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골마지는 그냥 걷어내고 먹으면 된다지만
제가 이번에 동치미를 담갔는데 절대 싱겁지 않고 엄청 짜게 담갔지만
결정적으로 윗부분을 그릇으로 눌러놓지 않는 바람에 윗재료가 공기노출이 되서 골마지가 허옇게 끼어버렸어요
근데 이게 김장김치처럼 골마지가 위에만 하얗게 끼어서 걷어버릴 수가 있는게 아니고
김치통 왔다갔다 할때마다 출렁거리면서 골마지가 아래로 가라앉고 풀어지고 해서 국물 전체가
탁한 동치미가 되어 버렸어요
지금 무를 잘게 썰어 냉수에 매실액 듬뿍 넣어서 우려내서 먹으니 나름 엄청 톡쏘긴 하는데
맛이 참으로 독특합니다. 그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냄새와 맛... -0-
근데 소화는 엄청 잘되는 것이 한사발 후르륵 마셨더니 완전 밥한공기 먹은게 쑥 내려가 버렸어요
과연 골마지는 곰팡이일까요? 아니면 발효균사체 일까요?
골마지 찾아봐도 자세한 설명이 안나오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