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23개월이 이런건지 우리 아기가 유난한건지
잠투정 심하고요
울고불고
저야 아니까 잘 달라서 재울려는데
전에 잠깐 보던 친정엄마는 제가 아기를 잡는 줄 알고 놀라서 방에 들어오시더라구요
말도 정말 청개구리 저리가라 드럽게 안 듣고요
하루에 1~2번은 꼭 소리를 지르게 되네요
빽 소리지르면 그나마 말을 들어요
그 전엔 자기 고집 자기 마음대로 안 되면 소리지르고
아무리 설명해줘도 소용없고 말을 많이 하게 되니 진 빠지고
정말 아무도 안 보면 궁뎅이 팡팡해주고 싶고
둘째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과연 내가 아기를 한명 더 키울 인성이 되는 인간일까
아기 더 낳아서 둘째에게 나쁜 기회가 되는건 아닐까 이런 고민 요새 정말 많이 하고 있어요ㅠ,.ㅠ
저번주 시댁 이사하느라 남편 내내 주말 비우고
이번주도 일한다고 주말 내내 비우고
2주 연속으로 남편 도움없이 아기를 보니
날이 추워 집에만 있다보니 아기도 스트레스 받았는지
정말...정말...힘드네요
제 말은 죽어도 안 듣는데
그래도 참 이쁜 딸인데 제가 감당이 안 되서 늘 화내고 무섭게 하는건 엄마라
딸이 벌써 저를 싫어하는건 아닐까 걱정도 되고
제가 소리 빽 지르고 나서 그 풀죽은 아기 얼굴 보면 죄책감에 정말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남편한테 아기 주고 나 혼자 이혼해서 훨훨 날아가고싶다
혼자 살고싶다
아기를 제대로 키울게 아니라면 그냥 놔 버리고 싶다
딸한테 내가 그다지 좋은 존재도 아닌거 같은데
남편돈도 어차피 내가 펑펑 쓰면서 살수 있는것도 아니고
날 위해 쓰는 돈은 만원도 없는데
생활비 쓰고 하면 끝인데
차라리 남편한테 아기주고 나 혼자 돈 벌어서 온전히 나만 위해서 살고싶다
이런 생각 들어요
원래 이런건가요?
원래 이런건가요? 아니면 저만 이런건가요
아....진짜 미치겠엉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