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누수된 아랫집, 도배해주는데 청소까지 해주나요?

하소연 조회수 : 7,617
작성일 : 2013-02-23 11:09:05
전세끼고 사놓은 아파트가 있어요
재작년에 반짝할 때 사놓은 거라 지금 일억 넘게 떨어지고 있죠
아파트 가격 떨어져서 속상한데 자꾸 돈이 들어가니 더 속상하네요

이번 겨울에 보일러가 터졌다고 해서 60만원 들여 보일러도 바꿔줬어요
지금 세입자가 사실 전주인인데 전주인이 십년 넘게 살면서 안 바꾸다 이번에 터져서 바꿔준건데 괜히 세입자가 밉더라구요
사실 세입자가 전주인이 아니었더라면 그렇게까지 속상하진 않았을거 같아요

암튼 아파트가 2000년에 지어져서 지금 십년 좀 넘었어요
십년 넘어가니 여기저기 고장나기 시작한 거 같은데, 지난 겨울에 아랫집에 물이 샌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물이 콸콸 쏟아지는게 아니고 한방울씩 똑똑 떨어지는거라 전문업체라고 한 곳에서도 원인을 못 찾더라구요
그러다 국내에 몇 개 없는 정밀 장비를 가졌다는 업체에 의뢰해서(출장비도 비싸더라구요ㅠ) 결국 원인을 찾았어요.

파이프가 미세하게 금이 가서 물이 조금씩 샌다고, 그래서 파이프 교체도 했죠

아랫집은 물이 샜으니 도배지에 얼룩 생기고 곰팡이 피고 냄새나고 그런 상태였어요
인테리어도 새로 싹 해서 깨끗하고 잘 꾸민 집이었는데 물이 새서 그런 모양이 되니 많이 미안했구요
물이 혹시 다른 곳에서 더 샐 수도 있으니 겨울 지내고 봄에 새로 도배하자 한 상태였어요

어제 전화가 왔는데 다음주 3/1 연휴에 도배를 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원래 인테리어 했던 업체에서 견적 뽑았는데 물샌 작은 방 천장과 한쪽 벽, 그리고 주방쪽 한쪽 벽과 몰딩 30M,
그리고 눈에 띄지는 않았는데 자세히 보니 거실쪽 스프링쿨러에도 물이 새서 도배를 다시 해야한다고 했대요
그래서 면적이 크니 3사람이 와서 해야하고 한사람당 공임비가 15만원이고, 도배지는 실크벽지였어서 비쌌던 거라
총 94만원 약간 넘는 금액이래요

생각했던거 보다 가격이 좀 높았는데 원래 그 상태였다고 하니 원상복구해주자 싶어서 알겠다고
그렇게 진행하고 업체랑은 저희가 가격 다시 얘기해보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가격네고는 알아서 하고 입금은 자기네 쪽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나중에 하자보수 문제가 생겼을때 대처하고 싶다구요(이 의미는 잘 이해가 안 갔어요. 일부만 먼저 주고 하자 보수할 게 생기면 나머지를 주겠다는 건지?)

아무튼 알겠다고 하고 전화 끊었는데, 오후에 다시 전화가 왔어요
도배 후에 청소업체를 불러서 청소하고 싶은데 비용 어떻게 하실거냐구요
제가 임신 8주 좀 지나서 입덧을 좀 해서 그냥 알겠다고 지불하겠다고 하고 업체 부르라고 하고 끊었어요

근데 하루지나 오늘 아침이 되니 너무 속상한 거에요
저도 지금 40년 지난 아파트 전세살고 있고, 친정도 오래된 아파트 살아서 누수 문제 종종 듣는데 도배까지는 해주는거 들었지만 청소는 들어본 적 없거든요
돈 내주겠다 하고 이제와서 다시 안 주겠다 하는 것도 참 사람 우스운꼴 되는거 같아 스트레스 받고
입덧은 자꾸 올라오고, 정말 속상해 죽겠네요

82님들 위로 좀 부탁 드려요
IP : 14.39.xxx.10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통
    '13.2.23 11:11 AM (203.248.xxx.70)

    저런 경우에 청소비 정도는 자기네가 부담하지않나요?
    아랫집이 좀 경우가 없는 듯.

  • 2. 참나
    '13.2.23 11:24 AM (116.122.xxx.76)

    청소비까지 청구한느건 오버네요...윗집에서 도배 바용 부담하고..수리해 준것만 해두 고맙지..왠 청소비용까지???
    싸가지 바가지네요 주지 마세요..넘 경우가 없네요

  • 3. 일반적인
    '13.2.23 11:27 AM (180.224.xxx.158)

    상식으로 전 주인이었던 세입자의 요구가 좀 지나친 듯해요.
    도배 후 청소문제까지 떠넘기려는 태도는 가슴이 너무 찬사람 같네요.
    몇군데 부동산에 문의 해보시면 통상적 방법론이 나올거 같애요.
    애기갖으시고 안정하셔야 할텐데 함 알아보세요.

  • 4. ㅇㅇ
    '13.2.23 11:30 AM (203.152.xxx.15)

    경우껏 싸우지 않고 해주면 양보할줄도 알아야지.. 갈수록 너무하네요.
    경우는 다르지만 저도
    아파트 전세살때 보일러 고장났다고 하니 영수증 보내달라하고 수리비 보내주길래..
    그 다음엔 고마워서 욕실 샤워기 수전등등 낡아서 못쓰게 된것 바꿀때
    제 돈으로 나름 젤 비싼것으로 바꿨어요.. 오고 가는 정이 있는거죠..
    당연히 청구 안했구요.. 나중에 집뺄때도 그냥 달아놓은채로 왔습니다.

    이렇게 오고가고 서로 배려하고 양보할줄도 알아야지..
    뭔 청소비까지 청구하나요.. 넘 야박하네요..일부러 누수시킨것도 아니고;

  • 5. ...
    '13.2.23 11:37 AM (111.118.xxx.246)

    읽는제가다속상하네요.
    자기도 전 주인이었다면서..
    청소는 윗분들이 말씀대로 오버맞고 관리실통해서 해결하세요.
    저희아파트는 관라실통하면 도배까지 불어서 해주시거라구요..물론 금액은 드리고요..
    참 경우업다..홀몸도 아닌데 남편보고 이야기하라하세요.

  • 6. ...
    '13.2.23 11:42 AM (203.226.xxx.210)

    참..ㅠㅠ 그런데요,아무 말없이 해준다고 하면 끝이 없더군요,도배에 청소문제는 세입자쪽이 아니고 물 샌 아랫집이니 더 해결하시기가..저도 하나 해주면 하나 더 당연히 바라는 세입자때문에 팔아 버리고 싶어요.

  • 7. 하소연
    '13.2.23 11:49 AM (110.70.xxx.33)

    원글이인데요 제가 내용을 오해하게 썼나봐요. 도배 청소 요구한건 아랫집이고, 보일러는 고쳐주고 끝난 문제에요~ 이사가면 이웃 될거라 좋게좋게 끝내려고 하는거라 더 속상하네요

  • 8. ...
    '13.2.23 11:54 AM (111.118.xxx.246)

    물세고 도배가 그 이유로 얼룩졌다면 도배까지는 해 주는거맞나봐요.
    관리실쪽 이야기 저희아파트는요..
    청소는 살고있는 분이 하셔야죠.
    그 핑계로 인테리어새로 하실려나 참내....

  • 9. 너무
    '13.2.23 12:35 PM (58.141.xxx.209)

    쉽게 그쪽 요구대로 허락하고 편의를 봐주신 것 같네요
    사실 도배까지는 그럴수 있다지만.. 사람 마음이 다 내마음 같진 않더군요
    너무 저자세로 일관하지 마시고 때론 남편을 앞세워 공동으로 대처해 보세요

  • 10. 티라미수
    '13.2.23 12:40 PM (223.62.xxx.168) - 삭제된댓글

    아랫집 요구가 끝이 없네요.
    양심도 없는 사람들 같으니라구...
    그리고 무슨 업체를 불러서 청소를 해요?
    청소비도 준다고 이미 말씀해 버리셨으니
    그냥 아줌마 반일 부르면 청소는 되니까
    반일 일당만 주겠다고 하세요.
    무슨 봉잡은 사람들 같네요.

  • 11. 점입가경
    '13.2.23 1:31 PM (110.10.xxx.71)

    뭔 청소비를 달라는 건가요?
    도배비 업자에게 직접 결제하시고 영수증 챙겨두세요.
    청소비 얘기는 철회하시고요.
    전 집주인인 현 세입자도 얄밉네요.
    단호하게 대처하셔야겠어요.

  • 12. 그리운...
    '13.2.23 1:35 PM (211.244.xxx.6)

    저희는 지금 아랫집입장인데요 청소는 당연히 저희가 했습니다~

    그리고 실비보험 가입한거 있으면 보험회사에 문의 한번 해보세요

    실비보험에 타인에게 손해를 입혔을시 1억한도내에서 배상해주는게 있는데 본인 집 수리비용은 안되지만

    다른집에 피해끼친 부분에 대해서는 배상되거든요..

    그래서 저희 윗집도 저희집 도배해주는거 보험회사에서 돈 나왔어요~~

  • 13. 워니들
    '13.2.23 1:42 PM (125.129.xxx.97)

    저희도 지금 그런 상황인데 벌써 두번째네요. 아랫층 입장에서는 불편하고 그렇겠죠. 그렇지만 윗집 입장에서도 그러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라 아파트 자체 하자인데... 이참에 이것도 저것도 요구하는 모습 너무 보기가 싫더라구요. 또 반면에 제가 세 놓은 집은 윗층에서 물이 세서 천장이 다 망가졌는데 윗층에다 이야기 했더니 단칼에 거절하시는 할머님도 계시더라구요. 본인이 보일러 고친이야길 하시면서 아파트 욕을 하시는데... 말 안통하겠다 싶어서 그냥 내려왔어요. 조금만 상대방입장을 헤아리면 좋을텐데...

  • 14. 오버
    '13.2.23 10:56 PM (14.63.xxx.143)

    도배하시는 분들이 다 치워주시던데요.
    그러면 주인은 청소기 한 번 돌리고 걸레질만 한 번 하면 되는 데
    청소업체까지 부르겠다는 건 좀 심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9457 성추행의 개념과 범위 2 세상에 2013/06/27 792
269456 아들 키우지만 정말 이런 아들은 안되야 할텐데 ㅠㅠㅠ 1 겨울 2013/06/27 1,168
269455 국정원 여직원이 댓글을 달았냐...것도 하나도 어떤 증거가 없다.. 3 박근혜 후보.. 2013/06/27 481
269454 눈물나네요 ㅠ 경찰중간발표가 결국 박근혜 만든거네요. 8 헤르릉 2013/06/27 1,598
269453 입덧은 사람마다 차이가 얼마나 나나요? 7 2013/06/27 1,519
269452 진선미 "박근혜 비방도 국정원 대북심리전?" 샬랄라 2013/06/27 383
269451 바나나 얼려 먹어도 되나요? 7 버내너 2013/06/27 4,578
269450 시의원들... 서울시에 돌직구?! garitz.. 2013/06/27 367
269449 권영세, 김무성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사전입수 뉴스2개.. 1 타픽뉴스 2013/06/27 836
269448 팥빙수 팥 잘 삶는 비법있을까요. 1 빙수야 2013/06/27 2,728
269447 삼성전자 정말 욕나오네요 4 as 2013/06/27 2,354
269446 이승기 이상형이라고 하네요. 7 구가 2013/06/27 5,290
269445 부산에서 수안보가는길에. 더운여름여행.. 2013/06/27 483
269444 사랑니 충치 빼시나요? 신경치료 하시나요 4 ...,. 2013/06/27 1,721
269443 국민연금계속넣는것이좋을까요? 4 매일 2013/06/27 1,048
269442 자두 10키로를 나누기로 했는데 어떻게 나눠야 빈정 안상하나요.. 11 ^^* 2013/06/27 2,038
269441 이제 초등아이들이 있구요 그런데 정착하고싶어요~ 도와주세요 1 바나나똥 2013/06/27 521
269440 PC방 망했군요.. 2 .. 2013/06/27 1,993
269439 핸폰 바꿨는데요~~ 1 딸기우유 2013/06/27 623
269438 열무 물김치 만드는 방법 알려주세요... 3 ^^ 2013/06/27 1,134
269437 전주의 한정식집 추천 부탁드려요 아라리 2013/06/27 1,036
269436 1일 농촌체험 해보신분? 자스민 2013/06/27 341
269435 30대 유부녀들은 20대 청년한테 대쉬받으면 기분어떤가요? 15 ,~, 2013/06/27 8,338
269434 평생 스켈링안함 50넘어 풍치는 필연일까요?? 5 .. 2013/06/27 2,774
269433 페디큐어 얼마정도 하나요?(서울) 1 페디큐어 2013/06/27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