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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밥상에서 반주하는 남편, 정말 싫어요

술병치워 조회수 : 12,778
작성일 : 2013-02-24 20:02:56

남편이 원래 술 좋아하는 편인대요.

일주일에 두 세번 회사 사람, 친구, 각종 모임 등등 만나서 술자리를 해요.

거의 11시, 12시까지.

제가 그것까진 익스큐즈하는대요,

주말같은 때 요리같은 거 좀 신경쓴 날, 꼭 소주를 밥상에 올려요.

초등 애도 보는데.

전 친정아빠가 자주 그러셨던게 참 보기 싫었고, 남편한테도 말했죠.

밖에서도 충분히 술 먹을 기회를 주니, 집안에서 참아라. 명절이나 친척 모임도 아니고 우리끼리 놀러가서 바베큐를 하는 것도 아니고 식구끼리 먹는 밥상에 술병 올리지 마라. 애가 보고 배우는 것도 싫고.

그렇다고 제가 술을 엄청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남편이랑 애 재워놓고는 한잔씩 하기도 하고,

여러 사람 즐겁게 모인 자리에서 즐겁게 먹는 건

애들이 봐도 나쁠 거 없다 생각하는대요.

왜 우리 셋이 먹는 밥상에.. 거의 2주에 한번 계속 술을 올려대는지

평소엔 밥먹을 떄 말도 없다, 술 한잔 들어가면 애랑 막 수다도 떨고 그러는 것도 보기 안 좋구요.

왜 술이 들어가야만 말을 하는지. 

실컷 뽕빠지게 찜닭 만들어놨더니 또 소주한 병 사들고 왔길래, 차라리 밤에 혼자 먹으라고 했는데

기어이 꺼내 올리네요.

그거보니 화가 나서 나만 밥먹다 채했어요. 안주 될만한 반찬은 남편 있을 때 아예 올리지 말까봐요.

심지어 가족 외식을 해도 꼭  자기 안주거리될만한 것만 찾는 사람이니. 

IP : 119.149.xxx.75
5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24 8:10 PM (59.2.xxx.134)

    식사중 반주하다가 주사를 부리시나요?
    아이가 있더라도 아빠가 맛있는 찜닭에 소주 한잔 하는게 그렇게 안좋은건가 싶은데요?
    저희집도 가끔 안주스러운 반찬(닭도리탕같은거) 하면 저는 제가 먼저 술한잔 줄까 물어봐요.
    퍼마시는 것도 아니고 정말 딱 한두 잔인데 그것가지고 너무 뭐라 하시는거 아닐까요?
    뭔가 글에 나오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걸까 싶은데요.

  • 2. ..
    '13.2.24 8:11 PM (58.227.xxx.77)

    서양에서 식사때, 특히 고기요리가 있는 경우 포도주와 함께 하는 것 처럼
    한국에선 소주를 곁들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은데요.

  • 3. 밖에서
    '13.2.24 8:13 PM (59.21.xxx.161)

    집에서 술 못 마시게 하면 밖으로 나 돌아 다니면서 먹으면 되죠.

  • 4. //
    '13.2.24 8:15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술 자주 먹는거 싫어하는건 이해가 되는데 2주에 한번 정도 요리 잇을때 반주 정도 하는게 애들교육상
    그리 안좋은건가요? 애앞에서 못할 이야기 하지 말아야할 이야기를 하는건지?
    그렇지않고 그냥 유쾨핸 정도로 이야기하고 그러면 괜찮지 않나요?

  • 5. ㅍㅍㅍ
    '13.2.24 8:16 PM (58.141.xxx.19)

    이주에 한번인데 큰 문제 되나요?

  • 6. 갸우뚱
    '13.2.24 8:18 PM (219.251.xxx.5)

    이주에 한번인데 큰 문제 되나요?
    주사가 심한가요??
    아내가 아닌 사감선생같아요...

  • 7. 저부분이...
    '13.2.24 8:20 PM (122.36.xxx.13)

    저도 맘에 걸려요... 술안마시면 말이없다가 술 한잔 들어가면 애랑 막수다 떤다고...저게 일종의 주사 아닌가요? 원글님은 아이에게 저런부분 보여주기 싫은거죠...대학생아이랑 한 두잔씩 주거니 받거니 하며 세상돌아가는 얘기 하며 먹는거랑 한참 어린아이랑 같이 있으면서 반주하며 막수다 떠는거 저 같아도 싫을거 같아요.

  • 8. .....
    '13.2.24 8:20 PM (175.198.xxx.129)

    2주에 한 번이면 문제 없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술을 마시는 사람이 있어요.
    그래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요.
    유럽인들도 저녁 때는 와인을 먹잖아요.
    식사를 즐기기 위한 술인 것 같은데 그걸 이해 못 하시면..

  • 9. ...
    '13.2.24 8:23 PM (180.228.xxx.117)

    다른 주부들은 어쩌다가 고기 반찬이나 안주거리가 될만한 음식을 밥상에 올릴 때면 주부가 알아서
    술 준비하는데요? 찬이 좋으니 기분 좋게 한잔 하라고요..
    그리고 어른이 애 보는 데에서는 술 못 마시나요? 지들도 크면 다 마실텐데..
    술 좋아하시는 남편이 좋은 반찬 보고 술 생각나서 반주 한잔 하는 것을 뭐라고 하시면
    너무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찜닭을 보고도 멀뚱하게 밥만 씹고 있으면 말이 안되는 것이죠..술을 한잔 걸쳐야..
    차라리 찜닭을 만들지 말던지..

  • 10. ㅇㅇ
    '13.2.24 8:25 PM (182.218.xxx.224)

    2주에 한번가지고 이정도면 님남편분 벌써 홧병걸리셨을듯;;
    남편 잡는 것도 작작 하세요.

  • 11. ..
    '13.2.24 8:25 PM (58.227.xxx.77)

    위에 포도주 언급한 사람인데요, 찜닭의 경우 반주가 있으면 훨씬 맛이 있습니다.
    포도주, 소주 한 두잔은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걸로..

  • 12. ..
    '13.2.24 8:31 PM (126.154.xxx.63)

    닭튀겨서 맥주랑 먹고있는데 뜨끔...

  • 13.
    '13.2.24 8:33 PM (211.234.xxx.148)

    제가 반주하는거 좋아하는데..주사부리거나 술먹고 다른건 안하는게 아니라면 그게 왜 싫은건지..글고 자기가 싫으면 다 하지말아야하는건 아니잖아요?남편이 스트레스 엄청 받을듯..

  • 14. ....
    '13.2.24 8:34 PM (221.187.xxx.127)

    왠만하면 남편분을 위해서 헤어져주심은 ???
    그만한 일로 욕먹으면 알콜중독 걸릴지도 ..
    밖에서 마시는 술보다 집에서 마시는 술이 확실히 양도 적은데.
    밖에서 술마실 것 같다하면 조금이라도 덜마시게끔
    집에서 마시자 !! 하고 불러들이지 않나요 ? 보통이요 .........

  • 15. 음...
    '13.2.24 8:35 PM (112.151.xxx.29)

    윗분들은 다들 괜찮다는 분위기네요...
    저는 원글님 마음 알거 같은데... 저희 남편이 그렇거든요,
    가끔이긴 하지만 주말 저녁에 반찬이 좋거나 하면 소주 한병을 혼자 마십니다...
    친정 아버지가 술을 전혀 못하셔서 그런 모습을 본적이 없어서 남편이 그렇게 마시는 모습이 보기 싫어요.
    그렇다고 주중에 술을 안마시는 것도 아니고... 자주 마시고 들어와요.
    아이들 앞에서는 좀 안먹었음 좋겠다고 하는데도 뭐... 말을 안들어주네요...
    주말엔 밥하고 김치만 올릴까봐욧!!

  • 16. ...
    '13.2.24 8:37 PM (1.247.xxx.41)

    2주에 한번 반주하는걸 타박하시니
    집에서 먹는게 나아요. 못먹게 하면 밖에서 먹고 다녀요.

  • 17. ㅇㅇ
    '13.2.24 8:38 PM (182.218.xxx.224)

    존중의 문제죠. 세상에 안주가 좋으니까 남편이 술한병 사가지고 들어왔기로서니
    나중에 혼자 먹으라고 타박하고...... 내 남편이 그러면 전 이혼하고싶을 거 같네요.
    생각만해도 서럽네 진짜.

  • 18. ...
    '13.2.24 8:43 PM (180.228.xxx.117)

    남들은 ,다른 주부들은, 술 잘 먹는 남편을 집에 잡아두기 위해서라도 안주 잘 만들어서
    집에서 술상차려줘요. 왜냐면 사람이 술 먹는 양은 정해져 있고 술 고프면 밖으로 튕겨 나가
    엄청 많은 돈 쓰고 여자 걸떡거리고 술도 많이 먹게 되지만 집에서 먹게 되면 돈도 몇십분지일로
    절약되고 술 먹는 양도 통제가 되잖아요. 원글님 남편,...처복은 없네요.

  • 19. 윗글님...
    '13.2.24 8:52 PM (112.151.xxx.29)

    술 마시는 모습이 보기 싫다고 투정 부리는 글에 무슨 처복 타령입니까?
    참내...

  • 20. 저도
    '13.2.24 8:54 PM (114.29.xxx.201) - 삭제된댓글

    저도 남편이 반주 하는 것 싫어요.
    자주 아니어도 평소에 늦게오고 저녁 가족 모두 먹는 날 몇번 된다고..못 먹게하는 것도 아니고 식사 마치고 아이 잠들면 먹으면 될 것을..싶어요.
    남편은 그거 이해 못하냐 싶지만 전 저대로 그거 못해주냐 싶어요.
    친정아버지 술 좋아해 항시 반주 하셨는데 어릴때 진짜 싫었고 지금도 싫어요.. 그래선가봐요

  • 21. ...
    '13.2.24 9:04 PM (1.177.xxx.233)

    첨 글보면서는 매일 그러하다는 말씀인줄 알았네요..그러고 주사도 부리고..
    근데 2주에 한번이라..그것도 찜닭 내놓은 것에 소주 한병 올린것을 이해하지 못하신다라...

    제가 보기엔 님의 어린시절 트라우마가 현재의 삶에도 영향을 주는 거 같은데요..
    남편분이 정말 2주에 한번 정도 그러시는거고 주사 부리시는 게 아니라면
    님이 좀 더 유연해지실 필요가 있어 보여요..

    어릴때 불행했던 기억이 현재의 삶을 갉아먹게 하시는 우를 범하지 않으시길 바래요.

  • 22. 그게
    '13.2.24 9:15 PM (211.207.xxx.180)

    왜 싫으세요?주사 부리는것도 아니고..하루가 멀다 하고 자주 마시는것도 아닌데요.
    밖에서 주 2~3회 마신다지만 그대신 2주에 한 번이라면서요.건강에 무리 되는 정도
    아니라면 반주 하는 모습이 왜 싫은지 모르겠네요.외가쪽 삼촌이 꼭 반주 하는 분
    계신데 너무 잦고 많이 마시다보니..주사도 좀 있고 해서 별로로 보였지만...제 남편도
    밖에서 거의 안마시는 대신 집에서 주3회는 마셔도 그러려니 해요.일 하느라 스트레스도
    받고 담배도 끊어서 더 낙이 없을텐데..그것까지 못하게 할 수 없다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주사가 없고 깔끔하니까요.그래도 나이 들어가니 혈압도 있고 해서 주2회로 줄여보자고
    달래보는 중 인데...건강 상하지 않을 정도면 너무 뭐라 하지 않는게 좋을 듯 하네요.

  • 23. ㅇㅇㅇ
    '13.2.24 9:15 PM (182.215.xxx.204)

    다들 관대하셔서 나만 이상한가 놀랍네요
    저는 싫어요 아이앞에서는 더욱이요.
    저는 신랑이 그러지않는데(아직 아이가없기도하구요)
    시누가 그렇게 아이앞에서 술을 마셔요
    물론 자기집에서 자기아이 앞에서입니다
    남녀를 떠나 한잔하고 기분좋아진 모습이 제가 보기좋지 않더라구요
    갑자기 친근하고 수다스러워지고 업되는 것이...
    다행히 그집 남편은 안싫어하는데(취하면 싫어하더군요)
    원글님 심정은 이해가갑니다 저도 배우자가 저러면 싫어요..
    평소 못마시는 것도 아닌데 아이앞에서 안마셨으면 좋겠다는 정도는
    남편분이 지캬줄 수 있는거 아닌지 생각이 드네요

  • 24. ....
    '13.2.24 9:16 PM (58.124.xxx.141)

    저도 싫어요. 특히 아이있는 자리에서 술먹는 모습 보일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 25. 집에서
    '13.2.24 9:17 PM (118.194.xxx.2)

    만이라도 안먹으면 안되나요?? 원글님 남편분 일주일에 2~3번 밖에서 술자리한다고 써있네요. 전 원글님 이해가요...울남편도 그 정도 빈도로 밖에서 먹고와요 새벽1~2시에 와요 ㅠ ㅠ 그러니 집에서만큼은 안먹었으면 하는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집에서도 혼자 한병먹으니까요~~ 게다가 원글님이 아예 못먹게하는것도 아닌데 애들 자고 밤에 한잔하는게 그리 어렵나요? 주부들은 저녁먹은거 치우고 애들 재우고나야 맘이 좀 편해지고 그제야 남편이랑 도란도란 얘기하며 술마실 생각도 나는건데 남편 혼자 밥상에서 술 먹으면 정말 별로예요...물론 건강상의 이유도 있고, 기왕 먹을거면 아내랑 오붓하게 밤에 따로 해도 될것을... 반주하고나면 설겆이하기도 싫어지고 애들 씻기고 재우는 것도 귀찮아지잖아요... 근데 댓글들 진짜 너무해요. 몇몇분은 훈수에다 혼내기도 하시고 빈정거리기도 하네요 헐~~

  • 26. ㅇㅇㅇ
    '13.2.24 9:17 PM (182.215.xxx.204)

    참고로 저는 술에대한 트라우마라던가 나쁜기억 없습니다
    단지 한잔하고 급격히 기분좋아져서
    평소못하던 얘기하는 사람은 아주 싫어요

  • 27. 원글
    '13.2.24 9:26 PM (119.149.xxx.75)

    밖에서 이미 충분히 마셔요.
    주 2-3회 열두시는 고정이예요.
    집에서도 한 두잔이 아니니 그렇죠. 소주 한 병 혼자 다 마셔요.
    누구랑 대작을 하는 것도 아니고 혼자 그리 마시고 싶은지,
    밥상에서 어린 자식 앞에두고
    제가 굳이 자제해달라고 부탁도 몇번이나 했는데 그러니
    제 입장에선 속상하네요

  • 28.
    '13.2.24 9:27 PM (118.42.xxx.137)

    저는 원글님 이해해요
    제 남편도 평상시엔 내성적이다가 술만 마시면 말많아지는 스타일이라 싫어요
    그리고 맛난 음식 해주면 그냥 식구끼리 맛있게 나눠먹으려기보다는 자기 술 가져다가 술안주로 먹는것도 싫어요
    제 남편은 밖에서도 집에서도 술 자주 마시던 편이었는데, 제가 조금만 마시더라도 술을 매일 마신다면 그건 중독이다라고 해서 요즘엔 사람들만나서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마시고 오는걸로 줄였어요
    상황에 맞게 한두잔 마시는건 괜찮아도 술자체를 좋아하고 탐하는 남자, 말없다가도 술만보면 눈이 떠지는 남자, 진짜 별로에요...
    원글님 남편분도 평상시에 더 활발하게 되시길바랄게요...

  • 29.
    '13.2.24 9:54 PM (203.226.xxx.211)

    지금 애들 개콘보는 옆에서 혼자 페트병맥주 마시는
    엄마인데 엄청 찔리네요 ^^;;
    - 애아빠는 며칠전 많이 마셔서 안 먹겠다길래..
    남편분이 주사가 있지 않으면 화내지 마세요..
    위 몇몇분들 말씀처럼 안주로 좋은 음식있으면
    술생각나거든요
    그리고 애들도 엄마아빠 술버릇 닮아가니까
    나쁜 주사 아니고 기분 좋아지는 정도면 양호한듯

  • 30. 싫어요~~~
    '13.2.24 9:57 PM (112.153.xxx.46)

    제 남편도 그래요. 정말~ 싫어요.

  • 31. ..2일에 한번
    '13.2.24 10:05 PM (203.236.xxx.250)

    울남편은 2일에 한번, 밖에서는 2주에 한번....15년 싸웠는데 그대로예요....근데 원글님은 2주에 한번 정도면 편안하게 봐주셔도 괜찮겠는데요^^

  • 32. 원글님 이해해요
    '13.2.24 10:17 PM (223.62.xxx.91) - 삭제된댓글

    남편분이 평소에 주2~3회씩 술자리를 하신다니 다른분들로부터 훈수들을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저는 원글님 이해합니다. 저는 밥먹을 때 술마시는 사람들이 정말로 신기해요
    그냥 신기하거든요? 하지만 내가 아니니 그냥 이해가 안간다... 하고 생각만하죠. 이해가 안가는것 자체로 욕먹을 일은 아니죠. 반주하는 사람들은 저같은 사람 이해를 못하듯이 똑같아요.

  • 33. 00
    '13.2.24 10:29 PM (223.62.xxx.97)

    제가 보기에는 남편분 알콜중독 초기입니다.
    원글께서는 앞으로 심해질까봐 걱정하시는 거 같네요.

  • 34. 댓글
    '13.2.24 10:56 PM (114.204.xxx.151)

    댓글든 너무 관대해요 놀랐어요 전 아이들 앞에서 반주하는거 별로 좋지않게 생각하거든요 남자든여자든 얼굴에 취기 오른채 말소리 커지는게 좀... 애들앞에선 자제해야하지않나요? 전 어릴따 아빠가 반주하시고 주정은 아니지만 기분좋아지셔서 막 이야기하고 그럴때 기분 이상했어요 2주에 한번 그러는거면 자주인데요~

  • 35. dma
    '13.2.24 11:15 PM (175.113.xxx.54)

    저도 술 꽤나 좋아합니다. 남편도 종종 한잔하자고 안주거리와 술 사올때도 있고요.
    하지만 아이 앞에서 술 마시고 술 냄새 풍기는 모습 보이기 싫더라구요.
    최대한 자제하고 아이가 잠든 다음에 마시곤 해서 원글님 심정이 이해가 가네요.
    원글이며 댓글 보니 밖에서 술 못마시는 사람도 아니고 밖에서도 충분히 자주 마시는데 집에서 궂이 술병 기울이며 마시는 모습이 바람직할까 싶네요.
    분위기 좋게 식사하며 같이 와인한잔 정도 하는 것과는 비교불가인데요.
    저도 어린시절 아버지가 술 좋아하셔서 집에서 드시진 않았지만 술 드시고 말씀하시고 그런게 참 싫었어요.
    술 마시면 본인 기분에만 도취되고 흥분하기도 쉽죠...
    전 남편분이 너무 배려가 없으신것 같습니다.

  • 36. .....
    '13.2.25 2:51 AM (110.70.xxx.96)

    저도 술 꽤나 좋아하던 사람인데...남편이 저녁상 때마다 많이 마시진 않지만 꼭꼭 반주 해대는 거 보고부터 진짜 꼴보기 싫어 전 아예 술 이제 입에 대지도 않게 됐네요. 그전까진 늙은 영감탱이가 아니곤 젊은 사람이 그러는 건 듣도 보도 못했기 때문에..게다 아기 앞에서도 예외없고..
    꼴도 보기 싫지만 참견하고 싶은 애정도 없고..그냥 알콜중독 초기라 생각합니다.

  • 37. 2주의 한번이면
    '13.2.25 9:52 AM (125.131.xxx.241)

    바깥에서 자주 먹으니까 집에서도 먹지 말라는거 같은데 전 2주에 한번 정도라면 그냥 먹게 합니다.
    외국에서는 와인나 이런거 곁들이는거 이상하게 생각 안하면서 소주 먹는건 뭐 그리 뭐라 하는지..
    대신 혼자서 한병씩 이렇게 먹는건 좀 자제 시킬것 같네요.
    반주라고 하기에는 좀 과한 양이기는 하거든요.
    한두잔 정도 따라주고 더 마시고 싶으면 식사후에 따로 술상 봐서 먹으라고 하거든요

  • 38. 동감
    '13.2.25 1:01 PM (122.161.xxx.90)

    완전동감인 사람 여기있네요.
    제 남편도 원글님 남편하고 똑같아요.
    1주일 3번(이상 밖에서 슐), 집에서 간만에 아이들이랑 저녁 먹을때면 소주 반주,.
    소주 1병은 포도주 1~2잔하고 달라요.

    주사가 있거나 하지는 않지만 너무 좋지 않은 습관인듯,
    시아버지가 저런 습관이 있어 배운 것 같아요.

  • 39. -_-
    '13.2.25 2:05 PM (211.179.xxx.245)

    70대 우리 아부지도 술 좋아라 하시지만
    식구들 같이 먹는 밥상에는 술병 안꺼내십니다..
    버릇 단단히 고치세요
    아니면 밥 같이 먹지마세요..
    아이앞에서 뭔짓이래요 정말

  • 40.
    '13.2.25 2:15 PM (69.117.xxx.101)

    이 댓글들을 보여주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원글님이 싫어하시는 가장 큰 이유는 친정 아버지에 대한 기억들 때문일텐데요.
    똑같아요. 댁의 자녀분도 그렇게 기억할거에요.
    그리고 엄마가 아버지의 그런 모습 싫어하면,
    아이들은 100% 우리 아버지 밥상에서 술먹는거 좋은거 아니야 라고 생각해요.
    정말로, 술먹는 아버지 모습 좋게 기억에 남기는 자식들 별로 없어요.
    늘 술 한잔 들어가야 자식들한테 살가워지는 거, 크면 서운하게 남아요.
    잘나가는 멋진 남자는 아니더라도
    자식한테 좋은 아버지로 기억에 남고 싶으시다면 그 버릇 고치세요.
    순전히 본인이 술이 땡겨서 먹는거니, 가족들을 생각하고 꾹 참으라고요.
    시간 흐르면 애들이 머리커서 아버지 반주하는거 장단도 맞춰주고 그럴 날 와요.
    절대 자식앞에서 술먹는 모습 보이는거, 좋은 거 아닙니다.
    아버지로서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 41. 제가
    '13.2.25 3:14 PM (1.241.xxx.27)

    가끔 반주로 술을 마시는데 찔리네요.

  • 42. 매일
    '13.2.25 3:19 PM (110.8.xxx.44)

    도 아닌데 기분 좋게 걍 한잔 해라 두세요~ 매일도 아닌데 남편분도 그 잔소리 짜증날거 같아요

  • 43. 주부 코스프레
    '13.2.25 3:39 PM (112.152.xxx.168)

    주 2~3회 밖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이, 집에서 맛있는 요리를 보고 자연스럽게 술을 꺼낸다면
    그건 요리를 안주로 간주한다는 것이고, 식사를 같이 하는 가족들을 배려하지 않은 자기 습관입니다.
    이것 외에도 술이 들어가야 자식에게 살가워지는 등, 위에 대개 너그러운 댓글들 중 그렇게 쓰신 분이 아주 조금 계신데
    이건 분명히 알코올 중독으로 가는 초기 증세입니다.
    이 글 쓰신 분이 아버지의 그런 모습을 좋아하고 싫어했고와 상관이 없어요.
    아버지가 그런 분이 아니셨어도 남편의 이런 모습을 싫어했을 겁니다.
    좋지 못한 습관인 걸 알아보신 거고 그래서 싫어하시는 겁니다.

    술은요, 먹는 양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물론 양이 너무 넘쳐서 늘 문제가 되는 사람도 있지만
    그보다도 이 술 많이 먹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진짜 문제는 말이죠, 습관! 자주 먹는 습관! 그겁니다.
    그건 그냥 알코올 중독이에요. 우리가 너무 술 넘치는 사회에 살고 있어서 의식을 못할 뿐, 문제 맞습니다.

    만약 여기 결혼을 앞둔 아가씨가, 일 주일에 두세 번은 열두 시 넘게까지 술을 먹고, 평소엔 말이 없는데 술을 먹어야만 얼굴 붉어져서는 명랑해지는 남자,
    자기랑 데이트를 할 때도 얼큰한 탕 같은 게 있으면 꼭 소주 한 병을 혼자 끝까지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남자랑 결혼하겠다고 하면
    거기다 대고 이런 너그러운 댓글 다실 건가요? 결혼해도 괜찮다고 하실 거예요?
    아마도 좋지 못한 모습이라고 경고하고, 결혼하면 아이 앞에서도 그럴 텐데 결혼해야겠느냐고 하지 않으시겠어요???
    지금 이 남편이 딱 그러고 있지 않습니까. 이래도 문제가 아닌가요?
    저도 마음에 둘까 말까 하던 남자를 볼 때, 저 정도 음주 습관이면 제외했습니다. 성격 좋고 정말 같이 있으면 즐겁고 행복한 사람이 있었는데
    가만히 관찰하니 술을 먹을 때 그 성격 좋은 모습이 극대화되더군요. 부드러운 분위기를 함께 즐기려면
    그 사람이 좋아하는 그 술을 늘 함께 해야 했어요.
    우리 할아버지는 나이 90까지 매일 소주 한 병 드셨지만 간이 펄펄하다, 이런 예외는 답글 달 필요 없습니다.
    그런 건 정말 희귀한 예외이고, 저런 '습'이 된 음주는 필연적으로 건강 문제를 불러 옵니다.
    인간관계의 악화는 불러오지 않을 것 같나요. 가족 내에서라도 말이죠.
    이런 집안 아이들은 처음에는 술 먹는 아버지를 (사춘기에) 싫어하다가, 나중에는 남들보다 술을 빨리 배웁니다. 확률이 높아요.
    아이를 그렇게 키우고 싶지 않은 원글님의 마음을 읽지 못하시나요?

    알코올 냄새 좋던가요? 술을 같이 먹는 것도 아니고 술 이미 다 먹은 사람들이 타고 있는 주말 지하철만 타도,
    다 큰 성인이고 술 잘 먹는 저도 그 술냄새 싫습니다. 술 먹은 사람의 몽롱한 눈빛, 불콰한 얼굴, 보기 좋지 않아요.
    그 무슨 좋은 모습이라고 아버지가 밥상머리에서 그걸 아이에게 보여 줘야 할까요?
    그리고 술은, '습'입니다. 그게 제일 무서운 거예요. 지금처럼 습관적으로 먹는 술,
    2주일에 한 번이 아니라 일 주일에 2~4번 먹는 술, 분명히 나이 50 넘고 60 넘으면 문제가 됩니다.
    늘면 늘지 줄지 않는 게 술입니다. 지금 이 원글님은 그 불길한 전조 증상을 캐치하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이 답글을 쓰게 만든 당신!
    180.228.xxx.117

    당신 남자인 거 알아요. 다른 주부들은 뭐가 어쩌고 어째요?
    다른 주부들이 그렇게 좋은 안주가 있으면 남편들에게 술 대접하는 거 보셨나요?
    당신이 진짜 주부라 해도 그걸 알 재주는 없죠. 그런데 당신 그냥 철없는 남자잖아요.
    어디 이런 고민 글에 들어와서 주부 코스프레하며 이런 돼먹지 못한 댓글로 가르치려 드는 겁니까?
    이러니까 남자들이, 특히 여자가 주 이용 계층인 사이트에 들어와서 댓글놀이 하는 남자들이 환영 못 받고 욕을 먹는 겁니다. 정말 별꼴을 다 보겠네.
    본인의 희망사항을 그렇게 세상의 진리인 양 정색하고 늘어놓으면서 가르치려 들지 마세요.
    어찌나 정색을 하는지 정말. 조선시대 부인에 빙의해서 요즘 젊은 것들 가르치려 소설 한 편 쓰시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던 이문열보다 당신이 더 역겹네요.
    도대체 남자들은 왜 그리 제대로 된 인간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겁니까?

    당신 여기 말고도 뻘댓글 좀 썼던데, 눈 크게 뜨고 지켜보고 있으니까 그런 짓 하지 마세요.
    여자인 척 묻어가면서 희망사항 늘어놓지도 말고요. 우리를 다 바보로 아나. 글에서 멍청한 마초 냄새가 풀풀 묻어난단 말입니다.

  • 44. 일주일내내
    '13.2.25 3:41 PM (58.234.xxx.247)

    저희 남편 지난주 일주일내내 마시고 오늘도 마시고 올거라하고 저도 넘싫어요
    원글님 남편처럼 이주에 한번 집에서 반주라면 제가 사주죠
    울신랑 제가 싫다하면 주사도 없는데 왜그러냐 해요
    일주일에 반만 마셔도 좋겠네요

  • 45. ...
    '13.2.25 3:55 PM (61.77.xxx.45)

    맥주정도는 모르겠는데 꼭 반주 쏘주 걸치는거는 보기 안좋더라구요. 제가 술을 못마셔서 그런가..편견이 있어요. 죄송요..

  • 46. 울 남편이
    '13.2.25 3:57 PM (183.102.xxx.197)

    매일의 반찬이 안주인 사람인데
    나는 이렇게 해서 반주습관 고쳤다 하시는 분의 글을 보고 싶군요.
    갖은 설득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라..
    2주에 한번이면 저는 감지덕지네요.
    저희는 everyday..
    남편은 많이 마시는게 아니니 괜찮다 하지만(소주 반병)
    날마다 술병끼고 사는 남편 꼴보기 싫어요.
    주사는 없지만 알콜 중독자랑 사는거 잖아요.
    울 남편은 밖에서는 안마셔요.
    한달에 한두번 마실까 말까..
    남들이 보기엔 날마다 일찍 퇴근하는 성실한 남편,
    실제는 날마다 술마시는 알콜 중독자네요..

  • 47. 윗님
    '13.2.25 4:32 PM (121.159.xxx.11) - 삭제된댓글

    제 얘기 하시는 것 같네요.
    그나마 님네는 소주 반병이지요. 저희는 소주 한병 이상입니다.(가장 적게 먹는 날이 한병)
    나머지는 똑같아요. 매일매일.
    주사없고 일찍 퇴근하고....알콜중독.

  • 48. 자기만 옳으니까
    '13.2.25 5:45 PM (1.240.xxx.226) - 삭제된댓글

    남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사람이 자기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건 싫어하더라고요.

  • 49. 우유좋아
    '13.2.25 6:56 PM (115.136.xxx.238)

    소주를 마시던 와인을 마시던, 다같이 하는 식사분위기를 돋우도록 즐기는 음주는 문제될것이 없죠.
    하지만, 술먹어야 살가와지고 음주당사자만 흥이 돋는 결과면 자식들한테 아주 안좋다고 봅니다.

    저희 아버지가 약주 좋아하시고 종종 반주를 즐겼는데,
    술이 올라 눈꺼풀이 내려온채 벌개진 얼굴로 자식들에게 이런저런 말씀이 많아지던 모습을 매번 불안한 심정으로 지켜보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불안하고 싫었고, 취기오른 아버지를 말리느라 쩔쩔매며 저희 눈치를 보던 어머니가 가여웠어요.

  • 50. 반주로
    '13.2.25 7:25 PM (211.234.xxx.82)

    매일 술드시는 분

    제 친척 어른이 육십 초반에 간경화로 돌아가셨어요.

    반면 술 많이 드시는 제 아버지
    평생 술 많이 드셨는데
    과하다 싶으면 쉬면서 회복해서 드셨어요.
    팔십 넘으셨는데 괜찮으십니다.

    누가
    뭐래도 배우자가 너무 싫다면
    가능하면 안 하고 사는게 배려 아닌가요?

  • 51. ...
    '13.2.25 9:25 PM (82.233.xxx.178)

    원글님 마음이 읽혀서 글 남겨요.

    초기엔 남편분 건강이 염려되셨을테고
    대화로 열심히 풀어보시려 노력했을테고
    행동변화 없이 꽤 오랜시간 설명하신 상황이 지속된 듯 싶다 속상해서 글 올리신 것 같아요.


    반주의 정의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피로와 식욕을 돋구는 식사 전 1~2잔의 술'이라 씌여있네요.
    남편분께서 주말까지 술을 찾으시는 걸 보니(그것도 소주 한병) 알콜중독 증세도 있으신 것 같고,
    모든 중독이 마찬가지겠지만 이건 자신의 의지로만 바뀔 수 있는 것 또한 아닌걸 아셨음 싶어요.

    가슴아프지만 이런 분들 종종 봅니다.
    많은 변명거리를 대지만 결국은 '술을 마시고 싶다'거든요.
    주 2~3회 사람들과 술자리를 하지만
    님이 꼭 아셔야 할 점은
    남편분도 매일 마시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2주 1회 정도 드시는 것.

    다른 분들이 왜 님을 잔소리쟁이로 몰아가는지 잘 이해가 안돼요.


    제 느낌엔 남편분도 님 이야기를 듣고 나름 조절하는 것이겠지만 과하게 드시는 것 맞습니다.
    그래서 읽으면서 걱정도 되네요.
    님이 제일 잘 아시겠지만 마시는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횟수와 함께 잘 파악하시고,
    술을 원하는 감정이 이성을 앞서는 느낌이 들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해도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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