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융통성(?) 없는 아이 어찌 해야 할까요?

.. 조회수 : 2,646
작성일 : 2013-02-22 13:22:13

오늘 학교에서 방과후 수업이 있어 아이(초3)가 학교에 다녀왔습니다.

조금있다가 노트를 두고 왔다며 학교에 다녀와야 겠다고 하길래 갔다와서 전화하라고 했습니다(제가 직장에 다녀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전화를 걸며 학교에 다시 다녀와야 겠다고 하길래 왜? 그러냐고 물으니 학교에 도착했는데 실내화 주머니를 가져가지 않아 교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고 하더군요

실내화 주머니를 잊고 안가져 간 게 잘못이니 다시 다녀오라고 했더니 알았다며 아까보다 더 울먹이며 전화를 끊네요(실험일지 노트 잃어버려도 큰 문제 되는 건 아니지만 본인 물건을 챙기는 습관이 중요하다 싶어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학교에서 집까지 어른걸음으로 10분 좀 넘습니다. 아이들 걸음으로 15분 좀 더 걸리고요. 전화 끊고 나니 이런저런 생각이 드네요

이 녀석 오리지날A형이라 원칙주의자라서 실내화 없이 교실에 들어가면 안된다는 지침(?)을 따르느라 몸이 힘들구나??

실내화 없어도 방과 후 수업에는 신발 신고 다니는 애들 많은 거 봤을텐데 저도 봤을텐데 왜 융통성이 없을까 싶기도 하고

이런 아이 키우시는 선배님들이나 동지들은 어떠신가요? 실내화 주머니 때문에 학교에 두번씩 다녀왔지만 운동화 신고 교실에 안 들어간 것 기특하다고 해줘야겠죠??

그나마 오늘은 날이 춥지 않아 위안을 삼습니다.

IP : 211.36.xxx.7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2.22 1:27 PM (211.234.xxx.89)

    에구궁..근데 왜 전 상상하니 귀여울까요^ ^;;;
    원칙주의자보단 어른말 잘듣는 착한아이같은데~좀 과하다 생각될때마다 그럴땐 이러저러해라 갈쳐주면 되지않을까요?

  • 2. 좋은데요
    '13.2.22 1:30 PM (1.241.xxx.70)

    전 이런 아이들이 좋아보이더라구요
    아이들을 상대하는 직업에 있었는데 이런 원칙주의자 애들이 더 사랑받아요 ^^

    도덕성이 높은 아이들이 성적도 좋고 사회성도 좋다고 요즘 60분 부모에 나오던데...

    원칙주의에서 도덕성으로 승화시켜주세요 ^^

    저는 우선 부럽다에 한표~!

  • 3.
    '13.2.22 1:31 PM (203.238.xxx.23)

    휴..ㅠㅠ 저희아이를 보는것 같네요. 제 아들도 정말 심할정도로 원칙주의자라 뭔가 규칙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면 절대 하지 않거나 혼자 속상해하고 그래서 앞뒤꽉막힌 이녀석때문에 많이 화가났었습니다..
    얼마전에도 그래서 여기다가 82쿡에 글올렸었는데 그 때 적어주신 답글에
    그럴땐 어떻게 해야 될까 아이에게 먼저 물어보고 그다음에 엄마생각을 말해주면서 타협점 같은걸 찾으라고 하셨었어요..그 방법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한번에 아이를 바꿀 순 없으니까요..ㅠㅠ..
    저희아이는 6살인데, 이런 융통성 없는 부분을 좀더 긍정적으로 바꿔주기 위해 그런 류의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문답식으로 많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 4. 파라솔
    '13.2.22 2:35 PM (219.240.xxx.182)

    우리아이는 5학년이죠..천성이에요..부모로서는 답답하고.요즘갔은세상에 약았으면 아죠..글세...남들은크면 나아진다고하는데..딱 공무원 스타일.....

  • 5. 음 ..
    '13.2.22 2:39 PM (175.253.xxx.9)

    그럼 실내화 신지 않고 잠깐 들어갔다 나오면 안되나요?

  • 6. ...
    '13.2.22 4:03 PM (223.62.xxx.1)

    실내화주머니 안갖고 간 녀석 전화도 없길래 그냥 뒀어요.
    하교했길래 물었더니 그냥 양말 신은 채로 다녔데요.
    다른 애들도 그럴때 있다고(혼날까봐 전화 안한다네요.다른 애 엄마도 그러는데)
    근데 화장실 갈때 불편했데요.
    그랬냐 담부턴 잘 챙겨라했어요.
    다시 집에 왔다 가기 싫음 신발 벗고 후닥 갔다오지..그러는게 낫지 않을까요?
    융통성이 없어서 걱정이라면 힌트를 주시는게 낫지않나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2303 어린이집 떠나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네요 ㅠㅠ 6 다봄맘 2013/02/23 2,737
222302 엄마들 애재워놓고 왜 새벽까지 깨어있는지 알것같아요. 10 이제야 2013/02/23 4,158
222301 우리 아이 앞길 막는 엄마의 착각 19 2013/02/23 1,480
222300 82쿡이 인터넷에 모든것인 분들 은근 많지 않나요? 15 2013/02/23 3,314
222299 등급높은 다이아는 수입해서 들어오나요? 6 예비신부 2013/02/23 1,383
222298 38살 이후 첫 출산 하신분들.. 아이 낳은것.. 후회 안하시나.. 15 .. 2013/02/23 9,967
222297 아이들 자주 접하시는 분들, 딱 보면 공부 잘 할 지 감이 오나.. 11 팜므파탈 2013/02/23 3,413
222296 딴여자 생겼다고 고백해서 헤어졌는데 보고싶네요 9 .... 2013/02/23 3,455
222295 저는 남자 연예인중 가수 홍경민이 참 좋던데... 18 .. 2013/02/23 6,334
222294 [단독] 오상진 아나, MBC 사표제출 “방송 복귀 오래 걸리지.. 참맛 2013/02/23 1,859
222293 저희 시어머니가 저를 포기하시게 된 계기 99 -- 2013/02/23 18,613
222292 3~40대 남자 직장인들.. 5 ... 2013/02/23 1,669
222291 랑콤 자외선차단제에서.. 1 사랑 2013/02/23 1,441
222290 "에어텔"이 뭔가요? 4 2013/02/23 2,448
222289 결혼하면 어때요? 살만하나요? 15 고민 2013/02/23 2,830
222288 보통 창문을 등지게 놓나요? 2 침대헤드 2013/02/23 1,139
222287 엉뚱한 성격이요 2 물물 2013/02/23 2,507
222286 시스타랑 시스타19랑 달라요? 2 오잉 2013/02/23 1,668
222285 비싸고 소재좋은옷 오래입으려면 어떤걸 사야할까요? 3 .... 2013/02/23 2,192
222284 부모라고.. 다 부모가 아닌거같네요 사랑과 전쟁.. 6 에효.. 2013/02/23 2,874
222283 책읽는 속도 느리면 성적 잘 안나오겠죠??? 3 ..... 2013/02/23 972
222282 늑대아이 보고 울다.. 3 찌들은아짐 2013/02/23 1,151
222281 닥터 브로너스 비누 얼굴클렌징용으로도 괜찮나요? 6 액체비누 2013/02/23 4,105
222280 인간관계 6 마흔앓이 2013/02/23 2,370
222279 뒷목과 어깨가 아플 때 4 뒷목 2013/02/23 5,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