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돼지고기, 닭고기에 항생제가 그렇게 많다고 웬만하면 어린 딸 멕이지 말라는 말을 들었어요.
그 얘기 해주신 분도 중학생 딸, 초등학생 아들 키우는 저와 아주 친한 직장 동료인데요, 그 말을 듣고 나니 치킨 한 번 시켜 먹는 것도 이젠 고민이 돼서 남들은 다들 잘만 먹던데 내가 너무 유난인건가 싶기도 하구요.
이제 초2 되는 딸 하나 키우는데 또래에 비해 키가 좀 큰 편이예요.
비쩍 마른건 아니지만 살은 그닥 없고 적당한 체구이구요.
작년에 일시적으로 가슴 한쪽 몽우리가 생겨서 크게 놀란 이후로 딸아이 먹는 것들 일부는 생협 이용하거든요.
병원에서는 뼈나이랑 다 정상이라고 했는데 키가 큰 편이다 보니 성조숙증 걱정돼서요.
계란이랑 냉동만두는 무조건 생협에서 사서 주고 그 외에도 라면, 과자, 핫케익가루, 빵, 고기, 생선 이런 것들 생협에서 사서 멕여봤는데 입에 맞는건 먹고 과자 같은건 잘 안먹어서 더는 안사고 그래요.
100프로 유기농만.. 뭐 이런게 아니라서 적당히 외식도 하고 안좋은건 덜 멕인다는 생각으로 살았는데 돼지고기, 닭고기 얘기 듣고 나니 어쩐지 절대 멕이면 안될 것 같고 막 그런거예요.
근데 또 방송에서나 주위에서 보면 딱히 신경 쓰는 사람 없이 다들 잘 사먹고 말이죠.
어젯밤에도 밤늦게 다운받은 아빠 어디가 보다가 윤후 치킨 먹는거 보고 먹고 싶어하는 딸에게 차마 시켜주지 못하고 생협 닭가슴살로 저유치킨 튀겨줬어요.
님들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딸램 웬만큼 클때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랑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