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첫장만했던 집이 팔렸어요

시원섭섭 조회수 : 2,029
작성일 : 2013-02-22 16:04:18

결혼하고 딱십년만에 장만했던 집이었습니다

올해 11월초에 새로 분양받은 아파트가 입주예정인데 그즈음에서 주변에 완공되는 아파트가 많아서 미리

내놓은거였는데 내놓고 몇달동안 한사람도 안보러와서 내심 걱정했더랬습니다

입주는 11월부터이지만 아이학교 때문에 학기중간에 전학이 그래서 겨울방학 시작하면 가려고

집을 팔고 저희가 1년전세로 살다 이사 나가는 조건이라서 마땅한 매수자가 없을꺼라 예상은 했습니다

그런데 참 어이없고 신기한게 몇달동안 한사람도 보러오는 사람도 없더니

어제 그분 보러와서 휙둘러보고 그자리에서 결정하시더라구요

가격도 약간 깍아줄 요량으로 살짝 올려 내놓았는데 딱 저희가 예상했던 가격으로요

정말 인연은 따로있다더니...

 

막상 가계약금 받고, 영주증 써주고 부동산업자랑 그매수자분 가시고 나니까

뭔가 어떨떨하고,서운하고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남편도 맘이 그랬는지 애들 핑계대고 치킨을 시켜서 둘이 맥주 한병씩 마셨습니다

 

처음 장만한 집이라 인테리어할때 신경많이 써서 금액도 남들보다 훨씬 많이들었습니다

남편은 어차피 팔때 인테리어 잘했다고 돈 더 많이 받는것도 아닌데 돈많이 쓴다고 잔소리했었는데

살면서 제 만족도가 높아서 거기에 대한 후회는 없어요

전세 십년 살다가 작지만 내집이라 장만하니 얼마나 좋은지,

양가 어르신들도 본인집 살때보다도 더 기분좋다 말씀하시며 좋아라하셨던 기억도 납니다

 

누가 다시 이집에 들어와 살지는 모르지만

저희처럼 좋은 추억 많이 쌓고 더 넓고 좋은 집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IP : 112.163.xxx.18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3.2.22 4:13 PM (49.1.xxx.78)

    부럽네요.

  • 2.
    '13.2.22 4:25 PM (211.114.xxx.137)

    저도 첫집 팔때 심란했었어요. 결혼하기전 시아버지가 마루 깔아주시고 뒷베란다 확장하고 샷시 달아주시고 문짝 페인트칠했줫거든요. 저희가 살면서 문손잡이 갈고. 화장실하고 부엌은 리모델링까지 했어요. 가스렌지도 매립해서 넣고... 디게 서운하더라구요. 팔때... 전세로 내놓을까하다가 우리가 쓴만큼 관리도 안될것 같았고. 그럼 또 속상해지는데... 걍팔자해서 팔았어요. 그때가 떠오르네요.

  • 3. ***
    '13.2.22 6:16 PM (112.153.xxx.149) - 삭제된댓글

    저희도 첫 집 팔때 그랬었지요.
    안팔리면 어떻게 하나 노심초사하다 판 건데도
    막상 팔리니까 참 섭섭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제일 처음 산 차(올해 13년되어요.)도
    섭섭해서 못 팔겠어요.

  • 4. 잘 돼 나가는 집이네요
    '13.2.22 10:41 PM (60.241.xxx.111)

    그런 집은 호가도 약간 더 높다던데요.

    저희 집은
    첫 집에서 망해 나오고,
    전세 살다가,
    두번째 집에서 생각지도 않게 50% 가량 시세차익을 봐서
    절망에서 숨 좀 쉬고 살게 됐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2101 7살 첫째아들...용기주세요ㅠ 10 ... 2013/02/22 1,966
222100 그 겨울이 정말 재밌나요? 30 -_- 2013/02/22 3,731
222099 친.인척에 부모 형제도 포함되나요? 2 문의 2013/02/22 1,140
222098 직장인들 어쩌나..수도권 환승할인제 폐지 위기 본문직장인들 어쩌.. 4 환승 2013/02/22 2,038
222097 여자아이 이름 추천 부탁드려요~ 15 아이린 2013/02/22 2,921
222096 결혼전에 부모님 돌아가신분 있으세요..?? 2 .... 2013/02/22 1,691
222095 친구 아들래미 선물 추천해주세요 남아초등입학.. 2013/02/22 454
222094 6살 아이 어떤 학습지가 좋은가요? 4 .... 2013/02/22 1,010
222093 불닭볶음면 정말 맵네요~ 입에 불났어요 14 핫핫 2013/02/22 2,197
222092 영어문장 해석 좀요~ 3 ㅠㅠ 2013/02/22 475
222091 kt통큰 기기변경 좋은기회인가요? 1 망설 2013/02/22 1,133
222090 안철수 팬님들께 여쭤요. 곽승준과 안철수 도대체 어떤관계? 50 흰조 2013/02/22 2,450
222089 어디를 가야 할까요 11 어디를 2013/02/22 1,328
222088 <당첨 로또 훔쳐 달아난 '배은망덕' 10년지기> 2 나쁜사람 2013/02/22 2,029
222087 일베 옹호론자들 일베현상은 토론 기피? 1 이계덕기자 2013/02/22 484
222086 여러분의 소울푸드는 뭔가요? 24 미소 2013/02/22 3,568
222085 팟캐스트 윤여준 1회, 박근혜정부 인선을 말한다 5 팟캐스트 2013/02/22 1,681
222084 한자 생성 원리 잘 나와있는 책 추천 부탁드려요^^ 4 비오는날 2013/02/22 1,255
222083 초등 실내화 질문! 2 올해 입학 2013/02/22 983
222082 초등5수학질문드려요.. 2 초등5수학... 2013/02/22 888
222081 쓰던 휴대폰 대리점 가면 기기변경 해주나요? 3 휴대폰 2013/02/22 947
222080 (단독) mbc 오상진 아나운서 사표제출. 15 // 2013/02/22 9,367
222079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한국 온다..3월 첫 내한 7 레오 2013/02/22 1,473
222078 밑에 술버릇 안좋은 남친 얘기 듣고 생각나는 옛날얘기 7 ㅇㅇ 2013/02/22 2,242
222077 이럴수가-상황버섯을 10년간 복용한 결과 6 2013/02/22 5,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