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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말 없는 사람이 싫어요ㅡ 글 썼던 사람입니다

반갑습니다 조회수 : 3,122
작성일 : 2013-02-21 23:59:17

너무 좋은 댓글들이 많았고 정성스럽게 조언해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아까 보니까 갑자기 메인에 떠서 놀라서 삭제를 했는데 아깝네요.

두고두고 새겨도 될 만한 멋진 글들이 있었는데 제가 경솔했네요.

어찌 보면 저 뿐아니라 다른 분들도 참고를 해도 좋을만한 글이었는데요.

마지막 댓글 주신 님 말이 적은 사람은 말이 많은 사람이 기회를 안 준다고 하셨죠.

그럴지도 모르죠. 말이 많은 사람은 자칫 배려를 안 하고 자기 감정에 휩싸이기도 해요.

그게 단점이겠죠. 제가 어제 좀 감정이 격해서 글을 썼는데요.

잘 모르겠어요. 뭐가 딱히 옳은 건지요. 요즘 말이 없는 두 사람을 겪다보니까 힘들었어요.

한 사람은 남자인데 명백한 자신의 잘못인데 아무 말을 안 해요.

그러다 보니까 묻는 것도 한계가 있지 그냥 넘어가지만 앙금이 남아 있네요.

다른 사람은 여자인데 고민을 힘들게 털어 놓으면 그러니 그러고 말아요.

맥이 빠지고 겨우 할 말이 그것밖에 없는지 허무하고 답답해요.

같이 보낸 시간이 10년이 넘는 친구인데 뭐랄까 슬픈 감정이 들어요.

저는 그 친구가 힘이 들때 진심으로 위로를 해주고 같이 시간을 했거든요.

나름대로의 결론은 되도록 말을 안 하면 실수가 적고 좋은 사람으로 남는 거네요.

음 저도 이제부터라도 속내를 되도록 감추는 사람으로 살아갈까 봐요. 성격상 자신은 없지만요.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속 깊고 말이 없는 친구들이 나 같은 사람을 참아주고 관계를 유지했다는...

 

 

 

 

 

IP : 124.50.xxx.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22 12:07 AM (182.40.xxx.180)

    그 글 읽으려고 이따 검색해서 보려고 했는데 그글 지우신거에요?
    그 좋은 답글들 너무 아깝네요 ㅠㅠ

  • 2. ...
    '13.2.22 12:15 AM (203.226.xxx.96)

    그러니까요, 원글만 지우시고 답글은 두셨으면 해요.

  • 3. 정말
    '13.2.22 12:34 AM (124.50.xxx.2)

    죄송합니다. 동그라미님 좋은 댓글 기억해요. 앞으로 글을 쓰게 되면 이런 경솔한 행동은 하지 않을께요.

  • 4. 마그네슘
    '13.2.22 12:41 AM (49.1.xxx.87)

    제가 바로 다른 분들이 말할 기회를 안준다고 쓴 사람인데요^^;;
    저도 말 많을 때에는 많이 해요. 주로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났을 때 말 많이 합니다.

    원글님이 말씀하신 그 잘못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사과를 할 줄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인 거고,
    절친인데 님에게 말하지 않는 사람은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구요.
    그런 부정적인 특성이 말이 없는 모습으로 표출되는 건데, 방점을 말이 없다는 쪽에 찍지 말고
    특성 쪽에 찍으면 더 낫지 않을까 싶어요.

    적절하게만 하면 말 많이 하는 것도 나쁜 건 아니잖아요.
    원글님의 본래 모습을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 5. 너를
    '13.2.22 12:46 AM (1.177.xxx.33)

    흠....저도 댓글남겼는데요
    제가 글을 적게 적었지만 제 글의 요지는 생긴대로 사는거다 라는거였어요
    사람이 생긴대로 살아야지..어차피 생긴대로 살지않고 내가 바라는 이상향으로 살아가면 그것또한 스트레스라는거거든요.
    어제도 적었지만요.말을 많이 해서 손해보는것과 말을 많이 해서 얻어지는 이익은 반반이라는겁니다.
    반대로 말을 안해서 얻어지는 이익과 손해도 반반이라는거죠.
    사람들은 얻어지는건 작게 생각하고 손해되는건 크게 생각하는버릇이 있거든요.
    결국 반반이라는결론..물론 이건 제가 살아온 경험치에 의한거더라구요.

    글구요 어제 원글님은 지인이라는 이야기를 안해서 댓글들이 하나의 중심점에서 이어지지 않고
    여러가지 다른상황에 대해 이야기가 된거였다고 봅니다.
    갠적으로 가까운 지인의 사적인 부분과.
    일을 하는 관계의 공과사가 두루뭉실 엉켜있는 관계는 다르게 접근해야 된다고 보구요.
    원글님 상황은 좀 더 말이 많은 사람이 더 살가울수가 있지만.
    일적으로 맺어진 관계.더이상 나아가지 않아도 상관없는 관계는 적당히 말수를 조절해야 하는 부분이있죠.
    말이 많다.적다..두가지로 나눠서 정의내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봐요.

  • 6. 아...
    '13.2.22 12:56 AM (124.50.xxx.2)

    마그네슘님 정말 감사해요.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요. 사과를 할줄 모르는 사람이 이기적 이라는 것 맞아요.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친구는 지금은 되도록 가까이 안 하고 있어요. 어쨌든 서로 맞지 않으니까요.
    마지막 댓글을 주신 분이 기억에 남았는데 결국은 배려가 깊으신 분인 거죠. 굳이 말이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거니까요. 그게 알고보면 굉장히 어려운 거거든요. 누구나 주인공이 되고 싶은 세상인데 조금 물러나서 바라보는 거잖아요. .참을성이 있다는 말이죠.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 7. ....
    '13.2.22 12:59 AM (58.236.xxx.74)

    수동적으로 말없는 편이었는데, 능동경청과 추임새쪽으로 바뀌었어요.
    수동경청은 존재감 제로되기 쉽더라고요.

  • 8. 너를님
    '13.2.22 1:09 AM (124.50.xxx.2)

    감사합니다. 무슨 말인지 알 거 같아요. 공과 사를 구분하라는 말씀 깊이 새기겠습니다.
    적절하게 조절을 할 수 있다면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겠죠. 노력하겠습니다.

  • 9. 빛나는
    '13.2.22 1:28 AM (203.226.xxx.34)

    어머나 여기 댓글마저도
    경지의 반열에 오른 댓글들이,,,
    덕분에 좋은 말씀 귀담아 듣고 갑니다!

  • 10. 어제글
    '13.2.22 3:40 AM (211.234.xxx.148)

    정말 아쉽네요
    저장하신분 혹 계시면 공유하고 싶네요 정말..

  • 11. 직업때문에
    '13.2.22 6:53 AM (96.10.xxx.136)

    평소에 말을 많이 해야 되서, 집에오면 말하기 싫어요. 우리남편도 말 많이 하는 거 싫어해서 저같은 색시 만나서 너무 좋대요. 말 안해도 이심전심이라고 부부간에는 다 통하더라구요. 어제 일땜에 말 많이 할 일이 있었는데 저녁에 파김치 되었어요. 아침에 일어나니 목도 아프고...그냥 혼자서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마는게 전 편해요.

  • 12. 그 글..
    '13.2.22 7:37 AM (49.50.xxx.237)

    못읽은게 후회됩니다.
    아마 좋은 댓글들이 많았을거같아요.

    말을 좀 많이 한 날은(전화든 만남이든)
    약간 후회가 되기도합니다.

    반면 주로 듣는 쪽에 있다가 온 날은
    아무 감정이 안남아요. 후회도없고 밋밋한 기분.

    사람들은 거의 다 자기이야기를 하고 싶어합니다.
    내기분, 내감정, 내상태를 하소연하고싶어하지
    다른사람의 기분이나 감정을 듣고싶어하는 사람은
    직업상(상담쪽일) 아니면 잘 없더라구요.

    저부터도 친한 사람과 만나면 일단 안부묻고나면
    내이야기하고 또 상대방은 본인얘기하고..그래요.

    제 지인중에
    정말 내얘기를 잘들어주고 공감도 잘해주는 친군데
    그 친구도 자기가 할얘기있음
    먼저전화해서 본인얘기만하고 끊어요.

    저도 너무 말이 없는 사람은 친해지지도않고 싫어요.
    뒤에서 호박씨 까는 사람 많이 봤거든요.

  • 13. 무조건
    '13.2.22 9:00 AM (124.50.xxx.2)

    말이 없는 사람이 싫다 라는 건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이죠. 처음 제목은 말이 너무 없는 사람들은 왜 그럴까요 였어요. 쓰다가 글이 날아가 버리고 간단하게 쓴다는 게 그렇게 되었네요. 어떤 분은 말이 많은 사람은 외롭고 실수를 하기도 하지만 정이 많다 라고 하셨죠. 영국 속담에 너무 말이 없는 사람과 짖지 않는 개는 멀리하라 라고 조언해 주신 분도 있었죠. 말이 많고 적음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자체가 편견이라는 충고를 주신 분도 좋은 말씀이었어요. 아쉬워 하는 분들을 위해서 기억해 봤어요. 최근 너무 말이 없는 가까운 지인들에 실망해서 쓴 글이었는데 어떻게 하면 성숙하고 진실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많이 고민해 보고 저 또한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겠죠. 제가 느낀 말을 너무 아끼는 사람은 자기관리를 잘하지만 좀 냉정하다라고 할까요. 지나친 수동경청은 존재감이 없다라는 윗님 말씀도 공감이 가네요. 감사합니다.

  • 14. 말 없는 사람
    '13.2.22 9:36 AM (210.105.xxx.253)

    저요..
    많이 할 때는 하지만
    말을 잘 못하고 많이 한다 싶으면 말실수하게 되는 것 같아서
    대체로 얘기만 듣고 있어요.
    하지만 공감할 때는 공감하고 재미있는 얘기는 심취해서 듣구요

    그런데 말이 없으면서 음흉하게 딴 생각하는 사람들은 위험한 거구요
    그냥 천성이 말이 없으면 그대로 받아들여 주셔야 할 거 같아요.

    반대로 말이 많으면서 분위기 띄우고 재미있게 하는 사람은 좋은 거고
    말이 많으면서 이상한 소리하고 남 욕하는 등 안 좋은 얘기만 하면 피하고 싶은 거죠.

    원글님이 말씀하신 말이 없는 사람은..
    공감능력이 떨어지거나 솔직하지 못한 사람들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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