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스물다섯살, 대학교 4학년 다니는 남자구요..
서울시내 모 사립대학에서 예술쪽 전공하고 있어요.
자주가는 커뮤니티는 엠엘비파크 불펜이구요...ㅋㅋ
주로 대선때 문재인 의원님 인증하시면서 서로 유입이 많이 됐다고 하지만
저는 그 전부터 82쿡 눈팅은 꾸준히 하고 있었습니다.ㅎㅎ
여기에서는 주로 남녀관계에 대한 질문들을 많이 올렸었어요.
사실 제가 모태솔로이기도 하고... ^^;;;;;
남들 스무살 언저리 되면 한번쯤 해본다는 연애는 해보지도 못하고
연애를 시작하는 것 부터가 얼마나 힘든지를
먼저 알게된... 좀 안쓰러운 케이스랍니다..ㅋㅋㅋ
남초사이트에서는 대개 질문을 하면 장난스럽게
"안생겨요, 그래도 안생겨요"
"생길 것 같죠?" 이런 식으로 대답들을 하고
진지하게 긴 글을 상담해주는 경우가 별로 없거든요..
근데 82에서는 (남녀의 성향차이일지도)
격려나 상담댓글도 길게 달아주시고..
여자의 입장에서 볼때 이건 이렇다고 이야기 해주시고...
길든 짧든 대개 저보다 한수 위의 연륜이 있는 분들의 조언이라
남녀관계에서 크게크게 보는데에 도움이나 위로가 참 많이 되고 있어요.
(이제 위로 그만받고 진짜 연애를 해보고 싶건만..ㅠㅠ)
그리고 가장 놀랐던 건,
게시판에서 내가 쓴 글이 페이지 수가 3~4페이지 넘어갔는데도 지속적으로 댓글이 달리는 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보통 남자나 젊은 사람이 많은 커뮤니티라면 이런경우가 거의 없거든요...
전 페이지로 넘어가면 댓글은 커녕 조회수도 그자리에서 멈추니까요...ㅎㅎ
인터넷상의 공간이기는 하지만,
여기에 놀러올 때면 울 엄마랑 커피한잔 하면서 이야기 하는 느낌이라 정말 좋아요.
무슨 말을 해도 악의없이 다 들어줄 것 같고...
때로는 정신차리라고 잔소리도 해주고...
얼마전에 제가 이성으로써 좋아하던,
정말 가깝고 친하게 지내던 여자동생이 만나는 사람이 생겼다고 저에게 넌지시 이야기 한 뒤로,
정말 외롭고 힘들었거든요.
저한테는 남자로써의 마음이 없다고 거절하고 지냈고,
그 아이가 새로운 남자를 만나는것도 뭐라고 할수 없죠. 사람일이란게 만나고 헤어지는건데...
그때도 82에서 힘내라며,
집구석에만 쳐박혀 있으면 원빈도 모쏠이니깐
계속 좋은 인연 찾아보라며 격려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그런 찌질한 글들을 얼마나 쓰게될지는(!) 모르겠지만요...ㅋㅋㅋㅋ
아무튼 확실한 건, 앞으로도 더욱 자주 오게될 것 같다는 거....!ㅎㅎ
평소에 집안일을 많이 돕는 편이라
어머니들에게는 주말도 휴일이 아니란걸 잘 알고 있어요.
한 주의 첫날을 맞아 오늘도 고생 많으셨어요.
좋은 저녁 되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