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7세 + 전업주부 + 50만원.. 자.. 어떤 빽을 살까요?

빽만보여;; 조회수 : 5,668
작성일 : 2013-02-21 00:37:33

이름 그대로 .. 제가 요즘 물욕이 오르는지 빽만 보이는,

제목 그대로의 서른 일곱 애 둘 키우는 50만원 여윳돈을 쥔 전업주부에요 ;;

그런데 큰애 낳고 속세를 떠나 육아월드에 파묻힌지 어언 5년째라 전~혀 감각이 없어요.

소위 명품백 브랜드들 온라인 사이트를 며칠 째 눈이 빠지게 봐도 잘 모르겠고

보세 사이트들을 샅샅이 뒤져도 이게 좋을까 저게 좋을까 에라이 다 가지고 싶다~ 그러고만 있네요.

현재는 다섯살 세살 두 아이 키우는 전업이고 3년 후에 복직예정이지만 거의 프리랜서로 일할거에요.

 

에트로 넓적한 숄더백 같은 디자인으로 하나 사서 무난하게 데일리백으로 삼을까..

아니면 그닥 어디 차려입고 나갈데도 없지만 옷장 열 때 마다 행복하게 정장풍의 핸드백을 살까..

아니면 가볍게 핸드폰하나 지갑하나 들고 가뭄에 콩나듯 외출할 때 들게 예쁜 파우치 종류를 살까.. 생각만 많네요.

 

직장 생활 오래했고 모은 돈도 많았으면서 소위 명품백이라는 것들은 하나도 없었어요.

아! 프랑스에서 연수할 때 은행구좌 만들고 선물로 받은 롱샴 미니 사이즈도 명품이라면.. 그거 하나 있네요 -_-

미혼 때 해외 출장도 많이 다녔는데 그때 면세점에서 뭐라도 하나 사둘걸 그랬단 생각이 요즘 부쩍 들어요.

그땐 같이 출장간 여직원이 명품매장에서 눈 반짝이며 고르는거 보면서 속물같으니라고!! 하면서 혀 찼는데요.. 허허..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고, 물건도 사 버릇 한 사람이 잘 사는거 같아요. 어.. 논리가 좀 이상한가요 ^^

 

데일리백을 저 돈 주고 사자니 질릴거 같고, 그렇다고 지금 있는 것들 처럼 그저 그런거 사자니 제가 짠하고,

핸드백을 저 돈 주고(그럴 듯 한건 더 줘야겠지만요) 사자니 살 때만 좋지 내내 아까울거 같고

파우치는 뭐 파우치 애 둘 놔두고 외출할 일이 감기걸려 병원이나 혼자 간다면 모를까 뭔 얼어죽을 놈의 파우치... 싶고.

이러다가는 10만원짜리 수표 다섯장 말라 비틀어질 때 까지 뭐 하나도 못 사겠죠?

 

이 수표 다섯장으로 말할거 같으면 제 생일이 곧 다가오는데

지난 설에 저희 시아버님께서 이거 뒀다가 다른데 쓰지 말고 꼭! 너 꾸미는 비용으로 써라! 하고 주셔서 ㅠ.ㅠ

그 꾸미는 비용이라고 예를 드신게 핸드백 옷 구두.. 이런걸 말씀하시더라구요.

이렇게까지 구체적으로 말씀하시니 정말 가방이나 뭐나 안사면 안될거 같아서 열심히 알아보는 중이지만

역시............... 안하던 짓을 하려니.......... 어렵네요.

 

자, 여러분,

저는 과연 이 50만원으로 무슨 가방을 사야 할까요!!!!!!!!!!!!!!!!! 흑흑..

 

IP : 121.147.xxx.224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쿠론
    '13.2.21 12:40 AM (121.165.xxx.208)

    쿠론백... 검색해보시구요.
    사실땐 백화점 인터넷쇼핑몰.. 중에서도
    백화점 직접배송하는 상품으로 골라서 사시면 돼요.

    가격도 디자인도 쓰기에도 두루두루 무난한것 같아요.
    50으로 해외브랜드 사기엔.. 면세점 아니고서야 어중간하기 쉬워서요.

    글이 참 발랄하고 재미져요! 예쁜 백 사세요-

  • 2. ........
    '13.2.21 12:40 AM (182.216.xxx.3)

    무난하고 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에트로 추천해요.. 혹시 제주도 놀러가시는 분 있음 공항 면세점에서 사다 달라고 부탁하심 그가격에 사실 수 있을 듯... 예전에 저도 백화점서 60만원에 판매하는거 공항면세점에서 40만원 안줬거든요

  • 3. --
    '13.2.21 12:42 AM (112.184.xxx.174)

    저같으면 프라다 지갑을 살것같은데 아버님이 성에 안차 하실라나요.

  • 4. 참맛
    '13.2.21 12:43 AM (121.151.xxx.203)

    백은 다음 분에게 맡기고요.

    님은 엄청 행복하신 분이시네요.

    서른 일곱 애 둘 키우는 50만원 여윳돈을 쥔 전업주부에,
    현재는 다섯살 세살 두 아이 키우는 전업이고 3년 후에 복직예정이지만 거의 프리랜서로 일할거,
    지난 설에 저희 시아버님께서 이거 뒀다가 다른데 쓰지 말고 꼭! 너 꾸미는 비용으로 써라! 하고 주셔서 ㅠ.ㅠ

    그런데,
    '그 꾸미는 비용이라고 예를 드신게 핸드백 옷 구두.. 이런걸 말씀하시더라구요. "

    그동안 가족들 뒷바라지 하느라 이제 자기를 돌아 보게된 걸 서운해 하시지만, 집안을 둘러 보시죠. 명품백 수만개 보다도 더 아름다운 님의 실람살이들, 아이들, 식구들 등.

    오죽하면 시아버님이 챙겨 주시겠나요. ㅎ

  • 5. 하하
    '13.2.21 12:43 AM (175.118.xxx.55)

    가방은 잘 몰라 추천 못드리지만요ᆞ길게 쓰신 내용 구구절절 공감돼요ᆞ저도 맨날 사야지ᆞ뭐사지ᆞ두루두루 쓸게 뭘까 고르고 고민하다 애들 옷ᆞ남편 구두ᆞ침구세트를 하나씩 장만하고 있어요ᆞ갈수록 행색은 추리해지는데ᆞ ㅜㅜ 원글님은 꼭 가방사시기를ᆞᆞ

  • 6. 쿠론
    '13.2.21 12:43 AM (121.165.xxx.208)

    아참,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시라는 까닭은
    백화점 쿠론매장 너무 비싸요. 제값주고 사야해서..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은 이거저거 행사 많이 해서, 할인이 많이 되어 좋아요. 할인쿠폰도 있고요.

    개인적으론 데일리백 쓰시게 좀 낙낙하니 큰거,
    색깔은 오렌지나 블루(쿠론은 블루가 이쁘더라구요).
    백이랑 구두는 모셔놓는게 아니라 매일 열심히 잘 들고
    마르고 닳으면 새거 업어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 7. 호호호
    '13.2.21 12:51 AM (118.130.xxx.34)

    에트로 숄더백 추천합니다....
    가볍고 실용적이고 모임있는 자리에 들고가도 나름 기 안 죽구요...^^
    다른 백들이 다양하게 있다면 몰라도 하나 제대로 사시는 거라면,
    에트로 숄더백 강추요.....
    즐거운 선택 하시길.,....

  • 8. 이름이 ㅋㅋㅋ
    '13.2.21 1:03 AM (121.125.xxx.241)

    루이또가즈던가? ㅋㅋㅋ 이름을 자세히 모르겠어요 매장에 10번도 더 넘게 갔는데 ㅋㅋㅋ
    엄마 선물 사러 들어갔는데 거기에 검정 가죽 가방이 예쁘더라고요 ㅋㅋ

    여기 82에도 물어본적 있는데 그 검정가죽가방 엄마에게는 너무 젊어보인다는 평과 함께 가방 예쁘다는 평을 받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9. 이름이 ㅋㅋㅋ
    '13.2.21 1:04 AM (121.125.xxx.241)

    그리고 매장에서 둘러보시고 인터넷으로(gs쇼핑. 롯데 등등 이런 싸이트요) 사세요 더 싸요 ㅋㅋㅋㅋ

  • 10. 파우치빽
    '13.2.21 1:04 AM (222.97.xxx.81)

    아기때문에 파우치빽 들일은 없겠네요.
    전 젤 잘쓰는게 에뜨로 파우치빽이라서요.
    에뜨로는 넓적한 숄더가 안예쁘더라구요.
    애기엄마들도 잠깐씩 나올때 파우치빽 쓰기괜찮아보이고 기분전환될것 같아요.
    아님 에뜨로 지갑이요.
    색이 넘 이쁜게 많아요.
    에뜨로는 암튼 작은 게 이뻐보여요. 큰빽은 별로...

  • 11. 유리핀
    '13.2.21 1:08 AM (218.235.xxx.214)

    제가 에트로 숄더백도 있고 쿠론백도 있어요..

    쿠론은 너무 유행타는 느낌 있으나 에트로보단 멋스럽게 들 수 있구요

    에트로는 이것저것 담고 편하긴하나 이쁘단 느낌은 그닥 없어요

    꼭 한개만 고르셔야 한다면 에트로 숄더백으로 하세요..

    아이도 웬만큼 컸으니까 사이즈 적당한 숄더백으로다가..

    전 개인적으로 에트로 숄더보단 토트백이 이쁘던데..테두리에 분홍이나 보라로 된거

    적당히 각잡힌거 있어요..그런데 아마 70은 줘야할거에요..

    숄더는 너무 캐주얼한데 이 토트는 두루두루 다 어울리고 가지고 다니실 수 있을것 같아요..

    생각보다 수납도 많이 되구요~~^^

  • 12. ㅎㅎ
    '13.2.21 1:09 AM (175.223.xxx.100)

    파우치가 아니라 클러치??
    그리고 에트로는 사지마세요 한물간지 오래임

  • 13. ㅇㅇ
    '13.2.21 1:21 AM (211.115.xxx.79)

    코치도 들기 편해요
    여기82장터에도 여러분이 코치백 파시던데
    검색해보세요~
    전 검정가죽으로 된 토트백이 이쁘더라구요^^

  • 14.
    '13.2.21 8:05 AM (116.121.xxx.45)

    예쁜 구두에 요즘 유행하는 에코팩인지 가벼운 가방 하나 사시는게....

  • 15. 저는
    '13.2.21 8:54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브르노말리 백 샀어요.
    무난한 색으로 바느질이나 가죽이 좋은거 같아서 만족중이네요.

  • 16.
    '13.2.21 9:02 AM (89.74.xxx.66)

    래들리(영국 브랜드임) 추천요. 가격도 적당하고.. 비싼게 40만원대 정도고 보통은 더 저렴하구요.
    가죽이 좋고 무던해서 맨날 들고다니기 좋아요.
    아님 훌라도 괜찮구요.

  • 17. 예산이
    '13.2.21 9:17 AM (115.91.xxx.21)

    너무 적네요. 뒀다가 돈 좀더 모이면 입생로랑이나 지방시, 아님 그냥 무난한게 루이비똥하나 사세요.
    그런건 정말 오래 들수 있거든요.

  • 18. 요즘 국산 예쁜거 많던데요
    '13.2.21 11:24 AM (211.224.xxx.193)

    이상하게 국산백 세련된 디자인 못만들던데 요즘 쿠론백, 브루노말리 쿠보백 아주 멋지던데요. 뭐 명품 디자인 비스름 카피 같긴 하지만. 하지만 명품들도 다 비스름하니 지네 로고 떡하니 찍힌거 말곤 비슷비슷하니. 하여튼 국산백 추천요. 예뻐서 가방 욕심없는 저도 요즘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데

  • 19. **
    '13.2.21 6:59 PM (124.54.xxx.64) - 삭제된댓글

    개인적으로 전 루이까또즈 옛날 이미지 좋아하고 MCM좋아하는 브랜든 아닌데..이거 좋아하는 분은 여기것 만 사시더라구요 취향 맞으시면..지금 특가 세일해서... 장지갑.가방까지 구매해도 돈 남겠어요 함 보셔요...
    전 쿠론 이런 건 별로.... 차라리 더 보태서 명품?산다 싶고요.. 브르노말리도 엄청 세일하는 거 며칠전 봤었어요
    http://www.hyundaihmall.com/front/plPlanSaleL.do?SectID=834729&PlanSaleSectID...

  • 20. **
    '13.2.21 7:02 PM (124.54.xxx.64) - 삭제된댓글

    http://www.hyundaihmall.com/front/plPlanSaleL.do?SectID=834729&PlanSaleSectID...

    여기보면 가 방. 지갑 다 뜨네요.. 두개 사고... 신발이나 ... 악세사리 사심 좋을 듯..화장품이나 옷이나^^ 이왕이면 보여줄 수 있는 원피스나...

    예산이 적긴한데 그냥 확 지르세요.... 이런 돈이 안 사면 ...다 생활비로 쓰게되더라구요

  • 21. **
    '13.2.21 7:25 PM (124.54.xxx.64) - 삭제된댓글

    http://www.lotteimall.com/planmall/lux_fair1/Index.jsp?llog=01316_1

    명품이라 불리는 걸 사고 싶으신 거면 마이클 코어스나 에뜨로 숄더백이나 지갑이나... 지도 그려진 브랜드나 함 둘러보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1592 스마트폰 공기계로 카톡하는 방법 좀 알려 주세요~ 4 ... 2013/02/21 4,439
221591 아침에 크림 듬뿍 바르고 나서면 좀있다 눈물이 막 흐르는이유가 .. 6 .. 2013/02/21 1,856
221590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청갔다왔어요.. 14 후기 2013/02/21 5,750
221589 옆자리 아줌마가 자꾸 코를 훌쩍거려요. 3 2013/02/21 1,263
221588 조현호한테 구형한 판사가 윤유선 남편 2 오호 2013/02/21 1,988
221587 녹차 어디서 사면 좋을까요? 2 연이 2013/02/21 602
221586 초등입학할 아이가 위액이 넘어오나봐요TT 2 신물 2013/02/21 738
221585 김용민 "한겨레 1면 국민TV 광고실려" 1 이계덕기자 2013/02/21 1,357
221584 다시 사랑이 찾아왔어요 3 ... 2013/02/21 1,375
221583 해외 직구 배울수 있는 까페 추천해 주시겠어요? 35 초보 쇼퍼 2013/02/21 3,280
221582 집에 홍초, 미초 이런 게 많은데 어떻게 써야 하나요? 12 선물세트 2013/02/21 2,613
221581 울시엄니 작은며늘 2013/02/21 694
221580 kb스마트폰 예금, 적금 추천 부탁드릴게요. ^^ 2 킹콩과곰돌이.. 2013/02/21 364
221579 초등 전학할 때 원하는 반에 배정해주시기도 하나요? 5 전학 2013/02/21 1,357
221578 잔치국수 다들좋아하시죠? 28 국수초대 2013/02/21 17,478
221577 정리 조언부탁드립니다. 대학때 전공도서, 교재, 필기노트, 어학.. 4 방정리 2013/02/21 1,289
221576 오늘 점심메뉴! 4 마끼야또 2013/02/21 1,054
221575 [뉴스 분석] '후안무치' 공직 후보자 3 세우실 2013/02/21 427
221574 어깨가 병원 2013/02/21 304
221573 43평에서 25평으로 이사하기 15 yaani 2013/02/21 5,091
221572 20대후반 전업투자자에요. 20 jh 2013/02/21 18,964
221571 트렌치코트, 어디것이 좋을까요? 7 it 2013/02/21 1,987
221570 15세 천재 소년이 췌장암의 조기발견을 가능케 했다 3 인터넷의 힘.. 2013/02/21 3,434
221569 어제 김성경이 김성령이랑 안맞다고 한거,너무 솔직해서 좋았어요 60 라디오스타 2013/02/21 21,415
221568 오금 저리는 고공 서커스 @.@ 무섭 2013/02/21 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