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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새는 공부 잘하면 무조건 왕따는 면하나봐요.

조회수 : 6,571
작성일 : 2013-02-21 12:19:57

이제 새학기 다가오니 왕따로 인한 고민을 갖은 학생이 많아질것 같은데요,

교사 하는 친구한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워낙 요즘사회가 무한경쟁이고 돈, 직업,학벌 같은 세속적인 가치가 워낙 최고가 되는 시기다보니

아이들 사이에서 성적이 굉장히 절대적인 권력이 되어가고 있대요.

저 학교 다닐때는 공부가 그렇게 절대적인 대상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오히려 공부를 잘하는애가 있으면 뭐랄까, 그 아이를 좀 경계하고 바라보면서 약간이나마 잘난척 한다, 다른아이들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싶으면 따돌림의 대상으로 쉽게 부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심지어 공부 잘하는애가 잘난척이 심하고 애들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다 해도 쉽게 따돌리지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오히려 하녀,시녀,머슴을 자청하는 아이들도 여럿 있다고.

즉 공부 잘하는 한두명에게 나머지 아이들이 절절매는 그런 형상이 강하다고 해요.

그러니까, 점점 학교 사회도 신자유주의적으로 되어간다는거죠. 잘난사람, 즉 기득권들에 대해서 어떠한 경계를 하거나 비기득권들끼리 단합해서 대항하기 보다는, 오히려 우와와 하고 찬양해주고 노예화되어 가는, 그런 형상이 강하다고 하네요.

예를들어 우리때는, 똑같은 잘못을 했는데 공부 잘하는애는 봐주고 공부 못하는애는 혼나면, 아이들이 대부분 분노하고 그랬거든요. 그 공부 잘하는애를 괜히 좀 미워하기도 하고 따돌리기도 하고 그러면서요.

근데 요새는 그런일이 있으면 오히려 아이들이 '공부 잘하는애를 봐주는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대요. 심지어 어떤반에서는 합창대회가 있었는데, 그반 1등하는 아이가 자기는 공부해야된다는 이유로 방과후의 연습도 일절 참여 안하고 그랬대요. 근데 그 반애들이 그 아이를 따돌리기는 커녕 그런 특혜에 아무도 불만이 없었다고 해서 친구도 놀랬다고 하더라구요 뭐랄까 기득권에 대한 반감 보다는, 굉장히 순종적이 되어가는 , 한마디로 신자유주의적인 인간이 되어간다는거죠 아이들이.

IP : 58.234.xxx.15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중학교 보내는 엄마가
    '13.2.21 12:23 PM (180.65.xxx.29)

    그렇다더라구요 공부를 잘하면 일단 왕따는 면한다고

  • 2. ㅇㅇ
    '13.2.21 12:24 PM (125.132.xxx.126)

    그게 옛날에도 남학교는 그랬다더라구요. 남편왈 공부 엄청 잘하는 남자애는 건드리지 않았다고...그런데 여학교는 아니었어요. 여자가 공부 잘해봐야 라는 생각이 있었던것 같아요. 그런데 시대가 바뀌고 여자도 성공하는 시대가 오니 남녀 모두 그리 된 듯.

  • 3. 저때도
    '13.2.21 12:26 PM (183.102.xxx.44)

    81년생인데 저 중고등학교때도 공부잘하는애가 갑이었어요
    이유없는 왕따도 거의없었지만 공부잘하는 애들은 더 건드리지 못했죠
    지금은 안봐도 당연히 더 심할거같네요

  • 4. 사회성
    '13.2.21 12:32 PM (223.62.xxx.50)

    공부잘해도 성격이상하면왕따당하던데요.

  • 5. ,,,
    '13.2.21 12:37 PM (119.71.xxx.179)

    저도 그런생각했어요 ㅋㅋ우리 학교다닐떈 공부잘하거나, 특출나게 잘살아도 오히려 튀지않으려고 했는데..
    요즘 중고등학생 남자친구사귀고 그러는거보니까..어느동네 어느아파트사는 잘사는 애라..이런말도하고.ㅎ
    암튼 그때는 한결같이 악질적인 애도 드물었고.. 왕따도 드물었고..그냥 대부분은 무난했던듯해요

  • 6. 옛날에는
    '13.2.21 12:39 PM (122.34.xxx.34)

    더 심했어요 ㅠㅠ
    왕따라기보다는 일진도 안건든다고 해야 하나 ??
    별거 아닌걸로 잘난척 하는애나 아니면 친하다가 무슨 이유로 싸우고 멀어진 애 ..이런 애들이 왕따되구요
    이도저도 아닌애는 무존재감
    공부를 잘하던 운동을 잘하던 하면 그런 애들은 그냥 인정 ..그렇죠
    공부는 잘하는데 성격 더럽고 완전 잘난척 하면 애들이 자연스레 멀리해서 왕따처럼 되갈테구요

  • 7. 아니라는데요
    '13.2.21 12:44 PM (211.219.xxx.152)

    공부빨은 옛날이 더 먹혔던거 같아요

  • 8. ㄷㅅ
    '13.2.21 12:47 PM (223.62.xxx.50)

    요즘은 싸움짱 운동짱이 욍따안당하던데요

  • 9. 욕잘하고 운동
    '13.2.21 12:48 PM (97.86.xxx.204)

    아니에요
    욕하고 운동잘하는 애죠
    공부 잘해도 요즘은 다 잘해요

  • 10. 공부 잘하는 애는...
    '13.2.21 12:55 PM (116.120.xxx.111)

    옛날부터 안 건들였어요.
    요즘도 마찬가지...
    쌤들이 가만두질 않아요.

  • 11. 20년전
    '13.2.21 12:58 PM (155.230.xxx.55)

    그때도 그랬어요. 자습시간에 쉬는시간에 계속 공부해도 노는친구들이 쟤는 원래 저래 하고 안건들였어요.

  • 12. ...
    '13.2.21 1:11 PM (121.161.xxx.186)

    맞아요.
    20년 전에도 그랬어요.

  • 13. ..
    '13.2.21 2:28 PM (211.208.xxx.144)

    진짜 장난아니게 잘하는 애들은 다 잘하는 경우(운동,성격등등..) 혹은 대학교 아싸같은 경우가 많아요.
    일진이나 노는애들이 건드려봤자 좋을 것 없다..이런 생각이 있는거죠.일단 만만하진 않으니까요.

  • 14. 아무래도
    '13.2.21 2:51 PM (112.104.xxx.250) - 삭제된댓글

    공부를 아주 잘하는 애들은 선생님들이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보니까
    일진애들도 쟤네들 괴롭혀 봐야 재미없다.그걸 아는거겠죠.

  • 15. . .
    '13.2.21 2:58 PM (110.70.xxx.204)

    학교마다 다르지 않을까요? 면학 분위기 잡힌 곳이면 윗님 말대로고 좀 아닌곳은 공부잘해도 괴롭히던데.. 겪은 일입니다.

  • 16. ㅇㅇㅇ
    '13.2.21 3:21 PM (182.215.xxx.204)

    요즘은 공부잘하는 아이가 운동도 잘하고 성격도 좋으니 그런 거 아닐까요..

  • 17. 음...
    '13.2.21 4:07 PM (139.194.xxx.53)

    공부를 잘하는 애는 왕따라기 보다는 좀 경원시 되는 분위기였죠.
    단순히 공부 잘한다는 이유만으로 왕따 아닌 왕따 당하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지금도 기억나는 게 중학교때 친군데 걔가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말이 초등학교 5학년에 전학을 와서 본 첫 시험에서 반에서 1등을 했다고 했나 했더니 친했던 친구가 다 멀어져서 그 다음번 시험에 일부러 아는 답도 틀리게 쓰고 했던 경험이 있었다고요.
    예전 여자아이들의 왕따는 요즘처럼 막 괴롭힌다거나 하지 않고 그야말로 따돌림이어서,
    요즘과는 좀 다른 양상이긴 하죠.

  • 18. 옛날엔 그랬는데
    '13.2.21 4:25 PM (211.224.xxx.193)

    요즘애들은 안그래요. 요즘은 공부 잘해도 뚱뚱하단 이유로, 못생겼다는 이유로, 못산다는 이유로 별 이상한 이유로 애들 왕따 시켜요. 애들한테서 듣고 있으면 요즘 애들은 참 못됐다는 생각이 들던데요

  • 19. ^^
    '13.2.21 5:04 PM (211.36.xxx.201)

    어디 옛날 얘기를 하시나요? 다들 공주처럼 커서 남 잘하는 꼴을 못봐요. 더름을 인정할수 있었음 좊겠어뇨

  • 20. 초등맘
    '13.2.21 5:23 PM (218.39.xxx.164)

    중고등학교는 안보내봐서 모르겠지만 초등학교는 공부 잘하고 튀면 더 괴롭힘 당하던데요.
    여자애들 질투 장난 아니에요.

    저희 세대 어릴 때는 반장도 성적순으로 뽑던 시절이니
    성격 안좋아도 공부 잘하면 감히 못괴롭혔는데 요즘은 전혀....

    공부는 관심도 없고 반에서 꼴찌 수준에 애들 휘어잡을 궁리만 하는 애들이 반장 부반장 쉽게 되니까
    더 그런 것 같아요. 임원을 성적순으로 뽑질 않으니...

    우리 아이가 늘 1등이고 이것저것 다 잘해서 뭐 뽑는다 하면 반대표도 많이 되고 했었는데
    여자애들 질투 장난 아니었어요. 때리고 왕따시키고 괴롭히고....어느 반이
    울 애가 순해서 당하는 거라고 당차져야 한다고 주변 충고 들었는데 웬걸요.

    공부 잘하고 반장에 전교임원에 얼굴도 예쁘고 심지어 엄청 당차기까지 한 애...
    걔만은 안당할 줄 알았는데 우리 아이 당한 거랑 똑같이 당하네요....

    요즘은 그야말로 돌아가며 왕따시킨다는 말이 농담이 아닌 듯 합니다.
    왕따 경험 없는 애들이 15% 정도라고 하니...그 15%의 아이들이 돌려가며 왕따시키는 주축이겠지요.
    한반에 한두명씩 꼭 그런 애들이 있어서 갸들이 항상 시작하더라구요. 애들 선동하고 나쁜 소문 퍼뜨리고...

    공부를 잘하면 잘난 척 한다, 선생님이 편애한다 왕따시키고...
    뚱뚱하면 뚱뚱하다 더럽다 왕따시키고...
    병이 있으면 병신이다 장애인이다 왕따시키고....
    얼굴이 예쁘면 예쁜 척 해서 재수없다 왕따시키고....
    별 시덥잖은 이유같지도 않은 이유로 말이죠.

    딱히 명분이 부족하다 싶으면 거짓말로 만들어서 괴롭히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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