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아버지 이야기입니다.
이미 게시판에도 털어놓은 적 있어요.
그때 댓글로 최대한 보지 말고 살아라 충고 받았었는데요.
작년 추석때 이후로 저번주 토요일 다시 방문했습니다.
그 사이 제가 출산을 했거든요.
첫아이 이고 남편은 3대독자입니다.
자식이 귀한 집안이고 없는 식구들이 외롭게 사셨을겁니다.
남편이후 몇 십년만의 집안의 갓난 아이이니 환영받을 아이였죠.
정말 가기 싫었는데 그래도 아이는 보여드려야지 싶어 갔습니다.
출산 후 2개월되었구요.
정말 좋아하시더군요.
근데 좋아만 하십니다.
그 좁은 집에서 담배 그냥 태우십니다.
베란다에서 태운다고 나가시는데 안방에 앉아있는데 담배연기가 고스란히 다 들어옵니다.
하룻밤 자고 어제 집으로 돌아오니 제 옷과 머리카락에
마치 술집이나 PC방에 오래 있으면 담배 냄새가 몸에 배인듯한 냄새가 나더군요.
제가 임신중에 그러셨을때는 그래도 애기가 막상 나오면 좀 자제 하시겠지..했는데
제가 바랄걸 바래야했나봐요.
식사 하시면서 애기가 많이 보채 저는 거의 밥을 못먹고 서서 안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했습니다.
애기가 그래도 보채니
순간 귀에 들리는 소리....저새끼 왜저래.
저새끼...........가슴이 쿵 내려 앉았습니다.
저새끼 왜 저러고 지랄이야...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더니 그래도 야 집안에 애기 울음소리 들리니까 좋다~
저새끼 소리 여러차례 했습니다.
집에와서 지금까지 내 머리를 쥐어뜯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시아버지께 한마디 말 못한게.
남편을 잡았습니다.
넌 그자리에서 왜 그냥 있었냐고.
무식하고 상스러운 사람입니다. 임신하고 전부치는 제 앞에서도 대화중에 18, 18이 막 나오는 사람입니다.
(저한테 했다는게 아니고 당신 이야기 하시면서..)
그래도..그래도....ㅠㅠㅠㅠ
2달되어 간 며느리 앞에서
둘째 가지랍니다. 이번엔 지지배가 좋답니다.
제 아이 보고도 첫마디가 이쁘네~ 그래도 지지배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였습니다.
한번 낳을때 그냥 쭉 낳으랍니다.
너무 짜증나서 제가 저는 하나 낳고 말거에요. 애기 키우기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힘들어요. 했더니
아이고~~어쩌고 그러시면서 애 생기면 지우지 말고 그냥 낳아라....
아 진짜 제입에서 쌍욕나와요.
진짜 미친인간 아닙니까?
그 전 게시글 아마 제가 말씀드림 기억하시는 분들 계시겠지만
본인은 의도하지 않았다지만 거의 성희롱 수준의 막말에 상스러운 이야기를 며느리앞에서 그냥 하는 사람입니다.
정말 남이였으면 한번보고 두번다시 상종안할 인간입니다.
그런데 그런인간이 남편의 아버지인 바람에 일년에 몇번씩 보고 살아야 한다는게
제가 정신병에 걸리정도로 힘듭니다.
남편이 여자형제 하나 없는 외동이라
인연끊고 살기도 힘들듯싶습니다.
돈도 없고 직업도 없는 사람입니다.
진짜 사람이 저러면 돈이라도 있던가
돈이 없음 인간이라도 제대로 된 사람이던가.
애기 낳고 저는 직장을 그만 두었고 남편 작은 월급으로
이번에 시아버지 보험까지 들었습니다.
한달에 7만원정도 되는 돈이고 연세가 있으신지라 앞으로 3년에 한번 갱신해야하는데
아마도 십수만원이 되겠죠.
근데 술 담배 그렇게 하시는데 아직 환갑도 안되셨고 앞으로 병이라도 나면
정말 저희는 대책이 없어 그냥 보험들어드렸습니다. 저는 그것도 너무 싫습니다.
어른이 어른다워야지요.
그래야 어른대접을 해드리지요.
정말 보기 싫어 미쳐버리겠습니다.
시아버지란 인간때문에 착하고 성실하고 따뜻하고 시아버지를 안닮은 남편과
이혼하게 되는 생각을 계속 합니다.
이제 두달된 천사같은 내 아기를 곁에 두고 그런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