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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형편은 안되는데 눈이 너무 높아서 우울합니다

.. 조회수 : 10,622
작성일 : 2013-02-23 14:42:48

제목 그대로예요..

맞벌이 하고 있고 결혼 4년차 입니다..

올해로 33이구요 ..

 

형편은 안되는데

눈만 높아서

우울합니다

 

남편 저 둘다 학부시절에 만나서

연애하다가 결혼했고..

특수교사로 중학교에 근무하고 있어요..

 

벌이는 보통만큼은 되는것 같은데..

 

항상 심적으로 우울하고 자존감은 바닥을 맴돌고..

 

왜이럴까요 저

 

신랑이랑 열심히 돈모아서 집도 장만하고

2세 계획도 세우고

아기자기 열심히 살아도 못할판에

 

비싼옷 비싼 화장품 비싼 그릇들 보면서

 

아 사고싶다...사면 얼마나 타격이 올까? 아..

 

늘 갖고싶다 하고싶다 이런 생각밖에 안드네요..

 

결혼하기전에는 번 돈을 다 저한테 투자하면서

 

이것저것 다 하고 살다가

 

결혼하고 돈모으고 이런저런 생활하다보니

 

욕구 충족이 안되어 이런걸까요?

 

학부시절부터 친했던 같은과 동기 둘

 

저처럼 같은 계열 쪽 남자와 사귀다가

 

말그대로 시집 잘가 이것저것 다 누리고 사는데..

 

자주 보고 비교가 되어서 그런걸까요

 

ㅠㅠ

 

우울해요 ...

 

물론 남편에게는 티 안내고 밝은척 노력하는데

 

속은 영 아니네요

......

 

 

 

IP : 124.49.xxx.74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23 2:49 PM (175.192.xxx.47)

    님 남편도 겉으로는 밝은척 하지만
    속으로는 같은 동기들은 부잣집 딸 만나서 결혼하니
    처가집에서 집살돈도 척하니 보태주고
    사위 좋은차도 뽑아주고 그러는데
    나만 평범한 여자 만나서 지지리 궁상 떨며 사는것 같아
    결혼을 잘못 한건가 생각하고 있을지도...

  • 2. 000
    '13.2.23 2:52 PM (211.246.xxx.69)

    원글이 남편은 둘다 특수교사이고?
    딱히 뭘 보고 결혼을 못했다는거죠?
    뭐가 아쉬운건지?
    본인이랑 레벨 안맞는사람이랑 결혼했다 이건가요.

  • 3. ..............
    '13.2.23 2:53 PM (222.237.xxx.108)

    진짜 남편분이 부인복 참 없네요.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잘 파악하시고 결혼하셨어야죠

  • 4. ㅡㅡ
    '13.2.23 2:55 PM (210.216.xxx.242)

    어려서부터 살아온 수준보다 확 떨어졌으면 우울할수도 있죠. 그릇들 한번 확 질러보시면 별거아니었구나하실듯

  • 5.
    '13.2.23 2:55 PM (211.234.xxx.231)

    부부 교사면 벌이가 사고싶은 그릇못살정도로 적지는 않지 않나요? 아직 아이도 없으신데...너무 꽉 졸라매고 사시는건 아닌지...싶네요

  • 6. 이해는 되요
    '13.2.23 2:56 PM (220.119.xxx.40)

    그런 생각 들수도있죠 전 아예 살거없음 백화점 안가요 죄다 비싼것만 눈에 들어서요

  • 7. 비싼 거 지르세요
    '13.2.23 2:58 PM (58.236.xxx.74)

    한 두가지만요.
    가난해도 한 두가지 사치품은 가지고 있어야 한대요,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좋은 걸 가질 수 없다고.

  • 8. ..
    '13.2.23 3:17 PM (59.0.xxx.193)

    그릇요........한 때 그릇만 눈에 들어 와서 사던 때가 있었는데....

    나이 드니...죽어서 다 가져 갈 것도 아니고....

    넘 많은 것도 안 부러워요.

    가볍게 사는 것도 나쁘진 않은 듯....

    윗님 말씀대로 한 두가지만 지르시던지...

  • 9. AAD
    '13.2.23 3:22 PM (116.37.xxx.47)

    그렇게 하고 싶은거 다 하게 해줄 수 있는 남편을 만났어야 했는데 잘못 만나셨네요.
    아님 본인이라도 쓰고 싶은 만큼 벌수 있게 노력을 하시던지요.
    그것도 어려우면 나를 돌아보세요.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의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 드리는 사람인가?
    아님 내가 갖을 수 없는 것들을 노력 없이 바라기만 하는 망상을 떠는 사람인가?
    나랑 비슷한거 같은 여자 친구들이 시집을 잘 가셨다구요?
    그럼 그애들이랑 내가 뭐가 달랐는지 인정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당신이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는걸 아셔야 합니다.
    이제 둘 중의 하나는 버리셔야 될때가 되었지요.
    남편과 소중한 보금자리냐 아님 나를 유혹하는 저 물건들이냐
    함께 가질 수 없는 두개를 다 가지려고 하면 괴로운건 너무 당연합니다.
    지금 당신은 남편과 보금자리를 선택하셨네요.
    그러니 갖을 수 없는 물건을 보며 괴롭지요.
    하지만 당신이 그런 괴로움이 생기는게 당연하다고 아는 순간부터 그 괴로움은 사라질겁니다.
    단, 물건을 못 갖는 아쉬움만 남을 뿐

  • 10. 흰둥이
    '13.2.23 3:51 PM (110.70.xxx.85)

    무슨 마음이신지 알겠어요^^ 전 별명이 고급그~~~지예요 눈이 높아서요^^ 그런데 그걸 꼭 내가 다 가져야할 필요 있나 생각하면서 좀 자유로워졌다고 해냐하나 그래요
    내가 다 가질 수는 없다는 주제파악도 덧붙였구요 찻잔 한두가지 메인접시 한두장 정도는 포인트로 살 수 있죠 백단위라면 가방도 한두개 정도 내 수준에서 진짜 소장할 만하고 그렇게하고 싶다 그런 것들 사지만 그게 좋은 걸 알았다고 해서 내가 꼭 다 소유해야하는 건 아니니까,, 한번 생각해보세요 좀 횡설수설라 죄송^^;;;

  • 11. 00
    '13.2.23 3:57 PM (119.194.xxx.227)

    그렇게 하고 싶은거 다 하게 해줄 수 있는 남편을 만났어야 했는데 잘못 만나셨네요.22
    어떤 배우자와 만날것인가 목표설정을 잘못 하신 것 같아요..
    그런 마음 생기기 시작하며 아이 태어나도 비싼 영어유치원 못 보내주는 것에 우울..
    사모님들처럼 비싼 옷 입고 기사 딸린 못타고 다니는데 우울...
    그러다보면 비교되어서 동기모임에도 빠지고 어디에도 빠지고..
    그러다보면 점점 끝까지 나락에 빠져드는거죠........
    분명 남편분의 장점을 보고 결혼하셨을거예요 다 가지기는 힘든 세상입니다.

  • 12. 지금처럼
    '13.2.23 3:59 PM (117.111.xxx.7)

    아이만 안 낳으면 그러고살수있지않나요?

  • 13. 그거
    '13.2.23 4:08 PM (121.137.xxx.164)

    비싸고 좋은거 가지고 있으면 뭐하나요~?죽으면 다 소용없는것들..현재의 삶에 만족하며 감사하며 살아보아요~~

  • 14. 소비는 잠시예요
    '13.2.23 4:22 PM (58.236.xxx.74)

    목표가 있으니 부끄럽지 않은거죠. 22222

  • 15. ...
    '13.2.23 5:10 PM (110.14.xxx.164)

    세상에 하고 싶은거 다 하고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다 적당히 포기하는거죠
    남과 비교하는건 불행의 지름길이고요 세상에 비교할게 얼마나 많은대요
    일일이 다 비교하면... 못살아요

  • 16. 아무리
    '13.2.23 5:48 PM (58.141.xxx.2)

    특수교사라도 교사월급은 똑같으니
    부부교사면 두분이 합해서 연봉 6천만원은 넘는데
    그릇 맘대로 못산다는건 ...본인이 쫀쫀해서지 형편때문은 아닌듯....

  • 17.
    '13.2.23 8:07 PM (1.245.xxx.66) - 삭제된댓글

    적당히 쓰고살면 안되나요
    아이가 없으면 돈들일도 없을텐데요
    쓰고 행복하게 사세요

  • 18. ...
    '13.2.23 9:59 PM (78.225.xxx.51)

    본인 성향이 이쁘고 아기자기한 거 하나 정도는 살아야 숨통이 트이고 그런 것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성향이면 하나 사세요. 맞벌이인데 그릇 1개 못 살 정도는 아니에요. 다만 님이 그릇을 세트로 들이고 싶고, 하나 들이면 또 다른 거 들이고 싶어할까 봐 무서워서 못 지르는 거지...그러지 말고 그냥 예쁜 컵 딱 1개만 크리스마스에 사고, 그 다음 세일에 그거랑 맞는 티스푼 한 개 사고, 그 다음 기념일에 선물로 소서 받고..이런 식으로 세트를 만들어 나가는 거에요. 젊은데 명품 그릇 모으는 분들 다 그렇게 해요.
    갑자기 누구나 다 무소유의 삶을 살고 소비를 죄악시하면서 청교도적으로, 혹은 스님처럼 살 순 없어요. 아직 나이 어리고 속세에 살고 있으니 예쁘고 좋은 것이 눈에 보이는 거죠. 그걸 너무 참으면서 살다가 병 날 거 같으면 그냥 딱 1개만 사세요. 이번 달에 그릇 샀으니, 다음 달엔 화장품 1개 사고...10만원 이하로 1달에 한 개는 약간 사치스러운 거 사서 내 욕구를 풀자, 이렇게 생각해 보는 거죠.
    그리고 눈높이 높이는 데는 쓸데 없는 블로그 탐방, 카스나 페북에서 남이랑 비교하는 거가 큰 몫 차지하니까 그런 것 들여다 보는 시간도 줄이고...
    다 갖춰 놓고 사는 30대 별로 없어요. 다들 열심히 모으면서 40대 이후에 큰 집, 좋은 그릇, 큰 차 쓰면서 살아요...

  • 19. 그럼
    '13.2.24 7:00 AM (121.134.xxx.102)

    너무너무너무 사고 싶은 것 중에서
    딱 1가지만 눈 질끈 감고 사세요.

    가정경제에 좀 타격이 있을 순 있겠지만,
    다른 소비 부분을 좀 줄이면 괜찮을 거예요.

    소비욕구로 힘들고 우울할 때마다,
    그 물건을 꺼내 놓고 들여다 보시면 행복할거예요..
    이렇게 내가 갖고 싶었던 물건을 갖게 되었으니,,
    다른 어려움은 최대한 참자고 되새기면서,,살다보면,,시간이 좀 흐르겠지요..

    시간이 흐르다보면,,
    내면의 갈등도 조금씩 바뀔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너무 비교되는 사람과는 만나지 마세요.
    그 친구가 정말 좋은 친구라면,,상대방으로 하여금 비교되게끔(그런 맘이 들게끔) 행동이나 말도 하지 않을거예요.
    상처만 얻게 되는 사람과는 만나지 마세요.

  • 20. ..
    '13.2.24 10:49 AM (39.119.xxx.206)

    시집잘가 잘 누린다고요??

    돈보고 잘누린게 시집 잘간건가요?

    나같은경우는 비싼거에 별로 욕심이 없어요

    애시당초 본인이 물욕이 있으면 사랑말고 돈많은 남자와 결혼했어야 하는데..

  • 21. 아이도 없는데
    '13.2.24 10:49 AM (211.63.xxx.199)

    너무 허리띠 졸라매셨나봐요?
    계획적인 소비를 하시요. 일년에 하나 정도 가격 정해서 하나씩 장만하새요.
    저도 신혼땐 살림이 참 소박했던 기억이 있네요.
    냄비 하나 후라이팬 하나 살려해도 가계부 생각해야하고 손님오면 그릇이 초라하고 그랬어요.
    근대 결혼 연차가 늘어나니 살림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더라구요.
    화장품은 계속 소비해야하는거니 저렴한거 쓰시고, 옷이나 그릇은 일년에 하나씩 좋은거 장만하세요. 너무 고가 말고요
    두고두고 쓸만해요.

  • 22. ...
    '13.2.24 11:03 AM (14.63.xxx.134)

    저도 하나님께서 저에게 눈은 주셨으나 돈은 안주셨다고 우스갯소리를 합니다만 가끔 한번씩은 질러줍니다
    아이없으시고 맞벌이신데 한번씩 스트레스풀어주시는 것도 정신건강학상 좋을듯 싶어요

  • 23. .......
    '13.2.24 11:14 AM (110.12.xxx.176)

    진정한 안목이라는건 굳이 비싼게 아니라도 예쁘고 좋은...자기에게 필요한 물건을 고르는 능력입니다.
    필요한 물건이 비싼거라면 그걸 사서 그만큼 잘 활용해주는 거구요.

    비싼게 좋은건 당연해요. 그런것만 눈에 들어오는 원글님은 안목이 높은게 아닙니다.
    그냥 비싸니까 좋아보이는거죠. 정신 차리세요. 비싸고 이쁘다고 무작정 사는게 안목이라고 생각하세요??

  • 24. 시원한
    '13.2.24 11:45 AM (1.209.xxx.239)

    에릭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 권해드립니다.

    안목이 높은게 아니라, 소유에 자신의 존재의의를 두는 의식을 가지고 있으면 돈이 많아도
    만족하지 못하게 되죠.

  • 25. ........
    '13.2.24 12:37 PM (1.244.xxx.167)

    주변에 3,4층 건물이라도 하나 갖고 계신 분 보면 하나같이 검소해요.
    전 그런분한테 많은 걸 느껴요.
    집에 가구하나 번듯한거 없고 어떤 분은 폐지도 주우러 다니셔요.
    저렇게 알뜰하니 건물 갖고 있고 부동산에 가 봐도 너무 수수하신 분인데 한 분은 땅 파시러 오셨고 한 분은 땅 사러 오셔서 땅에 관한 서류 주고 받으면서 말씀하시는데 옷들도 오래 된 거 입으셨고 사치랑은 거리가 멀어 보이시던데요.

    돈에 대한 사고를 달리 하셨으면 해요. 윗분 말대로 철학서적이라도 좀 읽으면 생각이 달라지니 물질에 대한 구속으로 부터 자유롭게 사시고 제가 겪어 본 부자들은 물려 받은 거 아닌 분들은 오히려 물건 사는데 돈 그렇게 쓰지 않고 투자하는데 신경 많이 쓰시더라구요.

  • 26. 라플란드
    '13.2.24 12:57 PM (121.151.xxx.22)

    아무리 좋은....명품옷...가방...그릇...심지어 자동차까지...
    사고나서 딱 1년을못가요...첨샀을때의 흥분이없죠..시들해져요
    대신...통장에 돈은 볼때마다 기쁘고...내가 사둔..땅은..주말마다 근처지나가면 뿌듯하고 든든하고 그렇습니다.
    저도 예전에 맘껏 쓰고 쇼핑하고 먹고 하다가...한몇년 바닥친생활로 고생고생하다가 요즘은 절약이 몸에 배었습니다. 백화점은 발안들여놓은지..5년넘었구요..
    물건을사서 행복한기분은 그때뿐이더군요..

  • 27. 한번
    '13.2.24 2:43 PM (211.234.xxx.204)

    해보세요.그래야 내가 어느정도의 소비를 해야 감당할 정도인지압니다.아이없을때 그정도 시도쯤은 해볼수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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