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삐용이(고양이) 음악 좋아하나 봐요.ㅎㅎ

삐용엄마 조회수 : 1,046
작성일 : 2013-02-25 18:43:28

열심히 인터넷도 하고 이것저것 하다가

예전에 건전지가 없어서 넣어둔지 오래된

녹음기를 꺼냈어요.

 

소형 녹음기인데 테잎넣어서 녹음하는...

혹시나 싶어

집에 있는 카세트테잎 중에

조지윈스턴의 피아노 곡을 시험삼아

넣고 틀어봤어요.

 

기분 좋은 피아노 곡이 흘러 나오기 시작해요.

 

그때 삐용이는 한잠 잘 자고 일어나서

제일 좋아하는 주황털뭉치를 꺼내주니

으르렁 거리면서 신나게 놀고 있던 터였어요.

 

보통은 이 털뭉치만 가지고

30분은 미친듯이 신나게 놀거든요.

 

털뭉치주고 삐용이가 신나게 한 몇분 놀고 있을때

제가 이 파아노 곡을 틀었는데

갑자기 삐용이가  피아노 곡이 흘러 나오는

녹음기가 놓여진 책상 위를 쳐다보며

얌전히 앉더니

 

소리가 나오는 녹음기가 신기해서인지

아니면 녹음기 속에서 흘러나오는 피아노 곡이 신기해서인지

그도 아니면 피아노 곡이 아름다워서 인지

지긋이 쳐다보고 있어요.

 

그러다가 피아노 곡을 들으면서 이 글을 쓰고 있는

제 다리 앞에 눈을 말똥거리면서 얌전히 앉아 있어요.

 

주책스럽지만

저희 삐용이 음악을 느낄 줄 아는 멋진 녀석인가 봐요.ㅋㅋㅋㅋㅋㅋㅋㅋ

 

얘가 왜이럴까요

적응안돼게.ㅋㅋ

IP : 58.78.xxx.6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멋진 고양이
    '13.2.25 6:56 PM (125.178.xxx.152)

    피아노 소리가 삐용이 정서를 차분하게 만들어 줬군요. 음악을 즐길 줄 아는 너는 멋진 고양이~~~

  • 2. 잔잔한
    '13.2.25 6:58 PM (1.231.xxx.40)

    봄 풍경이 그려집니다^^

  • 3. 삐용엄마
    '13.2.25 7:02 PM (58.78.xxx.62)

    저도 오랫만에 테잎으로 음악 들으니까 좋은데요.
    삐용이가 음악을 아는구나..했더니만
    졸음이 덜 깨서 그랬는지 ^^;
    그러다가 지금은 털뭉치 물고 여기저기 난리치며 다니고 있어요.

    음악을 아는 멋진 고양이라는 건
    제 착각이었나 봐요.ㅋㅋ

    전 가만히 있는데 자꾸 제 앞을 왔다갔다 하면서 털뭉치물고는
    으르렁대네요. 어이구 참.

  • 4.
    '13.2.25 7:47 PM (66.87.xxx.150)

    우리 고양이들도 클래식 틀어놓으면 좋아하는데 제가 바이올린 연주하면 신경질내면서 방 나가요 ㅠㅠ 니들 귀에 안 차는구나 흑흑 ㅋㅋ

  • 5. 그린 티
    '13.2.25 10:03 PM (220.86.xxx.221)

    털뭉치 가지고 놀 만큼 놀았고 신기한게 앞에 있으니 호기심 만땅!! 저희집은 오뎅꼬치 열심히 흔들어도 심드렁하게 쳐다봐요.

  • 6. 동물도 식물도 음악을 느껴요
    '13.2.25 10:59 PM (80.219.xxx.189)

    실험에서고 나왔답니다. 그리고 제 지인이 말을 키우는데 아기말이 말을 잘 안들으면 노래를 불러주신대요. 그럼 신기하게 말이 순해지고 주인말을 듣는다고 해요. 삐용이에게 더 좋은 음악 많이 들려주세요.ㅎㅎ 특히 바하, 모짜르트 등을 동물들이 좋아하고, 헤비메탈이나 컨츄리 뮤직은 좋지 않다고 해요.ㅎㅎ

  • 7. ㅎㅎ
    '13.2.25 11:11 PM (175.208.xxx.181)

    울 강아지는 아들이 클라리넷 연습하면
    고음 부분에서 코러스(?)넣어요.
    후렴도하지요..
    참지 못하겠나봐요..
    평소에 전혀 짖지 않아요.
    코러스넣을때도 짖는 소리가 아니라
    자기 자리에 얌전히 앉아 박자 맞춰 소리내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8923 회사화장실에서 변기 레버 내릴때 28 회사 2013/03/15 3,235
228922 새벽 6시에 퇴근이라니... 신새벽에 길고 긴사무실 뒷담화 2 나거티브 2013/03/15 1,312
228921 국은 냉장고에 얼마나 둬도 괜찮을까요? 6 다크하프 2013/03/15 21,637
228920 여성한테 화이트 데이의 의미는 뭘까요? 9 리나인버스 2013/03/15 1,140
228919 대한민국 선거의 전설, 엄창록을 아십니까? - 오유펌 2 참맛 2013/03/15 1,243
228918 연아의 적은 국적과 심판이라더니 15 파사현정 2013/03/15 4,445
228917 이쯤에서 궁금해지는 세계각국 해설자들 멘트 3 연아사랑 2013/03/15 2,465
228916 아사다 투풋인데 가산점까지... 심판들 막눈인가요! 8 심판 2013/03/15 2,657
228915 오늘은 피겨계가 축구계와 비슷하게 가는 날이네요 4 참맛 2013/03/15 1,659
228914 근데 코스트너는 왜저리 우아하지 못한지;; 9 ㅇㅇ 2013/03/15 3,132
228913 마오의 가산점 1 ... 2013/03/15 1,666
228912 캐나다에서 자폐아를 키우며 겪은 일들... 72 눈빛 2013/03/15 21,489
228911 안철수의 새정치에 대해 궁금하신분들 보세요 8 정론 2013/03/15 811
228910 어린 학생들의 죽음? 기성 세대 내... 잘못 때문입니다. 2 부모 양심.. 2013/03/15 583
228909 야근 중인 불쌍한 저에게 가방 VS 구두 조언 좀 부탁드려요. 21 나거티브 2013/03/15 2,471
228908 베스트에 모임에서 정리되었다는 이야기~ 5 아줌마 2013/03/15 3,815
228907 뒤끝없다는 사람들요 7 해떴다 2013/03/15 1,804
228906 박근혜의 회의 vs 박원순의 회의 7 ... 2013/03/15 1,770
228905 지금 피겨경기 중계하나요, 피겨게임 중계하나요? 1 참맛 2013/03/15 630
228904 김미경 강사 뜬게 언제부터인가요? ... 2013/03/15 996
228903 서양 애들 몸매 6 이상 2013/03/15 3,319
228902 갑자기 환율이 1100 원이 넘네요? 3 환율 2013/03/15 2,400
228901 김연아 잘하는거 맞지요? 난 왜 그렇게 안보이는지 63 세라 2013/03/15 12,086
228900 아사다마오경기언제 하나요 2 · 2013/03/15 1,293
228899 조인성은 특별한 것 같아요 6 .. 2013/03/15 1,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