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며칠전 아이 지우는 문제로 글을 올렸던 사람이에요.

사과 조회수 : 1,097
작성일 : 2013-02-25 14:54:00

남편은 분노조절장애가 있고 화가나면 난폭해지고 폭언.물건던지기.폭력으로 이어져요.

폭력은 구타수준은 아니고... 머리를 치고 밀고 손으로 얼굴 짓누르고..물건 던지고..이런건데

전 너무 공포스럽구요.

술도 너무나 좋아해서 절제를 못해요.

이런 생활을 결혼하고 죽 겪고 있고 얼마전 피임실패로 임신 현재 8주에요.

저는 친정으로 와 있는 상태구요.

남편이 부부상담과 가정내cctv달기 를 하자고 하네요.

이런 남자도 부부상담이나 cctv달기등..적극적인 노력으로 나아질 수 있을까요?

아이한테는 무지 잘한 남자 같긴해요....

아이를 낳으면 괜찮아질 수 있나요?

 

혹시 개과천선한 에피소드 없나요?

IP : 125.143.xxx.13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_-
    '13.2.25 3:02 PM (211.226.xxx.76)

    부부상담을 꾸준히 받으셔야 할거예요.
    술과 폭력이라니
    정상적인 가정생활이 어려울 것 같아요.

    부부상담 및 치료에 대해 확실한 결정을 짓도록 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정말 힘들어요.
    주변에서 많은 사례를 보았어요.

    임신중이신데 힘든 이야기해서 죄송해요.

    그래도 남편분이 상담을 받겠다 하시니 정말 다행이네요

  • 2. 사람이 변할 수도 있어요
    '13.2.25 3:15 PM (183.102.xxx.20)

    사람은 안변한다는 게 진리이지만
    변하기도 한다는 것도 진리입니다.

    그러나 어느 한 순간의 영감이나 결심으로 다른 사람이 된다는 건
    소설이나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고
    사람이 변하려면 시간이 필요해요.
    긍정적으로 변하려면 노력도 필요하죠.

  • 3. 긍정적인건
    '13.2.25 3:24 PM (58.143.xxx.246)

    본인이 문제라는거 인식하고 상담 받겠다고 하는거예요.
    문제 있는 사람들은 절대 안가거든요.
    평소 말투는 어떤가요?
    애 낳았다고 쉽게 달라질까요? 바뀌어야 한다고 좀 더 크게
    인식은 해도 개과천선이라는 말이 왜 있겠어요.
    남편 분노조절하는 방법 잘 배우셨슴 좋겠네요.

  • 4. .....
    '13.2.25 4:50 PM (211.179.xxx.245)

    상담받고 고쳐지면 그때 애낳으세요
    고쳐질지 의문이지만........

  • 5. ...
    '13.2.25 5:38 PM (59.15.xxx.184)

    저 정도는 본인이 바꿀 맘 생겨야 가능할 거예요

    바로도 못바꾸고 전보다 간격만 짧아지던가...

    성격 장애는무척 어려운 걸로 알아요

    성격 장애 성향이나 경계선은 그보다 수월하구요

    쉽다는 게 아니예요. 그보다 수월할 뿐...

    남편의 말을 믿지 마시구요

    님이 보기에 얼마나 변화가 가능한지,

    걸리는 시간도 생각해보시길 바래요 ..

    그걸 님이 감당할 수 있는지도 생각해보시구요..

    님이 제일 두려워하는 게 뭘까요 ...

    한 번 종이에 써보시면 정리에 도움될 거 같아요



    살다보면 선택이나 변화가 어려운 게 의외로 많더라구요

    그나마 상대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은 게 나....


    모든 경우에 들어맞는 건 아니지만

    저의 경우, 계획 없는 임신을 하게 되었고 고민하다가 낳았어요

    시댁이 유별난 걸 결혼해서 안 경우라

    주위 어른들이 임신 주의하라 넌지시 말했는데

    넘 다른 환경과 제가 모르던 새로운 세상이라 혼란스러웠고

    낙태라는 게 두려웠어요

    결혼 전엔 이성적으로 생각하던 것들이 결혼 후 막상 제 일이 되니 달라지더라구요

    남편의 반응에 맘 약해지기도 했구요

    근데 아이 보면 정말 미안해요

    제가 받은 스트레스로 인한건지, 제 몸이 약해 그런건지,

    남편의 술담배 폭음폭식 불규칙한 생활로 인한 건지

    아이가 기본적으로 무척 약합니다

    아토피 당근 있구요

    남편이 나이 먹어 기운이 좀 빠져 그런가 요새들어 좀 달라졌지만 그간 넘 힘든 모습을 아이한테 많이 보여줘서 미안해요

    제가 남편과 결혼한 것도, 남편이 저와 결혼한 것도, 결혼생활을 그리 꾸려나간 것도 우리의 선택이지만

    아이는 저희를 선택한 게 아니고

    오히려 저희 부부에게 웃음과 살아갈 힘을 주었고 저를 어른으로 만들어줬거든요


    그런데 저희로 인해 상처가 많아 미안해요

    성품은 안 좋은 점보다 좋은 점을 많이 받아 정말 다행이지만 ..

    아마 아이까지 에이디에이치 성향 있었다면 정말 힘들었을 거예요

    몸이 약해 뭘 하다가도 체력 때문에 막힙니다


    다시 그 때로 돌아간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 한 번도 생각은 안 했어요

    힘들지만 아이는 낳길 잘했다는 맘이라서요

    아마 제 몸을 좀더 관리하고 맘을 다스려 보다 건강한 아이로 태어나도록 했을 거예요

    이건 제가 아이를 길러봤고 그 기쁨과 행복, 고통을 알기 때문에 그걸 무로 돌리고 싶지 않은 것이구요

    아무 것도 없는 상태라면 또 다릅니다

    님도 잘 생각해보세요 ..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결정을 내릴 때 망설이는 것과 밀어부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감당할 것이 못되면 과감히 접고 내가 할 만큼만 하는 것은 절대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소신 없이, 주위의 영향에 휩쓸려, 머리와 방향 없는 행동을 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4840 MBA 출신 이란? 7 질문 2013/02/28 2,356
224839 어제 오늘 다녀오신분 ...양재 코스트코 키플링 백팩 있나요? 1 코스트코 2013/02/28 1,647
224838 인터넷없이 070 전화기를 사용할수 없겠죠? 3 레몬즙 2013/02/28 973
224837 이사짐 보관하는데 아시나요? 2 어디에? 2013/02/28 1,323
224836 저...작년부터 드디어 참다 참다 관리실에다 19 수양 2013/02/28 13,135
224835 고등학교도 어머니회(?) 가입해야 좋은가요? 4 어렵다~ 2013/02/28 2,471
224834 현재 개발중인 인공자궁.jpg 9 코코여자 2013/02/28 2,692
224833 외고 or 국제고 여쭤볼께요 3 중1 2013/02/28 1,914
224832 토란요리 2 토란요리초보.. 2013/02/28 1,013
224831 카톡 친구가 안떠요 2 카톡질문 2013/02/28 11,064
224830 지금 냉장고에 며칠 분 정도 음식 재료 있나요? 7 시레기찌개 2013/02/28 1,286
224829 10개월 아기 어린이집.. 5 아가야 2013/02/28 1,828
224828 내일. 뭐하면 좋을까요? 3 .... 2013/02/28 937
224827 은지원 아내라네요... 5 음나 2013/02/28 52,905
224826 컵스카우트 단복 남아용을 여자아이에게 물려 입힐수 있을까요? 2 궁금 2013/02/28 1,619
224825 임플라논 시술하면 살찌나요? 2 wd 2013/02/28 5,033
224824 요즘 불경기 맞나요? 46 줄리엣로미 2013/02/28 15,578
224823 17개월 아기 발달이 좀 걱정되서요ㅜ 12 봐주세요 2013/02/28 13,948
224822 헤어스탈바꾼후… 1 아~~!! 2013/02/28 1,122
224821 뚱뚱한사람은 뭘입어도 뚱뚱하겠죠..! 14 돌잔치 2013/02/28 3,966
224820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저자분 이쁘게 생기셨어요 5 와~ 2013/02/28 2,834
224819 ‘작은 청와대’는 사라지고… ‘안보 공백’만 부각 0Ariel.. 2013/02/28 529
224818 부산에 젊은 사람이 다닐만한 절 있을까요 4 냠냐미 2013/02/28 965
224817 축하한다는말이 어려운 남편 2 서러워 2013/02/28 1,124
224816 왜 뜨거운 밥이 식은 밥보다 포만감이 더 클까용? 4 밥에 관한 .. 2013/02/28 1,7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