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를 울린 아이의 말.

마덜 조회수 : 1,340
작성일 : 2013-02-25 10:26:41

큰 아이가 이제 다섯살이고 저는 일하는 엄마입니다.

늘 제 사랑에 목말라하는 아이에요. 저 나름대로는 사랑해준다고 하는데, 늘 제 옆에 있고싶어하고 동생이름보다 저 이름을 먼저 불리고 싶어하고, 제 손길을 느끼고싶어해요.

 

저녁식사후 제가 배고파서 집에 있던 샤X 시판 머핀빵을 구워서 잼을 발라서 먹고 있으니 아이가 와서 달래요.

아이는 저녁을 많이 먹었던터라 제꺼만 했다가, 다시 구워서 잼발라 줬거든요.

냠냠냠 먹더니 저더러

 

"엄마, 저는 엄마가 해준게 제일 맛있어요" 하는거에요

제가 해준게 뭐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

대부분 시터이모님께서 반찬, 국같은거 해두시고 저는 있는 생선 구워주거나 ..이런거밖에 잘 안해요.

즉 요리라는 걸 주말 빼고는 거의 안하거든요.

 

그런데... 그 시판 빵 구워서 잼발라 준거가지고 엄마가 해준거라니...

제가 괜시리 자격지심 혹은 죄책감에 오버하는거 같긴 한데요

그냥 눈물이 났어요.

 

아이가 전복을 좋아하는데,

예전에 재우면서 엄마 얼만큼 좋아? 했더니 '전복 열개만큼 좋아' 해서 저를 흐뭇하게 했던 녀석이...

(열개는 자기가 아는 큰 수)

 

아이들의 말은 어느 시보다도 아름다워요.

기록해둬야되는데...

IP : 155.230.xxx.5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3.2.25 10:27 AM (59.10.xxx.139)

    전복열개 ㅋㅋㅋ 넘 귀엽다

  • 2. gg
    '13.2.25 10:37 AM (59.27.xxx.237)

    너무 마음아파하지 마세요. 아이는 엄마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해할 거에요.

  • 3. ㄴㅁ
    '13.2.25 10:51 AM (115.126.xxx.115)

    어느 분이...아침저녁으로
    아이를 으스러질 정도로 꽉 안아준대요
    엄마의 사랑이 오랫동안 아이에게 남도록...
    그래서..언제나 엄마가 뒤에서 응원한다는 의미로...

    그뒤로..자신감없어 하는 아이가 차츰 활발해졌다고...

    또 저녁에 돌아와서는 한 시간 정도 아이하고
    이야기한다고...속에 있는말 다 할 수 있게..

  • 4. 꼬옥
    '13.2.25 11:25 AM (211.212.xxx.103) - 삭제된댓글

    안아주는 거 정말 좋아요.
    커서도 엄마의 포옹이 사랑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5428 핏불테리어 애완견으로 키우시는분 많은가요? 7 동물농장 2013/03/02 2,276
225427 82님들 정말 잼있게 읽었던 책들 추천요! 76 읽고싶으 2013/03/02 4,480
225426 강마트 후기 조작은 까도 까도 계속이네요. 19 세상에.. 2013/03/02 4,749
225425 런닝화 사려는데 추천 부탁해요 3 운동화추천좀.. 2013/03/02 1,586
225424 6세아이 집에서 뛰는거 어떻게하죠? 7 층간 2013/03/02 1,346
225423 베스트글에 어린이집 일찍 보내지 말라는글에 동감하며 7 ... 2013/03/02 3,088
225422 우재씨ㅜ넘 멋있네요.. 6 빵수니 2013/03/02 2,807
225421 요번 화성인엑스파일 동안녀 보셨나요? 1 ... 2013/03/02 2,049
225420 나비부인!!!! 남나비!! 5 Fjkuy 2013/03/02 2,881
225419 꿈해몽좀 해주세요. 애기꿈은 무슨꿈이에요? 4 .. 2013/03/02 3,768
225418 본의아니게 불륜현장목격하니 2 ㄴㄴ 2013/03/02 4,587
225417 전직장동료 조부상 가야하나요? 4 조언좀.. 2013/03/02 4,844
225416 로또번호 신기하네요 ㅋㅋ 7 ㅇㅇ 2013/03/02 3,769
225415 베스킨라빈스 기프트콘 어케 보내는건가요? 3 지혜를모아 2013/03/02 2,037
225414 (급)주문진 회 추천이요 6 차이라떼 2013/03/02 2,018
225413 문에 거는 행거 7 마리나 2013/03/02 1,747
225412 며칠 퇴거 후에 다시 전입신고? 1 감액등기 2013/03/02 2,730
225411 보통 전화거는거 몇시까지라고 생각하세요? 11 전화예절 2013/03/02 4,692
225410 뇌가순수.. 나만친한 82분들 냥이 동태포주고 왔어요.. 5 뇌가 순수 2013/03/02 978
225409 트라우마 5 4ever 2013/03/02 1,363
225408 유레아 나 마이코 플라즈마 라는질염 2013/03/02 3,518
225407 호텔 예약 고수님들 도와주세요 5 휴... 머.. 2013/03/02 1,614
225406 갑자기 의사 의학 까는 얘기가 무더기로 올라오나요? 4 2013/03/02 1,089
225405 2013년 부동산전망 및 목동재건축 무료세미나 개최 3 ... 2013/03/02 1,915
225404 의학이 과학이라는데요 24 2013/03/02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