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통지표 이야기가 나와서요.

통지표 조회수 : 1,327
작성일 : 2013-02-21 12:24:41
남편과 아이들 통지표를 같이 보면서
담임선생님들께서 아이 성격을 참 잘 알고 계시는구나 했어요.
너무 좋다. 선생님이 그 많은 아이들을 이렇게 하나하나 파악하시는구나!! 뭐 이런 대화였죠.

그러다가
그간의 말씀들을 서로 비교해 보자 하고 예전 성적표를 들고 왓어요.
큰 아이것을 보니 여름에 받았던 학기말 통지표와 겨울에 받은 통지표가 각각의 항목에 딱 한줄만 다르고
전부 토시 하나 없이 똑같아서 순간 둘이 말문이 막혔어요.
그리고 설마 작은아이것도? 하면서 봤지요.
이번엔 위아랫줄만 서로 바뀌었더라구요.
애들 재워놓고 이러니 저러니 웃으면서 봤는데 서로 뻘쭘해져서,
우리 지난 여름에도 똑같은 말 한거 아냐? 하며 허허 했어요.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고
불과 몇분 전까지만해도
선생님들 완전 능력자시다, 그 많은 아이들 어찌 그리 잘 파악하고 이 많은 글들을 하나하나 써주실까 했는데
아이들이 몇명이나 된다고 한줄씩만 바꾸고 위아래만 바꿔서 똑같이 쓰셨나.
그 전에 가르치던 아이들과 혹시 같은 문구 쓴거 아냐? 이렇게 말하게 되더라구요.

어쨋든 이러니 저러니 해도 선생님들 감사하고
신경 못쓰는 엄마보다 더 많이 아이들 봐주신거 그것만으로도 감사하죠.
IP : 211.210.xxx.6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비도
    '13.2.21 12:27 PM (121.133.xxx.179)

    아이의 성향이나 성격이 그대로면? 똑같은 말을 쓰게 되는 것 아닐까요?
    매번 바꿔써야 하는 이유라도 있을까요?

  • 2.
    '13.2.21 12:39 PM (121.140.xxx.137)

    그게 저도 쓰다보면 전 학년 선생님이랑 거의 비슷한 표현이 나와서 일부러 다르게 쓰느라 힘들때가 많습니다. 아이들 보는 눈이 비슷해서 그런거겠죠. 몇 명 아주 평가가 엇갈리는 애들 제외하고는 거의 유사해요. 이게 참 고민입니다..... 최대한 다른 표현으로 그러나 같은 내용을 담아, 좋은 얘길 쓰려고 정말 열 줄 쓰려면 1시간도 넘게 고민합니다.

  • 3. ...
    '13.2.21 12:52 PM (59.14.xxx.216)

    전 학기 초에 선생님과 면담하면서
    우리 아이는 이런 저런 점이 있으니 유념해서 지도해 달라고 부탁 드렸는데
    선생님이 그걸 적으시길래 참 꼼꼼하신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얘기를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고대로 적어 보낸 선생님도 경험했어요.

  • 4. 아이들이
    '13.2.21 1:12 PM (14.52.xxx.59)

    비슷한 성향이 있다니까요
    그래서 그 비슷한 부류의 아이들은 비슷한 멘트로 묶는거죠
    가령 공부 잘하고 생활도 바른아이들,품행이 방정하고 학습성취도가 뛰어나다
    공부 못하는데 성격이 좋다,낙천적이고 밝은 성격의 아이,가정에서 학습지도요함
    다 안좋다,발전가능성이 크니 집에서 관심가지고 지도하세요

    거의 매학년 비슷한 말 나올거고
    정말 안 좋은 말이 있는데 집에서 보는 아이와 너무 다르나,그럼 한번 찾아가시는게 좋고
    좋은 말 가운데 한마디 듣기싫은 말이 있으면 그 한마디 새겨들어야 발전합니다

    선생님들이 봉투 바래서 하는건 예전일이고
    굳이 학기말에 그런말 쓰진 않아요(아주 한맺힌 분이면 몰라도)
    집에서 보는 아이,나가서 행동하는거 그 엄마만 몰라요

    지나고보면 안좋은 말은 무시할게 아니라 새겨들을 필요가 있더라구요

  • 5. ㅎㅎ
    '13.2.21 2:10 PM (121.134.xxx.227)

    골라써요.
    예전에 이모가 초등샘이셨어요. 성적표 쓰실때 보니 멘트들 써져있는 종이보시고 골라 쓰시더라구요. 몇십명 다 써줄라면 쉽지않은일이라고..
    그러다보니 거기서 골라서 말 살짝바꾸고 해서 끝내신다고.
    물론 못하는 애한테 잘한다고는 안쓰시겠죠..
    저희애는 일이학기 토씨하나 다르지않고 똑같이...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0547 나영석PD의 새작품 -꽃보다 할배 3 넘웃겨요 2013/06/05 2,533
260546 크록스 1 질문 2013/06/05 717
260545 절로 손이 가는 감자고로케 1 손전등 2013/06/05 867
260544 원룸들은 빨래를 어디에 널어요?? 5 잔잔한4월에.. 2013/06/05 4,281
260543 칸느 영화제등등 해외 영화제에 출품은 어떻게 하는건가요? 해외 영화제.. 2013/06/05 479
260542 며칠 집 비웠더니 제 자리가 참 컸네요.. 2 알아주네? 2013/06/05 1,717
260541 강북에서 송도 통근 가능할까요? 8 pinkhe.. 2013/06/05 1,309
260540 저기 피부 걱정님 글에서 봤는데요... 피부 2013/06/05 810
260539 키작고 운동 안좋아하는 남자아이, 왕따의 표적이 될수도 있나요?.. 7 고민녀 2013/06/05 2,367
260538 신축아파트 첫에어컨설치시 매립배관세척 해야 되나요? 2 에어컨 2013/06/05 16,445
260537 사먹는게 점점 싫어져요 29 이상하네 2013/06/05 9,515
260536 면세점 적립금이요 1 메이 2013/06/05 584
260535 MB사위, 불법매입한 하와이별장 매각 시도 참맛 2013/06/05 662
260534 180.69.xxx.187 아이피 보세요 2 유월 2013/06/05 1,015
260533 압력밥솥(가스렌지용)에 해도 같겠죠? 1 밥솥김치찜 2013/06/05 507
260532 동영상의 고현정... 대선 토론 때 바끄네를 보는 듯 15 문제의 2013/06/05 2,877
260531 미국 대학생 교환학생 장기홈스테이 할 가정을 구합니다 ciee 2013/06/05 766
260530 대구 내려갈일 있는데. 가볼만한 곳이 어딜까요? 2 6월말 2013/06/05 668
260529 어제 강아지 때문에 택시기사랑 대판 싸웠네요 내가 이상한가요 67 ..e 2013/06/05 13,127
260528 순천으로 여행가요... 9 peyto 2013/06/05 1,541
260527 가까운 지인이 웅진코웨이 하시는분 없으세요? 5 주변에 2013/06/05 898
260526 저의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기초학습도우미에 지원해볼까 해요.. 3 초6엄마 2013/06/05 1,071
260525 뉴라이트 "김성수-김활란의 친일은 하나의 선택".. 7 샬랄라 2013/06/05 1,014
260524 사회성 없고 소심한아이는 활발한애들과 어울리면 달라질까요.? 12 ㄹㄹㄹㄹ 2013/06/05 3,423
260523 류산슬만들때 불린해삼이란 멀 말하나요 11 류산슬 해심.. 2013/06/05 1,0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