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10년차넘어서니 이해심이 많아져요.

꽃분이네 조회수 : 841
작성일 : 2013-02-21 21:46:47

혹시 저같은분 계실까요?

결혼전이었을때는, 남자들에 대해선 일절 관심도 없었고 집과 회사,회사와 집만 왔다갔다 하면서 가끔 친구들도 만나서 피자도 먹고 같이 영화도 보고, 일요일같은 한가한 날엔 친구집도 놀러가서 떡볶이도 먹다가 돌아오고..

약간의 결벽증도 가지고 있고 워낙 회사와 집만 왔다갔다 하면서 그이상의 어떤 행동반경을 갖지않아서 자신만의 세계관이 좁은줄도 모르고 살았던 미혼의 아가씨.

가끔 필요하면 필요한 학원을 다니면서 정해진시간에 바뀌는 계절에 따라 옷을 바꿔입고 장만하면서 , 필요이상의 지출도없이 무척 검소하면서도 성실하게 살아가는 , 그러면서도 굳이 이해심을 널리 가지면서 살지않아도 되는 미혼의 아가씨.

20대의 제가 분명 그런 사람이었어요.

나이트클럽이라고 하면 먼저 덜컥 겁부터 내고, 남자들이라면 혹여나 달려들지나 않을까 하고 아예 만날생각도 하지않았던 그런 앞뒤꽁꽁막힌 여자.

그런 사람이 29살에 결혼하고 첫아이를 낳고 또 둘째도 임신한 지금, 제가 참 많이 변했어요

우리 친정엄마도, 언젠가 우리 자매들이 전부 모인자리에서 그동안 맘을 비우고 내려놓고 산 자세가 보인다고 했거든요.

결혼하고 아기낳고 또 직접 겪어보지않은 사람들(시댁의 여러분들)을 만나보고 내가 대접을 해야 하는 자리에 서있다보니까 스스로도 낮아지고 작아져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나봐요.

예전의 저는 정말 속이 좁고 이해심 없는 강파른 사람이었거든요.

우리 친조카가 올해 서른을 넘긴 성격예민한 처녀인데, 얼마나 성격이 날카로운지 자기주변의 물건은 절대 못건들게 하고 말도 제대로 못붙여요.

그런 아이를 보면서 예전의 제가 저랬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결혼하고 아기도 낳고 키우다보니, 이해심이 많아져서 가끔 제앞에서 허풍을 떨거나 거만을 떨어도, 그게 이해가 되네요. 그리고 이해심만 많아지는게 아니라, 눈치도 엄청 빨라지더라구요.

예전엔 정말 상대방의 말을 의심한점도 없이 곧이곧대로!! 믿었거든요.

 

IP : 110.35.xxx.20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무래도
    '13.2.22 1:58 AM (58.234.xxx.154)

    결혼하고 아기낳고 살다보면
    그전보다 좀 둥글둥글해지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3777 아이 외고 보내고 경제적 위화감 느껴보신분 계신가요? 21 서울경기도 2013/02/26 10,634
223776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9 4ever 2013/02/26 2,794
223775 명동사 구두밑창대는거 택배로 이용해보신분 계신가요? 3 명동사 2013/02/26 1,457
223774 칼슘보충제 심혈관질환 위험성 높여, 빈혈 Dr.명 2013/02/26 1,069
223773 아이에게 좋은말 모음 86 냉장고에 붙.. 2013/02/26 10,529
223772 저도 반지 좀 추천해주세요 3 ... 2013/02/26 1,578
223771 까사미아가구 어떤가요? 24 다정 2013/02/26 6,440
223770 손톱이 울퉁불퉁한 증상, 어디가 안 좋은거죠? 4 미즈박 2013/02/26 4,839
223769 조현오, 법정구속 이틀만에 보석청구 4 이계덕기자 2013/02/26 1,290
223768 생선굽다 신문지 덮었는데 불날번했네요. 18 아직도 가슴.. 2013/02/26 2,829
223767 힐링캠프 김성령입고나온 스커트 정말 이쁘네요,, 6 얼음쟁이 2013/02/26 6,361
223766 연금보험 300만원->400만원으로 늘리신 분 있으세요? 6 아하핫 2013/02/26 2,011
223765 돼지갈비 1kg레시피를 압력밥솥으로 조리하면? 6 참맛 2013/02/26 1,356
223764 고생하신 친정엄마와 해외여행 추천해주세요 6 맏딸 2013/02/26 3,851
223763 안좋은 사주 극복하신 분, 사례 있으신가요? 8 한숨 2013/02/26 10,781
223762 신세계 본 사람들에게 질문요! [스포 유] 15 도대체 2013/02/26 2,641
223761 엄마표 피아노 가능할까요? 4 딸 아들 2013/02/26 1,570
223760 이명박근혜의 친기업 정책이라는 게... 2 거짓말 2013/02/26 378
223759 김성령은 40대 후반에 어쩜 목주름이 하나도 없을까요 3 oo 2013/02/26 5,696
223758 집안의 기운(?)이 느껴지시나요? 11 화목 2013/02/26 5,840
223757 분식집서 여고생 음식 잘못나왔단 이유로 할복? 이계덕기자 2013/02/26 1,918
223756 조무사문제는 심각한거같아요 3 우리동네 2013/02/26 2,502
223755 김성령씨 정말 부럽네요 8 ㅇㅇ 2013/02/26 8,466
223754 구두가 마모?되었는데요 방법이 없을까요? 2 알려주세요 2013/02/26 905
223753 냉장고 바꾸고 싶어요 ㅠㅠ 4 냉장고 2013/02/26 1,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