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통지표 이야기가 나와서요.

통지표 조회수 : 1,278
작성일 : 2013-02-21 12:24:41
남편과 아이들 통지표를 같이 보면서
담임선생님들께서 아이 성격을 참 잘 알고 계시는구나 했어요.
너무 좋다. 선생님이 그 많은 아이들을 이렇게 하나하나 파악하시는구나!! 뭐 이런 대화였죠.

그러다가
그간의 말씀들을 서로 비교해 보자 하고 예전 성적표를 들고 왓어요.
큰 아이것을 보니 여름에 받았던 학기말 통지표와 겨울에 받은 통지표가 각각의 항목에 딱 한줄만 다르고
전부 토시 하나 없이 똑같아서 순간 둘이 말문이 막혔어요.
그리고 설마 작은아이것도? 하면서 봤지요.
이번엔 위아랫줄만 서로 바뀌었더라구요.
애들 재워놓고 이러니 저러니 웃으면서 봤는데 서로 뻘쭘해져서,
우리 지난 여름에도 똑같은 말 한거 아냐? 하며 허허 했어요.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고
불과 몇분 전까지만해도
선생님들 완전 능력자시다, 그 많은 아이들 어찌 그리 잘 파악하고 이 많은 글들을 하나하나 써주실까 했는데
아이들이 몇명이나 된다고 한줄씩만 바꾸고 위아래만 바꿔서 똑같이 쓰셨나.
그 전에 가르치던 아이들과 혹시 같은 문구 쓴거 아냐? 이렇게 말하게 되더라구요.

어쨋든 이러니 저러니 해도 선생님들 감사하고
신경 못쓰는 엄마보다 더 많이 아이들 봐주신거 그것만으로도 감사하죠.
IP : 211.210.xxx.6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비도
    '13.2.21 12:27 PM (121.133.xxx.179)

    아이의 성향이나 성격이 그대로면? 똑같은 말을 쓰게 되는 것 아닐까요?
    매번 바꿔써야 하는 이유라도 있을까요?

  • 2.
    '13.2.21 12:39 PM (121.140.xxx.137)

    그게 저도 쓰다보면 전 학년 선생님이랑 거의 비슷한 표현이 나와서 일부러 다르게 쓰느라 힘들때가 많습니다. 아이들 보는 눈이 비슷해서 그런거겠죠. 몇 명 아주 평가가 엇갈리는 애들 제외하고는 거의 유사해요. 이게 참 고민입니다..... 최대한 다른 표현으로 그러나 같은 내용을 담아, 좋은 얘길 쓰려고 정말 열 줄 쓰려면 1시간도 넘게 고민합니다.

  • 3. ...
    '13.2.21 12:52 PM (59.14.xxx.216)

    전 학기 초에 선생님과 면담하면서
    우리 아이는 이런 저런 점이 있으니 유념해서 지도해 달라고 부탁 드렸는데
    선생님이 그걸 적으시길래 참 꼼꼼하신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얘기를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고대로 적어 보낸 선생님도 경험했어요.

  • 4. 아이들이
    '13.2.21 1:12 PM (14.52.xxx.59)

    비슷한 성향이 있다니까요
    그래서 그 비슷한 부류의 아이들은 비슷한 멘트로 묶는거죠
    가령 공부 잘하고 생활도 바른아이들,품행이 방정하고 학습성취도가 뛰어나다
    공부 못하는데 성격이 좋다,낙천적이고 밝은 성격의 아이,가정에서 학습지도요함
    다 안좋다,발전가능성이 크니 집에서 관심가지고 지도하세요

    거의 매학년 비슷한 말 나올거고
    정말 안 좋은 말이 있는데 집에서 보는 아이와 너무 다르나,그럼 한번 찾아가시는게 좋고
    좋은 말 가운데 한마디 듣기싫은 말이 있으면 그 한마디 새겨들어야 발전합니다

    선생님들이 봉투 바래서 하는건 예전일이고
    굳이 학기말에 그런말 쓰진 않아요(아주 한맺힌 분이면 몰라도)
    집에서 보는 아이,나가서 행동하는거 그 엄마만 몰라요

    지나고보면 안좋은 말은 무시할게 아니라 새겨들을 필요가 있더라구요

  • 5. ㅎㅎ
    '13.2.21 2:10 PM (121.134.xxx.227)

    골라써요.
    예전에 이모가 초등샘이셨어요. 성적표 쓰실때 보니 멘트들 써져있는 종이보시고 골라 쓰시더라구요. 몇십명 다 써줄라면 쉽지않은일이라고..
    그러다보니 거기서 골라서 말 살짝바꾸고 해서 끝내신다고.
    물론 못하는 애한테 잘한다고는 안쓰시겠죠..
    저희애는 일이학기 토씨하나 다르지않고 똑같이...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9328 손만두의 지존... 어디인가요 6 급질 2013/05/09 1,373
249327 대화하다가 채팅방나오면 1 카톡 2013/05/09 516
249326 5월 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05/09 400
249325 빌라는 사면 안되는걸까요? 11 정녕 2013/05/09 6,006
249324 50 이 가까운 아짐입니다 6 답답맘 2013/05/09 2,870
249323 23년전 바로 앞에서본 느낌 2 홍정욱 2013/05/09 2,515
249322 고혈압이나 당뇨에 좋은 영양제도 있을까요? 6 아이허브? 2013/05/09 5,388
249321 외모가 저무니 .. 14 .. 2013/05/09 3,574
249320 크록스 슬리퍼 좀 골라주세요ㅠㅠ 14 .... 2013/05/09 2,102
249319 독일과 미국에서 살아보신 분 4 이사 2013/05/09 1,620
249318 매일 조금씩이라도 꼭 술을 마시는거..알콜중독일까요? 16 .. 2013/05/09 4,644
249317 님크 5/11일 집회 공지! 어허라 2013/05/09 486
249316 부동산관런 질문입니다. 가등기후 경매넘어가나요? 3 가등기 2013/05/09 982
249315 쿠팡에서 지금 무료배송한다고 하던데... 2 dear04.. 2013/05/09 2,232
249314 파일이 날라가서 울고 싶네요.ㅠ 22 .. 2013/05/09 2,456
249313 요즘 너무 힘들어요...사사건건 일이 안풀리네요 4 요줌 2013/05/09 1,275
249312 영어내신만 좋아 외고 생각하는데 텝스해도 될까요?? 3 ... 2013/05/09 2,078
249311 생리전.. 항상 턱에 여드름이.. 난리가 나요... 8 도와주세요 .. 2013/05/09 12,456
249310 지금 82하시는분들이요~~ 13 궁금도 병 2013/05/09 1,587
249309 라스 윤종신때매 완전 터졌어요 ㅎㅎㅎ 12 ,,, 2013/05/09 9,704
249308 1주일에 5키로 정도 빠졌는데 무섭네요 241 다이어트 2013/05/09 68,519
249307 홍정욱 영어 진짜 엄청나게 잘하네요 106 2013/05/09 29,891
249306 여자분들 혼자사시는 분계세요? 9 솔희 2013/05/09 1,953
249305 역시 미국은 독재자를 체질적으로 구분하네요. 14 참맛 2013/05/09 2,839
249304 학원 샘들도 실력 있으면 다른 생각 나는 듯.. 8 오래 좀.... 2013/05/09 2,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