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레깅스입은 아내때문에 아버지가 가출하셨습니다 -펌

웃겨 조회수 : 16,068
작성일 : 2013-02-24 23:02:11

금요일 아버지가 어머니와 싸우고 집을 나가셨습니다.

집을 나가서 형네 집에 가셨다는 형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집사람이 레깅스를 입는데 그게 못마땅하셨는지 술을 한잔 드신 김에

레깅스를 입지 말라고 하셨나 보더군요.

 

옆에서 보시던 어머니가 집사람 역성을 들게 되면서 싸움이 시작 됬답니다.

어머니는 밖에 나가는 것도 아니고 집에서 입는 건데 그걸로 뭘 그러냐?

당신 같은 시부모들 때문에 요새 시부모 모시려는 며느리들이 없는 거 아니냐?

나하고 딸들한테 그만큼 했으면 됐지 이제 며느리한테도 그러면 쓰냐?

시어머니인 나도 가만히 있는데 시아버지가 주책 맞게 며느리 옷 입는 것 가지고 왜 그러냐?

며느리가 애도 아닌데 옷 입는 것 가지고 아무 말 하지마라!

홀딱 벗고 다니는 것도 아닌데 그런 소리 해대면 좋아할 며느리 없다.

 

젊은 시절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아버지와 살면서

화장은커녕 바지도 못입고 사셨던 우리 어머니,그 한을 이제서야 갚으시는지.

아내가 뭘 입던 화장을 어떻게 하든 아무 말도 안하십니다.

반면 아버지는 레깅스나 반바지,민소매 티셔츠 등을 입으면 못마땅하게 생각하시고

그 생각을 집사람한테 하시죠.

그럴 때마다 어머니는 영감이 늙으려면 곱게 늙지 주책 맞게 며느리 옷 입는 것 가지고

난리를 친다면서 시끄럽다고 하시고요.

 

어머니는 아버지가 무서워서 오십이 넘어서야 화장을 하셨죠.

그전에는 스킨로션초차 못 발랐습니다.

아버지가 화장품 냄새를 싫어 하시고,화장품을 바르고 그 손으로 음식을 하면 음식에서

화장품 냄새가 난다고 싫어하셔서요.

오십이 넘어가면서 아버지가 뭐라고 하시던 말던 화장도 하시고 바지도 입으시고,파마도 하시고,

어머니 하고 싶은 걸 하시면서 사셨죠.
그래도 젊어서 하고 싶었던 게 많았는데 아버지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산 게 억울하다

하시면서 아내나 형수,누나들은 다 하면서 살기를 바라십니다.

나이 들면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게 많다고 하시면서요.

 

형이 전화를 해서 어머니한테 따지고 저한테도 마누라 단속 잘하라고 하면서

아머니와 제 처가 형네로 가서 아버지한테 빌고 아버지를 모셔가라고 하는데

어머니와 제 처는 싫다고 합니다.아버지가 안 계시니까 외식도 마음대로 하고

짜장면도 시켜먹고 좋다고 합니다.

빌러 갈 생각 추호도 없으니까 형네 집에서 살라고 합니다.

아내도 아버지가 안 계시니까 좋은 게 눈에 띄게 들어 납니다.

숨긴다고 해도 표시가 난다는 말이죠.

어제는 아침은 그제 저녁에 먹던 국에 대충 먹고 점심은 나가서

돼지 갈비 사먹고,저녁은 떡국을 끓여서 먹었습니다.아버지가 계셨다면 어림도 없는 일이죠.

 

어머니가 집사람 편을 드니까 집사람한테 싫은 소리 한 마디도 하기가 힘듭니다.
집사람한테 뭐라고 할라치면 제 애비 똑 닮아서 마누라를 가둬 놓으려고 한다면서

시끄럽다고 하시니까요.

 

어머니는 안 가신다고 못을 박았고 집사람이라도 형네 가서 아버지 한테 빌고서

아버지를 모셔오자고 하니까 싫다고 하네요.

아버님이 안 계시니까 더 편하고 좋은데 뭐하러 빌면서 모셔 오냐구요.

그렇게 좋은 맏아들과 맏며느리와 함께 사시 게 두랍니다.

맏아들과 맏며느리도 효도하게 기회를 주라구요.

아버지와 어머니가 따로 사시게 되는 게 아닐지 걱정 됩니다.

어머니나 아내는 빌러 갈 생각이 없고,오고 싶으면 오는거고

형네가 좋으면 형네서 계속 살면 된답니다.
맏아들 무서워서 찍소리도 못하니까 며칠만 살다 보면 오지 말라고 해도

알아서 올 거니까 가만히 두랍니다.

 

형은 빨리 와서 빌고 모셔가라고 계속 전화를 해대고 어머니와 집사람은 갈 생각 없으니까

오려면 오고 말라면 말라고 합니다.안오면 더 좋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집사람 편을 들면서 막아주고 계시니까 뭐라고 하기도 힘듭니다.

나이 들어서 마누라와 며느리한테 저런 취급을 당하시는 아버지가 안쓰럽습니다.

집사람을 강제로라도 끌고 가서 빌게 하고 모셔와야 하는지....휴~~

곱고 따뜻하던 어머니가 이젠 남자 같습니다.행동이나 말투 전부다요.

조금 언짢으면 큰소리도 내시고....

출근 하면서 어머니한테 못을 박고 왔지만 가실 거 같지 않네요.

집사람이 출근 하고 나면 혼자서 서울에 가실리도 없고....어떡할런지....내 어머니지만 너무 하신다 싶네요.

 

---------------------------------------------------------------

시아버지와 아들 둘이 긴 팔 긴 바지 입고 라면 끓여 먹으며 살면 될듯.

IP : 122.37.xxx.113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2.24 11:05 PM (203.152.xxx.15)

    그 형은 아버지가 오셨으니 그 불편함과 고통 다 겪어야 하고..
    얼른 모셔갔으면 좋겠겠죠;;; ㅋㅋ 뻔하네.. 형 잔머리씀

  • 2. ㅋㅋ
    '13.2.24 11:06 PM (222.121.xxx.183)

    ㅎㅎ 그 집 큰 며느리만 시름이 늘었네요..
    형도.. 아버지가 빨리 갔으면 하는 맘에 모셔가라 하는거 같네요..

  • 3. ..
    '13.2.24 11:06 PM (1.225.xxx.2)

    그러게 시아버지와 아들 둘이 긴 팔 긴 바지 입고 라면 끓여 먹으며 살면 될듯. 2222222

  • 4. 이런 거
    '13.2.24 11:07 PM (119.69.xxx.48)

    굳이 퍼오는 이유가...

  • 5. 원글
    '13.2.24 11:09 PM (122.37.xxx.113)

    내 마음.......

  • 6. ㅋㅋㅋ
    '13.2.24 11:11 PM (39.112.xxx.204)

    진짜..재밋네요.ㅋㅋㅋㅋ
    한 일주일은 기냥 두세요.
    나중에 빌러가면 되지욧...

  • 7. ....
    '13.2.24 11:13 PM (58.124.xxx.141)

    어머니 덕분에 그나마 이혼안당하고 사는 걸 감사하면서 어머니 은혜 하루에 3번씩 부르고 사쇼...

  • 8. 돈을 끊으세요
    '13.2.24 11:13 PM (60.241.xxx.111)

    여자들은 돈에 가장 민감하고
    돈 끊기면 꼬리 바로 맙니다.

  • 9. 어휴
    '13.2.24 11:16 PM (221.151.xxx.154)

    저 글에 나오는 아버지 같은 남자,
    진짜 꼴도 보기 싫어요.
    꼬장한 찌질이 영감탱이라고 욕해주고 싶어요.
    여자들이 뭘 입든 뭘 바르든 뭔 그리 간섭인지...
    보아하니 글쓴 둘째아들도 비슷한 기질이 좀 있는 것 같네요.

  • 10. 큰며느리..
    '13.2.24 11:23 PM (211.219.xxx.103)

    레깅스 사러 나갈듯..ㅎㅎ

  • 11. one_of
    '13.2.24 11:38 PM (121.132.xxx.169)

    저도 남자지만, 으악...
    큰며느리 레깅스 사러 나갈 듯...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 12. ....
    '13.2.24 11:42 PM (112.155.xxx.72)

    저는 시아버지건 친아버지건 제가 입는 옷 갖고 저런 식으로 잔소리하는 거 너무 싫어요.
    아마도 제가 남의 눈치 보느라 입고 싶은 대로 못 입는 것에 대한
    짜증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 13. 111111111111
    '13.2.24 11:47 PM (175.124.xxx.4)

    큰며늘 레깅스구매 ㅋㅋ 82님들 센스짱

  • 14. ...
    '13.2.24 11:54 PM (59.15.xxx.61)

    시어머니 화이팅!!!

  • 15. ㅋㅋ
    '13.2.24 11:57 PM (119.196.xxx.146)

    그 집 큰 며느리만 시름이 깊어졌을 듯..2
    자다가 폭탄 맞은 느낌이랄까요? ㅋㅋ

    아마, 시간이 좀 더 지나면,, 그 큰 며느리가 레깅스나, 민소매, 반바지만 입고 집안을 활보할 듯.. ^^

  • 16. ㅋㅋ
    '13.2.24 11:57 PM (175.116.xxx.121)

    큰며느리 민소매에 레깅스입고 화장 떡칠하시겠어요ㅋㅋ

    댓글 넘 재밌어ㅋㅋ

  • 17. ㅎㅎㅎ
    '13.2.25 12:06 AM (175.223.xxx.74)

    큰며느리 레깅스에서 빵 터졌네요 ㅎㅎㅎ

  • 18. 형은왜안모셔요?
    '13.2.25 12:43 AM (211.224.xxx.24) - 삭제된댓글

    형이 있는데... 형이 부모 안모시고 왜 님이 모시나요?
    형은 타지역에 올라가서 사나요?

    이번 기회에.......님네 부부가 얼마나 힘들게 사는지는 생각 않고,,,,,형도 참..
    모시고있음 고맙게 여길것이지..........당장 데려가라니

    님이 말하세요..........이기회에 형이 모셔!

  • 19. ㄹㄹ
    '13.2.25 2:15 AM (39.120.xxx.69)

    레깅스가 효도하네요..ㅋ

  • 20. 으니맘
    '13.2.25 1:00 PM (183.97.xxx.93)

    아, 퍼오신거구나,ㅋㅋㅋㅋㅋ
    읽는 내내 내 남편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 21. ....
    '13.2.25 1:01 PM (219.240.xxx.78)

    어머님과 아내분은 현 상태에 만족하시는데
    둘째아들님만 중간에서 결정을 못하는군요
    이럴때는 여자들이 하는데로 놔두면 됩니다

    왜??? 남자들은 저런 상황이 되면 원위치로 돌려
    놓을려고만 하죠?
    그럼 문제가 해결된다는듯이!

  • 22. ...
    '13.2.25 1:40 PM (110.14.xxx.164)

    갑자기 생각나네요
    시부모님 가만 계시는데 시숙이 저보고 치마입고 민소매 입지 말라고 하던 ...

  • 23. ㅋㅋㅋㅋㅋ
    '13.2.25 1:56 PM (118.33.xxx.104)

    마지막 코멘트와 큰며느리 레깅스에 빵빵 터져서 혼자 끅끅 댔습니다 ㅋㅋㅋ

  • 24. 수성좌파
    '13.2.25 2:16 PM (121.151.xxx.240)

    큰며느리 레깅스가 정답 ㅋㅋㅋㅋㅋㅋ
    정말 82쿡 댓글은 재치가 넘쳐요 ~~~~~

  • 25. ...
    '13.2.25 2:54 PM (218.152.xxx.139)

    후기가 궁금한1인~~~

  • 26. 단체로 미친ㄴ
    '13.2.25 3:15 PM (114.205.xxx.207)

    형이 전화를 해서 어머니한테 따지고 저한테도 마누라 단속 잘하라고 하면서

    어머니와 제 처가 형네로 가서 아버지한테 빌고 아버지를 모셔가라고 하는데 --- 애비 닮은 미친놈 1호

    나이 들어서 마누라와 며느리한테 저런 취급을 당하시는 아버지가 안쓰럽습니다.

    집사람을 강제로라도 끌고 가서 빌게 하고 모셔와야 하는지....휴~~ --- 애비 닮은 미친놈 2호

    아버님이 안 계시니까 더 편하고 좋은데 뭐하러 빌면서 모셔 오냐구요.

    그렇게 좋은 맏아들과 맏며느리와 함께 사시 게 두랍니다.

    맏아들과 맏며느리도 효도하게 기회를 주라구요. --- 딩동댕~ 이게 정답!!!!

  • 27. ..
    '13.2.25 6:15 PM (90.28.xxx.87)

    저도 그생각했는데 ㅎㅎㅎ
    큰며느리도 레깅스 입는다

  • 28. 산숲
    '13.2.25 6:23 PM (116.37.xxx.149)

    첫째 아들 둘째 아들 다 아버지 닮았군요
    역시 아들들은 아버지 욕하면 닮는다던데... 시어머니 짱이심 ㅋㅋㅋㅋㅋ

  • 29. ㅋㅋㅋ
    '13.2.25 7:02 PM (112.159.xxx.147)

    큰며느리 레깅스 나가러 나간다.. ㅋㅋㅋㅋ 정답~~!!

    본인이 본인 성질에 못이겨 제발로 나갔는데..
    뭘 빌러 오고 어쩌고랍니까..

  • 30. 흠...
    '13.2.25 7:11 PM (119.196.xxx.189)

    지발로 나간 인간을 뭐 하러 데리러간담.... 냅둬요.지 성질대로 살다 죽게....

  • 31. 깔깔
    '13.2.25 7:19 PM (118.45.xxx.30)

    레깅스가 효도하네요 2222

  • 32. 그집 남자들
    '13.2.25 7:26 PM (220.76.xxx.155)

    하나같이 못났네 ...

  • 33. ㅋㅋㅋ
    '13.2.25 8:11 PM (1.241.xxx.18)

    레깅스의 난....

  • 34. 사탕별
    '13.2.25 11:10 PM (39.113.xxx.241)

    몇달이나 된 글인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0265 환경이 어려워도 자기주도 학습을 잘하는 사람들의 특성은 뭘까요?.. 30 학원에서 말.. 2013/04/11 3,923
240264 티파니 아동복 8세 평균사이즈면 145 하면 되나요? 3 급해요 2013/04/11 4,074
240263 택배가 중간 분신됐을 경우 어떻게 보상받나요? 7 ... 2013/04/11 965
240262 헬렌카민스키 뉴포트요~~ 1 궁금 2013/04/11 1,492
240261 원작이 궁금해지는 드라마 세계의 끝 아야 2013/04/11 870
240260 고맙습니다. 원글 펑합니다... 15 dd 2013/04/11 2,077
240259 또 가스누출…또 늑장신고…또 안전불감 2 세우실 2013/04/11 599
240258 비뚤어진 중년 남자의 욕망.. 이라는 글.. 8 라누 2013/04/11 6,031
240257 신하균 드라마 재밌네요 9 괜찮네 2013/04/11 1,557
240256 일본 정말 왜그러나요? 7 일본 2013/04/11 2,079
240255 혹시 블럭 세탁기로 세척할 수 있다는 얘기 들어보셨나요??? 14 꾸지뽕나무 2013/04/11 2,533
240254 [원전]원전 가동 멈췄더니 암 환자가 확 줄었다 3 참맛 2013/04/11 958
240253 강기갑님 매실농사 지으시네요.. 6 ㄴㄴㄴ 2013/04/11 1,753
240252 파주 롯데 아울렛 갈만한가요? 1 ... 2013/04/11 958
240251 식당에서 젓가락을 바닥에 떨어뜨린 경우 4 뽀나쓰 2013/04/11 1,308
240250 카페 공구 정말 대단하네요! 14 .. 2013/04/11 4,434
240249 1종 보통 면허따기 힘드네요 10 할수있어 2013/04/11 1,813
240248 조언구합니다. 3 만수국 2013/04/11 443
240247 도미노 (젤 싼) 치즈피자 먹을만한가요? 5 궁금 2013/04/11 1,481
240246 베이지색 바지, 벗은 거 같대요. 8 착시? 2013/04/11 1,729
240245 사주에 독신으로 살거라는게 나오나요?? 21 ... 2013/04/11 9,417
240244 바른말만 콕콕 찝어 대놓고 이야기 하는 사람 어떤가요? 5 바른말 2013/04/11 1,174
240243 방통대 레포트용 에세이를 써야하는데 조언 좀 해주세요~ 1 주부 2013/04/11 689
240242 굳은 표정의 예비군들 2 세우실 2013/04/11 1,422
240241 수면내시경했는데 원래 이런가요? 8 2013/04/11 2,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