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첫장만했던 집이 팔렸어요

시원섭섭 조회수 : 2,054
작성일 : 2013-02-22 16:04:18

결혼하고 딱십년만에 장만했던 집이었습니다

올해 11월초에 새로 분양받은 아파트가 입주예정인데 그즈음에서 주변에 완공되는 아파트가 많아서 미리

내놓은거였는데 내놓고 몇달동안 한사람도 안보러와서 내심 걱정했더랬습니다

입주는 11월부터이지만 아이학교 때문에 학기중간에 전학이 그래서 겨울방학 시작하면 가려고

집을 팔고 저희가 1년전세로 살다 이사 나가는 조건이라서 마땅한 매수자가 없을꺼라 예상은 했습니다

그런데 참 어이없고 신기한게 몇달동안 한사람도 보러오는 사람도 없더니

어제 그분 보러와서 휙둘러보고 그자리에서 결정하시더라구요

가격도 약간 깍아줄 요량으로 살짝 올려 내놓았는데 딱 저희가 예상했던 가격으로요

정말 인연은 따로있다더니...

 

막상 가계약금 받고, 영주증 써주고 부동산업자랑 그매수자분 가시고 나니까

뭔가 어떨떨하고,서운하고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남편도 맘이 그랬는지 애들 핑계대고 치킨을 시켜서 둘이 맥주 한병씩 마셨습니다

 

처음 장만한 집이라 인테리어할때 신경많이 써서 금액도 남들보다 훨씬 많이들었습니다

남편은 어차피 팔때 인테리어 잘했다고 돈 더 많이 받는것도 아닌데 돈많이 쓴다고 잔소리했었는데

살면서 제 만족도가 높아서 거기에 대한 후회는 없어요

전세 십년 살다가 작지만 내집이라 장만하니 얼마나 좋은지,

양가 어르신들도 본인집 살때보다도 더 기분좋다 말씀하시며 좋아라하셨던 기억도 납니다

 

누가 다시 이집에 들어와 살지는 모르지만

저희처럼 좋은 추억 많이 쌓고 더 넓고 좋은 집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IP : 112.163.xxx.18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3.2.22 4:13 PM (49.1.xxx.78)

    부럽네요.

  • 2.
    '13.2.22 4:25 PM (211.114.xxx.137)

    저도 첫집 팔때 심란했었어요. 결혼하기전 시아버지가 마루 깔아주시고 뒷베란다 확장하고 샷시 달아주시고 문짝 페인트칠했줫거든요. 저희가 살면서 문손잡이 갈고. 화장실하고 부엌은 리모델링까지 했어요. 가스렌지도 매립해서 넣고... 디게 서운하더라구요. 팔때... 전세로 내놓을까하다가 우리가 쓴만큼 관리도 안될것 같았고. 그럼 또 속상해지는데... 걍팔자해서 팔았어요. 그때가 떠오르네요.

  • 3. ***
    '13.2.22 6:16 PM (112.153.xxx.149) - 삭제된댓글

    저희도 첫 집 팔때 그랬었지요.
    안팔리면 어떻게 하나 노심초사하다 판 건데도
    막상 팔리니까 참 섭섭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제일 처음 산 차(올해 13년되어요.)도
    섭섭해서 못 팔겠어요.

  • 4. 잘 돼 나가는 집이네요
    '13.2.22 10:41 PM (60.241.xxx.111)

    그런 집은 호가도 약간 더 높다던데요.

    저희 집은
    첫 집에서 망해 나오고,
    전세 살다가,
    두번째 집에서 생각지도 않게 50% 가량 시세차익을 봐서
    절망에서 숨 좀 쉬고 살게 됐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5314 장터에서 무슨일이 있었나요? 5 엥> 2013/03/02 1,542
225313 식탐 많은거 고치기 되게 힘든가요? 10 .. 2013/03/02 3,834
225312 허브n 사건의 부작용 10 2013/03/02 3,264
225311 중2 되는 여학생 체육을 너~~무 못해요 4 ... 2013/03/02 1,190
225310 서울인데요.. 유아발레..비용이 어떻게 되나요? 1 유아발레 2013/03/02 2,851
225309 농협 지점장이면 꽤 높은 자리 맞나요? 8 대학생 2013/03/02 19,284
225308 '급질' 익스온의 아라홈클래스 학습에 관해 알려주세요 1 궁금이 2013/03/02 4,536
225307 냉장 보관한 소고기 일주일됐는데 먹어도 될까요? 3 이런 2013/03/02 8,185
225306 문득 뇌리를 스치네요....헉! 9 설거지하다... 2013/03/02 3,999
225305 음파칫솔 추천해주세요 3 dd 2013/03/02 1,146
225304 민국이..왜이리 이쁜가요 31 ... 2013/03/02 5,590
225303 나도 내 개랑 공놀이 하고 싶다 ㅠㅠ 15 어흐 2013/03/02 1,699
225302 영어 문장 한개만 검사 해 주세요(검사 완료 감사합니다) 7 라일락 빌리.. 2013/03/02 570
225301 라식라섹혹시 생각있으신분들~. 1 추출몰 2013/03/02 1,055
225300 장터 못떠나는이유 12 수다쟁이 2013/03/02 3,335
225299 옷 구입비만큼 수선비가 드는 답없는 체형,, 4 수선필수 2013/03/02 1,972
225298 전세 인상분만 월세로 전환시 계약서 작성 세입자 2013/03/02 2,184
225297 박시후땜에 청담동엘리스 다시보기 하고 있는데요 1 ..... 2013/03/02 1,633
225296 올 봄에 갈만한 연주회 추천해 주세요 3 여쭤요 2013/03/02 639
225295 지금 밖에 추운가요???????? 1 ... 2013/03/02 1,392
225294 오락기 대여 하는데 있을까요? 2 . 2013/03/02 713
225293 살면서 이것만은 아끼지말자 결심한것이 있어요 47 ... 2013/03/02 13,198
225292 장터 벼룩만하자에 찬성하는 분 손들어 보세요 68 의견수합 2013/03/02 2,060
225291 죄송 코스코 연어 회로먹어도되나요 3 연어 2013/03/02 2,106
225290 대학로의 맛있는 파스타 집 추천해주세요~ 4 야옹 2013/03/02 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