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대중반 주부에요
크게 머리쓰지않는 업무를 하는 회사에 다니고있구요..
혼자하는일이 많아서 사람들과 대화는 많이 하지않고있어요
가끔 연예인얘기같은 쓸데없는 대화가 전부이구요..
책은 잘 안보구요..
tv를 많이 봐요..
대학교 다닐때까지만 해도 곧잘 글도 쓰고
이야기도 잘 하고했는데.
그렇다고 내성적인 성격은 아니에요..
30대 중반이 되어가는 요즈음..
사람들은 만나면 말하는게 넘 어려워요..
두서없이 얘기한다거나 쓸데없이 앞뒤 문맥이 하나도 맞지않고
적절한 단어도 기억이 나지 않구요
성당에서하는 작은 모임하나 하고있는데요
자기 생각을 말하는 시간에는 혼자 목소리떨리고 당황하고
무식한 티가 철철 넘치네요..
사람머리가 한순간에 굳어지는 기분이에요..
책을 많이 읽어야한다는데..
이럴때 읽을만한 책은 무엇이있을까요?
이제 아기 학교 보내면 학부형 모임도 있을텐데
벌써부터 겁이나네요
분명
학력의 높고낮음의 문제는 아닌것같아요
주변에 고등학교까지만 졸업한 어떤 친구는
저보다 더 조리있고 차분하게 자기의사 표현을 명확히 할줄 알더라구요..
점점 사람만나는게 두려워지고
사람들이 이런 나를 얕볼까봐 혼자 끙끙앓기도하고
갈수록 소심해지는것같아요
저의 모든 성격/머리를 갈아엎고싶은 마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