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호란 이전까지만 해도 여자들 권리도 상당했습니다.
분급이라 해서 남녀평등상속이 되었고,
거기에 제사를 모시는 사람에게만 추가로 봉사조라 해서 더 붙는 정도였구요.
그러다가 왜란과 호란, 특히 호란 이후로 여자들이 많이 정절을 잃었다 하여
시가에서 지위가 하락하고
그러다 보니 친정 제사도 못모시는 지경이 되면서
점차 친정에서 딸에게 재산상속을 꺼리게 되고
여러가지로 병자호란 이후로 많이 위상이 추락했었죠.
그래도 숙종, 영조 때까지도 여자들도 균등상속을 받은 경우도 많고..
심지어 고종 때 선교사들은 조선에 와서는
조선여인들이 남자들과 큰소리 치며 싸우는 모습에 놀라서
조선여인들이 남편을 대신하는 권한 같은 게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대단하다고 하였지요.
서양에선 여인들은 목소리도 낼 수 없다는 그런 뉘앙스로요.
개가금지 같은 이런 풍습 빼고는 여자들도 꽤 살 만 했습니다.
같은 신분끼리 여자를 강간할 경우엔 처벌도 엄했구요.
(물론 간혹 봐주는 사례도 있었지만요.)
그래도 시월드는 만만치 않아서
조선후기 들어 시월드 관련 민요가 곧잘 나돌았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