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월 19일 경향신문,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810
작성일 : 2013-02-19 07:54:32

_:*:_:*:_:*:_:*:_:*:_:*:_:*:_:*:_:*:_:*:_:*:_:*:_:*:_:*:_:*:_:*:_:*:_:*:_:*:_:*:_:*:_:*:_:*:_

내가 직립의 나무였을 때 꾸었던 꿈은
아름다운 마루가 되는 것이었다
널찍하게 드러눕거나 앉아 있는 이들에게
내 몸 속 살아 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것이었다
그렇게 낮과밤의 움직임을 헤아리며
슬픔과 기쁨을 그려 넣었던 것은
이야기에도 무늬가 필요했던 까닭이다
내 몸에 집 짓고 살던 벌레며, 그 벌레를 잡아먹고
새끼를 키우는 새들의 이야기들이
눅눅하지 않게 햇살에 감기기도 하고
달빛에 둥글게 깎이면서 만든 무늬들
아이들은 턱을 괴고 듣거나
내 몸의 물결을 따라 기어와 잠이 들기도 했다
그런 아이들의 꿈 속에서도 나는 편편한 마루이고 싶었다
그러나 그 아이들이 자라서 더 이상
내 이야기가 신비롭지 않을 때쯤, 나는 그저 먼지 잘 타고
매끄러운 나무의 속살이었을 뿐, 생각은 흐려져만 갔다
더 이상 무늬가 이야기로 남아 있지 않는 날
내 몸에 비치는 것은 윤기 나게 마루를 닦던 어머니,
어머니의 깊은 주름살이었다


                 - 문정영, ≪나무의 꿈≫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2월 19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2월 19일 경향장도리
박순찬 화백 휴가로 <장도리>는 쉽니다.

2013년 2월 19일 한겨레
장봉군 화백이 안식월 휴가에 들어가 <한겨레 그림판>은 12일부터 한달간 쉽니다.

2013년 2월 19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2/h2013021820363375870.htm

 

 


 
뽑아놓은 사람들이 황당하다고 하시면 나는 죽어야겠네~~~
 

 

 

 

―――――――――――――――――――――――――――――――――――――――――――――――――――――――――――――――――――――――――――――――――――――

마음이 지칠 땐 그냥 마음을 바닥까지 떨어지게 둬.
억지로 어설프게 끌어올리다가 더 우울해질 수도 있어.
다운된 마음은 얼른 업시켜야 하는 거라고 자신을 강요하지 마. 잘 알잖아.
그럴 땐 아무것도 소용없다는 걸.
마음이 정말 힘들어 그러니 잠시 그냥 두자구.

     - 밑줄 긋기 좋은 글귀 中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4844 전주-인문학, 철학 책모임입니다. 13 봄날 2013/03/31 1,442
    234843 혹시 안국동 사과나무라는 까페 아시나요? 18 보나마나 2013/03/31 3,035
    234842 자습서와 문제집 ᆢ 초4 2013/03/31 491
    234841 공부는 머리로 하는게 아닙니다 6 동기부여 2013/03/31 3,694
    234840 코스코 식당?에 스프 드셔보신 분? 9 스프 2013/03/31 1,798
    234839 대기!! 전복죽 끓이고 있는데 마늘 넣을까요? 8 2013/03/31 2,932
    234838 코스트코는 왜 세일한다하는 걸까요? 7 헐~ 2013/03/31 3,868
    234837 꽁치캔, 햄, 달걀이 있는데 고양이 밥 뭘 줄까요? 2 ,,, 2013/03/31 735
    234836 제가 배부른 고민을 하고 있나요?? 1 속풀이 2013/03/31 977
    234835 Ktx에서 진상가족들만났어요 5 ........ 2013/03/31 3,065
    234834 아ㅡ놔!점심 먹다가 ~ 2 0__0 2013/03/31 1,361
    234833 컨벡스오븐 괜찮은가요? 2 컨벡스오븐 2013/03/31 1,627
    234832 개빠가 들려드리고픈 이야기 18 noname.. 2013/03/31 3,225
    234831 애견 키우시는 님들께 질문요~~ 3 햇살좋은 봄.. 2013/03/31 627
    234830 프랑스인들의 도덕관념이 궁금해요 (결혼과 관계에 대한) 3 birds 2013/03/31 2,234
    234829 남친의 진정하라는 문자가 기분나뻐요.. 25 2013/03/31 4,730
    234828 남학생 뜨는머리 집에서 다운펌 할 수 있을까요?? 4 엄마 2013/03/31 2,918
    234827 삼육어학원 질문이요~ 3 only 2013/03/31 1,794
    234826 초등 아이 공부방과 학원중에 어떤곳을 보내야할지요 2013/03/31 693
    234825 주위에 원래 약골인데 임신하고 몸이 더 좋았던 경우 있으세요? 10 ++ 2013/03/31 1,504
    234824 인연이라는거, 나와잘맞는/안맞는 사람이 존재하나요? 1 슬퍼요.. 2013/03/31 3,002
    234823 집에 있는 사과로 잼만들려는데 도와주세요~ 2 아지아지 2013/03/31 653
    234822 주변에서 남자가 아까운 경우 보신 적 있나요? 22 ... 2013/03/31 8,263
    234821 시계값때문에 7 약간 유치하.. 2013/03/31 1,388
    234820 (급질) 애견인들께 여쭈어요 5 걱정 2013/03/31 761