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은 2006년도에 해놓고 처음에 잠깐 들어왔다가 한동안 잊고 살다가 이렇게 또 인사드리게 되었네요.
오늘은 완전 봄날이었어요.
뒷동산의 작은 계곡 물가에는 버들강아지가 반들 반들 살이 올라 있구요.
옆집 담벼락에는 목련이 금방이라도 꽃망울을 터뜨릴것처럼 물이 올라 있더군요.
저는 요즘 등산의 매력에 빠져 732미터 되는 진악산을 거의 매일같이 다니는데, 좀 무리했는지 오른쪽 무릎에서 딸가락 소리가 나지 뭡니까. 그래서 오늘 정형외과에 갔더니 통증만 없으면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리를 듣고 얼마나 안심이 되던지요. 그렇지만 무리하는 것은 안 좋으니 띄엄 띄엄 하라고 하니 뭐 그럴 수 밖에요.
어제는 저의 초등학교 모교에서 제62회 졸업식이 있었답니다.
제가 28회 졸업생이니 34년 후배들이 졸업을 한건데요.
졸업생 수가 11명이었습니다. 전교생은 87명이구요.
도시의 기준으로 보면 초미니 학교이지만 이곳 충남 금산군에서는 제법 큰 학교랍니다.
우리 때와는 달리 아이들이 참 맑고 밝고 발랄하고 똑똑한것 같아요.
한 사람씩 마이크를 잡고 졸업 소감과 인사말을 할 때에는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지 막 눈물을 쏟아내더라구요.
마지막에는 졸업생들이 그동안 자체적으로 결성하여 익혀온 멋진 밴드 공연으로 박수도 참 많이 받았지요.
우리 후배들이 이제 읍내 중학교로 진학하게 되는데, 학생으로서 본분 잊지말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줬으면 선배로서 더 이상 바랄게 없겠어요.
앞으로 자주 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