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의 여자친구 이후

AAD 조회수 : 3,961
작성일 : 2013-02-23 13:21:00
아는 지인에게 아침에 전화가 왔네요. 

"너 파리쿡에 글 올렷냐?"

글 올리고 잊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이리 많은 댓글이 올라와 있었네요.

아들을 둔 엄마에게 그의 여친이라는 것이 이슈이긴 한가봅니다.

저는 단지,
아들이 좋은 경험을 하고(여친의 힘을 빌러서라도) 대학생활에 대한 많은 정보를 몸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라 꼭 참석하길 바랬지요.

수시로 합격한 아이들은 이미 자기들 끼리 따로 모임을 하고 있어서 오티 참석을 잘 하지 않는다고 듣긴 했습니다.

엄마라는 사람이 바라는게 자식 잘되는거 밖에 없지 않나요?

저를 시어머니와 동일시 하신 분들도 다들 며느리가 아닌 엄마 입장으로 돌아가면 알거라 생각합니다. 

어미라는 것이 자식 잘되길 바라는 것이고 

그 과정상 아들의 여자에게 실수도 하게 되나봅니다.

엄마의 행동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그 동기 만큼은 자식이 잘되길 바라는 맘이란걸...

저도 그날 그 어린아이에게 도움을 바란게 참 어리석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수치심이 들었을 겁니다. 똑 같으니까 둘이 만날 텐데 말이죠.

안가도 되는 오티를 굳이 대학에서 돈 써가며 할리가 없지요.
신입생이 입학해서 잘 적응하고 공부하고 나아가서 졸업시키고 취업시키는게 대학의 목적일 테니까요.
그 목적은 학생의 목적과도 같을 거구요. 
그걸 돕기 위해 2박 3일이라는 긴 시간을 들여 노력을 하는 걸 텐데....
안가도 되는게 아니라 안가도 제제를 받지는 않는다는게 맞는 말인거 같습니다.

자식의 인생이 엄마의 인생과 완전히 분리 될수 있으면 그 어떤 엄마도 신경 쓰지 않고 살 수 있겠지요.
자식이 힘들어 하는데 어떤 엄마가 아무렇지도 않게 바라 볼 수 있을 까요?
티브이 드라마를 보면서 화도 내고 눈물도 흘리는 우리네 여인들이 말입니다.

결국 아들은 여친과 기차여행을 가겠지요 낼모래..
그래도 괜찮습니다.
울 애가 학교 생활 잘하고 여친과도 잘 지내면 말입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엄마를 너무나도 힘들게 했던,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을 만큼 힘들게 했던 아들이 
그렇게 엄마를 떠나 훨훨 잘 날아가면 엄마로서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습니다.

단지,
미래라는 것이 보통 사람에게는 과거 플러스 현재라는게 마음에 걸릴 뿐입니다.
우리아들이 특별한 복을 받은 아이이길 바랍니다.
기도합니다.

IP : 116.37.xxx.4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에.
    '13.2.23 1:24 PM (59.6.xxx.103)

    아직 장성한 아들을 둔 나이는 아니지만 님의 말씀은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아요.
    근데, 이제 시작인걸 어째요 ?? 대학생활 시작하면서 연애도 다른 경험도 많이 하게 될텐데 그때마다 이렇게 속썩으시면 님 건강에도 해로워요.이곳에 속풀이도 하시고 궁금한건 의견도 물어보시고..그리곤 털어내시길 바랄게요 ~

  • 2. 풍요로운오늘
    '13.2.23 1:26 PM (124.254.xxx.197)

    자식이 힘들어해서 여자친구에게 오티가라고 문자보낸거 아니셨잖아요..

    어머니가 자식걱정에 힘들어서 여자친구한테 문자보내신거죠..

    그리고 오티는 정말 안가도 돼요. 가서 수강신청에 대한 교육 좀 받고 교수님과 인사하고 그리고 2박3일동안 술만 먹어요. 수강신청은 그냥 안내책자 보면 알 수 있고 교수님은 개강하고 수업듣다보면 다 알게되어요^^

  • 3. 저도
    '13.2.23 1:37 PM (58.141.xxx.2)

    대학생 아들을 둔 엄마라서 원글님 마음 참 동감이됩니다
    글 잘쓰시네요
    그리고 위의 풍요로운 오늘님
    오티 안가도 경찰이 잡아가진않죠
    하지만 2박3일 과친구들과 친해지고 교수님에게서 좋은 말씀도듣고 선배들도 와서 얘기해주는등 대학 문화를 처음 접해보는 기회이니 모든 대학들이 하는거죠
    그렇게 따지면 중학교때 수련회 안가고 고등학교때 수학여행 안가도 됩니다

  • 4. 풍요로운오늘
    '13.2.23 1:42 PM (124.254.xxx.197)

    중고등학교 수련회는 정말 다르죠.. 의무교육이고 학교에서 하는 유익한 프로그램도 많구요.

    대학교 오티는 2박3일동안 정말 술만 먹어요. 술의 끝을 봅니다. 그게 뭐가 좋은지 모르겠어요.

    교수님은 얼굴만 뵙고 가시고, 선배들과 술먹고 대학문화는 술이구나 하며 술먹고 술자리 게임 배우고
    남녀가 섞여서 쓰러져서 자고.. 다음날 해장술하고 술먹고..

  • 5. AAD
    '13.2.23 1:45 PM (116.37.xxx.47)

    요즘은 예전의 오티와 달라 낮에 프로그램이 많고 술은 밤에 먹을 거예요. 음주사망사고도 많아서 대학에서도 각별히 신경을 쓴다고 하더라구요.

  • 6. 술술
    '13.2.23 1:55 PM (119.67.xxx.147)

    작년에 우리 아들이 오티 갔었는데
    옛날하고 다른가 봐요
    술을 못마신다고 하면 권하지 않는다고 하던데
    우리 아들은 오티가서 선배들 하고 잼나게 보내고 왔다고 흐뭇해 했어요
    그때 좋은 선배들 만나서 학기중에 많은 도움도 받았다고 했거든요
    지금은 군대갔지만
    원글님 맘 충분히 이해 합니다
    글을 참 잘쓰시네요...ㅎㅎㅎ

  • 7. ..
    '13.2.23 2:02 PM (14.63.xxx.29)

    저도 대학생 아들을 둔 엄마로서 원글님 마음 고대로 이해해요.
    우리 같이 힘내요.
    오티 다녀온 아들 말 들어보니 강제로 술먹이고 그런거 없데요.
    니가 알아서 마셔라 분위기..

  • 8. .....
    '13.2.23 2:06 PM (59.22.xxx.245)

    오티때 술만 먹는다는것도 옛말 인것 같아요
    저희 작은아이는 오늘 갔는데 준비물 김치,쌀 챙겨서 갔어요
    어제 저녁에 지가 여장에 걸렸다고 이것 저것 챙기고 타이즈에 헐렁한 여름 반바지도 챙기고
    사범대 입니다.
    안가도 되는게 아니라 제제를 받지 않는다는말 공감 갑니다.
    다 일반적이라고는 할수 없는것 같아요

    23인 큰아들도 경영학과 인데 술 먹을 애들은 먹고 강제는 없었다고 하고
    낮에 체육대회하고 그랬는것 같더군요 싸이에 올려진것 보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9007 다시 태어나면 어느 나라 소속이었으면 좋겠나요? 25 ... 2013/04/08 2,269
239006 이 영화 어떤지 한번 봐주시면 안될까요? 2 ... 2013/04/08 1,257
239005 인절미 800g에 14000원이면 비싼거죠? 방앗간에서 떡 맞추.. 1 ... 2013/04/08 2,069
239004 채주 라는 행정용어 2 스노피 2013/04/08 8,866
239003 두타에 7살 여자아이 옷이나 신발 예쁜거 파는데 있나요? 1 택이처 2013/04/08 721
239002 돈의 노예냐 안빈낙도냐.. 12 ........ 2013/04/08 2,692
239001 잠원역 반포역근처 신경치료 잘하는치과 7 아파요 2013/04/08 1,601
239000 할머니 이름표 착용할때요...? 1 궁금 2013/04/08 476
238999 아버지 가발 동네에서 해드려도 될까요? 2 아지아지 2013/04/08 740
238998 힙업운동 4일째 엉덩이랑 허벅지 구분이 생겼어요.ㅋ 6 2013/04/08 4,693
238997 분양받고싶은데요~ 근데 서울에 20평대 분양했다가 마이너스P 있.. 3 백만번에 한.. 2013/04/08 1,276
238996 ㅍㅋㅋㅋ송승헌있잖아요. 3 어떡해 2013/04/08 1,628
238995 조언부탁드립니다. 아파트 2013/04/08 519
238994 [원전]후쿠시마 현 미나미 소마시의 표고 버섯에서 최대 2 만 .. 3 참맛 2013/04/08 1,188
238993 체인식당 하시는 분들~(상담할 때 확인사항요~) 2 궁금이 2013/04/08 568
238992 보리작가 사망 ㅠ 15 ,,,,,,.. 2013/04/08 13,315
238991 과외비 안주시는 어머니 어떻게 해야할까요? 8 과외 2013/04/08 4,018
238990 박원순, 이번엔 청계천 사업 비판 4 세우실 2013/04/08 1,085
238989 타블렛에 대해 아시는 분? 9 초등엄마 2013/04/08 1,010
238988 못 나올 줄 알고 안 불렀어.....속상하네요..ㅠㅠ 2 그래도 그렇.. 2013/04/08 2,122
238987 40년지기 친구 재산이군요~ 2 살림 2013/04/08 2,818
238986 옷정리 하는중이에요 8 보나마나 2013/04/08 2,701
238985 방과후 컴퓨터 계속 하는게 좋을지... 3 초등5 2013/04/08 671
238984 오늘 제 생일이예요 24 생일 2013/04/08 936
238983 유산지하고 종이호일하고 다른걸까요? 같은걸까요? 7 나라냥 2013/04/08 17,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