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3개월 된 딸이랑 벌써 관계 실패한거 같아요

... 조회수 : 2,850
작성일 : 2013-02-24 20:35:10

원래 23개월이 이런건지 우리 아기가 유난한건지

잠투정 심하고요

울고불고

저야 아니까 잘 달라서 재울려는데

전에 잠깐 보던 친정엄마는 제가 아기를 잡는 줄 알고 놀라서 방에 들어오시더라구요

 

말도 정말 청개구리 저리가라 드럽게 안 듣고요

하루에 1~2번은 꼭 소리를 지르게 되네요

 

빽 소리지르면 그나마 말을 들어요

그 전엔 자기 고집 자기 마음대로 안 되면 소리지르고

아무리 설명해줘도 소용없고 말을 많이 하게 되니 진 빠지고

정말 아무도 안 보면 궁뎅이 팡팡해주고 싶고

 

둘째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과연 내가 아기를 한명 더 키울 인성이 되는 인간일까

아기 더 낳아서 둘째에게 나쁜 기회가 되는건 아닐까 이런 고민 요새 정말 많이 하고 있어요ㅠ,.ㅠ

저번주 시댁 이사하느라 남편 내내 주말 비우고

이번주도 일한다고 주말 내내 비우고

2주 연속으로 남편 도움없이 아기를 보니

날이 추워 집에만 있다보니 아기도 스트레스 받았는지

정말...정말...힘드네요

 

제 말은 죽어도 안 듣는데

그래도 참 이쁜 딸인데 제가 감당이 안 되서 늘 화내고 무섭게 하는건 엄마라

딸이 벌써 저를 싫어하는건 아닐까 걱정도 되고

 

제가 소리 빽 지르고 나서 그 풀죽은 아기 얼굴 보면 죄책감에 정말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남편한테 아기 주고 나 혼자 이혼해서 훨훨 날아가고싶다

혼자 살고싶다

아기를 제대로 키울게 아니라면 그냥 놔 버리고 싶다

딸한테 내가 그다지 좋은 존재도 아닌거 같은데

남편돈도 어차피 내가 펑펑 쓰면서 살수 있는것도 아니고

날 위해 쓰는 돈은 만원도 없는데

생활비 쓰고 하면 끝인데

차라리 남편한테 아기주고 나 혼자 돈 벌어서 온전히 나만 위해서 살고싶다

이런 생각 들어요

원래 이런건가요?

원래 이런건가요? 아니면 저만 이런건가요

아....진짜 미치겠엉ㅅ

IP : 124.49.xxx.16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24 8:55 PM (59.15.xxx.61)

    첫아이 키우기 힘드시죠?
    엄마도 초보라서 그래요...그렇다고 이혼하고 어쩐다는 철없는 엄마가 되서는 안되지요.
    아이를고운 눈으로 이쁘게 봐주세요.
    아이가 하는 행동은 이 세상을 배우려고 만지고 빨고 던져보고 하는겁니다.
    얼마나 신통합니까?
    아이를 무조건 혼내고 제지하지 마시고...위험하지 않으면 경험하게 해주세요.
    만지지 못하게하고, 던지지 못하게 하고, 빨지 못하게 하려고
    하루종일 아이 혼내고 소리지르고...
    오늘부터 아이의 성장을 호기심어린 눈으로 보시고
    아~네가 세상을 배우려고 이러는구나...이해해 주세요.
    허용적인 엄마 밑에서 자라야 창의적인 아이가 됩니다.
    뭔가를 하면 칭찬해 주시고, 스킨쉽도 많이 해주시고...안아주시고
    사랑하다고 많이 말해주시고...
    그래야 엄마도 행복하고 아기도 행복합니다.
    아기 키우기가 정말 힘들지만 즐겁게 생각하면 정말 재미있고 보람있습니다.
    지금은 첫아이라...엄마 눈에 아기가 아기로 안보입니다.
    그래서 아이행동이 이해가 안됩니다.
    그러나 둘째는 엄마눈에 아기로 보이기 때문에 훨씬 쉽습니다.
    경험도 있고...둘째는 거저 키웁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엄마들이 그렇게 말해는데는 다 이유가 있어요.
    원글님...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힘드시지만
    조금만 생각을 바꾸시면 육아처럼 행복한 일도 없답니다.
    즐겁고 행복하게 사세요^^

  • 2. 힘든아기가 있고
    '13.2.24 9:00 PM (211.234.xxx.148)

    지금 힘든 시기이기도 하고 엄마이지만 사람이기도 해서 지치고 그만두고싶고...그런거죠 ㅠ.ㅠ. 넘 자책은 마시고 다만 아직 늦은거 절대 아니고 지금부터라도 아이와 어떤 대화를 해야하는지 열공하셔서 관계 잘 잡으시기 바래요.둘째는....음. .둘째낳으면 거의 피로가 최고조에 이릅니다.엄마가 첫째와 관계가 안정되기전에는 안낳으시는게 좋을듯 ㅠ.ㅠ

  • 3. ㅡㅡ
    '13.2.24 9:03 PM (59.10.xxx.139)

    둘째는 낳지마세요
    그리고 애 좀더 크면 괜찮아져요

  • 4. 어렸을때
    '13.2.24 9:48 PM (1.244.xxx.49)

    별난 애들이 크면더 순해요 우리 아들도 넘 심했어요 길가다가도 들어누워 땡깡부리면 전 그자리에서 막 때렸다니까요 근데 지금 관계가 넘 좋아요 엄마 끔찍하게 생각하고(지금 20살) 참 힘들때죠 그시기 지나면 괜찮아질꺼에요 함내세요~^^

  • 5. 23
    '13.2.24 10:55 PM (223.33.xxx.225)

    제 딸도 매우 활동적인! 23개월이에요...
    정말 힘들죠... 온갖것 다 만지고 입에 넣고;; 도망도 잘 다닙니다...
    저는 그나마 성격이 좀 느긋한 편이라,, 스트레스는 덜 받는 것 같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3957 외국(네델란드 인) 분들 저녁식사 초대 메뉴? 14 초대 2013/05/18 2,272
253956 신부가 집해오면 예단, 예물 다 생략하나요? 41 큰며느리 2013/05/18 14,704
253955 깐녹두를 사서 불렸더니 1 몰라잉 2013/05/18 1,447
253954 다섯살 아이 마음의 상처 회복될수 있을까요? 4 나쁜 엄마 2013/05/18 2,312
253953 갭직구했는데요 잘못한거 같아요..ㅠㅠ 17 갭직구 2013/05/18 3,470
253952 박원순시장 국정원 사찰 기사 보니...82에서 주기적으로 올라오.. 3 .... 2013/05/18 1,415
253951 사각턱, 외꺼풀, 광대뼈, 돌출입등 5 본래얼굴 2013/05/18 2,654
253950 땅콩버터 한통 기내반입 가능한가요? 2 땅콩버터 2013/05/18 2,605
253949 박영숙 선생께서 돌아가셨네요. 6 노란풍선 2013/05/18 2,228
253948 제 마음이 편해지고 싶어요. 3 긍정의 삶 2013/05/18 1,601
253947 해몽-반이 잘린 큰뱀 대여섯마리가 나뭇대에 묶인채 3 2013/05/18 1,550
253946 샌들 두가지색중에 골라주세요 7 ... 2013/05/18 1,459
253945 jo malone 일명 고현정향수 나라별 가격 문의드립니다. 25 조말론향수 2013/05/18 18,450
253944 중1인데 직독직해로 영어 독해 시켜도 되나요? 5 ,,, 2013/05/18 1,588
253943 펑합니다. 감사해요 16 ........ 2013/05/18 3,508
253942 스팅 좋아하시는 분 있으세요 ? 유튜브 링크 겁니다. 4 ..... 2013/05/18 847
253941 장기 기억력(?) 이 너무 약해요 이런분들 계신가요? 4 .. 2013/05/18 1,526
253940 아이패드에 영화 다운받기는 어떻게 하나요? 음.. 2013/05/18 3,997
253939 기업체 출강 강사는 급여가 알바정도 수준인가요? 1 손님 2013/05/18 1,902
253938 "한국인들, '의외로' 타인종에 배타적"<.. 19 .. 2013/05/18 2,288
253937 핏플랍 어떤 형태가 낫나요? 조리VS슬리퍼 5 핏플랍 있으.. 2013/05/18 1,923
253936 제부도 펜션..복층...알려주세요. 1 가고파 2013/05/18 1,997
253935 에잇 진득이~~ 10 에잇 2013/05/18 2,521
253934 아이크림이 이상한데요 4 유통기한 2013/05/18 1,091
253933 지금 보코에 나오는 배두훈씨요.. 6 보이스코 2013/05/18 1,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