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말 진정으로 믿고 아껴 쓰고 아껴 쓰고 그러면서 살아왔죠.
그런데 그 액수가 다 채워지고 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물가가 올랐고 얼마후엔 퇴직도 해야 하니 저축을 해야 한답니다.
그런가보다..하고 어리석게도 또 아끼고 살았습니다.
정말 남편이 퇴직을 하니 월급이 안나오고..
하지만 그동안 저축을 했으니 이자가 많이 나와서 사는데에는 아무 지장이 없었습니다.
더우기 부모님에게 증여받은 게 좀 있어서 앞으로는 좀 여유있게 쓰고 살아도 되는 날이 정말 온 줄로 ..알았네요.
지금 남편은 그 어느때보다 돈이 없어서 죽을 지경이랍니다.
그동안 모은 돈으로 상가를 하나 사고 싶은데 돈이 모자란다는 겁니다.
허거덩...
결국 이렇게 평생 아끼다가만 종칠 인생이란 걸 깨달았네요.
여찌껏 무얼 기대하고 살았는지...
제 수중에 돈이란걸 만져보지 못하는군요.
그저 입에 발린 소리에 속고 살은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