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가 튼튼한 체질은 아니예요.
충치도 잘 생기는 이가 약한 체질이라 치과를 자주 다녔는데
대학생때 어금니 뒷쪽에 난 사랑니를 다니던 치과 여의사가
그 이는 빼기도 힘들고 하니 놔두자고 하다가
사랑니가 누워서 나니까 결국 앞에 어금니랑 같이 썩었어요
안되겠다 싶으니 먼 동네에서 하는 자기 신랑 치과를 소개해줘서
거기까지 가서 사랑니를 뽑았지요.
남자의사라 그런가 쉽게 뽑아서 왜 지금까지 고생했나.. 싶었었죠.
어금니는 결국 신경치료하고 금으로 씌우고..
결혼하고 아이낳고 그 어금니쪽에 잇몸이 부어서 살던 동네 치과를 갔어요.
거기도 여의사였는데 장기간 돈 2백 정도 들여서 금니도 싹 갈고
하라는 대로 다 했지요.
그런데.. 이 의사가 부은 잇몸에 맞춰서 금을 제형해 놓아서
치료가 거의 끝나고 나니 금니랑 잇몸 사이가 뜬 거죠.
다시 금니를 새로 제형해주지는 않고 치간칫솔과 치실을 잘 쓰라고
친절하게(!!!!!!) 알려주더라구요.
그 때 새로 해달라 했어야 하는데...
의사가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하니 괜찮은가부다, 한 제가 바보인거죠.
둘째를 낳고 결국 그 틈에 음식이 끼어서 칫솔질하다가
잇몸이 너무 부어서 치과를 갔더니 신경치료한 치아라 동네병원에서는
그냥 뽑아야지 치료는 못해준다 해서
종합병원 치과를 거의 2년간 매 달 다녔어요.
신경치료해서 약을 부어놓은 그 좁은 틈 사이로 뭘 긁어내고 다시 붓고..
종합병원이라 직장도 휴가내야 하고 한번 가면 기다리는 시간+치료하는 시간 해서
3시간은 걸렸어요.
어금니를 뽑으면 나중에 임플란트하느라 고생한다는 말에
시간과 돈을 또 엄청 쏟아부었답니다.
얼마전부터 그 쪽 이가 가끔 욱신거려서 요즘 걱정입니다.
이제 문제 생기면 뽑는 수밖에 없다는데....
저처럼 병원, 미용실 등 가면 전문가 말이 법인줄 아시는 분들...
이렇게 맹하게 당하지 마시고 그 때 그 때 요구사항 요구하시고
잘못된 부분은 보상받으세요.
또 멀리 이사와서 저 두 병원.. 계속 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가끔 생각나면 정말 가서 따지고 싶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