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른이 어른다워야 어른대접을 하는거 아닌가요?

진짜 짜증 조회수 : 2,319
작성일 : 2013-02-25 18:59:13

저희 시아버지 이야기입니다.

이미 게시판에도 털어놓은 적 있어요.

그때 댓글로 최대한 보지 말고 살아라 충고 받았었는데요.

작년 추석때 이후로 저번주 토요일 다시 방문했습니다.

그 사이 제가 출산을 했거든요.

첫아이 이고 남편은 3대독자입니다.

자식이 귀한 집안이고 없는 식구들이 외롭게 사셨을겁니다.

남편이후 몇 십년만의 집안의 갓난 아이이니 환영받을 아이였죠.

정말 가기 싫었는데 그래도 아이는 보여드려야지 싶어 갔습니다.

출산 후 2개월되었구요.

정말 좋아하시더군요.

근데 좋아만 하십니다.

그 좁은 집에서 담배 그냥 태우십니다.

베란다에서 태운다고 나가시는데 안방에 앉아있는데 담배연기가 고스란히 다 들어옵니다.

하룻밤 자고 어제 집으로 돌아오니 제 옷과 머리카락에

마치 술집이나 PC방에 오래 있으면 담배 냄새가 몸에 배인듯한 냄새가 나더군요.

제가 임신중에 그러셨을때는 그래도 애기가 막상 나오면 좀 자제 하시겠지..했는데

제가 바랄걸 바래야했나봐요.

 

식사 하시면서 애기가 많이 보채 저는 거의 밥을 못먹고 서서 안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했습니다.

애기가 그래도 보채니

순간 귀에 들리는 소리....저새끼 왜저래.

저새끼...........가슴이 쿵 내려 앉았습니다.

저새끼 왜 저러고 지랄이야...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더니 그래도 야 집안에 애기 울음소리 들리니까 좋다~

저새끼 소리 여러차례 했습니다.

집에와서 지금까지 내 머리를 쥐어뜯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시아버지께 한마디 말 못한게.

남편을 잡았습니다.

넌 그자리에서 왜 그냥 있었냐고.

무식하고 상스러운 사람입니다. 임신하고 전부치는 제 앞에서도 대화중에 18, 18이 막 나오는 사람입니다.

(저한테 했다는게 아니고 당신 이야기 하시면서..)

그래도..그래도....ㅠㅠㅠㅠ

 

2달되어 간 며느리 앞에서

둘째 가지랍니다. 이번엔 지지배가 좋답니다.

제 아이 보고도 첫마디가 이쁘네~ 그래도 지지배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였습니다.

한번 낳을때 그냥 쭉 낳으랍니다.

너무 짜증나서 제가 저는 하나 낳고 말거에요. 애기 키우기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힘들어요. 했더니

아이고~~어쩌고 그러시면서 애 생기면 지우지 말고 그냥 낳아라....

 

아 진짜 제입에서 쌍욕나와요.

진짜 미친인간 아닙니까?

그 전 게시글 아마 제가 말씀드림 기억하시는 분들 계시겠지만

본인은 의도하지 않았다지만 거의 성희롱 수준의 막말에 상스러운 이야기를 며느리앞에서 그냥 하는 사람입니다.

 

정말 남이였으면 한번보고 두번다시 상종안할 인간입니다.

그런데 그런인간이 남편의 아버지인 바람에 일년에 몇번씩 보고 살아야 한다는게

제가 정신병에 걸리정도로 힘듭니다.

남편이 여자형제 하나 없는 외동이라

인연끊고 살기도 힘들듯싶습니다.

 

돈도 없고 직업도 없는 사람입니다.

진짜 사람이 저러면 돈이라도 있던가

돈이 없음 인간이라도 제대로 된 사람이던가.

애기 낳고 저는 직장을 그만 두었고 남편 작은 월급으로

이번에 시아버지 보험까지 들었습니다.

한달에 7만원정도 되는 돈이고 연세가 있으신지라 앞으로 3년에 한번 갱신해야하는데

아마도 십수만원이 되겠죠.

근데 술 담배 그렇게 하시는데 아직 환갑도 안되셨고 앞으로 병이라도 나면

정말 저희는 대책이 없어 그냥 보험들어드렸습니다. 저는 그것도 너무 싫습니다.

 

어른이 어른다워야지요.

그래야 어른대접을 해드리지요.

정말 보기 싫어 미쳐버리겠습니다.

시아버지란 인간때문에 착하고 성실하고 따뜻하고 시아버지를 안닮은 남편과

이혼하게 되는 생각을 계속 합니다.

이제 두달된 천사같은 내 아기를 곁에 두고 그런 생각을 합니다......

 

 

 

IP : 180.231.xxx.7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ㅁㅁ
    '13.2.25 7:08 PM (211.246.xxx.96)

    저아래 엄마땜에 미쳐버리겠다는 글 쓴 사람입니다
    님 시아버지만큼은 아니지만 저희엄마도 자기기준에서 자식위하는 언행이 자식에게 미칠듯한 스트레스를 주는데... 본인은 전혀 모르십디다.
    친엄마친딸인 저도 이렇게 힘든데
    남인 님은 더 미칠지경이시겠네요
    엄마한테 방금 전화로 "엄마 아랫사람이 하는게 버릇이 없다고 느껴도 엄마는 어른스럽게 행동하고 타이르든가 해야지 무조건 감정적으로 하는게 옳아?" 이랬더니 서운하다 우리 인연끝이다 난리난리 ..
    님 .... 그냥 안보고사십쇼
    친자식도 컨트롤 절대 못합니다...

  • 2. ,,,
    '13.2.25 7:29 PM (1.246.xxx.47)

    방법은 두가지로 나와요
    안가고 각자 지네집가던지
    아니면 가는데 저새끼는 왜그래 할때 저새끼가 뭔가요
    그런말 듣기싫으니 하지마시라고 꼬 옥 짚어가며 사시던가요
    인격도 없는인간이라 짚어줘야 알거에요

  • 3. 원글
    '13.2.25 7:32 PM (180.231.xxx.73)

    저 지금이라도 전화해서 따질까요?
    진짜 한마디 못한게 너무 한스럽고 더욱 스트레스가 됩니다.
    뒷목잡을 지경이에요..ㅠㅠ

  • 4. 0000
    '13.2.25 7:37 PM (211.246.xxx.96)

    따져도 소용없어요
    안보는게 상책

  • 5. 지금
    '13.2.25 8:10 PM (122.37.xxx.113)

    전화하진 마세요. 아예 기억을 못하거나, 하더라도 발뺌하면 그만이예요.
    내가 언제 그랬냐고, 얘가 헛소리로 사람 잡는다고요.
    어른한테 훈계하러 전화했다고 적반하장으로 나올 수도 있고요.
    다행히 기회가 무궁무진해보이니까.. -_- 다음번에 현장에서 보는 눈 많을때
    아버님 지금 지랄이라고 하셨어요? 큰 소리로 이목 집중 시키고 나오세요.
    한 번 제대로 무안을 당해봐야 아 내가 이러는 게 저런 반응을 일으키는 일이구나, 알기라도 하죠.

  • 6. 측은지심
    '13.2.25 11:06 PM (175.208.xxx.181)

    돌아가신 제 친정아버지 말씀하시는 줄 알았어요.
    다른거 하나는 돈은 있었다는거..
    전 늘 그렇게 살아 울 올케,제 신랑(사돈 어른들 서울대) 스트레스 받는거 이해 못했어요.ㅠㅠ
    제 친정아버님 생각하면 ...
    죄송하지만 이런 말씀드리고 싶어요.
    점잖치 못하신 분들..
    교육받을 기회가 없었던거예요.
    평생 보고 배운게 그것 뿐이고 ,,
    그게 다 일거예요.
    보고 안보고는 원글님 뜻이지만..
    손주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어서는 아닐거예요.
    울 친정아버지..
    아이 기저귀가 삐뚤어져 있어도 안타까워 하시고..
    아이가 노는 곳이면 다 함께 가보고 싶어 하셨어요.
    물론 옆에서 줄담배.ㅠㅠ
    지금 생각하면 제 효도는 아이랑 에버랜드.코엑스.. 롯데월드함께 간게 다였네요..
    아이가 넘어지면 안타까워 저희에게 버럭하시면서도
    아까워서 손잡아 일으켜세우지도 못하셨어요.
    조금.. 그런 교육만, 그렇게 밖에 보고 배우지 못한 거 ..
    그것때문에 자식들에게 거리를 두어져야 하는거
    측은지심만 가져 주시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3165 카메라 고수분덜 고견부탁해요 1 넥스어떤걸... 2013/02/27 677
223164 이런 엄마 피하고 싶네요 14 학교 2013/02/27 5,315
223163 강북에서 산책하며 걷기 운동할만 한 곳 어딜까요?? 11 운동 2013/02/27 1,378
223162 안*르센 쥬니어 화장대 사신분~ 1 초등새내기 .. 2013/02/27 1,097
223161 지역 난방 이신분들,,온수 뜨뜻하신가요? 5 berry 2013/02/27 1,753
223160 어제 휘슬러 르쿠르제 냄비요리 하는것 보셨어요 7 티비 2013/02/27 3,298
223159 기침이 너무심해서 약도 듣질않네요ㅠㅠ 33 기침 2013/02/27 6,664
223158 이탈리아 가보신분들~~ 9 자갈치 2013/02/27 1,436
223157 이숙영의 파워FM애청자들과 단체카톡중이에요.. 3 독수리오남매.. 2013/02/27 1,491
223156 홈앤쇼* 서비스 체계가 너무 후져요 1 ... 2013/02/27 1,428
223155 병원비 천만원 나왔어요 35 천만원 2013/02/27 26,678
223154 안산동산고에 대해서 5 예비중엄마 2013/02/27 1,766
223153 오늘 새벽 잠이 깨어 잠든 남편의 6 음... 2013/02/27 1,937
223152 일반세제/ 드럼세제 2 2013/02/27 1,012
223151 뭘 하든 소리가 나는 남편 13 시끄러워 2013/02/27 2,531
223150 아침부터 끝내주는거 보고 왔네요 8 달빛 2013/02/27 3,159
223149 이번 연휴에 여행가시는 분 봄이다 2013/02/27 519
223148 '유신반대' 인명진 목사 등 6명 재심개시 결정 세우실 2013/02/27 385
223147 초등고학연 인강으로 어떻게 공부하나요? 1 초등맘 2013/02/27 595
223146 전기렌지 vs 쿡탑 어느게 나을까요? 2 질문 2013/02/27 7,738
223145 간호과 1년 남겨두고 그만 다니고 싶다는 딸, 어떤 조언을 해야.. 31 *** 2013/02/27 7,229
223144 농협 인터넷뱅킹 열리나요? 1 ... 2013/02/27 632
223143 외국에서 살다 온 아이들, 어느나라 사람이라고 생각하나요? 9 국적 2013/02/27 1,505
223142 대학로 근처 어머님 혼자 구경하기좋은데 추천좀 부탁드려요 5 질문좀 2013/02/27 775
223141 아이 학원때매 큰댁 제사 일손돕기, 빠지면 욕 많이 먹을까요? 6 두 시간 거.. 2013/02/27 1,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