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10년차넘어서니 이해심이 많아져요.

꽃분이네 조회수 : 877
작성일 : 2013-02-21 21:46:47

혹시 저같은분 계실까요?

결혼전이었을때는, 남자들에 대해선 일절 관심도 없었고 집과 회사,회사와 집만 왔다갔다 하면서 가끔 친구들도 만나서 피자도 먹고 같이 영화도 보고, 일요일같은 한가한 날엔 친구집도 놀러가서 떡볶이도 먹다가 돌아오고..

약간의 결벽증도 가지고 있고 워낙 회사와 집만 왔다갔다 하면서 그이상의 어떤 행동반경을 갖지않아서 자신만의 세계관이 좁은줄도 모르고 살았던 미혼의 아가씨.

가끔 필요하면 필요한 학원을 다니면서 정해진시간에 바뀌는 계절에 따라 옷을 바꿔입고 장만하면서 , 필요이상의 지출도없이 무척 검소하면서도 성실하게 살아가는 , 그러면서도 굳이 이해심을 널리 가지면서 살지않아도 되는 미혼의 아가씨.

20대의 제가 분명 그런 사람이었어요.

나이트클럽이라고 하면 먼저 덜컥 겁부터 내고, 남자들이라면 혹여나 달려들지나 않을까 하고 아예 만날생각도 하지않았던 그런 앞뒤꽁꽁막힌 여자.

그런 사람이 29살에 결혼하고 첫아이를 낳고 또 둘째도 임신한 지금, 제가 참 많이 변했어요

우리 친정엄마도, 언젠가 우리 자매들이 전부 모인자리에서 그동안 맘을 비우고 내려놓고 산 자세가 보인다고 했거든요.

결혼하고 아기낳고 또 직접 겪어보지않은 사람들(시댁의 여러분들)을 만나보고 내가 대접을 해야 하는 자리에 서있다보니까 스스로도 낮아지고 작아져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나봐요.

예전의 저는 정말 속이 좁고 이해심 없는 강파른 사람이었거든요.

우리 친조카가 올해 서른을 넘긴 성격예민한 처녀인데, 얼마나 성격이 날카로운지 자기주변의 물건은 절대 못건들게 하고 말도 제대로 못붙여요.

그런 아이를 보면서 예전의 제가 저랬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결혼하고 아기도 낳고 키우다보니, 이해심이 많아져서 가끔 제앞에서 허풍을 떨거나 거만을 떨어도, 그게 이해가 되네요. 그리고 이해심만 많아지는게 아니라, 눈치도 엄청 빨라지더라구요.

예전엔 정말 상대방의 말을 의심한점도 없이 곧이곧대로!! 믿었거든요.

 

IP : 110.35.xxx.20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무래도
    '13.2.22 1:58 AM (58.234.xxx.154)

    결혼하고 아기낳고 살다보면
    그전보다 좀 둥글둥글해지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1666 초4학년 이제 수학학원보내볼까 싶은데,,학원알아보기 팁좀주세요 3 수학 2013/07/03 1,357
271665 스팀다리미추천좀 ^^ 다림질을 너무 못해여 ㅜㅜ 3 꿀단지 2013/07/03 1,551
271664 중2 수학과외 선생님을 구합니다. 어디서 알아보면 좋을까요? 3 지니 2013/07/03 1,154
271663 요즘날씨에 계란사서 상온에놔두면 빨리상할까요?? 5 ㅍㅍ 2013/07/03 1,185
271662 한자교육 두고 교육·한글학계 안팎서 때아닌 논쟁 샬랄라 2013/07/03 579
271661 살이 늘어진 팔뚝은 이제 가늘가늘한 팔뚝이 될 순 없는거겠죠? 8 ㅜㅜ 2013/07/03 3,463
271660 제주도 갈 때 저가항공 이용 어떤지요? 4 ... 2013/07/03 1,910
271659 7월 3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7/03 373
271658 오로라 보시는분 6 궁금해요 2013/07/03 1,489
271657 길할길 두개 합친 한자가 뭐죠 한자공부 2013/07/03 4,712
271656 갑자기 싱크대물이 안내려가요..어떡하죠? 4 답답해요 2013/07/03 1,473
271655 더러운 고딩 남자아이방에서 과외 하는 분 계신가요? 9 과외샘 2013/07/03 2,217
271654 하루에도 열두번.. 마음이 심란한 엄마.... 1 하루에도 2013/07/03 1,114
271653 헤라UV미스트쿠션..네츄럴과 커버 다 써보신 분 계신지.. 4 궁금 2013/07/03 3,778
271652 대통령 기록물은 노무현 대통령만 남은거 아닌가요? 2 ... 2013/07/03 705
271651 상해 7월날씨어떤가요 2 2013/07/03 2,331
271650 수박껍질 일반쓰레기에요? 13 ᆞᆞ 2013/07/03 12,358
271649 정수장학회 보도, 법과 양심에 따른 판결 기대한다 1 샬랄라 2013/07/03 362
271648 미샤 화이트닝라인 써보신분 계신가요?? 1 시에나 2013/07/03 3,450
271647 해독쥬스 만들때요.. 6 하늘마루 2013/07/03 2,691
271646 안녕하세요..처제와 형부편 그 후 궁금 3 .. 2013/07/03 9,200
271645 출근길에 읽을만한 재밌는 소설책 좀 알려주세요^^ 12 ..... 2013/07/03 3,110
271644 아이가 학교를 6일째 못가고 있어요. 6 . 2013/07/03 2,239
271643 해외여행갑니다 와이파이카메라 구입할라고 하는데 조언좀 1 카메라 2013/07/03 621
271642 얼굴 모기에 물렸어요!! ㅜㅜ ㅇㅇㅇㅇ 2013/07/03 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