그런 찌질한 글들을 얼마나 쓰게될지는(!) 모르겠지만요...ㅋㅋㅋㅋ
아무튼 확실한 건, 앞으로도 더욱 자주 오게될 것 같다는 거....!ㅎㅎ

평소에 집안일을 많이 돕는 편이라 
어머니들에게는 주말도 휴일이 아니란걸 잘 알고 있어요. 
한 주의 첫날을 맞아 오늘도 고생 많으셨어요. 
좋은 저녁 되셔요 :)
IP : 124.50.xxx.15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25 8:55 PM (112.145.xxx.64)

    여기도 저처럼 미혼 쏠로분 많아요. 인연은 만들어 가는거라는 말도
    있던데요? 표현하지 않으면 잘 모르거나 헷갈려하는게 여자 마음이예요..

  • 2. 지나모
    '13.2.25 8:57 PM (117.111.xxx.7)

    뉘집 아들이 이렇게 싹싹하게 글도 잘 쓰네요
    누님들 말들어서 손해 볼거 없을테니 앞으로도
    고민 있음 풀어놓으세요

  • 3. 신디
    '13.2.25 8:57 PM (119.71.xxx.74)

    이런 맘이 흐뭇해지네요 저는 이모뻘~
    암튼 힘내고요 님을 알아봐줄 눈높은 아가씨 만날거라 확신해요~~^^

  • 4. ㅎㅎ
    '13.2.25 9:15 PM (115.126.xxx.115)

    에고 귀요미~!!

  • 5. ^^
    '13.2.25 10:05 PM (218.237.xxx.127)

    8살 우리아들도 형아처럼 싹싹한 남자로 키우고 싶네요.
    생겨요.곧 생겨요. 말하는거 생각하는거 보니 곧 생겨요.
    앞으로도 연애고민도 털어놓고 요리에 관심이 있다면 질문하면 이모 누나들이 대답 잘 해줄거에요.

  • 6. 어느집
    '13.2.25 10:45 PM (58.126.xxx.246)

    츠자가 원글님과 만나게 될지 모르겠으나 복많은 츠자네요^^
    갑자기 저번에 무슨 글에 어떤 츠자가 단 답글때매 모두들 원글이와 댓글츠자 만나라고 막 엮는 분위기 있었는데 어케됐는지 궁금하네요ㅎㅎ
    82에서 역사적인 커플이 나오면 진짜 좋겠어요^^

  • 7. 수성좌파
    '13.2.26 7:38 PM (121.151.xxx.240)

    안생겨요는 오유에서 많이쓰는 용어 아니에요?
    얼마전에 대구 706번 버스 얘기보고 딸이랑 배꼽이 빠지게 웃었는데요ㅋㅋㅋ
    그런 인연도 혹여 생길수 있으니 오유를 함 해보심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8453 전쟁 얘기로 뒤숭숭하니 떠오르는 궁금한 점. 2 ... 2013/04/06 1,002
238452 (급질)유통기한 지난 개봉안한 토마토소스 먹어도 되나요?! 3 급질 2013/04/06 8,298
238451 부산 서면 촌닭 요새도 있나요? 4 하하 2013/04/06 721
238450 요즘 머리카락 빠질땐가요? 1 대머리 2013/04/06 679
238449 문명진 누군지...노래 후덜덜하네요 14 불후의 명곡.. 2013/04/06 3,538
238448 근데 정말 만약 전쟁이 나면.. 12 돌돌엄마 2013/04/06 2,339
238447 기저귀 가방으로 3 키플링 2013/04/06 1,219
238446 된장찌게에 불고기용 쇠고기 넣어도 되나요? 5 배고파 2013/04/06 1,231
238445 선이나 소개팅후 남자들 관심없는 여자한테 이런말좀 안했음 좋겠어.. 17 ... 2013/04/06 12,392
238444 심윤경의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읽고 펑펑 울었네요. 11 장편소설 2013/04/06 3,265
238443 저도 왕따당한 경험.^^ 지나고 보니 우꼈지만. 별똥별00 2013/04/06 928
238442 재밌는 영화 두편 마틸다 2013/04/06 869
238441 아직 47살밖에 되지않았는데... 39 할머니 2013/04/06 17,914
238440 뚫어펑기구 물 안넘치나요? ㅠ 4 막힌변기 사.. 2013/04/06 646
238439 머리에 시어버터바른 후기 12 반지 2013/04/06 5,905
238438 초등 수학 질문이요. 1 그리고그러나.. 2013/04/06 532
238437 목동에 다이소 7 2013/04/06 1,923
238436 치매 예방약에 대한 문의 14 비 오는 날.. 2013/04/06 2,371
238435 포털보고 품었습니다..ㅋㅋㅋ 5 。。 2013/04/06 2,280
238434 봄꽃게 나왔나요? 3 슈맘 2013/04/06 788
238433 이건희 귀국 21 ㅎㅎ 2013/04/06 4,478
238432 토크콘서트 가볼까해여 코코모39 2013/04/06 470
238431 궁금한것 2 ... 2013/04/06 660
238430 오세훈, 한양대 교수 임명…도시행정 가르친다 12 세우실 2013/04/06 2,187
238429 압구정 한양아파트는 요즘 난방안주나요 4 지현맘 2013/04/06 2,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