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넘 뜬구름 잡는 것 같지만,
요즘...봄방학 기간을 지내면서 아들과 관계가 하루에도 몇번씩 바닥으로 내려갑니다.
차 문 살살 닫아라,
밥 먹으면서 벽지좀 그만 만져라.
의자 그렇게 앉아있다가 뒤로 넘어간다.
(학원)숙제 먼저하고 책 읽어라.
양말 좀 던져놓지 말아라..
등 등 등...
하지 말아라~~~ 말을 너무 많이 들으니 애도 기분이 안 좋아지긴 하겠지요.. ㅠ.ㅠ
그러다가 혼 내는게 길어졌고..
딱..표정이 이제 그만좀 하고 잔소리는 질색이다..그런 표정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중단하고..
숨 고르기 좀 한 후에..
다시 불러서..
너한테 엄마, 아빠가..뭐냐..그랬더니.
잔소리만 하고 화풀이만 하는 사람이라고...
아무리 혼 나고 난 후라지만 너무 실망도 되고, 속상해요.
근데. 하루종일 생각해봐도....얘한테는 진심으로 그런 것 같더라구요..
아직 어린 나이긴 하지만, 기본 마음속에 엄마아빠에 대한 사랑...혹은 감사함...고마움 같은 그런 게 있긴 할까..
좌절스럽기도 하고...참..그러네요..
그래도 속옷바람에 애기처럼...엄마아빠한테 비비기도하고.
잘 때..되면 후다닥 엄마 침대로 오는 걸 보면 아직 애 같긴...한데
아직도 똥..방귀..이런 얘기에 낄낄거리는 거 보면 유치한 것이 딱 애인데..
아휴...
아무리 아들이지만 딸래미처럼 러브러브 모드는 아니여도
벌써 애가 엄마를 잔소리꾼...혹은 귀찮은(?) 존재로 여기다니 섭섭하고
이걸..어찌..관계 회복해야하나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