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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남편이 확실히 성격적 결함이 있는듯한데.. 제 말씀 좀 들어봐 주세요.... ㅠㅠ

고민 조회수 : 22,032
작성일 : 2013-02-24 20:00:47
아직 아이 없는 30대 부부입니다.. 
연애도 몇 년 했고, 결혼생활도 2년 접어드는데.. 아직도 서로에게 적응하지 못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중이에요..
저는 잔소리로 남자를 들들 볶는 성격도 아니고, 화난다고 상대에게 퍼붓는 성격도 아닙니다.
가령, 저는 남편이 물건을 아무 자리에나 두어도 미소 지으면서 담부턴 제자리에 놓아달라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에요.. 남편이 화나서 퍼부을 때도 저는 남편이 진정될 때를 기다리며 아무 말없이 참습니다.
그렇지만 저도 감정이 있는 사람인지라 , 아무 말 않고 참는 것이 정말 힘드네요..
 
남편은 자기가 잘못한 게 없는 상황인데 누군가가 자기를 비난할 경우에는 참을 수 없을 만큼 화가난다네요.  
몇 년전에 주차 문제로 직장사람과 부딪혔는데, 남편은 그 사람이 아버지뻘 나이였는데도 불구하고 미친듯이 소리지르며 결국 자기가 옳다는 걸 증명해 보인 적이 있다더군요. 그 날 당연히 회사까지 뒤집어 졌고요.
사연인 즉.. 원래 남편이 주차해도 되는 공간이었는데, 그 아저씨가 잘못 알고 남편더러 한소리 했던 상황이래요. 물론 누구든 그런 상황에서 화가 날 순 있지만 , 저 정도로 분노하진 않겠죠.
 
 
위의 경우가 저에게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어요. 그것도 반복적으로요..
특히 운전할 때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부분인데요, 며칠 전 일을 예로 들어볼게요.
남편이 운전하여 혼잡한 서울 도심을 뚫고 가는 상황이었고, 저는 조수석에 탔어요. 평소 차 밀리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남편은, 어제도 다소 재빠른 끼어들기로 차선을 변경했어요. 한참 전부터 깜빡이를 켜면 견제 받는다며, 차선 이동 직전에 켜더군요..  그랬더니 뒷차가 아주 신경질적으로 경적을 빵빵 울려대더군요.. 동석한 저도 기분이 나쁠 정도로요..
남편도 꽤나 짜증을 내더군요. 본인은 교통의 흐름을 끊지 않고 재빠르게 이동했고, 상대도 미리 볼 수 있을만큼 이른 시간차로 깜빡이도 켰는데 왜 뒤에서 빵빵대냐고 말하면서요..
 
저는 좋게좋게 생각하자는 뜻에서 , '뒷차가 놀라서 그랬을거다. 그러니 진작 깜빡이를 먼저 켜고 천천히 들어가지 그랬어'라고 곱게 말했습니다 . 그러나 남편은 제 말을 듣고 불같이 화를 내며 갑자기 미친사람처럼 경적을 울리고 저에게 따져대더군요.. 본인은 잘못한 게 없는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아내에게서 이런 대접을 받으니 수치스럽고 모멸감 느낀대요. 제가 본인을 경멸하는 눈빛과 말투로 말했대요.
 
제가 아무리 나쁜 뜻으로 말한 게 아니라고 , 기분 풀라고 말해도 들은체도 않고 오히려 더 화를 내더군요.. 제가 한마디씩 할 때마다 분노가 더욱 더 커져가기에, 싸움을 키우고 싶지 않아 입을 다물었어요. 제가 꾹 눌러 참으면서 입을 다물고 있는데도 목적지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쏘아대더군요.. 그러더니 차에서 내릴 쯤 되니 갑자기 '기분 풀어. 사랑해'라며 마무리를 짓네요.
 
본인은 갈등상황이 오래 지속되는 게 싫다며, 저렇게 빠른 마무리를 했다고 하지만 순전히 자기입장만 생각하는 거죠. 혼자 화낼 거 다 내고 쏘아댈 거 다 쏘아댄 후에 마무리만 저렇게 지으면 되는건가요? 그럼 저는 당연히 속에 쌓이는 게 생기는거고, 웃는 표정을 강요하는 남편이 야속할 수 밖에 없죠..
 
시간이 좀 경과하고 서로 감정이 진정된 후에, 저도 속에 있는 얘기를 꺼냈어요.
'사람이 살다보면 잘잘못이 명확치 못한 경우가 많다. 그럴 때마다 우리가 이렇게 싸울 순 없는거다. 혹시 내가 무고하게 당신을 비난하더라도, 내 의도가 나쁘지 않다면 화내지 말고 포용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까 일의 경우엔, 법적으로 따진다면 끼어들기 한 차도 약간의 책임은 있는거다'
제가 위와같이 말했더니 도리어 화를 내더군요..
 
'지금 이 모든 일의 원인이 나라는거지?  왜 나만 항상 참아야해? 왜 나만 항상 잘못한 걸로 모든 일이 귀결되는건데? 너는 전혀 잘못한게 없고 나만 죄인이다 이거야? 나 지금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아!! 모멸감 느끼고 수치스러워!!'
라고 소리치며 화를 내더군요..
 
항상 어떤 일에 있어 남편이 지나치게 화를 내는 듯할 때, 제가 중재한답시고 한마디 해주면 길길이 날뜁니다..
자기가 객관적으로 옳은 입장인데, 왜 도리어 자길 비난하냐고요. 자기는 본인이 잘못한 게 없을 때 비난 받으면 미친듯이 참을 수 없을만큼 화가난대요. 주체를 못할정도로요.
 
저는 이게 정상적인 사람의 사고방식이 아니라고 보거든요.. 아깐 둘이 차마시러 가서 겨우 화해 했는데 , 제가 '앞으로 억울한 지적을 받을지라도 참을 수 없이 화내는 건 자제해 줄 수 있겠냐'고 물어본 것 가지고 또 길길이 날뛰고 저 혼자 집에 보내더군요. 끝까지 저만 완전무결하고 고결한 존재이고, 이 모든 원인을 본인한테 돌리려 한다고 화내더군요..
 
저더러 '니가 절대선이냐? 넌 항상 옳고 나만 그르다는 전제를 이미 깔아놓고 얘기한다. 나와 관계를 맺고자 하는 사람들이 명심해야 할 것이 있는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나한테 섣불리 지적질 하는 짓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해' 라고 말하더군요.
 
남편의 이런 사고방식, 정말 당황스럽고 어떻게 생각을 정리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혼인신고 하러 간 날도 행정처리가 주먹구구식이라는 이유로 혼자 계속 얼굴한가득 짜증을 머금고 궁시렁 대길래, 저도 기분 나빠져서 막판에 한마디 했더니 열쇠고리며 지갑이며 집어던지더군요.
자기가 잘못한 것이 없고, 도리어 잘못된 행정의 피해자인데 자길 비난한다고요..
혼인신고도 어찌보면 소중한 순간인데, 옆에서 신랑이라는 사람이 인상 가득쓰고 궁시렁대면 제 기분이 어떨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본인이 지적당한 것이 더 분노스러운거죠..
 
 
평소에는 저에게 애교도 있고, 근검절약하고, 집밖에 모르고, 나름 자상한 사람이라 주변에서 저를 부러워들 합니다..그치만 이런 욱하는 모습은 저와 시댁식구들밖에 모르겠죠.. 시댁식구들은 저한테 미안해 합니다. 굳이 설명 안드려도 제가 힘들다는 것을 아시더군요..
 
남편도 본인 성격이 좋지 않은 것을 알기에 저한테 미안하다고 말은 해요. 하지만 일단 화가나면 얼굴색부터 바뀌고 큰소리부터 내는 저 성격을 어찌해야 좋을까요...ㅠㅠ 받아주는 것도 몇 년에 한 번이면 모를까, 두어달에 한 번씩은 이런 문제로 계속 싸워요.. 이건 양말을 어디 벗어놓냐 정도의 일상생활 귀여운 싸움 소재도 아니고, 대체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머릿속에 아예 그림이 안 잡혀요..
 
 
저만 참고 입 다물고 지내면 모든게 해결되려나요? 그에 앞서, 제 남편이 어떤 사람인지 정신분석을 해보고 싶은 지경입니다...ㅠㅠ 시아버지가 가족위에 군림하던 성격이었다던데, 그 영향을 받은걸까요... (어린시절, 온가족이 치킨 먹을 때 시어머니가 닭날개 먹겠다고 하니, 여자가 무슨 닭날개를 먹냐며 소리 지르셨다던 일화가 있네요..저희 시아버지...)  
어두운 길에서 헤매는 기분이네요......
 
경험 있으신 82님들... 저의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ㅠㅠ
IP : 175.124.xxx.170
8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24 8:10 PM (119.69.xxx.48)

    저런 남자도 짝을 만나서 결혼이란 걸 하는데...

    같은 남자 입장에서도 참 싫을 타입의 성격이네요.

  • 2. 고민
    '13.2.24 8:15 PM (175.124.xxx.170)

    이 부분을 평생 안고 가야 하는건지.. 정말 힘드네요.. ㅠㅠ 다른 부분은 다 괜찮은데 이 부분만 문제인지라, 쉽게 결단 내리기도 힘들고요....
    평생 남편 화났을 땐 무조건 바짝 엎드려 있어야 하는걸까요...
    혹시 성격결함이 확실하다면, 그런 유형의 사람에게는 어떤 솔루션이 있을까요?...

  • 3. 마이셀프
    '13.2.24 8:18 PM (119.71.xxx.36)

    남자는 인정 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어요. 특히 아내한테는 더 많이요.
    전에 TV에서 실험하는거 본적있는데..운전할때 남자가 화나는 상황이 되서 욕을 할때 옆에 여자친구가 더 욕을 심하게 했더니
    오히려 남자가 당황하면서 웃더라구요. 님 남편분은 님께 자신의 존재 이유를 인정받고 싶어합니다.. 남자는 굉장히 감정적인 면이 많아요. 그러니 좀더 이성적인 님께서 남편을 바라보시고, 대처하는 능력을 키워보세요. ^^*

  • 4. 마이셀프
    '13.2.24 8:20 PM (119.71.xxx.36)

    그리고 도서관 가면 남성심리에 관한 책 읽어 보세요..

  • 5.
    '13.2.24 8:20 PM (61.77.xxx.82)

    상대방이 맞춰주는 수밖에 없어요. 화났을때는 맞서는걸 피하시고, 시간이 지난 다음에 둘러 말할수 밖에...
    가령 상대방이 불같이 화를 내면 마음속으로 무심히 겉으로는 들어주는척 태도를 취하며 대합니다.
    저는 회사에서 그런 유형의 상대와 일하고 있는데, 정말 회사생활이니깐 어쩔수 없는 부분이지.
    일반 사람이면 절대 만나고 싶지 않아요.

  • 6. 고민
    '13.2.24 8:21 PM (175.124.xxx.170)

    조언감사드립니다.. 저는 아직 그 심리가 잘 이해 되진 않지만요..ㅠㅠ
    여자들은 보통 누군가가 반대입장에서 '~~하지 않았을까?' 라고 조언해주면 마음이 풀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남자는 안 그런가봐요...ㅠㅠ

  • 7. 고민
    '13.2.24 8:23 PM (175.124.xxx.170)

    옆에서 화내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네요.. ㅠ.ㅠ 저도 속에 하고 싶은 말이 있고, 감정이라는 게 있는 인격체인데 무조건 함구하고 감정 숨기는 게 보통 일이 아니에요...
    조언해 주신 대로 일단 남성심리 책부터 읽어봐야겠네요 ㅠㅠ

  • 8. 고민
    '13.2.24 8:25 PM (175.124.xxx.170)

    윗님.. 이 사람이 자존심이 아주 세서, 절대 병원에 가진 않을 타입이에요.. 전에 말해봤더니, 저 혼자 가라더군요... 저 역시 나중에 자식들한테 유전될까봐 자식 낳기 싫을 정도에요..ㅠ

  • 9.
    '13.2.24 8:26 PM (121.132.xxx.169)

    정상 아니고 님혼자 참는다 해도 되는 문제는 더더욱 아닙니다. 문제는 본인도 미안해한다는 건데 그럴 경우 본인도 통제가 되지 않는 충동장애일 가능성이 강합니다. 혼자서 처리할 상황은 아니니, 문제가 있다는 것을 납득시키고 병원으로 이끄세요.

    지금이야 두어달에 한두번이지 나중에 가면 두어 시간에 한번으로 바뀝니다. 님이야 그렇다 해도 자식이 뭐가 잘못이라고.

  • 10. 신둥이
    '13.2.24 8:26 PM (14.54.xxx.127)

    남편분이 성장기에 학교나 가정에서 자신의 잘못이 아닌 일로 심하게 꾸중을 듣거나 해서,
    약간의 패해의식 같은게 있어 보여요.

    그리고 운전중에 조수석에서 운전자에게는 아무말도 하지마세요.
    님이 운전은 안하시는듯 합니다.

  • 11. 신둥이
    '13.2.24 8:29 PM (14.54.xxx.127)

    패해의식-> 피해의식..

  • 12. 고민
    '13.2.24 8:30 PM (175.124.xxx.170)

    윗님.. 남편 말로도 그래요. 자기가 화난 순간에는 통제가 잘 안된대요. 화 가라앉으면 미안한 거, 잘못한 거 다 알지만요.. 병원은 말도 못꺼내게 하는 분위기고...ㅠㅠ
    제가 운전할 때도 간혹 있는데 , 그럴 때 남편이 조수석에서 신경질 내는 것도 여전해요.. 그냥 되도록 남편이 운전대 잡도록 두고, 저는 잠자코 있어야죠 ..ㅠ
    운전이야 그렇다 쳐도, 다른 경우에도 저런 사고방식이 적용되니 난감하네요..

  • 13. 마이셀프
    '13.2.24 8:31 PM (119.71.xxx.36)

    그럼에도 불구하고...사랑하고 지켜낼 만한 사람인지 잘 판단하세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사람 성격은 바뀌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인간내면엔 누구에게나 상처받은 어린아이가 있다고 합니다.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받은 상처가 남편의 성격에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구요.. 여러 책 읽어 보시고 괜찮은 책은 남편께 사락 권해보세요~ 현명하게 이겨내시길 바래봅니다..

  • 14. 에휴...
    '13.2.24 8:33 PM (121.175.xxx.128)

    이건 전혀 남녀 문제따위가 아니에요.
    상담이 필요하신 분이네요. 놔두면 더 빈번해질거에요.

    소소한 말 한 마디, 행동 하나에 그렇게 욱해서 큰일이라도 난양 난리치면 불안해서 사람이 어찌 사나요.
    평소에 잘 하시고 폭력을 쓰는 것까진 아니라니 이혼하는게 낫다고는 못하겠는데 병원 갈 필요 없다고 버티면 아이는 포기하시는게...
    글쓴님이야 어른이니 본인 선택이지만 아이는 정말 불행해질거에요.

  • 15. 분노조절장애
    '13.2.24 8:36 PM (218.209.xxx.59)

    병원 상담이 아주 절실합니다.
    이런 성격은 세월이 갈수록 업그레이드 되지 절대 고쳐 지지 않아요.

  • 16. 고민
    '13.2.24 8:39 PM (175.124.xxx.170)

    저도 정말 상담 받고 싶은데... 병원 얘기 꺼내면 표정부터 달라지네요.. 그런거 해봤자 소용없다고요 ...
    신혼 극초기 보다는 조금 나아졌기에 ,앞으로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바람도 가져보지만.... 혹시 더 심해질까봐 두려운 것도 사실이에요.. 신혼초엔 말싸움중에 저한테 직접 물건 던진 적도 있긴 하네요..(물론 그 후에 싹싹 빌긴 했지만요)

    정말 분노조절장애일까요? 그렇다면 약물치료 밖에 방법이 없을까요?....ㅠㅠ

  • 17. 제가
    '13.2.24 8:39 PM (175.200.xxx.15) - 삭제된댓글

    보기엔 성격결함인데 부모님도 못고친걸 님이 무슨 수로 고치겠습니까
    궁금하군요 자기보다 강한 사람에게도 그리 난리치는지. 직장에서 주차문제로 시끄러울때 아버지뻘 나이인데 직급도 높았는디 아니면 경비 아저씨 정도 직급이라 그 난리를 치고도 무사했단건지요?
    자기보다 강한 즉 직급이 높아 나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사람앞에서는 안그런다면 남이 더 강자가 되는 수잒에 없을 거고요 누구에게나 그런다면 흠-- 답이 없네요 나를 죽이고 살면서 아이는 아빨 닮지 않기를 바라는 수밖에.
    단지 그 사람의 잘못된 성격이지 이 분은 보편적 남성심리에 기반해서 판다놜 타입은 아닌것 같네요
    남편이 안간다고하면 원글님 혼저서라도 정신과 상담 받으셔서 어찌 대해야하는지 조언받으시는 것도 필요해보여요 마음 편히 행복히 살아야 할 시간들인데

  • 18. 에휴2
    '13.2.24 8:42 PM (1.127.xxx.161)

    분노조절장애 있는 거 아닌가요? 저의 아버지가 그런 편인데... 부모로서 참 별로였죠..
    어릴 때 구박많이 받고 자라셨데요. 아무튼... 저는 아주 순한 사람을 사겨요.
    "내가 좀 속도내는 걸 간간히 즐기는 데 무섭거나 너무 빨리 간다 싶으면 말해줘" 첨 드라이브 나가는 길에 그러더라구요. 님 남편 정상아니에요.. 그러다 한대 치기라도 하면요. 저 아버지가 어린애들임에도 불구하고 피멍이 들게 오빠랑 저 때리고 그랬어요.
    상황 및 빈도 간간히 기록하시구요, 슬슬 이혼 준비하시라고 싶은 데 그거 쉽지 않을 듯요..
    남편분 스스로 계기가 되어 화가 풀어져야 하는 데 그게 쉽나요..

  • 19. 고민
    '13.2.24 8:45 PM (175.124.xxx.170)

    윗님.. 그 직장은 파견 간 곳이라, 깽판 쳐도 큰 문제 없는 곳이었대요.. 지금 직장에선 아무리 더러운 꼴 당해도 집에와서나 저한테 XX년놈이라고 욕하지, 그들 눈앞에선 순한 한마리의 양이더군요..
    오죽하면 직장에서는 '너도 부부싸움이라는 걸 하니?' 라는 말을 들었을 정도로요.. 웃기죠..;;
    경제력은 제가 따라잡을 수가 없고, 내가 죽어 살자니 아직 아이도 없는데 평생을 이리 살아야 하나 싶고요... 답답하네요..

  • 20. 고민
    '13.2.24 8:55 PM (175.124.xxx.170)

    제 남편의 아버지도 에휴님과 같은 타입이셨어요..남편이 어릴적에 동네 아이들이 쓰는 욕을 한마디 했다고,아버님께서 남편 엉덩이에 피멍이 들게 주먹질을 하고 걷지도 못할 정도로 때리셨다네요.. 뭔가 공통점이 느껴지네요....
    휴..어째야 할까요.ㅠㅠ 부모님 가슴아프게 해드리기 싫어서 이혼 못하겠어요....

  • 21. 신둥이
    '13.2.24 8:55 PM (14.54.xxx.127)

    여기는 손가락만 놀리면 이혼 이군요.

    원글님 글중에 이혼사유는 하나도 없군요.

    대체 여기 댓글다는 인간들은 얼마나 표준형 이고 도인들 인지..?

  • 22. 휴~~
    '13.2.24 9:00 PM (61.75.xxx.35)

    직장에 원글님 남편분 같은 성격의 여직원이 한명 있어요.
    얼마전에 저도 당한지라... 님 기분이 어떤지 충분히 알 수 있어요.
    본인이 열이 올라있을 때 옆에서 무슨 소리(본인에게 하는 얘기 아님)만 나도
    그 사람한테 ㅈㄹ을...ㅠ 그게 저 였죠.ㅠ
    너무 기가 막혀 문 열고 나오니 바로 쫒아 나와 변명 아닌 변명을 하려고 해서
    지금 머리가 아파 이야기 듣고 싶지 않다고 했죠.
    늘 그런식이예요.
    본인 화 나면 다른 사람은 눈에도 안 들어오나 봐요.
    목소리도 엄청 크고..
    화 내고 바로 웃으면서 사과하고... 몇년을 봤는데 안 고쳐져요.
    누구 말로는 집에 가서는 밤새 운다 했다 하네요. 믿어지지 않아요.
    이런 사람은 집에서나 밖에서나 성향이 다 나와요.
    제가 봤을 때는 남편이 화가 났을 때는 그냥 가만히 있거나
    같이 싸우거나 둘 중 하나예요

  • 23. ..
    '13.2.24 9:02 PM (211.176.xxx.12)

    언어폭력도 폭력이고 폭력은 이혼사유입니다. 이혼을 하든 안 하든 증거는 남겨두셔야 할 듯. 나중에 딴소리할 타입. 원글님을 미친* 만들어버릴 수도 있음.

  • 24. 저두
    '13.2.24 9:09 PM (116.37.xxx.141)

    이혼 권해요

    제 친구 남편이네요
    점점 강해지고 잦아지더라구요. 살림 살이 내던지고....결국 폭력.
    드라마처럼 이리저리 마구잡이로 패고 그런건 아니지만,
    직접적으로 뺨이나 머리를 세게 내리치거나 내던진 살림살이 파편에 맞거나.

    아이들은 말할것도 없구요
    남편 성질이 그러하니 점차....친구는 남편이 귀가하면 그때부터 심장이 뛰기 시작한데요
    긴장되고, 눈치보고, 남편이 깊게 잠들때까지 불안해서 먼저 잠도 못잤다 해요
    웃고 농담하고 분위기 좋다가 어떤 말 한마디에 버럭하는데 도저히 가늠이 않되고
    자기는 해도되는 말이나 행동이 , 상대에겐 허용 않되고
    언제나 자기가 옳고 , ...
    욱! 해서 지 성질 다 부려놓고, 금방 사과하고. 친구는 황당하고 맞았는데 맘이 풀리겠어요?
    그럼 사과 않받아준다고 또 성질 부리고.
    본인은 뒤끝없고 친구는 꽁하다고 뭐라하고.
    저 보기엔 남편이 제 친구인 부인에게 자격지심있거나 그래 보이더라구요

    그러면서 친구는 전업에 경제권이 남편에게 있고 더우기 점점 벌이가 나아지니 성질은 더 더러워지고 그랬다네요

    저보기엔 결국 폭력도 행사할수 있어요
    설령 아니어도 님 남편분으로 원글님 정신이 피폐해져요
    그런 분위기에 아이가 어떨것 같으세요 ?
    아이없을때 맘 먹으시던지 아님 남편분이 하루빨리 인정하고 치료 받으셔야해요

  • 25. 저두
    '13.2.24 9:11 PM (116.37.xxx.141)

    친구 결국 이혼했어요

    참 친구 남편도 밖에선 한없이...더우기 효자랍니다
    그 지랄을 꼭 부인 앞에서만 했어요

  • 26.
    '13.2.24 9:11 PM (121.132.xxx.169)

    오늘 지난 뒤 이글을 남편분 보여드리세요. 아직 그정도 수준일때 치료나마 할 수 있지, 뒤로가면 병원에서도 않되요.

  • 27. ....
    '13.2.24 9:13 PM (58.124.xxx.141)

    성격장애에요. 흔한 질병이지만 치료하기 무척 힘듭니다. 쉽게 드리는 말씀 아니고, 저런 사람이랑 살면 결국 부인도 정신병 걸리거나 암걸립니다. 하루라도 빨리 이혼하는 게 상책입니다.

  • 28. 제가
    '13.2.24 9:22 PM (115.140.xxx.72)

    분노조절이 잘 안 됩니다. 남편분정도는 아니고, 제 남편에게는 그러지 않습니다만,
    제 아이들에게 사소한 일로도 주체할 수 없이 화를 내곤 합니다.

    전 친정 부모님과 오빠로부터 자라면서 많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결혼한 후 극복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내면화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큰아이가 둘째아이에게 제 모습 그대로 화를 내고 견제하는 것을 보면서
    남편이 상담치료를 권하더군요. 저도 상담치료를 받아볼 생각입니다.

    원글님 남편분도 스스로 어떤 상황에서 분노가 치미는지 인지하고 있고,
    그게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있다면
    앞으로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라도 꼭 상담치료를 받았으면 하네요.

  • 29. 고민
    '13.2.24 9:23 PM (175.124.xxx.170)

    성격장애군요..... 이 말을 본인에게 전한다면 길길이 날뛸테고... 참 방법이 없네요..ㅠㅠ
    앞으로 빈도수가 더 높아진다면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겠어요...
    제가 지금 전업주부 상태인데, 저 일도 못하게 하네요.. 자기가 돈은 다 벌어다 줄테니, 아이들 잘 키우라고 해요. 또 제가 독립하는 것 같아 두렵다며 구직활동 자체를 불안해 하네요. 정말 자기 품안의 꼭두각시로 만들고 싶은건지....

  • 30. 병입니다
    '13.2.24 9:28 PM (175.253.xxx.84)

    성격 못고치더군요
    제 친구는 남편이 운전대 잡으면 기본 5번을 싸우더니
    결국 아이와 아내가 우울증에 걸렸습니다

  • 31. 지뢰밭
    '13.2.24 9:34 PM (220.85.xxx.82)

    원글님
    애기없을때 이혼하세요
    안고쳐져요
    제 전남편이그랬어요
    안고쳐져요
    원글님
    희망갖지마세요
    맘이 너무아프네요

  • 32. 참...
    '13.2.24 9:48 PM (120.22.xxx.60)

    모라드릴말씀은 없고
    댓글참고하셔서
    현명한결정하시길...기운내세요
    같이 있어서 행복한게
    부부라고 굳게 믿고있어요....

  • 33. 무섭다
    '13.2.24 9:52 PM (218.52.xxx.2)

    또 제가 독립하는 것 같아 두렵다며 구직활동 자체를 불안해 하네요. 정말 자기 품안의 꼭두각시로 만들고 싶은건지....


    결국 본인도 고쳐야 한다는 거 알면서도 안 고치는 겁니다.
    특히나 경재력이 우위인 원글님 앞에서 앞으로 더 빈번해 질거에요.

    일단

    원글님이 담담하게 이 글을 보여주고 경제활동을 시작한다고 선언하시고 실행하는 게 필요하고

    남편이 분노폭발할 때마다 벌칙(불이익이 큰)을 정해보면 어떨까요?
    한 번 화내면 부인이 집을 일주일동안 나가 있는다든가(누적되는 형식)하는거.

    또 남편이 분노 폭발할 때마다 녹음하셔서 들려주셔요.
    본인의 미친 모습을 제 정신일 때 보면 창피함을 느끼게 되겠지요.

    저희 남편이 비슷한 분노폭발형이라
    우리 애들이랑 굉장히 스트레스 받고 아빠에 대한 혐오감이 극에 달하고 저랑도 이혼까지 거의 갔었는 데

    교회 다니고 하나님 믿으면서야 서서히 달라졌어요.

    믿음이 깊어지면서야 본인의 잘못을 회개하고
    가족들한테도 용서를 빌고 행동에 아주 신경을 많이 쓰는 게 눈에 보일 정도로 달라졌답니다.

    남편이 달라지니
    아이들도 편안해지고 저도 마찬가지구요.

    저의 경험으론 교회에 두 분이 같이 다니면서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해 성품의 변화를 이루는 게 가장 바람직한 방법인 데
    이건 본인이 심각하게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으면 시작하기 쉽지 않겠지요.

    이혼을 쉽게 생각하기 보다는
    원글님이 남편에 대한 사랑이 깊다면
    힘드시더라도 믿음으로 남편의 병을 회복시켜 보시길 권합니다.

  • 34. dma
    '13.2.24 9:54 PM (121.167.xxx.115)

    세상에 무서운 사람 많군요. 조심해야겠어요. 운전하다 괜히 시비붙고 그런 일 없게요.
    언어폭력이든 물리폭력이든 무서운 것이 오랫동안 계속되면 피해자가 자신이 잘못이 있다고 착각하게 된다면서요... 순하고 이성적이신 분 같은데 어떻게든 해결보시길 바랍니다. 마음 아프네요.

  • 35. 아까
    '13.2.24 9:57 PM (175.200.xxx.15) - 삭제된댓글

    적다가 다 못적었는데요
    제가 전문가가 아니니 성격장애라고 판단은 못하겠고요 밖에서 그러면 절대로 안되는 사람한테 그러지 않는다는 뜻은 아예 조절불가는 아닌 것이지만 글 내용으로 봐서 사고범주나 해결방식이 통상적이지는 않는데 그게 받아들여지는 곳에서만 횡포수준으로 표출하는건데 계속 받아주시면 평생을 그렇게 살아야할지도.
    병원 가보자하거나 당신이상하다 설득해도 소용없을테고 두가지 방법이 있겠죠
    비위 맞춰주면서 그냥 당신말이 다 옳다 하면서 달래듯 내마음에 안맞아도 못본척 못들은척. 그러다보면 좀 더 못돼져서 말함부로 해도 그래그래 네말이 맞다 모드.
    아니면 더 강자가 되셔서 너무 불쾌한 상황에는 아무말도 않고 분위기 조성하며 이러다 저 사람 나를 떠날수도 있겠구나 겁을 먹을 정도의 분위기를 만들어 스스로 굴복해서 조심할 정도의 힘을 가지셔야하는데요. 제가 생각하기엔 직장가지시고 독립할 수 있는 너 아니라도 나란 여자 어디가서든 사랑받고 당당하게 살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마구 내뿜으셔서 남편이 알아서 조심하도록 만드셔야하는데 그것때문에 더더욱 전업 강조하는 것 아닌가싶네요.
    남편이 가는 길은 세가지입니다
    평생 그러고 설면서 본인만 만족하고 부인은 피폐
    알아서 조심하고 둘다 공존
    부인이 반항하면 냉랭해지고 관계 소원해지는것

    제 생각엔 경제적으로 힘을 가지셔서
    스스로 조심하게 만드는게 두분 모두에게 바람직해보여요

  • 36. 고민
    '13.2.24 10:00 PM (175.124.xxx.170)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남편이 교회에 나가면 참 좋겠다 싶은데, 본인은 애초에 교회 다니는 여자는 만나고 싶지도 않았다며 거부감을 드러내네요..
    평소에는 저를 사랑한다며 이런 저런 고집을 다 꺾어주는 것 같은데, 본인이 분노감이 치밀면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네요.. 또 남편 본인은 저 때문에 의견조율을 하고 살아가는 것 자체가 힘들고 지친대요. 그 간은 자기 맘에 안드는 사람은 안 보고 살았고, 가족들도 모두 남편에게 찍소리 못하고 살았다네요.
    일단 저 혼자라도 정신과 찾아가서 상담도 받고, 점집에도 가보고 싶고 그런 심정이네요..ㅠㅠ

  • 37. 마음
    '13.2.24 10:10 PM (221.139.xxx.10)

    속에 쌓여 있던 욕구불만이 분노로 변했네요.
    남편 본인이 심각한 상태를 인정하시고
    '내가 왜그런가' 자기를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하지 않을지.
    그렇게 일상에서 자주 화를 내다보면 몸에 병이 듭니다.
    일단, 제일 먼저는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거네요.

  • 38. 구직
    '13.2.24 10:21 PM (114.200.xxx.150)

    구직부터 하세요. 남편분이 파견 나간 직장에서는 막장으로 행동하다가 본 직장에서 순한 양이 되는 것처럼
    경제력 없고 맘대로 해도 되는 배우자에게는 점점 더 막장으로 나갈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애들이 걱정이네요. 아이를 낳으면 정말 혼 한번 내면 그치지 못하고 계속 화내는 사람 있어요. 본인이 조절이 안되는 거지요.

  • 39. 윗글 맞습니다.
    '13.2.24 10:24 PM (117.111.xxx.99)

    제 남편이 그래요. 시아버지는 더 하시고..
    강하게 나가야 합니다.
    마음속으로는 버림받는 걸 무척 두려워하지요.
    폭력적인 행동을 기록하시고 실제 이혼 수속을 밟으세요.
    정말 버림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굽힙니다.
    좀 누그러지면 또 같은 행동을 반복하니
    평소에 많이 사랑해주고 표현하되
    같은 행동이 나타나면 가차없이 멀리해야 합니다.
    마음 속에 짐가방을 싸두시고 언제라고 끝낼 수 있는 마음 가짐으로.. 그러나 평소에는 뒷일을 생각마시고 뜨겁게 사랑해주세요.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변합니다.

  • 40. 친니친니97
    '13.2.24 10:36 PM (110.70.xxx.139)

    이글보니 저희아빠 엄마가 생각나요 저희아빠두 원글님 남편같았어요 어렸을적 피해의식많은곳서 자라서
    그러신지 ....
    암턴 저희엄ㅈ만 옛날분이라 참고사셨는데 60대 되시고 공항장애 진단받으셔서 몇번쓰러지시고 지금도 약안드시면 불안해해요 자식으르서 두분다 애잔합니다
    아빠가 성실하시고 잔정많고 돈을잘버시는편이라 겉으론 잘사는듯했지만 엄마는 속이 다 뭉개지셨죠ㅜ님두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선택보다는 같이사실거면 무조건 참지마시고 상담이라던가 방법을 찾아서 해결할수있는걸 꼭 찾길바래요 진심입니다....

  • 41. 고민
    '13.2.24 10:38 PM (175.124.xxx.170)

    남의 일인데도 이렇게 정성들여 답글 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게 되네요.. ㅠㅠ 마음 잡는데에 많은 도움이 되네요..
    저도 후회 없도록 ,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보고 많이 사랑도 해 줘보고 제 뜻대로 해봐야겠네요..

    남편 본인도 자기가 잘못했다는 건 알긴 하더라구요.. 그런데 본인이 잘못한 건 인정하긴 하면서도, 제가 확실한 사과와 다짐을 받고자 말을 꺼내면 극도로 싫어하더군요.. 꼭 그렇게 본인만 100% 죄인,성격파탄자를 만들어야 속이 시원하냐데요.. 자기도 따지려 들면 따질 것 많다네요.
    오늘도 제가 남편이 앞으로 잘한다고 할때 입 다물고 조용히 사과 들었으면 넘어갔을 일인데.., 남편에게 '앞으로 혹시 억울한 비난을 받더라도 감정을 좀 조절해 줄 수 있겠냐'고 한마디 물은걸 가지고 일이 커졌네요.. 끝까지 자기 잘못으로 100% 귀결시키려 한다며 화를 내더라구요..

    전 그래서 헷갈려요.. 정말 깊이 미안해 하는건지, 아니면 단순히 화해를 위한 제스추어 인지요....

  • 42. 제남편ㅠㅠ
    '13.2.24 10:38 PM (218.54.xxx.136)

    제남편이랑같네요ㅠ 저도신랑분석 많이했지요 성격장애맞아요 그러니깐 받아들여요ㅠ 이젠 신랑이 화내고 싸우면 틕히 주차나 그런거 전 내려서 혼자 집으로 걸어옵니다 혼자싸우게 냅둬요 얼마전에 그러다가 양아치같은 깡패가 저희 따라와서 차문잠그고 112신고했는데 그날 제가 그랬죠 죽으려면 혼자죽어라 난 자식때매 살아야겄다. 저희신랑도 포인트는 내가 니 남편인데 왜 내편을안드냐 옳고그름을 떠나서. 이혼은 안할거예요 그거빼곤 사실 거의 완벽

  • 43. 제남편ㅠㅠ
    '13.2.24 10:40 PM (218.54.xxx.136)

    윗님처럼 심할때는 아주 차갑게 대해요 난 지금 끝에서있다라는 심정으로 그럼 반성해요, 그리고 전 신랑과 외출을 삼가합니다 그럼 그럴일이 없거든여. 한번 얘기했어요 당신이러는거 부끄럽다고 많이 충격받더라구요ㅎ

  • 44.
    '13.2.24 10:52 PM (211.196.xxx.20)

    저희 아빠랑 비슷하신듯. 그거 성격 장애 맞구요. 그런 스타일은 아주 조금의 비난도 견디기 어려워해요. 내적으로 자아존중감이 상당히 떨어지고 애정결핍이 심한 것도 맞구요. 배우자가 아주 힘들어요 그런 성격...
    상담을 받으실 수 있다면 좋겠어요. 원글님이 대처하실 수 있는 방안이 몇 개가 있는데, 괴물과 싸우려면 나도 괴물 됩니다... (남편분이 괴물이라는 뜻은 아니고요. 그 성격장애가 괴물이죠. 싸우면서 나도 망가져요)
    잘 설득하셔셔 상담 받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절대로 그냥 내버려두지는 마세요. 점점 더 심해지고, 원글님이 계속 져주기 시작하면 원글님께 점점 더 심해져서 원글님이 사는 게 괴롭다, 이렇게까지 되실 수 있거든요...
    아주 강하게 나가든가 / 아님 (그냥 져주지 말고) 적극적으로 사랑으로 품어주든가 / --> 그치만 상담을 ㅠㅠ

  • 45. 아빠가
    '13.2.24 10:56 PM (180.229.xxx.149)

    비슷한 성격인데요
    미칠것 같았어요
    화 안내는 순딩이 남편 만났더니 10년동안 아주아쥬 평화롭네요
    전 그런 사람 평생 참으며 조심하며 못살거 같아요
    상담받으면 나아질까요? 글쎄요..
    저희 아버지는 나이가 드시니 더 심해지세요
    말이 안통해요 별거아닌일로 흥분하고
    그래서 전 그냥저냥 맘을 닫았지요 ㅎㅎ

  • 46. 지뢰밭
    '13.2.24 11:39 PM (14.35.xxx.235)

    제가 전남편이랑 사는동안 항상 지뢰밭같다고 생각했어요.
    차라리 다이나 마이트면 좋겠다
    어느순간 어느정점에서 무엇때문에 터지는지 알면 예방이나 할 수있을테니까요
    근데 그런기준이 없어요
    그러니 온전히 당하고 뒷끝없는 전남편은 평온해지고...
    내 큰아들이 절 닮아 온순해요 (우리아들이 아니라 내아들이라고 합니다 저는)
    그녀석한테 가한 언어폭력을 저는 지금도 잊지못합니다

    고쳐서 치료받아서 새사람 만들라고 이론으로 주장하지마세요
    절대아닙니다
    노력하지마세요 제발

  • 47. 대박
    '13.2.25 2:02 AM (59.26.xxx.103)

    진짜 저희 아빠 보는줄 알았네요.

    원인은 바로 할아버지.
    가정환경 무시 못한다는게 바로 이런거에요.
    그래서 친가쪽 남자형제들은 할아버지 성격 그대로 다가져서 원글님 남편하고 똑같구요.
    오죽하면 고모들이 저희 엄마 맨날 붙잡고 미안하다고 우셨어요.
    근데 웃긴건 밖에서는 남들이 이런 성격인줄 전혀 모릅니다.
    집에 와서만 깽판을 부리는거죠.
    이거 답없어요. 조금 순화는 되도 평생가요.
    저희 엄마 보면 안쓰러워요. 저희 엄마가 딱 원글님같거든요.
    이게 웃긴게 자식들한테 영향이 커요.
    저랑 동생도 아빠 닮지 말아야지 하면서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있어요.
    보고 배운게 무서운거죠.
    그래서 화날때는 분노가 조절 안되지만, 치료 받았지만, 그래도 솔직히 힘들어요.
    진짜 아이 육아환경으로 정말 고민해보셔야 해요.

  • 48. 내면아이
    '13.2.25 2:31 AM (223.33.xxx.77)

    님남편은 어릴적부터 심리가 많이 억압되어있고
    억울하고 서럽고 피해의식이 많을 거구요
    어머니가 아마 아빠를 거부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많았기 때문에
    심성이 삐뚤어졌을겁니다

    이런성격 고치는 것은 자기가 처절하게 깨닫고
    아주 많이 노력하는 방법말고는 없다고 봐요

    계속 사실려면 부인이 아니라 그 상처입은 내면의 아이를
    품어주는 엄마의 마음을 내야할겁니다
    안그러면 또다시 님의 아이를 남편처럼 키워낼수 밖에 없어요
    이걸 대물림이라고 하죠

    법륜스님 즉문즉설 추천드리고요
    종교와 관계없이 인간심리 다루는 방법으로는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답니다
    깨달음의 장이라고 수련프로그램이 있는데 거기 같이 다녀오시는 것도 좋을거 같구요

    이혼이 쉬운일이 아니니 아이생기기전에 적극적으로 여러방법을 모색해보세요

    자존감은 엄청 낮고 자존심은 엄청 센 상태니 병원가자는 등
    자기가 잘못되었다는 평가에는 절대 승복안할거예요

  • 49. ...종교로
    '13.2.25 3:18 AM (218.148.xxx.50)

    분노조절장애가 종교로, 교회 다니는걸로 고쳐지면 좋게요?

    저희 아버지 딱 전형적인 분노조절장애인데, 교회에서 장로입니다.
    독실하기도 이루 말할데 없죠. 사교 목적으로 교회 나가는게 아녜요. 정말 신앙. 그거 하나 보고 돈 쏟아 부으러 다닙니다.
    그런데요. 본인의 신앙. 그걸로 자기 말은 모두 합리화 시킵니다.
    '하나님이 인정하는 나'인데 어디다 토 다냐고...
    실제로 사회적으로 하는 일들은 다 잘되거든요. 경제력? 물질적으로 부족한 것 한번도 느끼지 못했을만큼 좋죠.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처럼 성질이 극도로 더럽고 자녀들에게 폭력 성향이 짙었을 뿐.


    다른건 모르겠지만, 종교로 어떻게 해 볼 수 있을거란 기대는 아주 위험한 것.이라는 한마디는 남기고 갑니다.
    그 기대로 어설프게 대처했다가 자녀들에게는 죽을때까지 씻을 수 없는 상처만 남길 가능성이 높아요.

  • 50. 위에
    '13.2.25 6:08 AM (211.234.xxx.98)

    내면아이님의 방법 적극 추천드려요
    경험자로서 말씀드리면
    본인이 자기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본인 스스로 뼈를 깍는 노력없이는
    개선되기 어렵다고 봅니다
    그런데 본인이 그런 눈이 떠진다는게
    정말로 극히 어렵죠

  • 51. 흰눈
    '13.2.25 10:46 AM (123.213.xxx.238)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네요. 거기다 감정기복도 심하고요.

  • 52. 어떻게살까1
    '13.2.25 11:37 AM (223.62.xxx.112)

    애는 낳지마세요

  • 53. ILove하늘
    '13.2.25 12:31 PM (222.235.xxx.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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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사랑하시나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받아들이고 사실만큼? 이 사람을 내가 엄마처럼 보듬고 상처를 치유해 줘야겠다는 마음이 드시나요?
    그러면 1. 법륜스님 즉문즉설 추천드립니다.
    들으시고 남편이 맞습니다. 내가 남편하는대로 따르겠습니다. (남편이 성격장애가 있다라고 생각한다든지, 앞으로 남편이 감정을 조절해줄수 있는지 기대를 한다든지 이런 것 절대로 하시면 안되요. 그러면 앞으로 더 심해집니다.)
    남편이 맞습니다.하고 평생 맞춰서 사시면서 상처 치유해 주세요.

    2. 호오포노포노라고 네이버 카페 있어요.
    가입하시고 '호오포노포노의 비밀' 책 읽으시고,
    항상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고맙습니다. 주문처럼 외우고
    상대의 내면아이를 보살피는 엄마의 마음을 내세요.

    3. 아이에게는 엄마가 든든한 지킴이가 되어 주셔야 해요.
    항상 엄마랑 아빠랑 화목하게 지내시고,
    아이가 아빠에게 과도하게 혼난다면 나중에 따로 안아주고 너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 알려주시고, 그때도 아빠가 나쁘다 하시면 안 됩니다.



    그게 아니고 남편이 보통의 사람처럼 정상적이 되길 원하신다든지, 다른건 다 괜찮은데 저거 하나가 문제라 아깝다 정도, 부모님이 이혼때문에 걱정할까 걱정되셔서 이혼을 고민하는 정도라면 이혼하세요.


    선택의 문제입니다.
    어느 쪽이든지 선택의 문제이니까 둘다 가지려고 하지 마시고 한쪽을 택했으면 나머지 한쪽의 장점은 포기하시고 선택한 쪽의 단점은 감당하고 사셔요.

    일단 선택이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무조껀 남편 몰래 피임약이라도 먹어서 피임 꼭 하시고요.
    아이가 있다면 저는 왠만해서는 전자(참고 맞추어 살기)를 선택해야 한다고 보고요, 아이 없다면 이혼쪽을 권장하고 싶은데...

    전자를 택하더라도 빈몸으로 나와도 정토회나(저 정토회 안다닙니다. 법문 듣다보면 나오는 말이니 내 한몸 사는 것 문제없다는 말 꼭 드리려고요.) 식당 일 등 내 한몸 먹고자고 하는 것은 절대 지장없으니, 전업주부라도 절대 당당하세요. 집안일 하고 아이 키우고 이것도 정말 중요한 일 맞잖아요.
    당당하면서 남편을 사랑하니까 감싸주는 것하고,
    당당하지 못하면서 돈 때문에 내가 능력이 없어서 참고 사는 것하고 다릅니다.
    남편을 치유하려면 당당하면서 사랑해야해요.


    제 남편 하는 것 님 남편의 10분의 1도 아닌데도 너무 힘들고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이혼하고 안녕히 계세요 하고 아이랑 사는 것도 좋지만(저 경제력 있습니다)아이에게는 그런 아빠라도 있는 것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 수행하는 마음으로 살기로 했습니다.

    요약하자면 아이 생기기전에 고민해보고 노력해보고 선택하세요.
    선택의 고려사항이
    돈, 편안한 울타리, 남의 이목 이런 거라면 이혼을 권장합니다.
    아이, 사랑이라면 수행을 권장합니다.
    그런 남자를 선택하고 사랑(?)했던 건 나의 선택이니까요. 선택에는 책임을 져야죠.
    남편은 나를 보살을 만들어 주는 분입니다. 감사합니다.

  • 54. ..
    '13.2.25 2:51 PM (115.178.xxx.253)

    경험이 없지만
    너무 힘드실 듯...

    손에서 놔야하는건 아닌지...

    고치든 이혼이든 선택하라고 하면 저런 유형의 남자는 어떻게 나오나요??

    나중에 아이한테 저런 모습일거라고 생각되면 끔찍하네요.

  • 55. AAD
    '13.2.25 3:11 PM (116.37.xxx.47)

    아... 그렇게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안고 사는 삶이 생각 보다 마니 힘듭니다.
    분노조절만 안되는게 아니라 자기 잘못도 잘 모르시네요.
    상대방이 잘못하면 그렇게 폭언과 화를 쏟아 내도 된다고 생각하시는것 같아요
    부인이 잘못한것도 아니고 자기 잘못 지적했다고 그정도 니까요.
    자기가 화내고 폭언한건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그런 힘든 성격도 포용 할 사랑과 능력이 있으시면 모를까 그게 자신 없으시면 애기 없을 때 신중히 생각해 보시는게 어떨는지요.

    어렸을 때 부터 옳고 그름에 대한 지적과 잘못에 대한 과도한 비난을 받았을것으로 생각됩니다.
    자신은 감정대로 행동하면서 상대방의 감정에 대한 인식이 없으신거 같아요.
    부인이 자기 편을 않들어 준것만 중요하고 자신이 부인에게 그렇게 폭언과 화를 퍼부은것은 정당하다고 생각하고 있는거 같아 보이네요.

    이 분과 계속 사시려면

    우선 늘 이분 입장에 서서 생각해 주셔야 해요.
    멀리 있는 뒷차분 입장에서 생각하지 마시고 늘 옆에 있는 남편 입장에서 남편 편이 되어주셔야해요.
    원글님의 성격이 차분하시고 이성적이신거 같은데 그렇게 머리로 판단만 하면 이 남편 입장에서는 못 견디실 거예요.

    이분 절대로 상담실 가지 않으실거고 부인의 이런 얘기 받아 드리시지도 않을 겁니다.

    그래서 상담실은 이런 남자를 이해하고 배우고 다뤄야 하는 부인이 하셔야 하는 거죠.

    이런거 어려우시면 지금부터라도 생각을 잘 해보세요.
    님께서 이분과 살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또 아이가 태어나면 더 힘들어 질텐데 어찌 살게 될지를

  • 56. 아기
    '13.2.25 3:13 PM (118.47.xxx.13)

    없을때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 피임도 철저히 하셔요
    아버지가 남편분 같았습니다
    성질나서 당신 성질 못이겨 잠자는 저를 깨워서 꼬치꼬치 따지구요 제가 초등 2학년 3학년쯤이었어요열살 소녀를 잠 못자게 깨워서 취조 할 일이 무엇이 있다고..구구절절 말도 못합니다.
    저위의 어떤 분처럼 밖에서는 전혀 아니구요 천사표 법 없이도 사는 분 칭찬 자자하구요 좋은 사람
    집에서만 그런거였어요

    학교 교사이자 장로셔요 두 직업의 나쁜점만 다 자식들과 아내를 향해 쏟아냈어요

    전 솔직히 헤어지라고 하고 싶어요 쉽게 헤어줄지 모르겠어요
    결국 그런 아버지..어머니도 비슷하고 자식들을 보호해주지도 못하고 어정쩡한 상태
    가 되어요 결국 어머니도 희생자가 되고..

    친정과는 의절하다싶이 연락 안하고 삽니다
    동생들도 사실 아버지 닮은게 아니고 아버지에게 억압되어서
    실력에 비해 사회생활이 힘들어해요
    갈등관계 자체를 어려워하고..조직의 리더이지만 미묘한 권력싸움 자체를 두려워해요
    모든 남성들이 아버지처럼 오버랩되나바요 겁에질린 소년이 되어버리니까요
    그렇게 아버지를 미워하던 어머니는 연금 빵빵한 아버지랑 잘 살고 있어요

  • 57. 솜사탕226
    '13.2.25 3:14 PM (1.229.xxx.10)

    남편분이 본인 성격 문제 있다는거 아신다면 아기를 빌미삼아 한번 병원 심리치료 권해 보세요
    제 주변 사람중 하나는 절대 안간다고 하더니
    아이한테 그 성격 그대로 보여 줄수는 없지 않느냐 그랬더니 좀 마음이 달라지더라고요
    그리고 심리상담 프로그램 티비에 나오는거 같이 자주 보시면 어떨까요
    수박 겉핥기 하는 프로 말고 ebs 달라졌어요 같은거요
    이런프로 보면 분명 과거에 어떤 문제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더라고요
    원글님 남편의 성격은 2세가 생기면 그 아이에게 상처가 돼서
    또다른 문제를 가진 아이로 성장할 수도 있어요
    그런 프로 많이 보시면서 잘 설득해 보세요

  • 58. 맞아요.
    '13.2.25 3:29 PM (183.98.xxx.52)

    윗분들 말씀 다들 주옥같네요..
    근데 의외로 님 남편같은 남자들 많아요.
    저희 남편도 만만치않은 사람이였어요..
    큰소리 나는게 싫어서 대체로 비위 맞춰주고 살았는데 그게 더 악화시키는 길이였습니다.
    무진장 싸웠고 이젠 제가 기싸움에서 이기고 나니 자기 잘못을 알더군요.
    특히 아이가 생기고 자라면서
    본인의 나쁜 성격을 고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자식이 그만큼 무섭긴 한가 봅니다.
    당근과 채찍 두개 다 필요해요.
    얼르고 달래다가도 아닌건 아니라고 확실하게 못박아 가르치세요.
    제 남편은 아이가 당신이랑 똑같은 성격으로 자랐으면 좋겠냐 라는 말한마디에 정말 대꾸 한마디 못하더라구요..본인도 무지 싫은거죠..
    분명 대물림 맞습니다. 시아버지와 씽크로율 100% 맞을꺼예요.

  • 59. 아버지한테
    '13.2.25 3:29 PM (122.37.xxx.113)

    맞고 큰 삘이 물씬.
    길게 이래저래 원인분석을 해볼 순 있겠지만 뭐 여기가 대학 심리학부도 아니고........
    사실 이유 따위 알 필요도 없어요. 남편이 '왜' 그러냐가 문제가 아니라 '그런다'는 사실이 문제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이니까.
    원글님이 그 이유를 정확히 알아내고 남편 앞에 내민다해도 달라지는 건 없어요.
    뭣보다 남편한테 문제의식 자체가 없고 고로 해결의지도 없는데
    원글님 혼자 이리 고민해서 뭐하나요.병원도 안 가고 교회도 안 간다잖아요.
    남편은 저렇게 살다가 죽고 싶은 거예요. 자기 불편한 건 없잖아요. 옆에 마누라가 심장병이 걸려서 그렇지.
    그저 이렇게 내일이나 모레나 갑자기 화낼거고 혼자 웃으며 풀거고
    아내가 같이 못 풀면 다시 화낼거고 아내는 점점 그 비위 맞추느라 신경쇠약에 걸리겠죠.
    그리고 그 강도는 점점 세질 거고요.
    씁.. 아이 없을때 갈라서는 게 아닌말로 최선인데.. 뭐 남 결혼에 이혼하란 소리 하기도 뭐하고.

  • 60. ,ㅋㅋ
    '13.2.25 3:48 PM (221.157.xxx.75)

    생각보다 그런분이 많네요.
    저는 저희 남편만 그런줄 알았는데
    남편을 제대로 아는데 2* 가까운 시간이 흘렀는데 그래도 깜짝깜짝 놀라요.
    성장과정이
    보통사람들과 달랐던건 맞아요.
    맏이라 다른 식구들 보다 영향을 더 받은것 같아요. 저희 남편은~

    아마도 윗분들 말씀처럼
    치료 그이상인데
    본인도 본인이 그렇다는걸 알아요.
    문제는 스스로 조절이 안된다는겁니다.
    그러니 남앞에서면 한없이 소심해지고
    얼른 피하고 봅니다

    운전할때 성격그대로 나타납니다
    빵빵거리고 두눈뜨고 못봐요.
    나중에 아이들도 저러면 어쩌나 늘 걱정이 앞서지요.


    여전히 치료 받는것에 대해선 누구보다도 더 두려워해요.
    저도 어떻게 하면 치료 받을까 늘 궁리중입니다.

    물론 저와 가족을 위해서 인듯하지만
    실은 스스로를 위해서도 얼른 도움을 받을길을 찾았으면 합니다.

  • 61.
    '13.2.25 3:50 PM (110.47.xxx.57)

    헤어짐이 답입니다

  • 62.
    '13.2.25 4:12 PM (117.111.xxx.7)

    우리남편과 비슷하네요.결론은 전 아이하나만 낳았어요...아이가 닮더라구요..남편도 자기부모닮았구....그냥 아이없다면 이혼이맞는데 그냥 내팔자려니하죠..불같이화냈다 언제나 먼저 미안하다고 그래요.그럴짓하지말래도 언제나 반복이네요

  • 63.
    '13.2.25 4:15 PM (117.111.xxx.7)

    특히 운전대잡고 하는행동이 참 똑같네요
    같이 차타기가 싫어요
    남편과 어딜가든 꼭 싸움이생겨요..저랑말고 타인누구던지..하다못해 목욕탕 세신사라든가 마트 아주머니라든가...전 포기했어요.이런부류의 사람들은 병원을 극도로 싫어하고 남의 말 하다못해 부모나 부인말도 안들어요
    성인adhd가 아닐까싶어요

  • 64. 고민
    '13.2.25 4:25 PM (175.124.xxx.170)

    주옥같은 댓글들이 너무나 많네요.. 두고두고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요... 정말 감사드려요....
    어제도 각방 쓰려 하길래, 제가 감싸주고자 대화도 유도해보고 화해의 손을 내밀었네요..
    너무 화가나서 견딜수가 없으니 각방 써야겠대요. 병원 가보자고 해도 ,저한테만 가라더군요. 저만 변하면 된다나.... ㅠㅠ 뭐가 불만이냐고 물어봐도 뭉뚱그려 대답하고, 본인이 반복적으로 제 문제점을 지적 했는데도 변화가 없다며 저를 비난하네요. 스무고개 하는 줄 알았네요..

    결국 어찌어찌 달래서 데려오니 못이긴 척 따라오긴 하더군요.. 제가 장난쳐주니 웃기도 하고... 저보다 나이는 5살이 많으면서, 이런 어린 태도를 가진 이 사람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참 힘들어요..
    윗님들께서 추천해주신 책도 읽어보고 싶고, 저 혼자라도 상담이며 뭐며 다 받고 싶네요... 할 수 있는 모든걸 다 해보고 맘속으로는 짐가방을 싸둬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남편이 출근하고서 저한테 전화를 했어요. 본인이 짜증 덜 부리는 착한 남편이 되겠다, 기분풀어라 말하네요.. 저는 사실 어제 남편 달래주면서 들었던 황당한 말들이 머릿속에 또 맴돌아서 억울하고, 목소리가 썩 밝지 못했거든요. 아마 남편은 '이 여자는 작은 일로 삐져도 이렇게 오래 가고, 전혀 변화가 없군' 하며 속으론 또 불만 가득하겠죠..

    저와 비슷한 경우이신 분들 말씀을 들으니 그래도 위로와 길잡이가 되네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ㅠㅠ
    리플들 여러번 읽어볼게요....

  • 65. .....
    '13.2.25 4:27 PM (175.196.xxx.147)

    저희 아빠가 성격이 그러세요. 평생 식구들이 비위 맞춰줘야 하고 속 뒤틀리면 폭력에 자해까지 해버리니 아빠만 있으면 다들 피하고 말도 못해요. 특히 저희 엄마는 평생을 그냥 입 꾹 다물고 참고 사시네요. 자식 입장에선 그냥 이혼하라고 말씀 드린적도 많아요. 얘기해봐야 자기만 비난하는것 같아 화만 내니 도돌이표 벽창호.
    그냥 아내에게도 자식에게도 평생 자신을 위해 바치길 바래요. 똑같은 얘기도 뒤틀려서 듣기 시작하면 엄마를 쥐잡듯 잡아요. 욱하면 자식이고 뭐고 지금도 폭력 쓰십니다. 운전하다가도 뭐 하다가도 욱하는 성격에 본인 입장만 고수하니 편 안들어주면 난리가 나요. 저희 자랄땐 아빤 툭하면 술마시고 기분 나쁘면 매질하고 성질부리고 엄마는 자식편 드느라 아빤 더 난리가 났죠.
    특히 술마시면 그게 제어가 더 안되고요. 소통의 불능이 얼마나 힘든지... 더구나 평생을 안바뀌더라구요. 정말 자식에게도 애증의 대상입니다.

  • 66. 꽁치
    '13.2.25 4:40 PM (112.165.xxx.231)

    남일 같지 않아서 한자 적습니다.
    예전에 그런일 저도 겪은적 있는데... 결국 전 헤어지는쪽으로 ㅡㅡ
    보통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남자분들을 만나는 여자분들의 특성이 있습니다.

    1. 많이 여리고 착합니다.
    2. 자존감이 약하며 애교가 많으나 욱 하는 남편을 측은하게 생각하며
    자신이 그 남편을 구제해주는 천사라는 생각을 마음속에 하고 있습니다.


    남편분에게만 포커스를 맞추지 마시고...
    왜 나는 남편에게 약할까
    왜 번번히 이런 패턴이 계속 될까를 생각해보시는게 좋겠습니다.

    남편분 성격장애 맞구요.
    연애하실때도 이런 성격장애 보이셨을겁니다!

    이런분들이 연애할때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끝에는 자기는 쿨~하다는 식으로
    "사랑해 미안해"라는 식으로 넘어가는데..
    자존감이 약한 여자분들의 경우 대부분
    이사람이 이런점 빼면 다 괜찮으니까 나만 이해하고 넘어가면 돼...하면서 계속 계속 맞춰줍니다.

    그러다 보면.... 처음에는 운전하다가 다른 차를 보고 화내던 남자가
    옆사람이 가만히 있는데도 "씨x, " 등등의 욕을 내 뱉기 시작하고
    옆사람이 뭐라고 하면 빈번하게 욕설과 함께 엄청난 인격적 모독과 함께 자존감을 뭉개는 말들을 합니다.

    이게 포인트입니다~

    이런 유형의 남자들은 자신이 마음대로 퍼붇고 상대를 조종하기 위해
    상대의 자존감을 죽입니다.
    사랑을 위장하여 서서히 죽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여자분이 욕설까지도 들어주고..내가 잘못했어 미안해..하면서 말할단계까지 오면
    물건을 던지거나 때리기 시작합니다. 이유도 없습니다. 짜증나게 했다! 니때문이다! 재수가 없다! 등등등

    이단계까지 오면 여자분 중 일부는 각성하여 도망가거나 헤어지거나
    일부는 이미 익숙해져서 자신이 참고사는쪽 또는 남자말이 맞다! 내가 바뀌어야한다 등의 자기쇄내 등으로
    고통에 익숙해져서 맞지 않고는 편하지 않은 삶을 살게 됩니다.

    폭력상담센터에 전화해보셔도 이런 경우가 많음을 아실수 있으리라 생각되구요.
    시급히 혼자서라도 상담센터를 방문하셔서 행동지침을 배우셔야 할것으로 생각됩니다.

    남편분보다 더 시급하고 문제인것은 바로 원글님입니다.

    자존감이 아주 떨어져있을 확률이 높고, 자신때문이라는 생각에 조금씩 길들여질 확률도 높기때문입니다.

  • 67.
    '13.2.25 4:41 PM (39.114.xxx.84)

    무섭네요.....
    그거 100% 가정환경 때문이에요.....본인은 열심히 살았는데
    그만큼 사랑,인정 못받고 살아와서 세상에 피해의식이 생긴거죠...

    피해의식 있는 사람한테 작은 불만이라도 얘기하면 온세상 비난을
    다받은 것처럼 오바해서 행동하더군요.....

    너무 피곤해서 저는 절교했는데, 글쓴분 성격이면 그래도 그에겐 최선의 성격이네요......
    남편이 노력중이니 지금처럼 현명하게 조금씩 고쳐보세요...아이한테도 최고의
    아빠이고 싶어서 엄청 잘한것처럼 생색내며 오바할텐데 벌써 걱정이 돼네요...

    부인이 귀속품이 아니란걸 알필요가 있어요 그분은.......
    자기계발 몰래라도 하세요.....자기가 함부로 할 수 없는 사람이란걸 알아야 낮추고 맞출
    사람이지 한번 함부로 할 수 있다고 여기면 어떻게든 아래둘 사람입니다,.....

  • 68. 어쩜
    '13.2.25 5:00 PM (223.62.xxx.70)

    딱 제 남편 입니다.
    시누가 자기동생이 때리지는 않느냐고 물어본적 있을정도고 직장에서도 왕따인 분위기.
    주변사람들이 안건드리려 노력하죠.
    저는 한대만 맞아도 바로 안살을 사람인건 아는지 폭언폭행은 안합니다.
    18년 살았어요.
    말섞기 시작하면 싸움 이다보니 남편에게 입을 닫고 살게됩니다.
    아이들 문제 시댁문제 하소연 하거나 의논만합니다.
    어디로 튈지모르기 때문에..
    그나마 저는 어려워해서 만만한 아이들에게 소리 지르고..
    갈수록 투명인간 취급되는데...
    가끔 노력하는게 보이지만 잠시후 제자리.
    그 과정을 18년 지나다보니 잘할려고 하는것이 부담스럽습니다.
    이혼사유도 없고 이혼할 마음도 없지만 행복하지 않고,남편과 어디 다니기도 싫고 같이 있기도 싫습니다.
    제가 스킨쉽도 없고 자길 사랑하지 않는다고 불만인데..
    이젠 관계회복을 노력하고 싶지도 않고 그저 아이 엄마 아빠로 살고 싶을뿐입니다.
    얼른 고쳐서 살기 바랍니다.

  • 69. 어쩜
    '13.2.25 5:01 PM (223.62.xxx.70)

    의논만합니다...오타... 의논 안합니다.
    완전 다른 이야기네요ㅠㅠ

  • 70. 23년
    '13.2.25 5:17 PM (14.54.xxx.56)

    살았습니다.
    어리석게도....
    지켜보고 싶으신가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방향을 바꾸시라는거~~~~
    안변하거든요.절대!
    인생의 고난을 다른색깔로 선택하세요.
    무섭고 두려운 시간을 선택해서 버릴수 있을때 버리세요.

  • 71. 정말
    '13.2.25 5:27 PM (121.162.xxx.76)

    좋은 댓글이 많아서 저도 도움이 되네요.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심하니 이혼해라, 안 고쳐진다 해도
    한국남자들 중에서 이런 유형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내면적으로는 상처가 있는 경우도 많고, 맘이 여린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 72. 지우지마세요
    '13.2.25 5:29 PM (116.121.xxx.29)

    저도 찬찬히 읽어봐야되겠어요...

  • 73. ㅠㅠ
    '13.2.25 5:37 PM (61.72.xxx.69) - 삭제된댓글

    저도 분노조절 있었습니다. 저 여자고요.. 자존심 강하고 아버지와 늘 마찰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있고요..
    아버지는 권위적이었고 고집이 아주 셌고 가족들을 파탄으로 몰고 갔었죠. 지금은 나이들고 힘빠지셨지만요.. 저랑은 늘 부딪혔었고, 전 여자고 어리니까 맞기도 했었고요. 부딪힐 때면 치사하게 자기가 준 거 뭐라도 다 도로 내놓으라고 하고 집에서도 나가라고 하곤 했죠. 지금 생각해도 부글부글 끓네요.

    근데요.. 아주 위험한 얘기일 수 있지만.. 전 고쳤어요. 조금 남아있지만요..
    저.. 화가 나면 눈 뒤집혀서 누가 칼들고 찌르려고 해도 못 참을 성격이었어요. 특히 성인 남자들과 잘 싸웠죠. 그 성격 때문에 몇번 불이익도 겪고 인간관계도 끊기기도 했는데..
    지금 남편이 잡아줬어요. 남편을 너무나 사랑했고 저를 잘 참아줬죠. 그런 남편이(남친일 때) 어느날 헤어지자고 하자 정신이 번뜩 들었어요. 안그러겠다고 울며 빌었고요.
    극단적인 방법이지만.. 헤어지겠다고 정말 헤어질 각오로 행동 해보시면 어떨까요? 물론.. 실패할 수도 있어요..ㅜ

  • 74. 일단피임
    '13.2.25 6:15 PM (1.235.xxx.235)

    대화가 필요해요. 남편이 억눌린게 많을테니 종종 그걸로 대화하세요. 저런타입일 수록 자기입으로
    아버지 욕해도 님이 욕하면 편들겁니다. 그러니 마음이 아팠겠다. 내가 위로해줄께 라던지
    받아주는 태도로 계속 쌓인걸 풀어주도록 노력하셔야 해요.

    그러면서 남편이 일방적으로 그렇게 화를 냈을때 님이 받은 상처나 아픔들
    호소하듯이 설명해줘야 해요. 잘 안들으려고 하거든
    비슷한 상황에 입장바꿔 생각할 수 있도록 님이 남편과 똑같은 행동을 하세요.
    남편이 황당해하며 뭐라 뭐라 하면 입장바꿔 생각하게 하려고
    내가 이렇게 행동한거다. 이젠 내마음 알겠냐며 그때부터
    너무 길지 않게 잔소리도 병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절대 독립하세요. 남편이 불안해하는 만큼 자기 밑에 있으면 시아버지가 그랬듯이
    깔아 뭉개려고 들껍니다. 님이 온전히 자기목소리 낼만큼 힘이 있어야
    남편도 은연중에 함부로 못해요.

    마지막으로 사랑표현 자주 해주세요. 적어도 남편이 화를 낼때 나는 사랑하는 당신이
    화내다가 몸상할까봐 그게 걱정되서 그랬다 라던지 하얀 거짓말로라도
    비난하는게 아니라 당신을 아껴서 그랬다던가 빨리 마무리 짓고 둘만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그랬다 라던가 남과 아내는 다르다는 걸 이해시키면 됩니다.

    솔직히 이거 고치려면 적어도 적~~어도 5년은 참고 노력해야 하는데 그럴가치가 있는
    사람인지 먼저 판단하시구요. 애초에 대화가 적거나 그런타입이면
    이것도 힘드니 참고만 하시길 바래요. 내일같아 안타까워 경험담 좀 적어봅니다.

  • 75. 그런 사람과 30년을
    '13.2.25 6:35 PM (119.71.xxx.95)

    살았습니다
    신혼초에는 정말 저한테 잘했습니다
    차가 생기고나서 운전할 때
    댁의 남편처럼 제가 조금만 남편에게 참으라고 하면 미친듯이 화를 내고
    오히려 더 상대방에게 말할 수 없는 욕설을 하더군요.
    그 이후로 사람과의 관계에서 무시당한다고 생각하면 분노 조절이 안되어 정말 미친사람 날뛰고
    조금 참으라고 하면 저를 죽일려고 하더라구요
    결국 자기가 잘했던 못했던 무조건 자기 편을 들어야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성격이 옳은 것은 옳고 그른 것은 그른 것이라 남의 식구 내 식구 구별하는 것을 싫어하고요
    수십년을 그런 식으로 살았는데 안 고쳐져요
    다행인 것은 아이들에게는 절대로 안그런다는 것이죠
    세월이 흘러 알게 된 것은
    시아버지에게 어릴 때 부터 너무 많은 상처가 있더라구요
    인정받고 싶었는데 늘 무시당하고 매 맞고 거절당하고,,,
    지금도 저희 아버님 만나고 돌아오면 항상 저하고 아버님 얘기하다고
    갑자기 화가 뻗쳐서 흥분을 하고 소리를 지릅니다
    그런데 저희 아버님 아무것도 모르시고 자식들이 당신을 존경하는 줄 아십니다
    당신은 이 세상에 태어나서 그 누구에게도 상처 준 일이 없고 마음 아프게 하신 일이
    없다고 자랑스럽게 말씀하시네요
    정작 아들은 가슴에 구멍이 나서 숨도 잘 쉬지못하고 사는데요

  • 76. 에휴
    '13.2.25 7:17 PM (112.159.xxx.147)

    자격지심으로 똘똘뭉쳐있는 사람....인데다가 분노조절장애인데요...
    자존감이 엄청 낮으니... 사소한 것이라도 자기에게 잘못했다하면 그걸 비난으로 받아들이고 못참는거죠..

    결국 님도 다칠거예요...
    아이가 생기면 아이두요..

    님 시아버지에게서 님 남편같은 사람이 나온거니까요...

    저라면 아이 없을 때... 이혼하겠습니다...

    님의 끝없는 사랑으로 어쩌면 고칠'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오래 걸릴거예요....
    그동안 님이 받을 상처는요.. 그러다 님 남편은 고쳐도 님이 병을 얻을지도 몰라요..
    그만큼까지 할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 잘 생각해보세요..

    어떻게든.. 경제적 독립은 하세요...

    님 남편은 무의식중에 알고 있는거예요..
    님이 자기를 떠날 수도 있다는거..
    그러니 경제적독립 못하게 하는거예요..
    경제적 독립을 못해야 자기에게서 못떠나니까요...

  • 77. 00000
    '13.2.25 7:50 PM (121.166.xxx.225)

    일단 피임.. 동감.
    성격장애입니다.
    요즘 아이들 키우기 얼마나 힘든 줄 아십니까?
    학교폭력도 심각하고...
    이런 아빠아래에서 정상적인 성격의 아이 키우기 힘듭니다.
    배우자인 아내의 성격도 점 점 위축돼 갈 게 뻔한데.. 어떻게 아이를 둥글고 원만한, 건강한 성격으로 키우겠어요..?
    이런 충동조절장애 성격장애는 약한 사람한테 그 화를 다 쏟아 붓는데,
    가장 약한 아이가 그 가정의 큰 피해자가 될 것입니다...

  • 78. 제 남편도 추가요..
    '13.2.25 7:56 PM (222.121.xxx.183)

    저는 나름 길들여 살고 있습니다..
    저희는 다행인지... 터지는게 자주 있는건 아니고.. 본인 성격이 그렇다는것도 알아요..
    터지면.. 냉정하게 대합니다..

    이혼도 신중히 생각하세요.. 집마다 다르고..
    제가 생각해도 제가 성격이 강하니 이런 남자 다스리고 살지.. 누가 이런 사람이랑 살겠나 싶을 때 있어요..
    남편도 약간은 동의하고 있구요..
    남자들은 힘의 논리? 이런게 작용하는거 같아요..
    저는 일단 내가 너보다 강한 사람이다 라는걸 심어줬어요.. 실제로 제가 더 강한 사람이예요..

    잘 생각해보세요.. 원글님이 안고갈 수 있는지를요..

  • 79. 두 가지 예
    '13.2.25 7:59 PM (112.184.xxx.53)

    첫번째.
    대학원까지 나오고, 정식 목사안수받고 목회활동하는 교회목산데 그런 케이스.
    분노조절이 안 되어 아내에게 폭력까지 행사하고 "사랑한다, 미안하다"로 면죄부.
    그 목사부인 10여 년에 걸쳐 난소암 수술 두 번에 항암 30여 회받 다가 작년 시월에 죽었어요.
    종교같은 게 도움이 안 돼요.

    두번째.
    사업으로 큰 돈을 번 50대 후반 남자인데.
    타인들은 물론 아내에게 분노조절이 안 되어 입에 담지 못할 욕을 끓여붓습니다.
    그 여자 폐 근무력증(?)인가 걸려 사경헤매다 수술받고 겨우 목숨건졌어요.

    왜 두 사례 예를 드냐면요, 이게 고쳐지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본인들 말로는 분노가 치밀지 않을 땐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다가 외부자극이 있으면 `본인도 모르게` 그렇게 된다는 거였거든요. 본인도 모르게...본인도 모르게...ㅠ

    그리고 사과하면 상대가 면죄부를 줄 거라 생각한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위로드려요~

  • 80. 많은 분들 말씀처럼
    '13.2.25 8:28 PM (175.211.xxx.178)

    분노조절 장애, 성격장애 맞네요....
    제 전남편도 그랬습니다. 어려서 받은 상처가 많았던 듯 해요. 남들에게는 너무 좋은 사람이라 결혼전에는 저도 몰랐지요. 가족에게만 그럽니다.
    별일도 아닌 일에 펄펄 뛰고 본인 편 안들면 난리 나고 자기 기분 풀어질 때까지 괴롭히고 그러다 자기가 풀어지면 용서해주는 척하며 은근슬쩍 넘어가고....
    저도 나름 당당한 성격이었는데 10년을 넘게 살면서 위축되고 불안하고 자존감 낮아지고.....
    애들 혼날까봐 내가 더 애들 단속하고.....
    한 번 화나면 집 분위기 싸해지고.....
    지 기분좋으면 또 엄청 좋은 남편이고 아빠고....
    지킬박사와 하이드씨 같았죠....
    이혼은 본인의 선택이지만 아이는 말리고 싶네요.
    시급한 건 상담이구요.
    이혼이건 아니건 공부를 하시든지 일을 시작하셔서 경제적으로 꼭 자립하시기 바랍니다.
    인생,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것이더라구요.....

  • 81. ...
    '13.2.25 9:30 PM (203.228.xxx.53)

    저런 성격인 사람을 몇명 알고 있습니다. 자기가 비판 당하는 상황을 못참아요.
    저런 사람과 하하호호 웃고 잘 지내고 인맥 덕까지 보는 사람을 보니까, 항상 유머 섞인 말투를 쓰더라고요.
    원글님의 끼어들기 상황이라면, "저 노무 자슥이, 우리 **님하가 깜빡이 켜자마자 어서옵쇼 해야지. 0.3초로 끼어들기 못보내줄거면 도로에 나오지 말아야지." 등등.
    위험한 농담같지만 저렇게 하하호호 거려도 제 정신은 박혀있어서 나중에 운전할 때는
    "내가 또 0.3초만에 끼어들면 운전도 못하는 놈들이 빵빵거리겠지. 내가 너그러이 봐주면서 운전해야지."
    본인 디스인지 피알인지 본인은 선량하다고 저렇게 생색내면서 천천히 끼어들기 합니다.
    박명수가 버럭거리며 싸해지는 상황을 웃긴 상황으로 만들어주며 방송분량 만들어내는 유재석처럼, 그 사람이 제 한몸 던져 큰 웃음 준 주인공같은 상황을 만들더군요.

  • 82. 저는요.
    '13.2.25 11:53 PM (122.40.xxx.225)

    죽을거 같아요.
    싸워도 보고 용서도 하고 그냥 덮기도 하고
    이정도로 화내는 이유가 이해도 안되고 바닥까지 모욕을 줄까요
    결국엔 자해했어요.
    지랄지랄 하는데 억울하기도 하고 화도 나고 지금 이순간 모든걸 툭 놔버리게 되더군요.

  • 83. 고민
    '13.2.27 6:03 PM (175.124.xxx.170)

    어제 병원 상담 받고 왔어요.. 남편이 안 간다고 하니 저라도 혼자 가야했네요..
    뾰족한 대안을 듣고 온 건 아니지만, 마음은 조금 편해지네요.. 또 저 자신의 인격을 수양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고, 내가 선택한 이 사람을 내 능력이 닿는 한 끝까지 후회없이 사랑하고 최선을 다 해 본 후에 최후 결정을 해야 겠다는 결심도 들었네요.. 오늘은 서점 가서 좋은 책들도 몇 권 샀어요..
    주옥같은 댓글들 정말로 감사드려요. 복 받으실거에요.. 정신과 가서 들은 답보다 훨씬 좋은 말씀들이 많아서, 저 외에도 고통 받으시는 모든 분들이 여기 댓글들을 읽어보시면 좋겠네요..

  • 84. 좋은댓글 감사해요
    '17.8.29 9:00 PM (39.7.xxx.234)

    ##### 분노조절장애, 성격장애 남편과 함께 살아가기

  • 85. 레드하프문
    '18.5.16 3:59 PM (175.199.xxx.12)

    오랫 동안 휴면 상태였던 아이디를 복구했습니다.

    원글님의 그 분도 제 남편과 비슷한 성향을 가지셨네요.


    저희 남편의 경우는 어릴때 어머님께 늘 폭력을 행하시던 아버님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 하기도 하구요..
    애정 결핍증이 있는것 같기도 합니다.

    옛말에..흰 개 꼬리 3년 굴뚝에 묻어뒀다 꺼내도 흰 개 꼬리더라..
    라는 말이 있답니다.

    본질은 변하기 어렵다는 뜻이에요..

    자랄때 어떤 상처가 있고..그 상처를 치유하면 좋아질거고...이런 말 저는 믿지 않습니다.

    제 남편도 세상에 법 없이도 살 사람..자상한 남편..저런 남편이 어딨나...
    보통 사람들의 눈에 비추이는 제 남편의 모습이 그렇구요..
    타인에게도 지나치도록 배려심 많은 사람으로 비추이지만 어느순간 돌변하는 그 성격은
    주변에 친구들 조차도 떠나버리는 외로운 사람이 되더군요.
    그러면서 저에게 더 집착하고요..

    세상에 저 만큼 만만한 사람 없으니 속상한 일 있으면 제게 그 분노를 용암처럼 분출하구요..

    저도 처음엔 원글님 처럼 말하고 행동했지만
    지금은 그런 말 조차도 하지 않습니다.

    제 스스로의 방어랄까...그저 그러거나 말거나..너 떠들어라.

    지금이야 신혼이니 이 말이 들릴지 모르겠지만..

    저도 정신과 심리상담소 다 찾아가 봤지만

    정답을 못 얻었답니다.

    그저 스트레스로 인한 난치성 내분기질환만 생겼을 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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